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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자본주의는 어떻게 제국주의로 진화했는가?
—
발생에서 제국주의 단계 진입까지 궤적
최일붕
592호
2026. 7. 10
어느 좌파 철학자는 이렇게 말했다. “오늘날 사람들은 세계의 종말보다 자본주의의 종말을 상상하기를 더 어려워한다.” 자본주의가 ‘대안 없는’ 체제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권력자들이 자본주의를 인간 본성의 자연스러운 발현이자 초역사적 질서로 묘사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겉모습에 현혹되지 않는 첫걸음은 자본주의에 역사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자본주의는 …
굴욕 만회, 유리한 종전 협상 위해 이란 폭격한 트럼프
592호
2026. 7. 10
상처 입은 야수가 가장 위험하다. 이란에 굴욕을 당해 온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에 더 유리한 종전 합의를 위해 공격을 퍼붓고 있다. 미국은 7월 7~8일 이틀 연속으로 이란에 미사일을 퍼부어, 48시간 동안 “표적” 170개를 타격했다고 주장한다. 중동에서 미국 제국주의의 이익을 지키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격으로 이란의 군사력이 “더한층 약화”됐을 …
독일
:
반파시즘 시위대 수만 명이 파시스트 정당 ‘독일을위한대안’
(AfD)
대회장을 봉쇄하다
팻 모이젤
592호
2026. 7. 7
7월 4일 토요일 독일 에르푸르트에서 열리는 ‘독일을위한대안’(AfD) 당 대회를 봉쇄하러 반파시즘 시위대 수만 명이 전국에서 모였다.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는 에르푸르트 도심에서 AfD 대회 장소로 행진했고, 같은 날 이른 아침부터 도로 여덟 곳을 봉쇄해 당 대회장으로 가는 길목을 모조리 차단했다. 시위에 참가한 이르미 씨는 본지에 이렇게 전했다. “Af…
배재고 논란 이용해 책략 부리는 국힘, 허점 드러낸 이재명의 중도실용
김문성
592호
2026. 7. 7
청룡기 고교야구 대회에서 배재고 선수단의 5.18 조롱 응원가(“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로 불거진 논란은 배재고 측의 사과로 일단락됐다. 사건 일주일 만인 7월 6일 배재고 감독과 선수단, 학부모, 교장과 교직원 등 80여 명이 광주일고를 방문해 사과했다. 이들은 “정말 하면 안 되는 ...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 “무엇으로도 변명할 수 없는 잘…
영상
음모, 음모론, 마르크스주의의 비판
노동자연대TV
592호
2026. 7. 7
발제: 최일붕 (노동자연대 운영위원이자 국제연락간사)(2026년 7월 2일, 주최: 노동자연대 서울 지역 모임들) 음모론은 오늘날 사회 주변부의 기이한 미신이 아닙니다. 현대 정치와 대중문화, 인터넷 하위문화, 극우 운동, 나아가 주류 정치의 한복판에서 작용하는 사고 방식입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기회 삼아 극우가 부정선거 …
드라마평 〈참교육〉
:
〈참교육〉이 간과하는 매우 사회적인 진실들
김현진
591호
2026. 6. 30
이 드라마는 에피소드마다 실제 사건들에 바탕하고 있다. 2023년 서울 강남의 초등학교에서 학부모의 괴롭힘 끝에 젊은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이초 사건’도 있다. 드라마에선 비극이 일어나기 직전, 교권보호국 감독관들이 먼저 도착한다. 시청자들은 당연히 그들이 교사를 구하길 바랄 것이다. 현실에서 교사들은 대중 행동을 일으켰다. 그해 여름 …
지방선거 이후
:
좌파는 개혁 염원 대중의 실망과 환멸을 투쟁으로 전환시켜야 한다
김문성
591호
2026. 6. 30
지방선거가 치러진 지 한 달이 막 지나는 지금, 여권은 지지율 하락과 내부 분열을 겪고 있다. 외형적으로 여당이 승리했던 지방선거의 여운은 어디에서도 느끼기 힘들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이미 지방선거 결과에서 암시되고 있었다. 민주당은 외형적으로는 승리를 거뒀다.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6곳 중 12곳 등 전체 선출 인원 4210명 중 절반이 넘는 2,…
트럼프발 경제 위기 가능성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롭 호브먼
591호
2026. 6. 30
“나는 경제 재앙을 보고 싶지 않았다. 만약 이 상황이 계속됐으면 그런 일이 벌어졌을 것이다.” 이 말은 도널드 트럼프가 한 것으로, 보기 드물게 솔직한 말이었다. 트럼프는 이란 전쟁에서 패배했음을 드러내는 미국-이란 14개조 양해각서를 설명하며 그렇게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뭐라고 주장하든, 세계경제가 파국을 맞이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이란 전쟁…
긴 글
1930년대 트로츠키의 민중전선 비판
최일붕
590호
2026. 6. 26
이 글은 1935년 코민테른 제7차 대회에서 국제 전략으로 채택된 민중전선(인민전선) 노선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이 글의 논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민중전선은 트로츠키가 제창한 노동자 공동전선과 외형상 유사해 보이지만 계급적 성격에서 정반대의 전략이며, 그 차이는 우연적·정도의 차이가 아니라 원리적·질적 차이다. 둘째, 민중전선은 사회주의 혁명으로 가는…
긴 글
나치의 등장과 공동전선 논쟁
최일붕
590호
2026. 6. 26
[필자 주] 이 글은 필자가 13년 전인 2013년 〈레프트21〉 116호 (2013.11.23)에 기고했던 글과 핵심 논지와 역사적 소재가 상당히 겹치지만, 같은 글은 아니다. 13년 전 글이 나치 집권 과정 전반을 설명하는 개설문이라면, 이 글은 공산당의 사회파시즘론과 공동전선 실패를 중심으로 훨씬 더 좁고 깊게 재구성한 글이다. 이 글은 공산당의 사회…
부르주아 혁명이란 무엇인가
주디 콕스
590호
2026. 6. 23
자본가 계급은 평화적 설득으로 봉건 지배계급을 대체하지 않고, 일련의 폭력적 격변으로 권력을 장악했다.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이를 “부르주아 혁명”이라 부른다.부르주아 혁명은 국가 권력의 변화를 동반하는 정치적 변혁이다. 이는 대규모 자본 축적의 전제 조건이 되며, 부르주아지를 사회의 지배계급으로 확립하는 과정이다. 자본가 계급은 봉건제 내부에서 생산 방식이 …
홍대 재선거 시위는 극우 시위다
이재혁
590호
2026. 6. 23
주요 좌파들이 법적·제도적 대응에 집중하는 사이, 극우는 기층에서 대중운동 건설을 지속하고 있다. 극우의 ‘인큐베이터’인 올림픽공원 시위는 2주 넘게 이어지고 있고, 다른 도심 지역으로도 극우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올림픽공원 시위의 주도권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선명하게 내거는 세력에게 넘어간 모양새다. 대중적 확장성을 얻고자 부정선거 구호를 자제하며 재선거…
이재명 정부 개각: 실패한 중도보수 확장의 반복
성지현
590호
2026. 6. 23
지방선거와 투표 용지 부족 사태 이후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추세가 뚜렷하다.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르는 조사 결과(‘데드크로스’)가 처음 나오기도 했다(6월 22일 리얼미터 조사).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정부는 총리 교체와 청와대 수석급 개편에 나섰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이번 인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 1년간의 …
사회연대임금 전략 등 임금 억제 전략을 반박한다
김문성
590호
2026. 6. 23
노동자들의 임금 투쟁은 착취에 맞서 노동자 몫을 늘리려는 분배 투쟁이다. 생산에 투입되는 요소 중 기계와 원료의 가치는 최종 생산물로 그대로 이전되지만, 노동은 생산물에 새로운 가치를 추가한다. 그 과정에서 노동자들은 자신이 임금으로 받는 것보다 더 많은 가치를 생산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가? 임금 노동자는 독자적인 생계 수단이 없다. 자본가들에게 …
긴 글
음모론: 정당성 위기, 극우 선동, 마르크스주의적 비판
최일붕
589호
2026. 6. 21
오늘날 음모론은 사회 주변부의 기이한 미신이 아니다. 현대 정치와 대중문화, 인터넷 하위문화, 극우 운동, 나아가 주류 정치의 한복판에서 작용하는 사고방식이다. 음모론은 은밀하면서도 강력한 세력이 규명되지 않은 사건의 배후에 있다는 믿음이다. 이때 배후 세력을 대개 정치적 동기와 억압적 의도를 지닌 자(들)로 여긴다는 점이 중요하다. 음모론을 단순히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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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95호
2026.08.18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