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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표 칼럼
:
촛불로 막은 ‘쇠고기 전면 개방’, 한미FTA 재협상으로 무너진다
지면
박상표
레프트21 2호
2009. 3. 26
멀리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 ‘광우병 각설이 타령’이 들려온다. “얼씨구나 들어간다. 절씨구나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광우병 죽지도 않고 또 왔네. 허어 미국 쇠고기가 들어간다. F자 한 자나 들고나 보니, 한미FTA 선결조건 30개월 이상 쇠고기 보이누나.” 미국의 상원과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쇠고기와 자동차를 빨리 선물로 가져다 바치라고 신호를 보내고…
영화평
:
〈슬럼독 밀리어네어〉
,
〈도쿄 소나타〉
지면
레프트21 2호
2009. 3. 26
〈슬럼독 밀리어네어〉(대니 보일 감독) 퀴즈쇼로 본 인도 사회 어떻게 학교 문턱에도 가보지 못한 빈민가 출신의 ‘챠이 왈라’(차 심부름꾼) 청년 자말이 교수·변호사보다 더 많은 문제를 맞춰 2천만 루피를 따기 일보직전까지 가게 된 것일까?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이 질문에서 시작해 자말, 자말의 형 살림, 자말의 일생의 사랑인 라티카의 얘기를 펼쳐…
검정치마
[201]
(루비살롱, 2008)
:
록음악 본연의 재미, 검정치마
지면
김영진
레프트21 2호
2009. 3. 26
지난 2008년 11월 첫 앨범 [201]을 발표한 후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인디팝 밴드 검정치마는, 이 데뷔작을 통해 이제껏 국내에선 좀처럼 접하기 힘들던 형태의 펑크록을 들려준다. 영미권의 멜로디컬한 기타팝과 트렌디한 개러지 펑크를 잘 이해해 감각적으로 편곡한 이들의 음악은, 그래서인지 ‘한국 음악 같지 않게 세련된’ 튠을 갖고 있다는 평을 받곤 한다.…
송재혁 전교조 서울지부 참교육실장 기고
:
학교를 시장으로 만드는 2MB 교육정책
지면
송재혁
레프트21 2호
2009. 3. 26
노무현 정권은 신자유주의 시장화 전략을 실현하다가 저항에 부닥치면 주춤거리며 주변을 살피기라도 했다. 반면 2MB 정권의 신자유주의 파시즘은 앞과 옆을 보지 않고 오로지 앞만 보며 달렸다. 굴욕적 외교와 살인적 입시교육 비판을 핵으로 한 거대한 촛불 반란을 목도하고도 ‘사이코패스’처럼 그냥 밀고 나갔다. 그가 그동안 한 일을 돌이켜보자. 대입자율화, 고교…
존 몰리뉴의 마르크스주의로 세상읽기
:
대중매체는 전능한가?
지면
존 몰리뉴
레프트21 2호
2009. 3. 26
어디서나 사회주의자들이 직면하는 문제 가운데 하나는 대중매체의 압도 다수가 사회주의를 적대시하고 자신의 강력한 영향력을 이용해 현상 유지, 즉 자본주의를 옹호한다는 것이다. 때때로 이런 편향은 너무 노골적이어서, 대다수 독재 정권 치하의 대중매체나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미국의 〈폭스 뉴스〉는 단지 자본주의뿐 아니라 현 정부를 지지하는 선전 매체 노릇을 하…
《민주노총 충격보고서》와 민주노총 탈퇴 물결?
:
민주노총 때리기에 눈이 벌개진 우파들
지면
강철구
레프트21 2호
2009. 3. 26
보수언론과 우파들이 민주노총 때리기에 혈안이 돼 있다. 조합원이 35명뿐인 화학섬유노조 울산지부 NCC지회는 서울플라자호텔까지 올라와 민주노총 탈퇴 기자회견을 했고 인천지하철노조는 민주노총 탈퇴 투표를 진행했다. 때를 맞춰 ‘뉴라이트신노동연합’이 만든 《민주노총 충격보고서》가 발행됐다. 뼈아픈 잘못들도 지적했지만 엄청난 과장으로 가득 차 있고 기본적 사실…
이명박 언론 장악에 맞선 YTN 노조 파업
:
탄압을 중단하고 노종면을 석방하라
지면
조민호
레프트21 2호
2009. 3. 26
이명박 정부가 또다시 비열한 만행을 저질렀다. 3월 22일 일요일 아침 “한 명은 아내와 함께 등산을 가려고 집에서 나오다가, 또 한 사람은 집에서 자다가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YTN 노조 조합원 4명을 긴급 체포한 것이다. 노종면 위원장과 현덕수 전 위원장, 조승호 기자, 임장혁 〈돌발영상〉 팀장이 각각 자택에서 긴급 체포됐다. 이것은 임단협 조정 …
“비정규직 해고 통한 회사 정상화는 말이 안돼”
지면
김진석
레프트21 2호
2009. 3. 26
구조조정에 맞선 투쟁을 벌이고 있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의 이창근 기획부장은 사측의 일방적인 조업단축과 휴업으로 노동자들이 “막노동이나 택시 운전 등에 나서고 있”으며 “통장이 말라붙었고 법정관리 상황이라 마이너스 통장도 개설이 안 된다”고 했다. 이창근 기획부장은 “정리해고가 단행되면 노조는 강력하게 받아칠 것이다. 이것은 조합원들의 밥그릇·가계 경제·지…
‘먹튀’ 자본과 시장 맹신 정부가 만든 쌍용차 사태
:
쌍용차를 국유화해 고용을 보장해야
지면
이상우
레프트21 2호
2009. 3. 26
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차가 곧 대규모 구조조정안을 발표한다고 한다. 얼마 전에도 쌍용차 사측은 비정규직 노동자 35명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상하이차 출신인 법정관리인 박영태는 뻔뻔하게도 “채권단은 쌍용차 청산이 유리한 입장”이라며, 대규모 인력감축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그러나 쌍용차 회생을 책임져야 할 사람들은 따로 있다. 상하이차는 2004년에 ‘4년…
‘벼룩의 간’을 빼 먹는 이명박의 비정규직법 개악
지면
박건희
레프트21 2호
2009. 3. 26
4월 국회에서 투쟁으로 저지해야 3월 13일 이명박 정부는 ‘비정규직[을] 보호’한다며 비정규직법 개악안을 입법 예고했다. 기존 법도 ‘악법’이던 차에 더 개악해 최악으로 만들려 한다. 개악안은 기간제·파견제 노동자들의 사용 기간을 현행 2년에서 4년으로 늘리고, 파견업종도 ‘대폭’ 확대하는 것이다. 또, 법 자체를 적용 받지 않고 무한정 쓸 수 있는 …
파키스탄
:
대중 운동이 친미 부패 정부를 위기에 빠트리다
지면
레프트21 2호
2009. 3. 26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가 암살당한 자신의 처 베나지르 부토를 대신해서 작년 9월 선거에 출마해 승리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무슨 변화가 있었기에 파키스탄인들 수십만 명이 거리로 나오게 됐습니까? 이프티카르 초드리가 대법원장으로 복직했는데, 이는 파키스탄 민중이 일구어 낸 굉장한 승리입니다. 수만 명이 거리로 나와 민주주의와 사법부 독립성의 회복을 요구…
신영철 대법관과 사법 추문
:
꼬리마저 자르다 만 사법부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2호
2009. 3. 26
이용훈 대법원장에게 면죄부를 준 대법원 진상조사단의 꼬리 자르기 식 조사 발표 뒤 신영철도 버티기에 들어가며 더러운 사법 추문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있다. 조사단은 신영철이 ‘재판에 관여했음’을 인정하면서도 촛불판결에 어떤 영향도 주지 않았다는 궤변을 늘어놓았고, 신영철의 행각을 알고 질책까지 했다는 대법원장 이용훈이 왜 굳이 신영철을 대법관으로 추천했…
김문성 금융노조 KB국민은행 지부 연구부장 기고
:
금산 분리 완화, 왜 반대해야 하나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2호
2009. 3. 26
금산분리는 1981년부터 시중은행을 민영화하는 과정에서 1982년에 도입됐으므로 그 취지 자체가 사기업의 금융기관 소유를 막자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1990년대 중반 보험·증권회사 같은 비은행 금융기업을 산업자본이 소유·경영하는 것이 모두 허용됐고, 은행을 보유할 만한 산업자본이란 삼성·현대 같은 재벌일 것이므로 금산분리 완화는 “재벌의 은행 보유 허용…
금융위기, 성장률 하락, 대량 해고, 생활수준 추락 …
:
G20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다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2호
2009. 3. 26
‘빛 좋은 개살구’만큼 G20 정상회담을 잘 묘사하는 말도 없다. 2008년 11월 전 세계 경제 위기를 해결하자고 이른바 G20이 결성되고 정상회담을 열었다. 그러나 세계 경제는 나아지기는커녕 더 나빠졌다. 미국 경제는 끝을 모르고 추락했고, 연평균 10퍼센트 이상 성장하며 미국과 함께 세계 경제 성장의 양대축이던 중국 경제는 2008년 4분의 4분기에…
‘뉴 민주당 플랜’
:
‘제3의 길’은 대자본의 요구에 알아서 기겠다는 선언일 뿐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2호
2009. 3. 26
민주당이 ‘뉴 민주당 플랜’을 추진하겠다고 한다. 그 골자는 ‘분배’ 대신 ‘성장’을, 중산층·서민뿐 아니라 부유층과 특권층까지 끌어안는 것이다. ‘뉴 민주당 비전위원회’ 위원장 김효석은 “분배에만 관심이 많은 것처럼 돼 있는 이미지를 바꾸고 성장을 앞에 내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효석의 말마따나 민주당에게 분배 정책은 “이미지”였을 뿐이다. 단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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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3호
2024.04.30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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