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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다함께 14호
:
우리는 북한 난민을 환영한다
—
발행 기간
2002년 7월 1일
~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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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난 두렵지 않아요》 외
지면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난 두렵지 않아요 이크발은 집이 가난해서 카펫 짜는 공장에 팔려왔다. 그 곳 어린이들은 자기처럼 빚을 갚기 위해 팔려온 아이들이다. 아이들은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15시간 가까이 일한다. 일을 잘 못 하면 벌로 쇠사슬을 감은 채 일해야 한다. 화장실을 마음대로 갈 수도 없고 마음놓고 씻지도 못 한다. 잘못이라도 저지를 땐 ‘무덤’에 갇힌다. 무덤은 빛도…
생명인가 이윤인가
지면
이의철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글리벡은 작년 5월 미국 식품의약품안정청(FDA)이 승인한 후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은 인구 10만 명당 1명이 걸리는 희귀질환으로 우리 나라에는 5백여 명의 환자가 있다. 지금까지 만성골수성백혈병의 치료는 질병의 진전을 막을 뿐인 인터페론 치료와 성공률이 낮은 골수이식밖에 없다. 생존율이 25퍼센트에 불과했다. …
반란의 물결에 휩싸여 있는 아르헨티나
지면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반란의 물결에 휩싸여 있는 아르헨티나 이정구아르헨티나 대통령 에두아르도 두알데가 집권 7개월 만에 위기에 처했다. 두알데는 비상경제대책안 14개 항을 내놓았지만 경제 공황은 해결되지 않았다. 두알데는 “악몽을 꾸고 있는 것 같다. 현재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이것뿐”이라고 토로했다.두알데는 지배자들 내에서 숱한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전임 경제장관이 …
팔레스타인 - ‘두 국가’ 방안은 중동에 평화를 가져오지 못한다
지면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팔레스타인 - ‘두 국가’ 방안은 중동에 평화를 가져오지 못한다 승영중동에서는 여전히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침략하고 있다. 절망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폭탄 테러를 하고, 이스라엘은 이것을 핑계로 또다시 팔레스타인인들을 공격한다. 이런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동안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을 위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흔히 ‘두 국가 방안’을 대안이라고 얘기한다…
카슈미르
:
인도-파키스탄 충돌과 핵 악몽
지면
이수현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6월 13일 미국 국방장관 도널드 럼즈펠드는 인도와 파키스탄을 잇따라 방문한 뒤 “양국 지도자들이 핵 보유국 책임에 걸맞게 문제를 다루고 있다. 핵 대결 위기는 넘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럼즈펠드가 그 말을 한 다음 날인 14일 밤부터 15일 새벽까지 다시 포격전이 벌어졌다. 적어도 3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다쳤다. 카슈미르에서는 여전히 팽팽한…
스티븐 제이 굴드를 추모하며
—
편견을 깨뜨린 과학자
지면
폴 먹가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지난 5월 20일에 죽은 스티븐 제이 굴드는 여러 모로 우리 기억에 남을 것이다. 그는 과학을 대중화하는 데 가장 뛰어난 과학자 중 한 명이었고, 특히 자연의 역사와 진화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과학자였다. 그는 또한 평생 동안 인종 차별 사상과 온갖 종류의 반동적인 사상에 맞서 싸운 투사였다. 20년 동안 암과 투병한 그는 60세의 나이에 사망했다. 암 …
1987년 7∼9월 노동자 대투쟁 15주년 - 거인이 잠에서 깨어나다
지면
이정구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1987년 7∼9월 노동자 대투쟁 15주년 - 거인이 잠에서 깨어나다 이정구 1987년 7월 5일 현대엔진 노동조합의 건설에서 시작한 대중파업은 거의 세 달 동안 전국을 파업 물결로 뒤덮었다. 7∼9월 동안 3천3백11건, 하루 평균 30건 이상 파업이 발생했다. 이것은 1970년대 중반 이후 발생한 쟁의를 모두 합한 것보다 많은 수였다. 그야말…
에이즈, 자본주의, 세계화
지면
장호종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2002년 4월 16일 국립보건원 방역과는 1~3월 국내 에이즈 발생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퍼센트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보건원 관계자는 젊은이들의 성 개방 풍조 때문에 20~30대 감염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성 개방 풍조가 에이즈의 원인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에이즈는 단지 성관계를 통해서만 걸리는 병이 아니다. 에이즈는 수혈을 통해서…
유럽은 우경화하고 있는가?
지면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유럽은 우경화하고 있는가? 이수현지난 6월 9일 프랑스 총선에서 예상대로 시라크가 이끄는 우파가 승리하자, 유럽이 우경화하고 있다는 주장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불과 4년 전만 해도 유럽연합(EU) 15개 국가 중 13개 국가에서 ‘좌파’인 사회민주주의 정당들이 집권했다. 그러나 지금은 덴마크, 스웨덴, 이탈리아, 포르투갈,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프랑스…
미국이 국내에서 벌이는 전쟁
지면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미국이 국내에서 벌이는 전쟁 강철구조지 W 부시가 애써 감추고 싶어하는 비밀이 탄로났다. 부시 일당이 9·11 테러 전에 항공기 납치 음모에 대한 경고를 무시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5월 13일치 〈뉴스위크〉는 FBI(연방수사국)와 CIA(중앙정보국)가 9·11 테러를 예방할 수도 있었던 숱한 정보를 무시했다고 보도했다. 부시 행정부는 처음에 이를 일축했…
노동자들의 의식은 어떻게 바뀌는가?
지면
최일붕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노동자들의 의식은 어떻게 바뀌는가? 온 국민이 월드컵 대회에서 “필승 코리아”, “대한민국”을 외치며 한국 팀을 응원하고 있다. 이를 지켜 보다 보면 과연 사람들의 민족주의 관념이 바뀔까 하는 의문이 들지도 모르겠다.흔히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이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없다고 생각한다. “노동자들은 대부분 자본주의를 받아들”이기 때문이다.“노동자들은…
마르크스 이론은 국민적 단결 신화를 어떻게 보는가?
지면
최일붕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TV와 기성 신문은 월드컵 대회를 이용해 민족주의를 한껏 부추긴다. 사실, 요람에서 무덤까지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압력을 받는다. 월드컵이든 학교의 역사 수업이든 병역 의무든 압력은 언제나 똑같다 ― 너는 한국인,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우리 나라가 최고라고 믿어라.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똑같은 일이…
이주 노동자는 노예가 아니다
지면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이주 노동자는 노예가 아니다 정진우(외국인 노동자 인권문화센터 실장)지난 3월 25일부터 5월 25일까지 외국인 이주 노동자 자진 등록 기간에 총 92개 국가 25만 5천9백78명(전체 미등록 이주 노동자의 96.2퍼센트)이 신고했다. 그 동안 외국인 이주 노동자 제도의 중요한 해결 과제인 ‘불법 체류’(미등록) 이주 노동자들이 법무부의 기막힌 선처(?)로…
부끄러운 지지
지면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부끄러운 지지 정진희여성 해방을 위해 박근혜를 ‘활용’하자는 박근혜 활용론이 페미니스트들 사이에서 꽤 지지를 얻어가고 있다.지난 3월 처음으로 박근혜 지지를 표명한 최보은과 재빨리 이를 지지한 장정임에 이어 〈한겨레〉 논설위원 김선주까지 박근혜 지지 대열에 합류했다. 김선주는 4월 22일치 〈한겨레〉 칼럼에서 “여성들도 필요하면 박근혜 의원을 활용할 수 있…
민주당과 한나라당 둘 다 레드 카드
지면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민주당과 한나라당 둘 다 레드 카드 정병호김대중은 월드컵 분위기 속에서 자신을 향한 사람들의 증오가 누그러지기를 바란다. 김대중이 그토록 월드컵에 목매단 이유는 사람들의 관심사를 돌리기 위해서였다.김대중은 집권하면서 “부정부패에서 우리 사회를 단절”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대중의 막내 아들 김홍걸이야말로 가장 부패한 자다. 김홍걸은 타이거풀스가 체육복표…
환영받지 못한 탈출
지면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환영받지 못한 탈출 정진희얼마 전 중국 당국이 망명 신청을 하러 주중 한국 총영사관에 뛰어든 탈북자를 강제 연행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번 사건은 지난 5월 중국 공안(경찰)이 주중 일본 영사관에 진입한 탈북자들을 야만적으로 끌고 간 지 한 달여 만에 일어났다.중국은 국제적 비난이 쏟아지자 ‘총영사관 진입은 없었다’는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중국은…
한총련을 합법화하라
지면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한총련을 합법화하라장준석(광운대 공과대 학생회장·한총련 대의원)고도근시 환자 박재범 씨(1999년 경기대 동아리연합회장)는 수배 4년 동안 치료를 못 받아 서서히 시력을 잃어 가고 있다. 유영업 씨(1997년 목포대 총학생회장)는 6년째 가족과 생이별 상태다. 아버지가 3년 전 교통사고를 당해 뇌출혈 수술을 받았지만 병문안 한 번 못 갔다. 지난해에는 외할…
서총련 투표 전술을 비판한다
지면
김인식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서총련 투표 전술을 비판한다 김인식 종종 낡은 주장들이 새로운 형식으로 부활하곤 한다. 서울 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이명박 지지율이 민주당의 김민석을 앞지르자 서울지역총학생회연합(서총련)은 ‘6·13 지방 선거 서총련 투표 전술’을 내놓았다. “서울 시장 선거에서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질 경우 우리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낙선시키고 당선 가능한 …
우리는 변화 염원을 표현하려 했다
지면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우리는 변화 염원을 표현하려 했다 ■ 부산 시장 선거부산에서 여당은 한나라당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부산은 한나라당 영향력이 막강한 도시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2조 4천억 원의 빚,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실업률, 교통난만을 부산 시민에게 안겨 주었다. ‘노풍’으로 중무장한 민주당은 역겨운 부패 추문만 국민에게 안겨 주었다. 삶의 질 하락과 썩은 기성 정치…
6ㆍ13 지방 선거 결과 - 1백60만 명이 진보적 대안을 갈구하다
지면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6·13 지방 선거 결과 - 1백60만 명이 진보적 대안을 갈구하다 김인식예상대로 이번 선거 투표율은 매우 낮았다. 유권자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투표하지 않았다. 투표율은 전국 규모 선거 역사상 가장 낮은 48.8퍼센트였다. 선거에 대한 이런 열의 부족은 기성 정당 모두에 대한 환멸 때문이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정책들은 모두 노동자의 조건을 공격한다. …
옥탑방도 모르는 서민 후보?
지면
조승희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이회창은 1백14평짜리 호화 빌라 파문으로 대중의 분노를 사자 “낮은 곳으로 임하겠다”며 양복을 점퍼로 갈아입었다. 또, 가락시장에서 배추를 나르고 환경미화원과 함께 청소하는 등 서민 시늉하느라 갖은 부산을 다 떨었다. 흙 묻은 오이를 씻지도 않고 그대로 먹으면서까지 ‘귀족’ 인상을 지우려 했다. 서민은 흙 묻은 더러운 오이를 그대로 먹어야 한다는 거만한 …
월드컵 동안에도 계속된 노동자 팀의 파업
지면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월드컵 동안에도 계속된 노동자 팀의 파업 김태훈김대중 정부는 5월 29일에 8백83개 사업장이 월드컵 노사 평화 선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노동부 장관 방용석은 노사 평화 선언이 “외환 위기 뒤 벌인 금 모으기 운동에 비견할 만하다. 노사 관계를 한 단계 성숙시키는 전기가 됐다”고 말했다.그러나 그 시간에 경찰은 한국전력 본사 앞에서 농성하던 발전 노동자들…
우리 팀은 월드컵에 나갈 수 없었다
지면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우리 팀은 월드컵에 나갈 수 없었다 이 팀 선수들은 월드컵 관련 보도에 전혀 나오지 않았다. 이 합성 사진은 국제자유노련이 한국 정부의 노동자 탄압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만든 것이다. 사진에 나오는 사람들은 감옥에 있거나 수배중이다. 이들은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노동자들의 권익을 옹호하려 했다는 이유로 범죄자 취급을 받고 있다. 일부 활동가들은 평화적인 집회와…
역시 사회보험노조야!
지면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역시 사회보험노조야! 김태훈월드컵 조별 예선 경기가 열리는 동안, 사회보험 노동자들이 서울·부산·수원·춘천 월드컵 경기장 밖에서 시위를 벌였다.보건복지부가 올해도 사회보험 노동자들의 임금을 동결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사회보험 노동자들은 이미 2년째 임금이 동결돼 있다. 노동자들은 인력 부족과 진급 적체에도 불만이 높다. 최근 3년 동안 전체 직원의 3…
세계식량정상회담의 수치
지면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세계식량정상회담의 수치 외신에서6월 10일부터 이탈리아 로마에서 세계식량정상회담이 열렸다. 60개 국 정상, 정치인, 관리 들 수천 명이 모여 진수성찬을 즐기고 있을 때, 그들이 추진한 정책들 때문에 전 세계에서 수억 명이 굶주리고 있었다.유엔은 아프리카 남부에서 약 1천3백만 명이 심각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고 발표했다. 수만 명이 이미 사망했고, 또…
신용카드 범죄의 진실
지면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신용카드 범죄의 진실 김덕엽최근 언론에서 “카드빚 흉기 고삐가 없다”, “카드빚 때문에 살인·강도·자살”, “범죄로 카드빚 해결” 따위 말로 시작하는 기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러자 정부는 5월 23일 신용카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신용카드 ‘종합대책’은 미봉책일 뿐이다. IMF 초부터 김대중 정부는 “거래의 투명성”과 “세원 확보”라는 말…
끝나지 않은 베트남 전쟁
지면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끝나지 않은 베트남 전쟁 한상원베트남 참전 고엽제 피해자들은 안타깝게도 손해 배상 청구 소송에서 패소했다. 1999년 10월 고엽제 피해자 1만 7천2백여 명은 미국 고엽제 제조 회사 다우케미컬과 몬산토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 5월 23일 패소했다.판결을 내린 법원의 논리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고엽제와 질병 사이의 인과 관계를 인정할 수…
여성 인권 짓밟는 경찰
지면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여성 인권 짓밟는 경찰 민희김대중은 광주 민주화 항쟁 20주년 기념 연설에서 정부가 “여성과 노동자의 권익을 크게 향상시켜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대중 정부에서도 여성의 인권은 계속 유린되고 있다. 경찰이 여성들을 폭행하거나 폭행을 방조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18일에 경찰은 LG건설 직원들이 송추 원각사에서 여승 3명에게 무차별 폭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