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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이란과 서구에서의 히잡 착용, 맥락화하기
지면
박이랑
445호
2022. 12. 16
이란 반정부 시위가 4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이란 정부는 악명 높은 “지도순찰대”의 직무를 정지시키겠다는 유화책을 내놓았지만, 동시에 탄압의 수위도 높였다. 현재까지 400여 명이 넘는 시위 참가자에게 징역형이 선고됐으며, 두 명은 사형까지 당했다. 이 시위를 촉발한 것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도순찰대”에 연행돼 사망한 마흐사 아…
빈살만은 환대받아선 안 될 잔혹하고 호전적인 독재자
박이랑
443호
2022. 12. 2
11월 16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총리이자 왕세자인 무함마드 빈살만이 방한했다. 윤석열 정부는 빈살만을 국빈으로 대접했고, 삼성 이재용과 현대차 정의선 등 재벌 총수들이 줄지어 빈살만이 머물고 있는 호텔을 찾았다. 빈살만은 한국과의 무기 협력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윤석열은 한국-사우디아라비아의 무기 공동 개발·생산을 제안했다. 빈살만이 한국 정부와…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G20 정상회의에서 세를 과시한 신흥국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442호
2022. 11. 25
세계 수준의 제국주의적 경쟁이 거세지자 신흥국들에 기회가 생기고 있다. 이것이 지난주 발리 G20 정상회의의 교훈이다. G20은 “선진국과 신흥국을 연결하는 전략적 다자주의의 장”을 표방한다. 여기에는 G7을 이루는 서방 제국주의 열강과 그들의 가까운 동맹국인 한국·호주가 속해 있다. 여기에 더해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주요 개발도상국인 인도·튀르키예…
이란
:
정권에 대한 압박 키우는 새로운 시위 물결
지면
닉 클라크
442호
2022. 11. 25
지난주 이란에서 살인적인 국가 탄압에 맞서 3일 동안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이 시위는 운동의 목표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 줬다. 사람들은 크고 작은 도시 최소 62곳에서 거리로 나와 2019년의 대중 항쟁을 기렸다. 그리고 9주차에 접어든 이 새로운 운동이 거리에서 밀려나지 않고 저항하고 있음을 보여 주기도 했다. 이란 수도 테헤란 곳곳에서 촬영…
이란 시위의 진정한 성격과 잠재력 — 마르크스주의적 관점
지면
이원웅
442호
2022. 11. 25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혹심한 국가 탄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 시위를 히잡 착용에 관한 여성의 자기결정권 요구 운동으로 규정하는 보도들이 많다. 그런 보도에서 이 시위는 흔히 ‘히잡 관련 시위’나 ‘이란 여성 시위’, 또는 ‘여성 차별’ 반대 시위로 불린다. 이 운동은 쿠르드계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
이란 노동자들이 억압적인 정부에 맞서 파업하다
지면
닉 클라크
438호
2022. 10. 28
이란 국가가 인명 살상까지 서슴지 않으며 반정부 시위를 탄압하는 가운데, 이란의 교사들이 여기에 맞서 이틀 동안 파업을 벌였다. 쿠르드족 거주 지역과 그 외 지역의 교사들은 학교에서 연좌 농성을 벌였다. 교사들은 학교에 출근하지만 수업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시위에 참가한 학생들이 시위 진압 부대에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벌인 항의 행동이었다. …
지속되는 이란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
지면
닉 클라크
437호
2022. 10. 21
이란의 시위가 극심한 국가 탄압에 굴복하지 않고 계속돼 5주 차에 접어들었다. 조직 노동자들에게까지 확산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여러 석유 화학 공장의 일부 노동자들이 지난주 도로를 봉쇄하고 이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며 파업을 시작했다. 이 파업은 반정부 투쟁 물결에 새로운 차원을 더했다. 히잡 강제 착용 반대로 시작한 시위는…
이란
:
시위가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닉 클라크
435호
2022. 10. 6
· 이란에서 일어난 대규모 시위가 3주차에 접어들었다. 주말 동안 이란 전역의 약 80개 도시에서 사람들이 행진을 벌이고 거리에 바리케이드를 치며 잔인한 탄압에 저항했다고 한다. 10월 2일 일요일 수도 테헤란의 한 대학에서는 경찰이 약 200명의 시위대를 공격했다. 몇몇은 사복을 입고 실탄을 쐈다고 한다. 뉴스와 소셜미디어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캠…
이란 반정부 시위의 배경과 전망
지면
박이랑
435호
2022. 10. 4
반정부 시위가 2주 넘게 이란을 뒤흔들고 있다. “여성, 삶, 자유”를 외치는 시위대는 히잡 착용을 강요하는 정권에 반대하고 있다. 시위를 촉발한 것은 한 젊은 여성이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종교적 행실을 단속하는 ‘지도순찰대’ (율법 경찰)에 구금된 후 의문사한 사건이었다. 22세였던 쿠르드계 마흐사 아미니는 순찰대에 구금된 후 혼…
이란
:
경찰의 젊은 여성 살해에 항의해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다
지면
닉 클라크
434호
2022. 9. 27
이란에서 젊은 여성을 살해한 경찰에 항의하는 시위가 6일째(9월 22일 현재)에 접어들었고, 여러 도시에서 시위대는 경찰서에 불을 질렀다. 주로 북서쪽 쿠르드족 지역과 수도 테헤란에서 벌어지는 시위를 경찰이 진압하려고 시도하면서 최소 7명이 사망했다. 이 시위는 2019년부터 위기에 처해 있는 이란 정부에 맞선 여러 아래로부터의 저항 중 최신의 것이다…
COP27(유엔기후회의)은 이집트 독재자의 사기극
필립 마플릿
433호
2022. 9. 22
11월에 열릴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의 의장국은 이집트다. 이집트 대통령 압둘팟타흐 엘시시는 이것이 “실존적 위협에 맞선 단결을 과시할 기회”라고 했다. 하지만 사실, 이것은 엘시시 정권이 이집트의 끔찍한 기후·생태 위기 상황을 ‘그린워싱’할 기회다. 이집트가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경찰국가라는 사실을 숨길 방법이기도 하다. …
COP27 이집트 회의 개최 반대 이집트 활동가 호소문
지면
기후와 민주주의를 위한 이집트 행동
425호
2022. 7. 12
올해 11월 이집트 샤름 엘셰이크에서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가 열린다. 이에 반대해 6월에 이집트 활동가들이 긴급 호소문을 발표했다. 개발도상국이 의장국 지위로 COP 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러다 보니 국제 기후 운동 진영 일각에서는 이집트가 의장국을 맡는 것이 기후 위기의 가장 큰 피해를 받는 남반구, 즉 개도국과 …
수단
:
대규모 항쟁이 거리를 휩쓸다
지면
찰리 킴버
424호
2022. 7. 5
무자비한 국가 폭력에도 불구하고 수단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지속되고 있다. 활동가들은 9명이 사망했다고 전한다. 2019년 4월, 수단을 30년 동안 통치한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가 대중 항쟁으로 제거됐다. 하지만 정권은 여전히 군부가 장악하고 있고, 거리의 혁명가들은 완전한 민정 이양을 요구하며 혁명을 완수하려 한다. 혁명이 성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
이스라엘의 점령지 확대와 팔레스타인인의 저항
지면
박이랑
423호
2022. 6. 28
6월 24일, UN은 지난달에 숨진 알자지라 기자 아부 아클레가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즉각 이를 부인했지만, CNN,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등 서방 주류 언론들조차 이스라엘군에 책임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 시민권자이기도 했던 아부 아클레는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제닌에서 이스라엘군의 체포…
새로운 시위·파업 물결이 이란을 뒤흔들다
닉 클라크
418호
2022. 5. 26
이란 정부가 기초 식품 가격을 대폭 인상한 후 수많은 사람들이 이란 전역의 크고 작은 도시와 농촌에서 시위와 파업을 벌였다. 이란 치안 부대가 몇몇 시위대를 최루 가스와 실탄으로 공격해 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이 시위는 이란 정부가 4월에 밀과 밀가루에 대한 보조금 삭감·폐지를 발표하면서 촉발됐다. 정부는 “꼭 필요한 경제적 수술”이라며 이런…
부르카 강요
:
탈레반이 서방의 제재에 여성 억압 강화로 대응하다
박이랑
417호
2022. 5. 17
5월 7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는 모든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부르카(머리부터 발끝까지 몸 전체를 가리는 의복)를 착용하도록 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탈레반 권선징악부는 아프가니스탄 여성의 부르카 착용이 아프가니스탄 전통에 부합하며 여성이 존중받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계도 기간을 거치되, 만일 이를 어기면 해당 여성의 법적 남성 보호인(남편…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중동·북아프리카에서 발생한 기아와 저항
지면
박이랑
411호
2022. 4. 5
4월 2일부터 이슬람에서 종교적으로 가장 중요한 한 달인 라마단 단식 기간이 시작됐다. 이 기간 동안 많은 무슬림들은 낮 시간에 단식을 하며 배고픔을 느낀다. 가난한 사람들과 연대하고 나누라는 종교적 가르침에 충실하려 노력하는 것이다. 해가 지면 가족끼리 모여 앉아 하루의 단식을 끝내고 음식을 즐긴다. 한국의 명절 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하지만 무슬림…
문재인, 이집트 군부 독재 정권에 무기 판매
지면
박이랑
404호
2022. 2. 15
대통령 문재인은 지난 1월 15일부터 22일까지 8일간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순방했다. 주류 언론은 대규모 무기 수출 계약을 순방 성과로 대서특필하며 이를 한국 방위산업의 쾌거로 묘사했다. K-방산의 성과? 아랍에미리트에서는 지대공미사일 천궁2의 4조 원 규모 수출이 확정됐다. 한국형 패트리어트라 불리는 미사일 요격…
수단 항쟁이 거리로 돌아오다
찰리 킴버
402호
2022. 2. 3
1월 30일 수단에서 군사 정권에 맞선 대규모 거리 행진이 또다시 있었다. 군경은 최루탄과 총탄을 쏴 시위대를 공격했다. “보안군이 오늘 하르툼에서 열린 민주주의 시위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모하메드 유시프 이스마일이 목숨을 잃었다”고 수단의사중앙협의회(CCSD)가 SNS에 올렸다. 정부 당국은 지난해에 시위가 시작된 이래 최소 79명을 살해했다. 하르…
수단
:
군부와의 협상은 혁명을 끝내려는 술책이다
지면
찰리 킴버
394호
2021. 11. 23
군사 쿠데타에 맞선 수단인들의 반란이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다. 11월 20일 늦은 시각, 움마당의 파드랄라 부르마 나시르는 10월 25일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장군들이 물러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축출된 총리 압달라 함독을 군부가 이제 복권시킬 태세가 돼 있다고도 했다. 함독이 총리직으로 돌아오면 “기술관료들로 구성된 독립 내각을 구성하고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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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0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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