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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을 낳기 전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하라”
정선영
레프트21 35호
2010. 7. 7
7월 5일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반대 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가 아프가니스탄 파병 부대 건설 현장에 로켓 공격이 발생한 것에 대한 논평을 발표했다. 6월 30일에 한국 지역재건팀(PRT)과 ‘오쉬노’ 부대가 머물 본부 공사장이 탈레반으로 추정되는 무장 저항 세력의 로켓 공격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연석회의는 2007년 “한국 정부가 국제사…
서평, 《도대체 누가 도둑놈이야?》
:
노동자들이 쓴 삶과 희망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35호
2010. 7. 1
월간 《작은책》이 창간 15주년을 맞아 이제까지 실었던 글 가운데 재미있는 이야기를 책 세 권으로 엮었다. 《도대체 누가 도둑놈이야?》는 2005년 1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실린 글을 담은 세번째 책이다. 이 책에는 가난하고 천대받는 사람들이 직접 쓴 이야기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한 달에 2억 3천만 원을 버는 사장, 그런데도 한…
천안함 의혹 제기만 해도 잡아가는 정부
정선영
레프트21 34호
2010. 6. 23
어제(6월 22일) 밤 귀가중이던 대학생 2명(각각 성신여자대학교와 광운대학교 소속)이 성동경찰서 형사들에게 갑작스럽게 연행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경찰은 오늘(6월 23일) 연행된 성신여대 학생의 집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까지 가져갔다. 경찰은 연행 당시 선거법 관련이라는 얘기만 했고 체포영장도 보여 주지 않았다. 사전에 출석요구서 한 번 받은 적…
전국학생행진의 ‘당사자 운동 비판’에 대해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34호
2010. 6. 17
얼마 전 전국학생행진(이하 행진)은 팸플릿 〈행진〉 3호에서 ‘20대 당사자운동 비판’이라는 글을 실었다. 행진의 주장에는 일부 공감할 만한 지적이 있다. 행진은 학생운동 내에서 “20대의 ‘당사자 문제’ 해결을 중심으로 운동을 만들어 가자는 새로운 운동의 모델”이 “거시담론 차원의 문제”를 부차시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한다. 또, 자본주의를 변혁하려면 …
학생행진의 반론에 대한 재반론
정선영
레프트21 33호
2010. 6. 2
학생행진(행진)이 다함께의 투표 전술 문제에 반론을 제기했다(‘다함께의 ‘전국학생행진의 지방선거 입장 비판’에 대한 반론 — 이제 ‘이념 없는 실용주의 노선’에 결별을 고하자!’). 행진의 책임 있는 논쟁을 환영한다. 다만, 투표 전술 문제가 중요한 논점 중 하나기 때문에 투표일 전에 미리 논의됐어야 했는데, 만시지탄이다. 그럼에도 이 논쟁이 좌파의 …
전국학생행진의 지방선거 입장 비판
:
지방선거에서 좌파에게 필요한 전술은 무엇인가
정선영
레프트21 33호
2010. 5. 30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학생행진(이하 행진)이 “6.2 지방선거를 바라보며”라는 글을 발표했다. 여기에서 행진은 ‘북풍’과 ‘노풍’으로 얼룩진 선거판의 “이전투구 속에서 민중들의 생존의 권리와 평화의 권리는 온데 간데 없다”고 말한다. 이 상황에서 민주노동당 등 진보진영의 다수가 민주대연합에 매달리면서 “기층 대중조직에 소속된 이들은 굉장한 혼란을 겪게”됐…
세상이 바뀔까 묻는 사람들에게③
:
인간 본성이 사회변화의 걸림돌인가?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31호
2010. 5. 6
“인간 본성은 이기적이라 아무리 좋은 사회를 만들어도 타락하기 마련이야.” 이런 생각은 매일 경험으로 뒷받침된다. 이 사회에서는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운 사람이 큰 부와 권력을 누린다. 8조 원이 넘는 재산을 가진 이건희가 반도체 공장 노동자들이 백혈병으로 죽어 가는 것을 은폐하듯 말이다.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경쟁은 매일 겪는 현실이다. 입시·취업 경쟁에서…
학생운동 내 지방선거 전술 논쟁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31호
2010. 5. 6
6·2지방선거를 앞두고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등이 만든 유권자 운동 단체들이 투표참여 운동을 벌이고 있다. 20대 투표율을 올려 선거에서 이명박 정부를 패배시키자는 의도인 듯하다. 역대 선거에서 20대 투표율은 다른 세대보다 매우 낮았다. 이는 주류 정치에 대한 환멸을 반영한다. 그러나 투표 기권이 아니라, 진보 후보에 투표해 우파의 악행…
성신여대 등록금 인상과 학생 자치권 탄압에 맞선 투쟁
정선영
레프트21 29호
2010. 4. 8
성신여자대학교 학생들이 등록금 인상, 학생자치권 탄압에 맞서 투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 성신여대는 등록금을 계열별로 3~4.9퍼센트 차등 인상했다. 그뿐 아니라, 학교 당국은 등록금 인상을 반대하는 학생회의 활동을 크게 방해하고 있다. 방학부터 단과대 학생회와 총학생회가 신청한 장소 사용이 여러 차례 불허됐다. 신입생 맞이 행사인 미리배움터도 진행하지 …
등록금 투쟁 - 숭실대
:
1천3백여 명이 총회에 참가해 등록금 동결 요구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29호
2010. 4. 8
“정족수인 1천2백 명이 넘게 모여 학생총회가 성사됐습니다!” 숭실대학교 총학생회장의 말에 많은 학생들이 뜨겁게 환호했다. 3월 31일, 비가 오는데도 1천3백50여 명이 학생총회에 참여했다. 숭실대학교는 올해 등록금 4.8퍼센트, 입학금 10만 원을 인상했다. 학교 당국은 “돈이 있어야 발전한다”며 지난해만 해도 예산을 뻥튀기해 3백20억 원을 남…
자본주의연구회 조세훈 대표
:
“경찰이 우리를 표적 사찰했습니다”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29호
2010. 4. 8
“처음에 [서울대학교] 전산실에서 전화가 왔어요. 경찰이 외국환거래법 위반을 이유로 IP 조사를 요청했다고 했습니다. 저는 환거래는커녕 주식도 한 적이 없거든요. 의아해서 전산실에 가 보니 조사를 하는 기관이 보안3과였습니다. “그런데 조사하는 사람이 저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저희 동아리[자본주의연구회] 후배도 조사 대상이었고, 다른 학생들도 있는 것 …
경찰의 학생 사찰 규탄 기자회견
:
“이명박 정부가 공안정국을 부활시키려 한다”
정선영
레프트21 28호
2010. 3. 29
“학원사찰의혹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29일 11시 홍제동 대공분실 앞에서 경찰의 학생 사찰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다. 학생들은 경찰의 사찰에 맞서 투쟁해나갈 것을 다짐했다. 사찰 피해자인 조세훈(서울대학교 인문대, 23) 씨는 그 과정을 폭로했다. “외국환 거래법 위반으로 조사하겠다고 해서 학교측에 가 봤더니 조사기관이 보안3과였습니다. 보…
경찰의 광범위한 학생 사찰
·
감시가 밝혀지다
—
개인정보와 인적사항까지 조회
정선영
레프트21 28호
2010. 3. 26
이명박 정부의 경찰이 학생들을 사찰해 왔다는 충격적 사실이 드러났다. 조세훈(서울대학교 인문대, 23) 학생은 3월24일 서울대학교 중앙전산원에서 전화를 받았다. 경찰이 자신의 연락처 등 인적사항을 요구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외국환 거래법 위반’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조세훈 학생은 “환거래는커녕 주식조차 해 본 적이 없”다. 전산원에 찾아가 …
학생 자치권 공격에 맞선 투쟁들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28호
2010. 3. 25
대학들이 학생들을 감시·사찰·탄압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 종종 학칙이 학생을 탄압하기 위한 칼로 쓰인다. 숙명여자대학교에서 발견된 학생 사찰 자료에 나온 것처럼, ‘학생관리’를 위해 여러 학교 학생처들이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숙명여자대학교 사찰자료에는 총학생회와 신입생의 접촉을 줄이려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새터)을 학교 측이 주관…
3월 신입생 맞이 강연회 ‘위기의 시대 ― 대학생, 대안을 꿈꾸다’
:
사회를 바꾸려는 열망과 의지가 돋보인 강연회
여승주, 이현주, 정선영
레프트21 27호
2010. 3. 15
3월 13일∼14일, 고려대에서 3월 신입생 맞이 강연회 ‘위기의 시대 ― 대학생, 대안을 꿈꾸다’가 뜨거운 열기 속에 열렸다. 이 강연회는 ‘대학생다함께’가 주최했다. 전국 36개 대학에서 대학생 1백90여 명이 참가해 성황이었다. 다수 참가자들이 대학 신입생이었고 특히 여학생이 눈에 띄게 많았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단연 활발한 청중토론이…
학생들이 등록금 인상에 분노하고 있다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26호
2010. 2. 25
“학자금 대출을 받았는데 … 빚 속에서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것이 너무 부당하게 느껴집니다. 잘사는 사람은 아주 소수고 나머지는 거의 다 학자금 대출을 받는데 그것이 많은 사람들 마음에 상처를 줄 것입니다.” 즐거워야 할 입학식 날 등록금 인상 반대 기자회견에 참가한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신입생의 발언이다. 올해 4년제 사립대학 60여 곳이 등록금을…
등록금은 올리고 ‘호화 입학식’ 진행한 숭실대
:
“우리가 원하는 것은 등록금 인하”
정선영
레프트21 25호
2010. 2. 19
2월 17일 숭실대 신입생 입학식이 열리는 장충체육관 앞에서 숭실대 총학생회가 주최한 등록금 인상 반대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기자회견에는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장들을 포함해 30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가했다. 올해 1백여 개 대학들은 등록금을 동결했지만 61개 사립대학(4년제)들은 등록금 인상을 발표했다. 숭실대학교 당국은 올…
등록금 투쟁 승리
·
공동행동 계획 수립을 위한 대학생 토론회
:
등록금 투쟁의 올바른 방향을 둘러싼 논쟁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25호
2010. 2. 11
2월 5일 6기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전체학생대표자회의 사전 토론으로 ‘등록금 투쟁 승리·공동행동 계획 수립을 위한 대학생 토론회’가 열렸다. 한대련 성정림 대학교육실장이 주발제를 했고, 전국학생행진(학생행진) 한차영 활동가, 대학생다함께 김지윤 정치위원, 연세대학교 정다혜 총학생회장, 인하대학교 총학생회 김희선 집행위원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연세대 총학생회의 유감스러운 등록금 인상 합의
정선영
레프트21 24호
2010. 2. 2
1월 27일 연세대가 2010년 등록금을 2.5퍼센트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사회에서 비싼 등록금 때문에 대학생 신용불량자가 지난 2년 반 동안 19곱절 늘어나는 동안 사립대학들은 예산을 뻥튀기해 현재 적립금을 6~7조 원이나 쌓았다. 대학들의 ‘고통전가’식 등록금 인상은 사회적 반감을 샀고, 그래서 등록금을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
독자편지
진보대연합 ─ 당 형태의 연합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21호
2009. 12. 17
〈레프트21〉 20호 ‘진보진영은 대안적 정치연합체를 진지하게 건설해야’ 기사는 진보대연합의 필요성과 방향을 잘 담고 있다. 최근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와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가 진보대연합에 동의를 밝혔고 지방선거 공동대응 수준을 넘어 “진보통합당” 논의까지 나오고 있다. 민주노총과 한국진보연대 정대연 정책위원장도 진보진영 통합을 주장했다. 그런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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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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