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변화 염원을 표현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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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변화 염원을 표현하려 했다
■ 부산 시장 선거
부산에서 여당은 한나라당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부산은 한나라당 영향력이 막강한 도시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2조 4천억 원의 빚,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실업률, 교통난만을 부산 시민에게 안겨 주었다.
선거 기간에 우리는 아주 열정적으로 활동했다. 우리보다 2~3배나 많은 한나라당 선거 운동원과 같은 장소에서 유세할 때도 우리는 정치 주장이 담긴 큰소리와 율동으로 기세를 잡았다. 그 때문에 한나라당 선거 운동원들은 장소를 옮겨야만 했다. 2002년 지방 선거는 우리에게 새로운 경험과 우호적인 대중을 만날 수 있는 기회였다.
박수원
■ 서울 - 중랑2 선거구 시의원 선거
중랑구 제2선거구에서도 민주노동당 바람이 불었다. 민주노동당 서울시의원 후보 김혜련 씨는 득표율이 10.2퍼센트였다. 전통적인 민주당
우리는 지역에서 싸우고 있는 노동자들을 위해 선거를 활용하기도 했다. 합동 연설회와 정당 연설회 때 40일 넘게 파업 중인 정오교통노조의 현안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노조원 중 투표 참관인을 선정해 참관비 1백12만 5천 원 전액을 파업 기금으로 모았다. 선거 운동 자원자들을 모아 노조 지지 방문도 했다.
이 모든 활동을 통해 우리는 높은 득표율뿐 아니라 신입 당원 증가라는 조직적 성과도 거뒀다. 선거 운동 기간 동안 무려 14명이 지구당에 가입했다. 그 중 12명이 노동자다. 그들은 노동조합 운동을 뛰어넘는 노동자 정당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선거 다음 날 정오교통노조 파업장을 찾아 갔을 때, 노동자들은 예상보다 높은 득표율에 감격해서 한 목소리로
이종우
■ 강원도 - 원주2 선거구 도의원 선거
지역 노동자 당원들이 열심히 선거 활동을 했다. 특히 만도기계 노동자들은 선거 기간 내내 적극 선거 활동에 결합했다. 마침, 선거 기간이 파업과 겹쳐 일부 노동자들은 지구당으로 출근하기도 했다. 파업이 끝난 뒤에도 회사에 휴가를 내고 교대로 선거 활동에 참여하는 열의를 보여 주었다.
하루는 한 상점에서 여성 세 명과 약 15분간
한 운동원은
신정환
■ 서울 - 용산 구청장 선거
우리는 용산 곳곳을 누비며 부정부패의 진정한 대안이 민주노동당임을 알렸다. 용산 미군 기지를 되찾기 위해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는 유일한 정당이 민주노동당임을 주장했다.
주민들은
용산 구청장 후보 김종철 유세 차량이 골목 어귀에 나타나면 보수 정당의 선거운동원들은
용산 구청장 선거 운동은 한때
장우성
■ 서울 - 성동3 선거구 시의원 선거
성동구는 후보가 일하는 인쇄 작업장을 포함해 노동 조건이 열악한 여러 영세 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이런 작은 작업장에는 노동조합도 거의 없다. 그래서 우리가 힘주어 얘기한 정책은
선거 운동하러 맨 처음 찾아간 곳은 현대자동차서비스였다. 작업장 노동 환경은 열악했는데도 이 지역에서는 그나마 가장
선거 운동에서 좋은 점은 슈퍼마켓 아저씨들, 영세 업체 노동자들, 과일 가게 아줌마들이 있는 동네에서 집집마다 찾아가 우리의 생각과 정책을 말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보수 정당들의 선거 운동에 익숙한 많은 사람들은 흔히 선거 운동원들을 모두
황재민
■ 인천 시장 선거
민주노동당은 인천에서 시장, 부평구청장, 시의원 4명
인천 지역
우리는 보수 정당 선거 운동원들이 기호와 후보자 이름만 외치는 것과 달리 우리 정책을 요약한 구호를 외쳤다. 우리는 기성 정치를 날카롭게 비판하고 구체적인 정책과 공약을 설명했다.
우리의 연설에 적잖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췄다. 15분 남짓 하는 연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듣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최하란
■ 서울 - 성북1 선거구 시의원 선거
이번 선거는 사람들의 정치 무관심을 극복할 수 있는 진보 정치의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성북구 주민들은 노동자
이번 선거 운동은 우리에게 활력과 자신감을 주었다. 또, 우리 자신을 변화시켰다. 처음엔 머쓱해 하던 당원들이 선거 마지막엔 다들 훌륭한 연설가가 돼 있었다. 민주노동당을 모르던 학생들도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하고 돌아갔다. 한 성신여대 학생은 우리 선거 운동에 참여하기 전에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김민석 선거 운동 자원 봉사를 신청해 둔 상태였다. 선거가 끝난 지금 그 학생은 민주노동당 당원이다.
여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