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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평화로 가는 양안관계?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대만 국민당 주석 렌쟌과 친민당 주석 쑹추위의 중국 방문에 대한 대만인들의 기대가 높다. 최근 중국 반분열법 통과 사건을 생각해 보면 이건 당연하다. 하지만 이런 방문이 영속적 평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다. 먼저, 이번 ‘열풍’은 중국 지배자와 대만 야당 정치인의 냉철한 계산이 맞아떨어진 결과였다.중국은 천수이볜의 민진당 등 대만의 친독립파를 고…
일본 제국주의와 타협하는 중국 관료들
지면
한은솔
격주간 다함께 54호
2005. 4. 27
지난 3주 동안 중국을 뜨겁게 달군 반일 시위는 일단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공안국(경찰청에 해당)은 “정식으로 공안국의 허가를 받지 않고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통해 거리 시위를 조직하는 것은 위법 행위”라고 못박았다. 관영신문 〈인민일보〉는 연일 중국의 발전이 곧 애국이며 이를 위해서는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설을 싣고 있다. 이것은 …
야만적인 중국 관료들
지면
한은솔
격주간 다함께 54호
2005. 4. 27
지난 4월 10일 저장성 둥양시의 화시 마을에서 화학공장이 낳은 환경오염에 항의하는 주민들의 격렬한 시위가 있었다. 2002년 화학공장이 세워진 후 하수가 “간장 색깔”로 오염되고 공장 굴뚝이 뿜어내는 유해물질로 주민들은 각종 질병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유산이 늘고 기형아가 출산됐다. 주민들은 새로 화학공장을 유치하겠다는 방침에 분노해 화학공장에서 생산된 …
대중적 반일 시위를 부담스러워 하는 중국 관료들
지면
한은솔
격주간 다함께 53호
2005. 4. 13
현재 중국에서 중국 침략을 미화한 일본 역사교과서와 UN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하는 인터넷상의 서명운동과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반일 대중시위로 폭발하고 있다. 지난 4월 9일 베이징에서는 1989년 천안문 항쟁 이래 최대 규모의 반일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열은 일본계 상점에 돌을 던지고, 일본 상품 광고판을 부숴버렸다. 또, 일본대사관을 향해 돌과 생…
중국 내부에서 자라나고 있는 정치적 긴장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52호
2005. 3. 30
베이징 대학생들 사이에서 4월 5일 청명절에 지난 1월에 사망한 ‘개혁파’ 지도자 자오지양의 추모 집회를 열자는 제안이 나왔다. 1976년과 1989년의 1·2차 천안문 항쟁도 이런 지도자의 추모식에서 시작됐다.이 호소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호응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중국 정부는 긴장하고 있는듯하다. 얼마 전 중국 정부는 캠퍼스에 대한 “사상 교육”을 강…
심화하는 동아시아의 불안정성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52호
2005. 3. 30
중국 정부가 얼마 전 전국인민대표자대회에서 통과시킨 “반국가분열법”이 제국주의적 침략 법안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일부 사람들은 강경파가 요구했던 ‘통일법’보다 약하다면서 애써 의미를 깎아내렸지만, 이 법에 대한 대만인들의 분노는 이해할 만하다. 중국은 대만을 향해 7백6기의 미사일을 배치해 놨다. 이런 상황에서 “이 법은 중국이 대만인의 복지를 얼…
Book - 어떻게 중국공산당은 노동자의 적이 됐는가? 《마오의 중국과 그 이후》
지면
한은솔
격주간 다함께 52호
2005. 3. 30
모리스 마이스너는 마오주의를 따른 공산당의 혁명은 마르크스가 말한 사회주의 혁명이 아니었다고 지적한다. 1927년 혁명의 실패로 도시에서 농촌으로 퇴각한 공산당은 이제 농민에게 ‘프롤레타리아 의식’이나 ‘프롤레타리아 지도’를 되뇌이게 된다. 이것은 사회주의 혁명의 주도 세력인 노동계급 없이 ‘프롤레타리아 의지’만으로 사회주의를 이룰 수 있다는 마오 특유의 …
중국의 경제 기적을 뒷받침한 ‘피묻은 석탄’
지면
한은솔
격주간 다함께 50호
2005. 3. 2
중국에서는 매년 공식적으로 6천 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지하 수백 미터의 갱 안에서 침수나 가스폭발 등으로 목숨을 잃는다. 탄광업주와 지방정부 관료들이 상당수의 소규모 사고를 은폐하기 때문에 실제 희생자 수는 매년 2만여 명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게다가 해마다 적어도 노동자 5천 명 이상이 진폐증과 같은 폐질환으로 사망한다. 급기야 지난 2월 랴오닝 …
자오쯔양은 천안문 항쟁의 상징이 될 수 없다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48호
2005. 1. 19
자오쯔양이 죽은 후 중국 지배자들은 매우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국내 보도가 통제됐고, 해외 위성방송도 그의 죽음을 보도할 때마다 송신이 중단됐다. 반면, 많은 인권단체들과 천안문 항쟁 희생자 가족들은 자오쯔양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고 자오쯔양의 죽음과 함께 천안문 항쟁이 재평가받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1989년 천안문 항쟁은 ‘개혁파’ 전 총리 …
노동자 투쟁이 중국 지배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45호
2004. 12. 8
11월 말에 샨시의 천지아샨 광산에서 폭발이 발생해서 노동자들 1백60명 이상이 떼죽음을 당했다. 사고가 발생한 날 갱 안에는 이미 불이 나 있었고 노동자들은 작업을 거부했다. 하지만 지방 관료는 해고하겠다고 위협하며 강제로 노동자들을 갱으로 들여보냈다. 사고로 남편을 잃은 한 여성은 “남편이 관료들은 노동자가 죽건 말건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들은 …
고구려 역사 논쟁
(총괄)
:
허위와 위선으로 가득찬 민족주의 선동
지면
한규한
격주간 다함께 38호
2004. 9. 5
지난 달 23일 중국 외교부 아시아 담당 부부장 우다웨이는 한국 정부에 “교과서를 개정할 때 고구려사를 포함시키지 않겠다”는 구두약속을 했다. 이에 따라 중국과 한국의 ‘고구려 역사 전쟁’은 당분간 중단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거의 모든 주류언론들은 이 ‘휴전’을 틈타 전열을 재정비할 것을 주장한다. 〈한겨레〉조차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비타협…
‘중국식 사회주의’의 진실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38호
2004. 9. 5
많은 경제학자들은 마오쩌둥 시대보다 현재 중국이 훨씬 낫기 때문에 모든 중국인들이 개혁·개방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중국의 개혁·개방은 대단히 모순적인 결과를 낳았다. 25년 간의 고도 성장 후에도 6억 명이 깨끗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고 1억 2천만 명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선전의 한 호화 주택가에는 4백 명의 …
중국 경제 - 아시아에 드리우는 불안한 그림자
지면
격주간 다함께 38호
2004. 9. 5
중국 경제 - 아시아에 드리우는 불안한 그림자김용욱한국 자본가들은 중국 경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04년 상반기 동안 한국은 홍콩과 버진 아일랜드에 이어 중국 투자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홍콩과 버진 아일랜드는 중국 자본이 세금 부담을 덜기 위해 경유하는 조세 피난처다. 따라서 사실상 한국이 대 중국 투자 1위인 셈이다. 그러나 한국…
독자편지
독자 편지
지면
격주간 다함께 35호
2004. 7. 9
독자 편지동북공정의 또 다른 의미〈다함께〉 34호의 ‘고구려 논쟁’은 매우 흥미있는 기사였다. 중국의 관변학자들이 ‘동북 공정’을 추진하면서 당시의 ‘책봉’체제를 고구려를 중국의 지방정권으로 취급한 데 대한 한규한 씨의 비판은 설득력이 있다. 여기에 몇가지 덧붙이고자 한다.고대 동북아시아에서 책봉체제라는 것은 몇몇 예외를 제외하고 해당국가의 동일인에 대해…
타이완 사회주의자 인터뷰에 붙여
지면
격주간 다함께 35호
2004. 7. 9
타이완 사회주의자 인터뷰에 붙여 최일붕 “양안관계”가 긴장될 때마다 중국의 타이완 침공 가능성을 현실적인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중국 군함이 때때로 타이완 주위를 선회할 때 중국이 노리는 것은 타이완에 대한 기존의 영토권 주장을 상기시키는 것은 물론 인접국들(특히 베트남과 필리핀)에 중국의 해군력을 과시하는 …
타이완 사회주의자로부터 듣는 “양안관계”
지면
격주간 다함께 35호
2004. 7. 9
타이완 사회주의자로부터 듣는 “양안관계” [편집자] 〈다함께〉 기자 김용욱과 최일붕은 ‘다함께’회원 한은솔의 통역에 힘입어 타이완의 사회주의 단체 노동자민주협회(工人民主協會) 소속 활동가 양웨이중(楊偉中)과 대화를 나눴다. 천수이볜 대통령이 속한 민진당은 자본가 계급의 정당이고 타이완 민족주의를 주장하는 정당입니다. 1980년대 민진당은 노동운동, 사…
홍콩 7ㆍ1 시위 - 40만 명이 민주주의를 요구하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35호
2004. 7. 9
홍콩 7·1 시위40만 명이 민주주의를 요구하다[편집자: 7월 1일 홍콩에서 수십만 명이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시위에 참가했다. 지난해 7월 1일에도 홍콩에서는 비민주적인 테러방지법(23조) 도입에 반대하는 50만 명 규모의 시위가 있었다. 지난 반WEF 서울 행동에 참가했던 홍콩 활동가 뭉시우탓이 〈다함께〉에 소식을 보내왔다. 뭉시우탓은 홍콩 독립노조인 홍…
톈안먼
(天安門)
항쟁 15주년
지면
격주간 다함께 32호
2004. 5. 29
톈안먼(天安門) 항쟁 15주년중국 지배자들을 괴롭히는 악몽이수현지난 4월 1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톈안먼(天安門) 광장 일대에 비상조치가 실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동아일보〉 4월 20일치). 톈안먼 ‘사태’ 15주년을 앞두고 예상되는 시위들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이것은 중국 지배자들이 15년 전의 ‘사태’를 여전히 두려워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
중국이 미국을 추월할까?
지면
격주간 다함께 25호
2004. 2. 28
중국이 시장을 수용한 것은 제3세계 나라들이 따라야 할 모범 사례로 인용된다. 크리스 하먼이 이 과장광고에 숨겨진 현실을 파헤친다. 중국이 미국을 추월할까? 중국이 세계 경제 발전을 둘러싼 논쟁의 화두로 갑자기 떠올랐다. 이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중국은 20년 넘게 경제 성장이 지속돼 왔으며, 1990년대 말 동아시아의 다른 신흥 공업 경제들을 강타한 …
WTO 가입 이후 중국 노동자들의 삶
지면
격주간 다함께 23호
2004. 2. 1
WTO 가입 이후 중국 노동자들의 삶 이번 세계사회포럼에서는 “중국의 WTO 가입이 인권과 노동권에 미친 영향”이라는 제목의 토론회가 열렸다. 사람들은 WTO와 자유무역이 더 나은 삶은커녕 중국 노동자들의 삶을 더욱 힘들게 하고있다는 생생한 증거를 들을 수 있었다.홍콩노조연맹의 대표인 리첵얀은 중국 공산당이 노동자 투쟁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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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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