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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의 환경 파괴와 탄광 사고 - 이윤 체제가 낳은 야만
지면
한은솔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7
최근 하얼빈시에서는 수돗물 오염으로 나흘간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고 시민들이 도시를 탈출하는 전례 없는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11월 13일 지린시 지린석유화학공사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치명적 발암 물질인 벤젠이 무려 1백 톤 이상 쑹화강으로 흘러들었다. 지린시에서부터 장춘과 하얼빈을 거쳐 러시아의 하바로프스크까지 이어지는 쑹화강은 주변 지역 주민들의 주된 …
홍콩 25만 명이 민주적 권리를 요구하다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7
WTO 각료회담을 열흘 앞둔 지금 홍콩은 민주적 열기로 뜨겁다. 지난 12월 4일 약 25만 명이 빅토리아 파크를 가득 메우고 정부청사가 있는 도심까지 행진했다.시위대들은 행정장관 선출권을 포함해서 보통선거권을 달라고 요구했다. 원래 전임 행정장관 둥치화의 퇴임 이후 지난 6월 취임한 신임 행정장관 도날드 창(曾蔭權)은 홍콩 대중의 민주적 권리를 존중하겠다…
중국 - 작지만 큰 싸움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66호
2005. 10. 26
지난 7월 말부터 9월까지 광저우 근처에 있는 인구 2천 명의 마을 타이스(太石) 촌(村: 중국 최하위 행정단위)에서 관리의 부패에 반대하는 투쟁이 일어났다. 투쟁의 규모는 크지 않았음에도 중앙 정부는 이 사건을 2003년 사스 발병이나 파룬궁 사건과 같은 급으로 취급했다.투쟁은 지난 7월 말 마을 주민 4백 명이 촌민위원회 주임[촌장]이 개발 목적으로 마…
대만 사회주의자 류후이민과의 인터뷰
지면
류후이민
격주간 다함께 63호
2005. 9. 15
류후이민은 대만 노동자민주협회 회원이자 녹색공민행동이란 환경단체에 속해 있다. 제2회 서울환경영화제 참석 차 방문한 류후이민을 만나 대만 정치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최근 대만에서는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온 이주노동자들 문제가 초점이 됐다. 그들은 주로 건축 현장에서 일하는데, 노동조건이 매우 열악하다.그래서 자신의 숙소에 불을 지르면서 항의했다…
중국 민주화의 진정한 동력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61호
2005. 8. 17
후진타오 정부 집권 초기 만하더라도 공산당 ‘개혁파’에 대한 기대가 존재했지만, 지금은 많이 사라졌다.그러자 최근에 많은 학자와 언론인은 중국의 산업화와 함께 당으로부터 독립된 민주주의를 바라는 기업가들이 형성됐고, 이들이 민주화를 가져온다는 신판 근대화 이론을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이 자들의 기대와 달리, 당에 속하지 않은 사적 기업가들을 상대로 한 각종…
새천년의 중국 민중 투쟁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61호
2005. 8. 17
최근 공안부장인 저우융캉은 2004년에 7만 4천 건의 집단 시위가 벌어졌다고 발표했다. 이것은 2003년보다 30퍼센트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중국의 집단 시위는 1994년에서 2000년대 초까지 연평균 9퍼센트씩 늘어났다. 그러다 새천년에 들어서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노동자와 농민들이 더는 착취와 억압을 인내하지 않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책 - 신자유주의 중국의 불안한 미래
지면
한은솔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중국과 사회주의》 마틴 하트-랜즈버그 ┃ 한울아카데미어떤 나라의 성장 방식이 좌파와 우파 양쪽 모두로부터 환영받는 기이한 일도 없을 것이다. 신자유주의자들은 중국을 시장개혁의 본보기로 치켜세운다. 일부 좌파들은 중국을 국가 개입과 시장이 혼합된 ‘시장사회주의’의 성공 사례로 보기도 한다. 이 책은 이들이 지지하는 “중국 모델”을 훌륭하게 반박한다.무엇보다…
중국 지배자의 도박
지면
한은솔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5월 4일로 예정됐던 또 한 차례의 반일 시위는 정부의 통제와 봉쇄로 무산됐다. 중국 정부는 시위 물결이 가라앉자 기다렸다는 듯 반일 민간단체 활동가와 반정부 인사들을 체포했다. 상하이의 한 관영신문은 “사악한 음모”가 있다며 반일 시위를 노골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게다가 반일감정을 자극할지도 모를 양국 간의 대립은 보도되지 않고 있다. 일례로 지난 7일…
평화로 가는 양안관계?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대만 국민당 주석 렌쟌과 친민당 주석 쑹추위의 중국 방문에 대한 대만인들의 기대가 높다. 최근 중국 반분열법 통과 사건을 생각해 보면 이건 당연하다. 하지만 이런 방문이 영속적 평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다. 먼저, 이번 ‘열풍’은 중국 지배자와 대만 야당 정치인의 냉철한 계산이 맞아떨어진 결과였다.중국은 천수이볜의 민진당 등 대만의 친독립파를 고…
일본 제국주의와 타협하는 중국 관료들
지면
한은솔
격주간 다함께 54호
2005. 4. 27
지난 3주 동안 중국을 뜨겁게 달군 반일 시위는 일단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공안국(경찰청에 해당)은 “정식으로 공안국의 허가를 받지 않고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통해 거리 시위를 조직하는 것은 위법 행위”라고 못박았다. 관영신문 〈인민일보〉는 연일 중국의 발전이 곧 애국이며 이를 위해서는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설을 싣고 있다. 이것은 …
야만적인 중국 관료들
지면
한은솔
격주간 다함께 54호
2005. 4. 27
지난 4월 10일 저장성 둥양시의 화시 마을에서 화학공장이 낳은 환경오염에 항의하는 주민들의 격렬한 시위가 있었다. 2002년 화학공장이 세워진 후 하수가 “간장 색깔”로 오염되고 공장 굴뚝이 뿜어내는 유해물질로 주민들은 각종 질병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유산이 늘고 기형아가 출산됐다. 주민들은 새로 화학공장을 유치하겠다는 방침에 분노해 화학공장에서 생산된 …
대중적 반일 시위를 부담스러워 하는 중국 관료들
지면
한은솔
격주간 다함께 53호
2005. 4. 13
현재 중국에서 중국 침략을 미화한 일본 역사교과서와 UN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하는 인터넷상의 서명운동과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반일 대중시위로 폭발하고 있다. 지난 4월 9일 베이징에서는 1989년 천안문 항쟁 이래 최대 규모의 반일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열은 일본계 상점에 돌을 던지고, 일본 상품 광고판을 부숴버렸다. 또, 일본대사관을 향해 돌과 생…
중국 내부에서 자라나고 있는 정치적 긴장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52호
2005. 3. 30
베이징 대학생들 사이에서 4월 5일 청명절에 지난 1월에 사망한 ‘개혁파’ 지도자 자오지양의 추모 집회를 열자는 제안이 나왔다. 1976년과 1989년의 1·2차 천안문 항쟁도 이런 지도자의 추모식에서 시작됐다.이 호소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호응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중국 정부는 긴장하고 있는듯하다. 얼마 전 중국 정부는 캠퍼스에 대한 “사상 교육”을 강…
심화하는 동아시아의 불안정성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52호
2005. 3. 30
중국 정부가 얼마 전 전국인민대표자대회에서 통과시킨 “반국가분열법”이 제국주의적 침략 법안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일부 사람들은 강경파가 요구했던 ‘통일법’보다 약하다면서 애써 의미를 깎아내렸지만, 이 법에 대한 대만인들의 분노는 이해할 만하다. 중국은 대만을 향해 7백6기의 미사일을 배치해 놨다. 이런 상황에서 “이 법은 중국이 대만인의 복지를 얼…
Book - 어떻게 중국공산당은 노동자의 적이 됐는가? 《마오의 중국과 그 이후》
지면
한은솔
격주간 다함께 52호
2005. 3. 30
모리스 마이스너는 마오주의를 따른 공산당의 혁명은 마르크스가 말한 사회주의 혁명이 아니었다고 지적한다. 1927년 혁명의 실패로 도시에서 농촌으로 퇴각한 공산당은 이제 농민에게 ‘프롤레타리아 의식’이나 ‘프롤레타리아 지도’를 되뇌이게 된다. 이것은 사회주의 혁명의 주도 세력인 노동계급 없이 ‘프롤레타리아 의지’만으로 사회주의를 이룰 수 있다는 마오 특유의 …
중국의 경제 기적을 뒷받침한 ‘피묻은 석탄’
지면
한은솔
격주간 다함께 50호
2005. 3. 2
중국에서는 매년 공식적으로 6천 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지하 수백 미터의 갱 안에서 침수나 가스폭발 등으로 목숨을 잃는다. 탄광업주와 지방정부 관료들이 상당수의 소규모 사고를 은폐하기 때문에 실제 희생자 수는 매년 2만여 명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게다가 해마다 적어도 노동자 5천 명 이상이 진폐증과 같은 폐질환으로 사망한다. 급기야 지난 2월 랴오닝 …
자오쯔양은 천안문 항쟁의 상징이 될 수 없다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48호
2005. 1. 19
자오쯔양이 죽은 후 중국 지배자들은 매우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국내 보도가 통제됐고, 해외 위성방송도 그의 죽음을 보도할 때마다 송신이 중단됐다. 반면, 많은 인권단체들과 천안문 항쟁 희생자 가족들은 자오쯔양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고 자오쯔양의 죽음과 함께 천안문 항쟁이 재평가받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1989년 천안문 항쟁은 ‘개혁파’ 전 총리 …
노동자 투쟁이 중국 지배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45호
2004. 12. 8
11월 말에 샨시의 천지아샨 광산에서 폭발이 발생해서 노동자들 1백60명 이상이 떼죽음을 당했다. 사고가 발생한 날 갱 안에는 이미 불이 나 있었고 노동자들은 작업을 거부했다. 하지만 지방 관료는 해고하겠다고 위협하며 강제로 노동자들을 갱으로 들여보냈다. 사고로 남편을 잃은 한 여성은 “남편이 관료들은 노동자가 죽건 말건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들은 …
고구려 역사 논쟁(총괄)
:
허위와 위선으로 가득찬 민족주의 선동
지면
한규한
격주간 다함께 38호
2004. 9. 5
지난 달 23일 중국 외교부 아시아 담당 부부장 우다웨이는 한국 정부에 “교과서를 개정할 때 고구려사를 포함시키지 않겠다”는 구두약속을 했다. 이에 따라 중국과 한국의 ‘고구려 역사 전쟁’은 당분간 중단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거의 모든 주류언론들은 이 ‘휴전’을 틈타 전열을 재정비할 것을 주장한다. 〈한겨레〉조차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비타협…
‘중국식 사회주의’의 진실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38호
2004. 9. 5
많은 경제학자들은 마오쩌둥 시대보다 현재 중국이 훨씬 낫기 때문에 모든 중국인들이 개혁·개방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중국의 개혁·개방은 대단히 모순적인 결과를 낳았다. 25년 간의 고도 성장 후에도 6억 명이 깨끗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고 1억 2천만 명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선전의 한 호화 주택가에는 4백 명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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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8호
2024.12.0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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