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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이후 프랑스 - 더 많은 전투가 벌어질 것이다
짐 울프리스
맞불 44호
2007. 5. 16
니콜라 사르코지는 5월 6일 프랑스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뒤 자신이 표방하는 우파 포퓰리즘의 가치들을 늘어놓았다. 노동, 권위, 도덕성, 존경, 능률, 국가 정체성 따위가 그것이다.이제 프랑스가 “현대화”와 유럽연합(EU)의 신자유주의 “개혁”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여기는 재계·정계 지도자들은 사르코지의 승리를 적극 환영했다. 2005년 유럽…
유럽은 우경화하는가?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맞불 44호
2007. 5. 16
유럽 지배계급 내의 분위기는 호전됐다. 그들은 프랑스 대선에서 니콜라 사르코지가 거둔 승리가 유럽연합(EU) 전역의 더 일반적인 우경화 추세를 알리는 전조가 되길 바란다. 머지않아 앙겔라 메르켈의 독일, 사르코지의 프랑스, 고든 브라운의 영국이 EU의 유력한 정치적 축이 될 것이다. 그들은 모두 미국과의 동맹을 확고히 지지할 뿐 아니라 신자유주의 경제 정책…
토니 블레어 ― 추락에서 사임까지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맞불 44호
2007. 5. 16
노동당 총리로서 토니 블레어의 실패를 들춰내는 데서 그의 사임 시점만큼 절묘한 것도 없을 것이다. 그가 처음 총리로 선출된 1997년 5월과 2007년 5월을 비교해 보자. 당시 블레어는 존 메이저의 보수당 정부를 붕괴시킨 정치적 해일 덕분에 총리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지금 그는 5월 3일 노동당이 겪은 선거 패배 와중에 슬그머니 총리 관저에서 내빼고…
프랑스 대선 결과
:
사르코지 정부에 맞선 투쟁은 이미 시작됐다
지면
김용욱
맞불 43호
2007. 5. 9
프랑스 대선 1·2차 투표는 반신자유주의 운동에서 정치적 대안이 중요함을 보여 줬다. 2005년 유럽헌법 국민투표 부결, 2006년 CPE(최초고용계약법) 반대 투쟁에서 승리한 반신자유주의 진영은 운동의 성과를 반영하고 확대할 정치적 대표체가 필요했다. 그러나 대안적 정치세력화의 꿈은 씁쓸한 선거 결과로 막을 내렸다. 물론 1차 투표에서 LCR(혁명적공산주…
한-EU FTA
:
신자유주의 유럽연합
지면
크리스 뱀버리
맞불 43호
2007. 5. 9
차기 총리 내정자인 고든 브라운과 보수당 지도자 데이빗 캐머런은 둘 다 심각한 EU 회의론자들이다. 브라운은 EU가 철저한 규제 완화와 시장 자유화 확대에 실패하자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렸다. 이 우파적 EU 회의론에 질린 일부 노동조합원들과 좌파들은 노동당과 보수당이 옹호하는 자유시장[신자유주의] 정책들의 대안으로 EU를 내세우려 한다. 그러나 연금,…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국내 언론이 보도하지 않은 것
:
LCR의 브장스노가 좋은 성적을 거두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맞불 41호
2007. 4. 25
4월 22일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사람들은 5년 전 악몽에 시달렸다. 2002년 4월 21일[대선 1차 투표에서] 나찌 지도자 장-마리 르펜이 사회당 총리 리오넬 조스팽을 3위로 밀어내고 2위를 차지했다.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르펜은 망신당했다. 그의 득표율은 11퍼센트도 되지 않았다. 25퍼센트 이상 득표한 사회당 후보 세골렌 루아얄이 5월 6일 결선…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결과의 교훈
김용욱
맞불 41호
2007. 4. 25
4월 22일 프랑스 대선 1차 투표가 진행됐다. 언론의 주요 관심사는 과연 2002년처럼 장-마리 르펜이 2차 투표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인가였다. 다행히도 르펜은 11퍼센트로 얻어 4위를 기록했다. 2002년에 르펜의 2차 투표 진출을 치욕으로 여긴 프랑스 대중에게는 이것이 이번 선거의 최대 성과일 것이다. 원래 주류 후보들의 반이민 발언으로 르펜의 지지율…
프랑스 대선
:
좌파 진영 분열의 아쉬움
지면
김용욱
맞불 40호
2007. 4. 18
4월 22일의 프랑스 대선 1차 투표가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후보는 모두 12명이지만, 그동안 주류 언론들은 우파 후보 니콜라 사르코지, 사회당의 중도좌파 후보 세골렌 루아얄, 중도우파 자유주의자 프랑수아 베이루 등 주류 정당 후보 3명과 극우 파시스트 후보 장마리 르펜의 움직임을 주로 보도해 왔다. 주류 정당 후보들 사이에는 차이점보다 공통점이 더 …
이탈리아
:
재건공산당 지도부의 착각
지면
김용욱
맞불 33호
2007. 2. 27
지난 2월 21일 이탈리아 중도좌파 연립정부의 총리 로마노 프로디가 아프가니스탄 파병 연장 동의안 부결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이런 정치적 혼란은 최근 비첸차의 미군기지 확장 반대 대중 시위에서 드러난 대중적 반전 정서의 압력 때문이었다. 이 시위에는 재건공산당 당원들도 대거 참가했다. 그러나 재건공산당 지도부는 이런 정서를 애써 외면했다. 이번 표결에서…
박노자의 만감
:
사회민주주의의 실체를 보여 준 노르웨이 사회주의좌파당
지면
박노자
맞불 33호
2007. 2. 27
최근의 며칠은 노르웨이 좌파 정치 역사상 꽤나 수치스러운 나날이었다. 지지난해 비교적 급진적인 사민주의 정당인 사회주의좌파당(SV)과 사민주의의 정통 정당인 노동당(AP)이 진보 연립 내각을 조각했을 때, 노동당보다 왼쪽에 서 있다고 늘 자부해 온 사회주의좌파당의 입각 조건은 다름이 아닌 “노르웨이 특수 부대들의 남부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이었다. 노르웨이…
이탈리아
:
미군 기지 확장 반대 투쟁
맞불 32호
2007. 2. 21
2월 17일에 이탈리아 비첸사에서 미군기지 확장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있었다. 시위대는 로마노 프로디의 중도좌파 연립정부가 미군 1천6백 명을 비첸사의 다몰린 기지로 재배치하는 계획을 승인한 것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 시위에는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가했다. 젊은 청년들이 다수였지만 노동조합원, 평화 활동가와 좌파 조직들도 참가했다. 미군기지 확장…
알렉스 캘리니코스 인터뷰
:
알렉스 캘리니코스가 말하는 유럽 좌파 정치, 스웨덴 모델, 카이로회의
맞불 31호
2007. 2. 16
지난 1월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세계사회포럼에 참가한 알렉스 캘리니코스를 천경록 ‘다함께’ 활동가 가 만났다. 미국 제국주의와 중동 위기의 전망에 관한 답변은 〈맞불〉31호에 게재했고, 아래는 나머지 질문과 답변 들이다.〈/note〉시애틀 이후 등장한 새로운 투쟁의 물결은 초창기에는 주로 사회 운동의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사회 운동에 관한 모종의 낭만주의…
프랑스 대선과 급진좌파의 후보 전술 논쟁
알렉스 캘리니코스
맞불 31호
2007. 2. 6
1차 투표가 겨우 두 달 반 남은 프랑스 대통령 선거를 생각하면 솔직히 마음이 편치 않다. 불길한 조짐까지 느껴진다.1995년 이래로 프랑스는 유럽에서 신자유주의 반대 투쟁이 가장 격렬한 나라였다. 지난해에는 학생들이 청년 노동자들의 권리를 제한하는 최초고용계약법(CPE)을 대중 투쟁으로 좌초시켰다.그러나 이런 사회적 저항은 이번 대선에서 적절한 정치적 대…
그리스
:
대학생과 노동자들이 신자유주의 교육 개혁에 반대하다
지면
맞불 29호
2007. 1. 23
그리스 대학생들이 그리스 전역의 2백40여 개 대학을 점거했다. 이 투쟁은 신민주주의당의 우파 정부를 좌초시킬 수 있다. 대학생들은 유료 사립대학 체제를 도입하려는 시도에 맞서 저항하고 있다. 의회가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발표하자 대학생들 수만 명이 의사당을 밤 9시까지 포위했다. 그리스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시위가 있었다. 교사노조와 대학강사노조도 2…
프랑스 좌파 대선후보 단일화 논쟁
스타티스 쿠벨라키스
맞불 27호
2007. 1. 12
이 글은 1월 10일 〈민중의 소리〉에 실린 글을 재게재한 것이다.2006년은 프랑스의 사회 투쟁과 급진좌파에게 매우 중요한 해였다. 지난해 봄 수많은 학생들의 거리 시위 때문에 우파 정부가 신자유주의적 노동법 개악[최초고용계약법(CPE)]을 철회했을 때 사회적 동원은 절정에 달했다. 이 승리로 프랑스인 다수가 신자유주의 정책들을 거부하고 있음이 입증…
독일 좌파는 신자유주의에 맞서 단결할 수 있을 것인가?
폴카트 모슬러
맞불 27호
2007. 1. 10
올해 독일에서 신자유주의 정책들에 저항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좌파 정당이 필요할 것이다.2007년 1월 1일부로 식료품을 제외한 모든 상품과 서비스에 부과되는 부가가치세[대표적인 역진세]가 3퍼센트 인상됐다.정부는 오는 3월 연금 수급 연령을 65세에서 67세로 올리고 공공의료 서비스를 개악할 계획이다.십중팔구 독일 군대는 나토의 압력을 받아들여 아프가니스탄…
대학의 급진화, 가능하고 필요하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맞불 24호
2006. 12. 12
유럽 급진 좌파는 모순된 상황에 처해 있다. 일부 유럽 나라들의 정치 조직 상황을 보면 꽤나 우울할 것이다.유럽사회포럼 과정은 관료주의 수렁에 빠졌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급진 좌파들은 지난[이탈리아의 경우] 또는 미래의[프랑스의 경우] 선거 때문에 위기에 빠졌다. 물론 영국·독일·포르투갈의 급진 좌파 상황은 훨씬 더 낫다. 그리고 더 깊은 차원에서는 시애…
네덜란드
:
반무슬림 악선전이 대중의 급진화를 막지 못하다
김용욱
맞불 22호
2006. 11. 29
네덜란드 총선에서 현 우파 집권 연합을 주도하는 기민당(CDA)이 다시 한 번 최대 당이 되고 반이슬람 극우 정당 자유당이 '약진'한 것을 근거로 국내 우익 언론들은 네덜란드가 우경화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유럽의 반무슬림 우경화를 보여 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상황의 한 측면만을 보는 일면적인 시각의 발로다.오히려 이번 총선에서 가장 …
나토 - 서방 제국주의가 재활용하는 도구?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맞불 22호
2006. 11. 28
우리는 제국주의 시대에 살고 있다.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에서 곤경에 빠졌지만, 이 사실이 바뀌지는 않는다. 일례로, 나토를 보자. 나토는 이번 주에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다. 1949년에 설립된 나토는 명목상 옛 소련에 맞서기 위한 방어적 군사동맹이었으나, 실제로는 전후 서유럽에서 미국의 유력한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도구였다. 그…
무슬림 혐오에 반발하는 유럽 대중
김용욱
맞불 22호
2006. 11. 28
지난 11월 18일 영국에서 전쟁저지연합이 소집한 '이슬람 혐오'와 '테러와의 전쟁'에 반대하는 민중의회[이하 민중의회]에 전국 각지에서 온 6백50여 명의 활동가들이 참가했다. 최근 영국의 고위 관료들과 일부 언론들은 무슬림들을 '내부의 적'이라며 악마화하고, 심지어 대학교에서 무슬림 학생들을 감시하는 정책을 추진하려 했다. 그래서 대학교에서 정부의 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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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3호
2024.04.30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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