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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 〈다음 소희〉
:
그 다음의 소희가 없기를 바라며
박한솔
450호
2023. 2. 13
2017년 특성화고 3학년 고(故) 홍수연 학생이 ‘현장실습’을 명분으로 콜센터에서 일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다음 소희〉는 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나는 콜센터 노동자이다. 이 영화는 콜센터 노동자들이 겪는 문제를 꽤나 현실적으로 다루고 있다. 영화는 춤을 좋아하는 건강한 소희(김시은 분)의 영혼이 콜센터 일을 하며 어떻게 파괴되는지 과장…
독자편지
“대체 이번 달 내 이자가 왜 올랐냐”는 항의성 전화들
지면
박한솔
406호
2022. 3. 1
저는 케이뱅크라는 인터넷은행의 도급사에서 일하는 콜센터 노동자입니다. 최근의 금리 인상이 어떻게 서민들의 삶을 힘들게 하는지 느낄 수 있었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케이뱅크는 예적금 상품의 경우, 금리가 제일 높은 상품조차 (그것도 은행이 만들어 놓은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경우에) 이율이 겨우 1.5~2.0퍼센트에 불과합니다. 반면 대출 이…
무인계산대 핑계로
:
고용 불안‧노동강도 강화에 시달리는 마트 노동자들
박한솔
285호
2019. 5. 9
5월 8일 오전 11시 신세계 이마트 본사 앞에서 마트노동자들이 “신세계 이마트 무인셀프계산대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마트는 지난해 점포 3곳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점포 60곳으로 무인계산대를 확대했다. 무인계산대 도입으로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이 후퇴하고 있다. 사측은 무인계산대를 핑계로 일반 계산대 숫자를 줄이고는 계산원이 다른…
홈플러스 강제 전환배치 항의 집회
:
인력 감축하고 전환배치까지 추진하는 홈플러스
박한솔
282호
2019. 4. 13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 앞에서는 사측의 강제 전환배치에 맞서 노동자들이 농성하고 있다. 4월 10일에는 “직원 무시! 강제발령! 부천 상동점 규탄” 집회가 열렸다. 홈플러스 사측은 지난해 일방적으로 부천 중동점과 경남의 동김해점을 폐점했다. 노동자들이 일방적 폐점에 항의하자 사측은 폐점된 점포의 노동자들을 인근 점포나 자신이 원하는 점포로 발령을 내면서 노…
최저임금 인상 무력화에 맞서 투쟁 돌입한 홈플러스 노동자들
박한솔
274호
2019. 1. 24
1월 22일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와 홈플러스 일반노조가 확대 간부 결의대회를 했다. 2019년 최저임금 인상분을 온전히 반영하려면 2018년보다 기본급을 최소 10.4퍼센트 인상해야 해야 한다. 그런데 홈플러스 사측은 상여금 일부를 기본급화하거나 근속수당을 최저임금 산입 범위에 포함해, 실제 임금인상률을 5퍼센트로 제한하려 한다. 이는 지난해 문재인 정…
진짜 사장 SK브로드밴드는 대체인력 투입 즉각 중단하라
박한솔
253호
2018. 7. 12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 지부가 6월 29~30일 1박 2일 파업을 한 후, 부분파업 등을 벌이며 SK서린빌딩 앞에서 무기한 노숙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노동자들은 “생활임금 보장, 포인트제 폐지, 미전환 센터(강서, 마포, 제주) 전원 전환, 유연근무제 폐지, 안전한 일터”를 요구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7월 협력업체 간접고용 노동자들을 자회사인…
허울뿐인 서울시 청년 주거 ‘지원’ 대책
:
제대로 된 공공 주택 공급하라
박한솔
253호
2018. 7. 12
심각한 청년층 주거 빈곤 실태 세상에서 가장 큰 설움 중 하나가 집 없는 설움이다. 요즘 청년들은 사회에 진출하면서부터 이 말을 실감한다. 청년 가구(통계청 기준 19~34세)는 다른 가구 유형보다도 최저주거기준(14제곱미터)에 미달하는 가구가 훨씬 더 많다. 주거비 부담 때문이다. 취업이 돼도 미리 모아 놓은 목돈이 없고, (목돈을 대출받을 수 있…
2011년 신세계이마트의 노조 설립 방해 공작
:
노동부가 뇌물 받고 도와 준 사실이 드러나다
박한솔
252호
2018. 6. 29
신세계이마트(이하 이마트)는 노조 탄압으로 악명 높다. “2012년 ‘S그룹’ 노사전략” 문건이 2013년 폭로되면서, 이마트의 노조 설립 방해와 체계적인 노조 탄압 공작이 탄로 났다. 이마트는 사과하는 시늉은 했지만, 관련자 처벌은 솜방망이에 그쳤다. 이후 관련자들은 오히려 승진했다. 그런데 6월 26일 이마트의 위법 행위를 감시·감독해야 할 고용노동부…
양승태 사법 적폐의 희생양
:
진보당 탄압 피해자들을 사면하라
박한솔
252호
2018. 6. 29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 적폐에 대한 수사에 별 진척이 없는 가운데, 진보당 ‘내란음모죄’ 사건 관련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행동이 시작됐다. ‘내란음모’ 사건은 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과 정부에 대한 항의 목소리가 커지자 사회 분위기를 냉각시키려고 그저 토론회를 연 것을 공격한 민주적 권리 탄압 사건이었다. 이 사건이 재판 …
신세계-이마트 규탄 기자회견
:
“신세계-이마트는 노동자의 죽음에 사과하라! 노조 탄압 중단하라!”
박한솔
248호
2018. 5. 17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을 비롯 10여개 단체로 구성된 ‘대형마트 고객·노동자 생명 안전과 노조활동 보장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5월 15일 ‘신세계 이마트 폭로대회’를 열었다. 3월에 노동자 두 명이 연이어 사망한 일이 있었다. 모두 신세계-이마트 측의 안전 관리 소홀이 핵심 문제였다. 그런데도 신세계-이마트 사측은 노동자들의…
이마트 노동자들이 말한다
:
“이마트 노동시간 단축은 임금 삭감과 노동강도 강화 위한 꼼수”
박한솔
245호
2018. 4. 26
올해 1월부터 이마트는 폐점 시간을 1시간 앞당기며 ‘노동시간 단축’을 시행했다. 그러나 이는 최저임금 인상의 효과를 상쇄하기 위한 시도였다. 노동강도도 강화됐다. 이 때문에 노동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최근 연이어 벌어진 노동자 사망 사고도 노동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마트노조는 4월 7일부터 신세계 백화점 명동 본점 앞에 차린 분향소와 농성장을 중…
이마트에서 연이은 노동자 사망 사고
:
노동자들의 항의 행동이 시작되다
박한솔
243호
2018. 4. 3
3월 28일 이마트 다산점에서 무빙워크를 수리하던 21살 노동자가 기계 사이에 끼여 사망한 일이 발생했다. 유가족과 민주노총은 이 참사를 ‘제2의 구의역’이라 부르며, 이마트 측이 안전교육을 시행하지도 않고, 사망 후 안전교육 서명 서류를 허위로 작성했다고 규탄했다. 그런데 그로부터 3일 만인 31일 이마트 구로점에서 또 다른 노동자 한 명이 계산대 업무…
여성 노동자 임금·승진 차별에 항의하는 KEC노조
박한솔
236호
2018. 2. 6
한국은 20년 가까이 OECD 국가 중 남녀 임금격차가 1위인 국가다. 이를 생생하게 보여 주는 사례 중 하나가 KEC 노동자들의 현실이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구미지부 KEC지회에 따르면, 부품제조업체인 KEC의 여성 노동자들은 고질적인 임금 차별과 승진 차별에 시달려 왔다. KEC지회에 따르면, KEC의 임금·승격체계는 J1~3과 S4~5등급으로 나뉘…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임박
:
올림픽은 세계평화를 위한 축제인가?
박한솔
237호
2018. 2. 1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올림픽은 “세계 평화” 상징으로 알려진다. 문재인 정부와 주류 언론들은 평창 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이라고 홍보하기 바쁘다. 문재인 정부가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대화를 재개하고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연기하는 것 등을 보면 올림픽이 정말 그런 계기가 될 수 있을 듯한 인상을 준다. …
서평
《예민해도 괜찮아》(이은의 지음, 북스코프)
:
직장 내 성희롱에 맞서 싸운 경험자의 따뜻하고 유용한 조언서
박한솔
234호
2017. 12. 27
이 책의 저자인 이은의 변호사는 노조 탄압으로 악명 높은 삼성의 여성 노동자였다. 삼성전기 노동자로 근무할 때 상사로부터 직장 내 성희롱을 당했고, 이를 문제제기하며 싸웠다. 삼성에 대항해 4년 간 법적 투쟁을 한 끝에 결국 승리했다. 저자는 승소 후 늦은 나이에 로스쿨에 진학해 변호사가 됐다. 그 뒤 “남성 중심 사회에서 피해를 본 여성들, 대기업을…
문재인의 기만적인 국정원 ‘개혁안’
박한솔
232호
2017. 12. 7
최근 이명박·박근혜 시절 국가정보원의 정치 공작 실체와 고위 인사들의 비리가 계속 폭로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국정원은 조직 이름을 ‘대외안보정보원’으로 바꾸고 대공수사권을 이관하겠다는 ‘개혁’안을 내놨다. 국정원 개혁은 문재인의 대선 공약 중 하나였다. 국정원 정치 공작의 양상에서 오히려 드러나는 국가기관 내 국정원의 위상을 볼 때, 이런 일들은 순전히…
수백 명이 당당하게 낙태죄 폐지를 외치며 행진하다
박한솔
231호
2017. 12. 3
12월 2일, ‘2017 검은 시위 ― 그러니까 낙태죄 폐지’가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열렸다. 추운 날씨에도 300여 명이 모여 “낙태죄를 폐지하라”고 외쳤고, 활기차게 집회와 행진을 했다. ‘검은 시위’는 지난해 폴란드에서 일어난 대규모 낙태권 시위 참가자들이 검은 옷을 입은 것을 본딴 제목이다.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행동’이 집회를 주관…
강력 추천 영화
:
낙태 현실을 고발하는 영화
최미진, 박한솔
231호
2017. 11. 30
〈더 월〉 (낸시 사보카 감독, 1996년) 수십 년간 낙태 논쟁이 중요한 사회적 쟁점이 돼 온 미국을 배경으로, 낙태를 둘러싼 세 가지 얘기를 풀어낸다. 데미 무어가 주연한 첫 편은 낙태를 처벌하던 1952년에 한 여성 노동자가 낙태를 결심하고 불법 낙태 시술을 받는 과정을 그렸다. “뒷골목 낙태로 돌아갈 수 없다”는 서구 낙태권 운동의 구호를 이…
민주노총과 좌파에 대한 친문 열성분자들의 음해와 왜곡
박한솔
227호
2017. 11. 1
민주노총의 청와대 만찬 거부와 박근혜 퇴진 촛불 1주년 광화문 집회·행진을 빌미로 민주노총과 좌파를 친문 열성분자들이 비난하고 있다. 심지어 “민주노총이 이명박을 지지했다”, “이명박, 박근혜 시절에는 안 싸우고 문재인 정부만 공격한다”는 (친문 열성분자판) ‘가짜뉴스’도 나돈다. 정청래는 촛불 1주년 집회에서 청와대 방향 행진을 반대하며 민주노총 집행부…
독자편지
수원역에서 겪은 황당한 ‘불심검문’에 항의한 경험
—
경찰은 불심검문 중단하라!
박한솔
222호
2017. 9. 15
9월 15일, 수원역 로데오 거리에서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수원역에 그냥 가만히 서 있던 노동자연대의 한 회원에게 경찰이 "인상착의”가 의심스럽다며 신분증을 제시하라는 불심검문을 한 것이다. 그 동지가 〈노동자 연대〉 신문 222호 거리 판매를 위해 수원역에 도착하자마자 벌어진 일이다. 신문은 물론 거리 판매 물품을 실은 차가 근처에도 오지 않은 상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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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6호
2024.11.19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