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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기업의 공기업화, 비현실적인 대안인가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15호
2009. 9. 24
쌍용차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무엇보다 노동자들의 앞날이 그렇다. 이미 해고당한 노동자들만이 아니라 1차 대량 해고에서 살아남은 노동자들조차 고용 보장이 불확실하다. 또, 경제 회복의 조짐이 있다고는 하나, 기껏해야 국가자본주의적 개입을 통한 자산가치 거품일 뿐이어서 머지않아 지금보다 더 재앙적으로 그 거품이 터질 수 있다. 그래서 노동자 고용…
합의를 무시하고 노조를 민주노총에서 강제 탈퇴시키려 한 쌍용차 사측
지면
모승훈
레프트21 14호
2009. 9. 10
쌍용차 파업이 끝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사측은 노사 합의를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 쌍용차 파업과 관련된 58명이 아직도 감옥에 갇혀 있다. 파업 농성에 참가한 노동자들은 아직도 악몽과 정신질환 등 사측과 경찰의 살인 진압과 강압적 수사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급기야 지난 9월 8일에는 파업에 반대한 친사측 조합원들이 법적 절차도 지키지 않고 소집한…
여전히 쌍용차 공기업화를 통한 고용보장 요구가 중요하다
지면
정종남
레프트21 14호
2009. 9. 10
지금 법정관리인들은 인력을 감축하고 나머지 노동자들을 철저히 쥐어짜고 노조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려 한다. 그렇게 해서 법원의 회생 결정을 받아내고 시장가치를 높여서 재매각하려는 것이다. 이렇게 재매각되면 상하이차에 팔린 후 나타났던 비극과 재앙들이 고스란히 반복될 것이 뻔하다. 세계적 경제 위기와 자동차 시장의 과잉생산 속에 쌍용차는 살 길을…
쌍용차 파업은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는가
지면
정종남
레프트21 13호
2009. 8. 27
쌍용차 파업을 평가하며 〈한겨레〉, 〈경향신문〉, ‘창비주간논평’ 등 자유주의 개혁 진영에서 ‘강성 파업’을 비판한데 이어서 파업에 관여한 일부 활동가들도 비슷한 주장을 내놓고 있다. “정책적 대안” 제시가 부족한 채 공장에 국한 된 점거 파업 같은 ‘과거 방식의 되풀이’가 문제(이종탁 산업노동정책연구소 부소장)였고, “양보를 통해 시민사회와 여론의 지지를…
쌍용자동차 살인진압 진상보고 및 피해자 증언대회
:
“77일간 저들은 우리를 인간으로 대하지 않았다”
김문성
레프트21 12호
2009. 8. 14
“왜 우리를 구속시키는 법만 적용하고, 우리가 보호 받을 수 있는 법은 적용되지 않는 건가.” 파업이 종료됐고 폭력의 피해자인데도 오히려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얼굴을 마스크와 칸막이로 가리고서야 피해자 증언대회 자리에 설 수 있었던 쌍용차 노동자의 항변이다. 《불멸의 신성가족》에서 김두식 교수는 “약자가 권리를 침해받고 있을 때는 침묵하던 법이, 견디…
경찰은 왜 그토록 폭력적인가
지면
박건희
레프트21 12호
2009. 8. 13
이번에 경찰이 쌍용차 파업 노동자들을 살인 진압하는 장면을 보고 수많은 사람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경찰은 삼단봉, 망치, 쇠도리깨, 테이저건, 다목적발사기 등의 살상무기를 사용해 노동자를 공격했다. 이미 저항할 힘도 없는 노동자를 경찰 특공대 여러 명이 사정없이 두들겨 패고 짓밟는 장면은 어떤 공포 영화보다도 섬뜩했다. 우리는 경찰이 ‘국…
쌍용차 파업에 대한 보복과 ‘공안’ 탄압을 중단하라
지면
모승훈
레프트21 12호
2009. 8. 13
이명박 정부는 77일간 영웅적인 파업을 벌인 쌍용차 노동자들과 파업에 연대한 동지들을 대량구속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탄압을 강화하고 있다. “농성을 풀고 나오면 최대한 선처하겠다”던 경찰의 약속은 역시나 거짓말임이 드러났다. 농성을 푼 후 경찰에 연행된 조합원 44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결과 4명만 석방되고 나머지는 모두 구속됐다. 지금까지 조합원 …
살인 진압으로 대형참극이 시작되고 있다! 즉각 모두 평택으로!
김문성
레프트21 11호
2009. 8. 5
[3신: 8월 5일] 새벽부터 경찰은 진압 작전을 시작했다. 후문 쪽에서 바라본 공장 안쪽은 도장공장과 조립공장 사이 쪽에서 새까만 연기가 올라오고, 용산 참사 때 쓰였던 컨테이너가 3대의 크레인에 나눠져 연신 올라갔다 내려오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물탱크차들이 계속 공장으로 들어갔고, 급한지 한 소방차는 후문 앞 소화전에서 물을 채워 들어갔다. 오…
쌍용차 살인 진압 시작
:
노동자들을 생지옥에서 구하기 위한 강력한 연대가 절실하다, 모두 다 평택으로!
김문성
레프트21 11호
2009. 8. 4
아비규환, 생지옥 … 어떤 단어를 사용해도 지금 이 순간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상황을 묘사하기 힘들다. 하늘에선 대 테러용 헬기에서 발암물질이 섞인 최루액을 폭포수처럼 쏟아내고 있다. 땅 위에선 물대포가 조준 발수를 하고 있다. 눈 앞에선 사측 용역깡패와 구사대들이 본관 옥상 등에서 쉴 새 없이 주먹만한 새총을 날려대고 있다. 이들의 …
쌍용차 가족대책위가 전국의 노동자ㆍ시민ㆍ학생들에게 드리는 호소문
:
쌍용차 평택 공장으로 모여 주십시오! 80만 노동자들의 힘을 보여 주십시오!
쌍용차 가족대책위
레프트21 11호
2009. 8. 2
오늘 아침에 교섭이 결렬됐습니다. 사측이 전기를 끊었고, 경찰과 용역깡패가 침탈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사측에서는 줄곧 선심을 쓰는 양 무급휴직을 40%까지 늘려주겠다고 얘기했습니다. 노조가 이런 양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노조가 당연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입니다. 그동안 노동자들이 외쳤던 게 무엇이었습니까? 70일 넘게 싸우면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이 싸움 꼭 이겨야 합니다”
레프트21 11호
2009. 7. 31
공장 앞에 가족대책위 천막이 있습니다. 아침에 공장을 바라보고 앉아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회의를 하고, 같이 밥을 먹고, 아이들을 돌보고, 그리고 저녁 늦게 촛불 집회를 하고 집으로 다시 돌아들 갑니다. 그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남편들 얼굴조차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남편들이 도장반 옥상에 올라옵니다. 망원경을 들고 있으니 천…
쌍용차 회생 방안 논쟁
:
구조조정과 정리해고가 불가피하다는 거짓말
정종남
레프트21 11호
2009. 7. 31
쌍용차 노동자들이 초인적 투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유감스럽게도 일부 진보 매체에서 양비론과 함께 노동자 책임과 양보론이 제기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한겨레21〉 770호에 실린 ‘자동차 산업 재편 전체 틀에서 접근을’에서 “구조조정도 무작정 안 된다고 하기보다는 일부는 할 수 없이 나가야 한다”며, ‘쌍용차가 시장경쟁력도 없는 상황’에서 “투쟁 …
쌍용차 투쟁 승리의 열쇠
:
연대 투쟁과 연대 파업을 확대해야 한다
모승훈
레프트21 11호
2009. 7. 31
70일 넘게 계속되고 있는 쌍용차 노동자들의 영웅적인 점거 파업은 이 나라의 지배자들이 노동자를 인간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줬다. 경찰과 사측이 물, 식량, 의약품 반입을 차단해 6일 동안 당뇨약을 먹지 못한 한 노동자의 발은 검은 빛으로 변하며 곪아가고 있다. 이대로 가면 발목을 잘라야 할 수도 있는데 저들은 119 구급차조차 통제하고 있다. …
“반드시 이겨서 당당히 걸어 나가겠습니다”
:
“연대 투쟁과 파업을 반드시 확대해 주십시오”
박설
레프트21 11호
2009. 7. 31
지금 공장 안은 전쟁터입니다. 8일째 공중에서 최루액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산불에 소화가루를 퍼붓듯이 최루액을 뿌려댑니다. 독한 성분의 최루액 때문에 눈도 못 뜰 정도입니다. 어제 파란색 최루액을 발뒤꿈치에 맞았는데, 살 위로 기포가 생겨서 막 올라옵니다. 바닥이나 설비는 아예 손으로 잡지 못할 정도입니다. 잘못 손을 댔다가 그 손으로 눈이라도 비…
한국 쌍용차 노동자들과 영국 베스타스 노동자들의 국제적 연대
레프트21 11호
2009. 7. 31
베스타스 노동자들을 대표해 연대의 인사를 보냅니다. 우리는 우리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작업장을 점거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 위기가 노동자들의 책임이 아니므로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싸우고 있습니다. 점거 투쟁중인 쌍용차 평택공장 모든 노동자들께 승리를 기원합니다. 여러분들의 투지는 너무나도 영웅적입니다. - 영국 뉴포트 베스타스 풍력터빈 생산 공장을 점…
22일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
:
학살 진압 … 불법 날치기, 이명박은 물러나라
김문성
레프트21 10호
2009. 7. 22
이명박이 왜 언론을 장악하려 하는지 분명히 드러난 하루였다. 한나라당이 폭력으로 야당 의원들을 제압하며 재투표, 대리투표 등 불법 날치기를 시도하던 그 시간에 경찰은 평택 쌍용차 공장에서 학살 진압을 자행하고 있었다. 정체불명의 화학액을 경찰 헬기가 뿌려대고, 용산 학살 작전에 쓰인 컨테이너와 특공대를 배치하는가 하면 급기야 조합원 얼굴을 향해 테이저 …
쌍용차 경찰 진압 시도와 노동자 부인의 자살
:
더 이상 죽이지 마라
김문성
레프트21 10호
2009. 7. 20
이명박 정부가 위험천만한 ‘살인 진압’을 강행하려다 또다시 용서할 수 없는 비극을 낳았다. 용산 참사 6개월째인 오늘 오전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이재진 정책부장의 부인이 경기도 안성 자택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민주노총과 가족대책위 등에 따르면, 최근 사측이 남편을 상대로 고소고발과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 등을 하겠다고 협박했던 것이 직접적인 자살 요인으로…
투쟁에 나서는 기아차 노동자들
지면
김우용
레프트21 10호
2009. 7. 17
7월 15일 기아차 노동자들이 드디어 파업 투쟁에 돌입했다. 15일은 선거구별 교섭보고대회와 주야 6시간 파업을 하고 16일 역시 6시간 파업 돌입 후 노동자들 수천 명이 쌍용차 평택공장으로 달려가 연대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3개월간 15차례의 교섭에서 사측은 임금 동결과 신입사원 임금 10퍼센트 삭감을 종용하고, 4년 전에 합의한 주간연속 2교대제(…
기대에 못 미친 금속노조 대의원대회의 쌍용차 연대 투쟁 결의
:
현장에서 공세적인 연대 투쟁 건설이 중요하다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10호
2009. 7. 17
정부와 경찰, 사측, 보수 언론이 쌍용차 노동자들에게 합동 공세를 펴는 지금,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라는 자세가 절실히 필요하다. 그 점에서 금속노조 임시 대의원대회 결정은 다행이면서도 아쉽다. 7월 13일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금속노조는 임단협 타결과 임원 선거를 8월 중순까지 연기하고 주1회 이상 파업 등을 진행하는 쌍용차 연대 투쟁 계획을 만장일치로…
50일을 훌쩍 넘은 쌍용차 점거 파업
:
실질적 연대 파업으로 ‘살인 해고’의 싹을 자르자
지면
모승훈
레프트21 10호
2009. 7. 17
쌍용차 사측은 지난 6월 27일 파업 노동자들의 놀라운 투지와 투쟁에 밀려 하루 만에 용역깡패와 구사대를 데리고 공장에서 쫓겨난 후 온갖 비열한 짓을 해 왔다. 손해배상 청구, 고소고발, 단수·도시가스 중단 시도를 하고, 심지어 가족 상봉과 의료진의 방문 치료마저 통제해 파업 노동자들로부터 “인간도 아니다” 하는 원성을 샀다. 이런 피도 눈물도 없는 사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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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4호
2024.05.07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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