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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퍼센트의 눈:
할매와 짐승

ⓒ이윤선

“아버지요, 저는 정말로 잘못한 것이 없심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저는 잘못한 것이 없심더!!”

더운 여름날 밀양 할머니들이 국회 벽 밖에서 기절하듯 돌아가신 아버지를 부르며 울부짖고 있다. 손주들에게 절받아야 할 나이의 할머니들은 송전탑건설지원법을 막기 위해 의사당 건물을 보며 절해야만 했다.

두 번의 상경투쟁으로 국회입법은 지연됐으나, 밀양송전탑 건설로 핵발전소를 가동하려는 핵마피아와 한전의 군침은 굶주린 짐승의 것처럼 멈추질 않는 듯하다.

밀양 주민들은 싸워야 지킬 수 있음을 안다, 짐승한테는.

사진·글 이윤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