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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의 반동이 불러낸 진보신당 정치 테러

지난 7월1일 밤 10시 반쯤, 특수임무수행자회(특임자회) 사무총장 오복섭과 괴한 네 명이 진보신당 당사를 습격했다.

이 깡패들은 진보신당의 현판을 부수고 당직자의 뺨을 때리는 것은 물론, 배를 발로 차고 무릎으로 얼굴을 가격하는 등 집단 폭행을 저질렀다.

이날 진보신당을 습격한 특임자회는 지난 6월 5~6일에도 갑자기 위령제를 지낸다는 핑계로 시청 광장 촛불집회를 방해했다. 특임자회 사무총장 오복섭은 지난 대선 때 이명박의 안보특위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들의 건물에는 “대통령님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라는 대형 펼침막이 걸려 있다.

경찰은 이들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진지하게 수사할지는 의문이다. 이미 경찰은 가스통과 각목 등을 소지하고 KBS 앞 ‘촛불’을 습격한 우익들도 처벌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경찰은 늑장 출동했고, 와서도 어영부영했다. 이런 ‘응원’에 힘입어 깡패들은 연행되면서도 진중권 교수의 얼굴을 때려 안경을 날려 버렸다.

〈조선일보〉의 “폭력 난동패들”, “전문 시위꾼들” 등의 선동, 뒤이은 이명박의 공안정국 조성과 무자비한 탄압이 이들을 움직인 동력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심지어 이들은 진보신당 당사에서 폭력 난동을 벌이며 누군가에게 전화로 보고까지 했다.

역사에서 우익들이 위기에 처했을 때 정치 깡패를 동원하는 일은 비일비재했다. 이승만이 후원한 서북청년단이 좌익을 테러한 것이나 야당 전당대회를 습격했던 전두환의 ‘용팔이 사건’은 유명하다.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이명박의 시도가 더 큰 야만을 부활시키기 전에 ‘촛불’의 힘으로 싹을 잘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