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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쟁 지원 요구에 거부와 응낙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이재명 정부
이재혁
585호
2026. 5. 19
5월 15일 청해부대 왕건함이 아덴만에 파병된 대조영함과 임무를 교대하기 위해 출항했다. 왕건함은 6개월간 임무를 수행한다. 왕건함은 이번 출항에 앞서 대공 훈련을 강화하고 대드론 무장을 대폭 보강했다. 드론은 이번 전쟁에서 이란의 핵심 무기다. 이란의 드론이 날아다니는 호르무즈해협으로 급파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다. 청해부대가 작전 범위 확대 등을…
힘의 균형이 변하고 있음을 보여 준 미·중 정상회담
김영익
584호
2026. 5. 18
지난주 트럼프와 시진핑의 만남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이 여전한 가운데 세계 1·2위 강대국 정상들이 베이징에서 만났기 때문이다. 베이징에서 정상 회담의 주도권을 쥔 자는 트럼프가 아니라 시진핑이었다. 시진핑은 트럼프 앞에서 공세적 발언을 쏟아내며 중국의 위상이 전보다 훨씬 더 높아졌음을 보여 줬다. 반면 베이징으로 향하는 트…
포럼 ‘전쟁, 혼돈의 세계, 저항’
:
가자에서 이란, 동아시아까지 — 제국주의 위기와 좌파의 과제를 토론하다
성지현
584호
2026. 5. 17
노동자연대가 주최한 포럼 ‘전쟁, 혼돈의 세계, 저항’이 5월 16일 서울 을지로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포럼은 미국이 이란에서 ‘세계사적 패배’를 겪고 제국주의 위기가 심화하는 가운데 마련됐다. 강연장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은 제국주의 문제를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국에서 미국·이스라엘 전쟁 반대 목소리를 내온 재한 이란인과 팔레스타인인이 발…
‘나크바의 날’ 대학생 행동이 거리의 이목을 끌다
—
‘팔레스타인 연대 대학생 네트워크’(팔대넷) 주최
이재혁
584호
2026. 5. 15
5월 15일(금) 오후 서울 신촌역 앞에서 ‘나크바의 날 대학생 집회와 행진’이 열렸다. ‘나크바’는 ‘재앙’을 뜻하는 아랍어로, 1948년 이스라엘이 건국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 80만 명을 학살·추방한 일을 일컫는 말이다. 고려대학교 쿠피예, 서울대학교 수박, 연세대학교 얄라연세, 이화여자대학교 인티파다 등 여러 대학 팔레스타인 연대 동아리들과 학생들이…
극우 개혁당이 승리한 영국 지방선거
:
집권당 노동당이 자초한 패배
지면
김종환
584호
2026. 5. 12
영국 지방선거에서 극우 영국개혁당이 최대 승자로 부상했다. 2024년 프랑스와 미국, 2025년 독일에 이어 또다시 극우/파시스트 세력이 중도계의 붕괴를 메우며 차기 집권을 노리게 된 것에 전 세계 인종차별주의자들과 극우가 고무받고 있다. 5,000석 이상을 선출한 이번 선거에서 개혁당은 의석을 2석에서 1,500여 석으로 비약적으로 늘렸다. 더욱이 202…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영국 노동당 정부, 시장의 포로가 돼 자기 무덤을 파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584호
2026. 5. 12
영국 노동당 정부의 총리 키어 스타머가 무능하고 거북살스럽고 우경적인 인물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바다. 그런 스타머가 이번 영국 지방의회, 스코틀랜드 의회, 웨일스 의회 선거에서 노동당이 참패하자, 첫 대응으로 고든 브라운과 해리엇 하먼을 “특사”로 임명한 것은 상징적이다. 2010년 6월 총선에서 패배한 지난번 노동당 정부를 이끌었던 당대표와 부대표에…
재한 레바논인이 말한다
:
“항전과 단결 때문에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차질을 겪고 있습니다”
지면
김준효
584호
2026. 5. 12
도널드 트럼프가 이란과의 협상에서 씨름하는 동안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에서 가옥을 수백 채씩 파괴하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등 주요 지역을 대대적으로 폭격하고 있다. 재한 레바논인 기와 씨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의 사회 기반 시설을 파괴할 뿐 아니라 화학 무기를 동원해 모든 생명, 심지어 미생물까지도 말살하려 들고 있다”고 규탄했다. 지난가을 한국에 …
나무호 피격으로 난처하게 된 이재명 정부의 실용 외교
지면
김인식
584호
2026. 5. 12
이재명 정부는 에이치엠엠나무호(이하 나무호)의 피격이 “외부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우리 정부는 나무호 등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은 정당화되거나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으로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국가안보실장 위성락) 이재명 정부는 나무호 공격의 주체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조사 결과 발표 직후 외교부는 주한 이란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렀…
중국 문화혁명 60주년
:
사회주의와 무관했던 관료들의 권력 투쟁이 본질이었다
이정구
584호
2026. 5. 12
넷플릭스 드라마 〈삼체〉는 칭화대학교 물리학과의 한 교수에 대해 그 학과 학생들이 벌이는 인민재판 장면으로 시작한다. 미국에서 핵무기를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가르친 게 반동이라는 이유에서 그는 맞아 죽는다. 올해로 60주년을 맞는 문화혁명 당시 흔했던 한 장면이다. 중세 유럽의 종교재판 같은 일이 중국 현대사에서 벌어졌고 수많은…
나크바 78주년 포럼
:
팔레스타인 점령, 억압, 해방의 방법을 토론하다
지면
임준형
584호
2026. 5. 10
5월 9일 나크바 78주년 포럼 ‘나크바, “현재 진행형” — 이스라엘의 인종청소에서 이란 전쟁까지’가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이하 팔연사) 주최로 열렸다. ‘나크바’는 아랍어로 대재앙을 뜻하는 말로, 1948년 시온주의자들이 이스라엘을 건국하며 팔레스타인인들을 학살하고 80만 명을 강제 추방한 사건이다. 행사장의 열기가 높았다. 120…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아랍에미리트의 오펙 탈퇴와 국제 질서의 균열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583호
2026. 5. 5
이란 전쟁이 어떻게 마무리될지는 모르는 일이다. 그러나 이 전쟁이 세계사적 의미를 갖는 사건임은 이미 분명하다. 중진국인 이란이 두 군사 대국인 미국과 이스라엘을 상대로 싸워서 교착 상태를 이끌어 냈다. 경제적·군사적 세력 균형 변화와 그에 따른 미국 제국주의의 쇠락을 이보다 뚜렷하게 드러내는 징후는 없을 것이다. 이제 그 지정학적 파장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 전한다
:
국제 노동절을 맞아 반트럼프 파업·시위가 미국을 휩쓸다
지면
올리비아 박
583호
2026. 5. 5
국제 노동절의 기원이 된 미국에서 5월 1일을 맞아 트럼프에 맞서는 전국 행동이 분출했다. 무려 5,000곳 이상에서 ‘위력적인 메이데이(May Day Strong)’ 집회와 ‘셧다운’(일하지 않기, 수업하지 않기, 쇼핑하지 않기) 행동이 벌어졌다. 이번 행동은 3월 28일 ‘왕은 없다’ 시위를 발의한 반(反)트럼프 시민단체 50501·인디비저블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의 오펙 탈퇴
:
미국 패권 약화가 지역 제국주의 국가들 간의 경쟁을 심화시키다
김인식
583호
2026. 5. 5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전쟁이 전략적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걸프 국가들이 분열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수출국기구(오펙: OPEC)와 OPEC+에서 탈퇴했다. UAE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오펙을 주도해 온 국가다. UAE의 오펙 탈퇴는 단순히 석유 생산과 가격을 둘러싼 분쟁 문제가 아니다. 그 근원에는 미국의 패권 약화로 심화되고…
주한미군 사령관의 ‘킬웹’ 구상
:
한국을 대(對)중국 전초기지로 만들자는 촉구
지면
이재혁
583호
2026. 5. 5
최근 주한미군사령관 브런슨이 일본 영자 언론 〈재팬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미국·일본·필리핀이 ‘킬웹’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개국이 육·해·공·우주·사이버 등을 아우르는 단일 네트워크를 이루고 정보 수집, 탐지, 추적, 타격 등 군사적 역량을 조율해 중국에 공동 대응하자는 구상이다. 〈재팬 타임스〉는 브런슨의 킬웹 구상의 의미와 예상…
사진전과 함께 팔레스타인 디아스포라가 말하다
지면
정성휘
583호
2026. 5. 5
5월 2일 토요일 부산 수영구의 독립 예술 공간 어라이즈 아트 스페이스에서 ‘나크바 78년, 팔레스타인 디아스포라와의 대화: 나크바에서 이란전쟁까지’가 열렸다. 어라이즈 아트 스페이스와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부산)’(이하 부산 팔연사)이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거주 사진작가 모아예드 아부 암무나의 전시회를 기념하는 오프닝…
서평
임승수, 《누가 세계의 규칙을 바꾸는가》(자음과모음)
:
트럼프의 마두로 납치를 화두로 미국의 제국주의적 만행을 비판하다
김준효
583호
2026. 5. 5
좌파 저술가 임승수 씨의 신간 《누가 세계의 규칙을 바꾸는가 ─ 확고한 결의에서 시작된 힘의 시대》(자음과모음)는 베네수엘라 대통령 마두로 부부에 대한 미국의 납치를 화두로 한 책이다. 임승수 씨는 20년 전에 베네수엘라를 다룬 《차베스, 미국과 맞짱뜨다》(시대의창)를 공저하며 저술 활동을 시작한 이래로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시대의창) 등 인기 있…
긴 글
이탈리아의 팔레스타인 연대 총파업 심층 분석
루차 프라델라
583호
2026. 5. 5
지난해 9~10월 이탈리아 노동자들은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총파업을 벌였다. 인종학살 전쟁에 맞서 노동자들이 계급적 힘을 행사한, 글로벌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의 새로운 전기를 연 행동이었다. 이 글은 이탈리아에서 그러한 파업이 일어날 수 있었던 배경과 주관적 요인이 무엇이었는지 살펴본다. 이 글의 필자인 루차 프라델라는 런던에서 활동하는 이탈리아 마르크스주…
서평
《완벽한 피해자 - 팔레스타인인이라는 존재》(모함메드 엘쿠르드 지음, 마티)
:
팔레스타인 저항을 악마화하는 시선에 맞서
지면
양선경
583호
2026. 5. 5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무장 저항 직후 팔레스타인인 인종학살에 반대한 사람들은 서구 매스미디어에서 “하마스를 규탄합니까?” 하는 질문을 수도 없이 받았다. 이에 답하듯 런던의 한 팔레스타인 연대 시위자는 “우리의 시체하고만 연대하고 우리의 로켓포는 거부하는 자들은 위선자다”라는 팻말을 들었다. 이 책은 이처럼 팔레스타인인을 “피해자 아니면 …
이란에서 역사적 위기에 직면한 트럼프
지면
후세인 사이드
583호
2026. 5. 5
도널드 트럼프가 이란을 상대로 일으킨 전쟁은 미국 제국주의를 역사상 최악의 위기에 빠뜨렸다. 이번 위기는 미국이 이라크·아프가니스탄·베트남에서 겪은 위기보다 더 크다. 심지어 1956년 영국 제국의 몰락을 가져온 수에즈 운하 위기보다도 더 심각하다. 그런데 수에즈 운하 위기와 달리 이번 위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이번 위기에는 1956년 위기 때보다 훨씬 심…
미국 패권의 약화와 위기를 보여 주는 이란 전쟁
지면
김인식
582호
2026. 4. 28
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 28일부터 벌이고 있는 이란 전쟁은, 미국이 지정학적으로 실패를 거듭한 서아시아로 복귀했음을 알리는 사건이다. 그리고 지금 미국은 이란 이슬람 공화국에 의해 최악의 낭패를 겪고 있다. 미국은 이란보다 군사력이 월등하다. 그러나 미군이 비대칭 전쟁을 끌고 가면서도 전쟁은 원치 않게 장기화되고 있다. 미국이 전에 겪은 또 다른 비대칭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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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99호
2026.09.15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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