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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참가 때문에 체벌당한 청소년
:
“계속 촛불을 들며 신념을 지킬 거예요”
지면
여승주, 안형우
맞불 95호
2008. 7. 10
7월 7일 ‘촛불 수배자들’을 만나러 조계사에 갔을 때, 수배자들을 응원하러 온 청소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들 중에서 촛불집회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체벌을 당한 사실이 알려진 경기상고 2학년 정호동 학생을 인터뷰 했다. “선생님이 갑자기 저한테 ‘교통사고로 죽은 사람이 몇 명이냐’ 하고 묻는 거예요. 그러면서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식으로 연결하셨는…
조계사 ‘촛불 수배자’ 농성 현장 취재
:
“끝까지 촛불과 함께하겠습니다”
지면
여승주, 안형우
맞불 95호
2008. 7. 10
광우병국민대책회의 박원석·한용진 공동상황실장, 김광일 행진팀장, 김동규 조직팀장, 백성균 미친소닷넷 대표, 백은종 2MB탄핵투쟁연대(안티 이명박 카페) 부대표 등 체포영장이 발부된 활동가 6명은 지난 7월 6일부터 조계사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농성 셋째 날인 지난 7월 7일, 조계사를 방문해 ‘촛불 수배자들’을 만났다. 조계사로 가는 길목에는 전경…
이명박의 반동이 불러낸 진보신당 정치 테러
지면
안형우
맞불 94호
2008. 7. 3
지난 7월1일 밤 10시 반쯤, 특수임무수행자회(특임자회) 사무총장 오복섭과 괴한 네 명이 진보신당 당사를 습격했다. 이 깡패들은 진보신당의 현판을 부수고 당직자의 뺨을 때리는 것은 물론, 배를 발로 차고 무릎으로 얼굴을 가격하는 등 집단 폭행을 저질렀다. 이날 진보신당을 습격한 특임자회는 지난 6월 5~6일에도 갑자기 위령제를 지낸다는 핑계로 시청 …
누구의 국회인가?
지면
안형우
맞불 93호
2008. 6. 26
〈조선일보〉는 6·10 1백만 시위 이후 “항의 표시는 충분히 했다… 이제 정부를 지켜보자”(6월 11일치 사설)고 가증스럽게 말했다. 전 대통령 김대중을 인용해 “국회에 들어가 싸우라”며 야당의 등원을 촉구하기도 했다. 우리 편에도 비슷한 주장이 있다. 보수 정치를 잘 비판해 온 진보 정치학자 최장집 교수는 고별 강연회에서 “사회 현안마다 촛불을 들 수…
조직 노동자들이 나서면 승리할 수 있다
지면
안형우
맞불 89호
2008. 5. 29
운수 노동자들의 미친 소 하역·운송 저지 선언은 이명박 반대 투쟁의 희망을 보여 줬다. 자본주의에서 물류는 핏줄과도 같아서 물류가 멈추면 산업이 마비된다. 2003년에 화물연대가 생존권을 요구하며 파업했을 당시 노동자들은 포스코의 정문을 일주일간 틀어막고, 부산의 주요 부두와 주요 물류 시설을 봉쇄했다. 포스코 등은 하루에만 1천5백억 원 가량의 손실…
‘88만 원 세대’ 대학생의 삶 ― 빡빡한 학사 일정과 숨 막히는 경쟁
:
“정신없이 살아도 어느새 뒤처져 있어요”
지면
안형우
맞불 87호
2008. 5. 15
“그래도 대학에 가면 자유가 있지 않나요?” 중고등학생들이 흔히 하는 이야기지만, 이제 그런 것은 옛말이 된 지 오래다. “새벽같이 시흥 집에서 출발하면 8시 반에 학교에 도착해요. 낮 1시까지 수업을 들은 후 15분 만에 밥을 먹고 3시까지 알바 하러 학원에 출근해야 하죠. 밤 11시까지 강의를 하고 나서 집에 오면 12시고. 이런 상황에서 학교 수업…
물가는 내리고 월급은 올리자
지면
안형우
맞불 85호
2008. 4. 30
국내 최대 밀가루 공급업체인 CJ제일제당은 4개월 만에 다시 가격을 15~28퍼센트 인상했다. 조만간 관련 제품의 가격도 오를 것이다. ‘강부자’ 청와대·내각은 이런 물가 인상이 별로 피부에 와 닿지 않을 것이다. 공직자 재산 공개를 보면 청와대 인사들은 5천만 원짜리 그림, 1.8캐럿 다이아몬드 등 사치품을 적어도 한두 개 씩은 갖고 있었다. 이명박…
[제6차 카이로회의 취재기]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학생운동 포럼
:
“이집트 학생운동이 부활하고 있다”
안형우
맞불 81호
2008. 4. 3
“투쟁과 파업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노동자·학생·농민·어민 들이 정부에 맞섰고, 승리했다. 우리는 권리를 요구했고 쟁취했다” 학생운동 포럼은 ‘카이로회의’와 함께 열린 ‘카이로 해방포럼’의 백미였다. 이집트 각지에서 온 학생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고, 포럼은 마치 대중 집회 같았다. 행사장의 3분의 1 이상을 채운 여학생들은 무슬림 여성이 수동적이라는…
자신감과 연대 의식이 넘쳐 흐른 카이로회의
지면
맞불 81호
2008. 4. 3
지난 3월 27일부터 31일까지 이집트 카이로에서 ‘미국 제국주의와 시온주의 점령에 반대하는 제6차 카이로회의’가 열렸다. 카이로회의 개막식에서 무슬림형제단 최고지도자는 “하마스에게 각별히 연대의 메세지를 보낸다”고 말했고, 이에 많은 이들이 우렁찬 박수를 보냈다. 하마스는 이집트 당국의 입국 금지 조처로 이번 회의에 참가하지 못했다. 그는 “미국이 …
국제 저항 세력의 자신감과 연대가 흘러넘친 카이로회의 개막식
안형우, 이종길
맞불 80호
2008. 3. 31
“시대가 우리[반전 운동 세력들]를 더 가깝게 만들고 있습니다”라는 개막식 사회자의 연설로 ‘시온주의와 미국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6차 카이로회의’가 개막했다. 사회자는 연대의 인사로 카이로회의 참가자들을 맞이했다. “저항하는 카이로, 존엄성을 존중하는 사람들의 카이로의 중심에서 카이로회의 참가자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드립니다. 시온주의와 미국 제국주의에 …
88만 원 세대
:
비싼 등록금이 가져다 준 신용불량자의 멍에
지면
안형우
맞불 78호
2008. 3. 13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네. 힘이 들고, 날아가고 싶다. 딸아 … 미안해.” 딸의 대학 입학금 걱정에 애태우던 한 어머니가 생명을 던지며 남긴 유언이다. 졸업과 함께 1억 원을 빚진 사람, 등록금 때문에 집이 풍비박산 난 사례는 한둘이 아니다. 등록금 투쟁과 이건희 반대 시위에 대한 보복으로 나를 출교시킨 고려대 전 총장 어윤대가 “등록금 1천5백만 원…
독자편지
기아차 화성공장의 투쟁을 읽고
안형우
맞불 76호
2008. 3. 5
기아차에서 굳건한 투쟁을 계속하고 있는 김우용 동지의 글을 읽을 때마다 반가운 기분이 앞선다. 그런데 지난 번 소식을 읽고 몇 가지 의문이 들었다. 김우용 동지는 "극단적인 저항"을 한 두 동지에 대해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아마도 "개별적"이고 "극단적인 저항"뿐만 아니라 "한 달이 넘도록 출퇴근 선전전과 자발적 잔업거부…
독자편지
영화 〈추격자〉를 보고
:
긴박감 속 또하나의 볼거리 ― 사회의 모순
안형우
맞불 76호
2008. 2. 28
영화 〈추격자〉의 주인공 엄중호는 입체적 캐릭터다. 그는 전직 형사로 비리에 연루돼 퇴출당한 후 출장안마소를 운영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가장 밑바닥 여성들을 갈취하며 기생하는 인간이다. 그러나 그는 ‘출장안마사’ 미진이 죽음의 위기에 처한 것을 알게 되고 미진의 7살짜리 딸을 만나면서 어느새 미진을 살리는 것을 목적으로 삼게 된다. 자신의 직업에 어울리지…
고려대 출교 투쟁
:
이건희는 감옥으로, 출교생은 학교로!
지면
안형우
맞불 69호
2007. 12. 13
고려대 출교생들은 12월 7일 삼성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건희 구속, 명예철학박사학위 반납, 삼성 전략기획실장 이학수의 고려대 재단이사 사퇴, 이건희 반대 시위에 대한 보복성 출교 철회를 요구했다. 이건희 회장 탈을 쓰고 “잘못했습니다. 명예박사학위 반납하고 감옥으로 가겠습니다”라는 팻말을 든 퍼포먼스는 시민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삼…
대학생 주권 회복 집회
지면
안형우
맞불 63호
2007. 10. 31
10월 27일 서울 북부지구대학생연합과 서울지역교대위 주최로 ‘등록금 문제 해결, 학생 자치권 탄압 중단, 사립학교법 재개정 규탄 ― 대학생 주권 회복 집회’가 열렸다. 고려대, 동덕여대, 덕성여대, 성균관대 등에서 30여 명이 이 집회에 참가했다. 고려대 출교생 김지윤 동지는 “투쟁이 있기에 희망이 있다. 학생, 교수, 시민·사회 단체가 함께 싸워 승…
대학의 기업화 부추길 국립대 법인화 중단하라
지면
안형우
맞불 45호
2007. 5. 22
지난 3월 9일 노무현 정부는 ‘국립대학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을 입법 예고하고 울산대·인천대 등 5개 대학을 2010년까지 법인화하는 계획을 발표했다.이 ‘특별법’은 추진 과정부터 비민주적이었다. 지난해 11월 열린 공청회는 전경 6백 명이 공청회장을 포위한 채 교육부 동원 청중만 가득 채운 관제 행사였다. 올해 초 제정된 울산국립대 법인화법은…
독자편지
뮤지컬 〈밑바닥에서〉
:
밑바닥 인생의 애환을 노래하다
안형우
맞불 30호
2007. 1. 30
10월 혁명을 지지했던 러시아의 사회주의 문학가 막심 고리키가 1902년에 쓴 작품 〈밑바닥〉을 각색한 뮤지컬 〈밑바닥에서〉가 대학로에서 상영 중이다. 백작의 마부로 일하다가 백작을 구하려고 살인자가 돼 감옥에서 5년을 썩고 나와 갈 곳 없는 페페르, 혼자 남은 외로움에 못이겨 백작과 결혼했지만 백작의 불안감 때문에 구타를 당해온 페페르의 옛 여자친구…
전쟁 속 사병들의 한숨을 언뜻 보여 주는 영화, 〈묵공〉
안형우
맞불 28호
2007. 1. 18
〈묵공〉은 모리 히데키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묵가(墨家) 사상을 가진 인물이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제자백가 중 하나였던 묵가는 지배층의 사치성 음악, 사치성 장례식, 침략전쟁 등에 반대했으며 두루 사랑하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삼았다. 이들은 강대국의 침략 앞에 놓인 약소국을 도왔는데, 묵가가 송나라를 도와 강대국 초나라의 …
국회 동의 필요 없는 상설파병부대
지면
안형우
격주간 다함께 63호
2005. 9. 15
지난 9월 2일 열우당 김명자 의원(국방위 소속)이 '국군부대의 국제연합 평화유지활동 파견에 관한 법률안'을 공동발의했다. 이 법안의 핵심은 국회 동의 없이 정부 재량으로 파병할 수 있는 군대를 만드는 것이다.한국 지배계급은 제국주의 질서 내에서 자신의 구실과 지위를 강화하는 데 유엔이라는 외피를 이용하고 싶어한다. 외교통상부는 '유엔분담금은 7천1백만 달…
무심코 말한 진실
지면
안형우
격주간 다함께 61호
2005. 8. 17
〈KBS 뉴스타임〉은 7월 19일 아시아나 노조의 파업에 대해 “회사측은 조종사 노조의 과도한 요구를 들어줄 경우 승무원노조 역시 요구의 강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돼 상당히 곤혹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귀족’ 때문에 비정규직이 고통받고 있다는 저들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과 한 부문 노동자들의 투쟁이 승리할 경우 다른 노동자들의 투쟁을 고무하는 파급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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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6호
2024.11.19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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