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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혁명
서평
소설 《범도》(방현석, 2023)
:
러시아 혁명에 고무된 조선 민족 해방 투사의 내면을 그리다
임준형
482호
2023. 11. 14
윤석열 정부가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등 ‘역사 전쟁’을 시작한 후 오히려 홍범도 장군의 삶이 재조명받고 있다. 윤석열의 우익적 공격에 대한 반감 때문일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올해 6월 출간된 방현석 작가의 장편소설 《범도》도 주목받고 있다. 작가는 만주·중앙아시아·러시아 등 현지답사를 포함한 자료 조사에 집필까지 13년을 매달린 끝에 작…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다시 전쟁과 혁명의 시대로
알렉스 캘리니코스
482호
2023. 11. 9
자본주의적 세계화는 그 옹호자들의 약속과 달리 평화를 가져다 주지 않았다.“에릭 홉스봄은 ‘단기 20세기’를 과거로 취급한다. 글쎄, 내가 보기에 그 시대는 전혀 끝나지 않았다.” 뉴욕의 급진적 학자 코리 로빈이 며칠 전 소셜미디어에 쓴 글이다. 나는 그 글을 읽고 번뜩 계시를 받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지극히 옳은 지적이었기 때문이다. 위 인용문에서 로…
좌익반대파 결성 100년
:
스탈린주의에 저항한 볼셰비키들
사이먼 바스케터
480호
2023. 10. 31
100년 전 러시아에서 좌익반대파가 조직되기 시작했다. 사이먼 바스케터가 국제 혁명과 노동자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좌익반대파의 중요성에 대해 말한다.그들은 “한 시대의 화신이었다.” 빅토르 세르주가 그의 소설 《세기의 어둠》에서 좌익반대파에서 활동한 혁명가와 노동계급 투사들을 두고 한 말이었다. 좌익반대파는 “사회주의 사상과 도덕, 제도의 부활”을 위해 …
독일 혁명 1918~1923년 — 잊혀진 혁명
—
② 1923년 독일공산당, 결정적 기회를 놓치다
김종환
479호
2023. 10. 25
이 글은 10월 25일에 같은 제목으로 열린 노동자연대 온라인 토론회(영상 보기)의 발제문이다. 이 토론은 기획 시리즈 ‘[독일 혁명 100년 기념] 잊혀진 혁명: 독일 1918~1923년’의 두 번째 시간이었다.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23년 10월, 독일은 1918년 11월에 이어 또다시 혁명적 위기를 맞이합니다. 지난 시간에…
《와다 하루키의 한국전쟁 전사》
:
냉전이 열전으로 비화했을 때 — 중·미 간 국제전으로 확대되다
지면
김현옥
476호
2023. 10. 6
최근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의 《한국전쟁 전사》(청아출판사)가 번역 출간됐다. 이 책의 초판은 일본에서 1995년에 출간됐고, 한국에서는 2000년에 《한국전쟁》으로 출간된 바 있다. 1990년대에 공개된 소련 비밀자료를 반영해 2002년 개정판이 나왔고, 《한국전쟁 전사》는 개정판을 번역한 것이다. 한국전쟁 정전 후 70년이 지났다. 지난 8월 …
독일 혁명 1918~1923년 — 잊혀진 혁명
—
① 1918년 11월 혁명과 구체제의 반혁명 기도
김종환
476호
2023. 10. 5
이 글은 10월 4일에 같은 제목으로 열린 노동자연대 온라인 토론회(영상 보기)의 발제문이다. 이 토론은 기획 시리즈 ‘[독일 혁명 100년 기념] 잊혀진 혁명: 독일 1918~1923년’의 첫 번째 시간이었다. [ ] 안의 말은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편집자가 첨가한 말이다. 그리고 편집자는 또한 교정·교열도 보았다. 제1차세계대전 중인 191…
홍범도 흉상 철거와 윤석열의 역사전쟁
지면
김문성
475호
2023. 9. 20
이 기사는 9월 20일에 같은 제목으로 열린 노동자연대 온라인 토론회(영상 보기)의 발제 원고를 게재한 것이다. 또, 당일 토론회의 시청자 전화 발언과 발제자의 정리 발언도 함께 실었다. 전화 발언과 발제자의 정리 발언은 읽기 쉽게 다듬고,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 ]를 추가했다.윤석열은 독립운동 중에는 건국 운동이 아닌 것도 있다고 올해 광복절 경축…
홍범도 — 러시아 혁명에 고무받았던 민족 해방 투사
지면
임준형
473호
2023. 9. 8
윤석열이 광복절 기념사를 시작으로 ‘역사 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 흉상을 철거키로 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좌파 경력을 문제 삼아 좌우 모두 업적을 인정했던 독립투사를 도려내겠다는 것은 그만큼 국가 전반의 우경화 추구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올해 3월 출간된 《민족의 장군 홍범도》(이동순 지음, 이하 책)는 논란의 중…
칠레 피노체트 쿠데타 50년
:
영웅적인 노동계급 반란의 패배에서 배울 교훈은 무엇인가?
김준효
473호
2023. 9. 8
1973년 9월 11일 칠레 군장성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쿠데타를 일으켜 살바도르 아옌데의 좌파 정부를 전복했다. 칠레군은 대통령궁을 보병과 탱크로 포위하고 전투기로 폭격했다. 아옌데는 사망했다. 뒤이어 유혈낭자한 탄압이 벌어졌다. 쿠데타 당일에만 수백 명이 체포됐다. 이후 수천 명이 국립축구경기장으로 끌려가 고문받고 살해됐다. 당시 칠레 수도 산…
홍범도 흉상 철거
:
모두가 공유하는 역사적 전통에서조차 좌파를 찍어내는 윤석열 정부
지면
김문성
472호
2023. 9. 1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를 강행한다. 홍범도 장군은 봉오동-청산리 등 가장 성공적이었던 항일 전투를 지휘해 초창기 항일 무장 독립 투쟁 전체(좌우 모두)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그런 인물을 30년 전에 없어진 소련 공산당 가입 전력이 꼴 보기 싫으니 치워버리겠다는 것이다. 광복절 직후에 벌어진 난데없는 역사전쟁은 윤석열 정부의 강경 우익 본…
일본인 사회주의자가 말한다 — 관동 대지진과 학살 100년
—
일본 국가가 조선 노동자와 일본 사회주의자의 연대를 파괴하려고 학살을 저지르다
지면
하세가와 사오리
471호
2023. 8. 25
올해는 일본 관동대지진과 조선인 학살이 발생한 지 100년이 되는 해다. 일본과 한국에서 이러저러한 조사·연구가 시도되고 있지만 여전히 밝혀야 할 것이 많다. 사회주의자들과 관련된 것도 그중 하나다. 1923년 9월 1일 일본을 강타한 관동대지진은 사망자 약 10만 명, 주거 소실자 200만 명이 넘는 일본 역사상 유례없는 재앙이었다. 하루아침에 인구…
정전협정 70주년
:
한국전쟁, 제국주의 강대국들이 한반도에서 벌인 힘 대결
김현옥
468호
2023. 7. 23
올해는 정전협정 70주년이다. 1950년 6월에 시작된 한국전쟁에서 양 진영 누구도 상대방을 굴복시키지 못한 채,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체결됐다. 이후 오랫동안 한반도는 냉전 제국주의 경쟁의 최전선이었고, 남·북한 사이에 군사적 충돌과 긴장이 지속됐다. 한국전쟁은 지금도 한국 사회에서 뜨거운 쟁점이다. 지난달 문재인이 《1950 미중전쟁》(책…
영상
알렉스 캘리니코스 방한 강연
:
마르크스주의 — 오늘날의 의미
467호
2023. 7. 7
발제: 알렉스 캘리니코스(런던대학교 킹스칼리지 유럽학 명예교수,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 중앙위원장) (2011. 7) 마르크스주의가 오늘날에도 들어맞을까요? 마르크스주의가 오늘날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세계적 마르크스주의 석학인 알렉스 캘리니코스가 요모조모 설명합니다. 마르크스주의가 자본주의 경제 문제를 설명해 준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바인데요.…
중국 트로츠키주의의 역사
지면
이정구
466호
2023. 6. 28
이 글은 6월 28일에 같은 제목으로 열린 노동자연대 온라인 토론회(영상 보기)의 발제문이다. 이 토론은 기획 시리즈 ‘당신이 알아야 할 현대 중국의 모든 것 – 마르크스주의 관점’의 열두 번째 시간이었다. 오늘 얘기는 1925~1927년 중국 노동자 혁명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이 혁명은 시리즈 두 번째 강좌에서 다뤘습니다. 1927년 혁명 패배…
[서평] 《한국전쟁의 기원》(브루스 커밍스 지음)
:
한국전쟁에 대한 주류적 설명을 반박한 역작
지면
김영익
465호
2023. 6. 23
브루스 커밍스가 쓴 《한국전쟁의 기원》이 완역돼 나왔다. 《한국전쟁의 기원》은 1981년에 미국에서 처음 출판됐고, 국내에도 그중 1권이 일찌감치 번역됐다. 그러나 2권까지 포함한 책 전체가 번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는 한국전쟁 종전 70년이 되는 해다. 정확히 73년 전 이맘때 한반도는 냉전의 격전장이 돼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됐다. 그 여…
1953년 6월 동독 노동자 반란 70년
:
동유럽 스탈린주의 체제에 맞선 저항의 신호탄
지면
성지현
463호
2023. 6. 9
지금으로부터 70년 전, 1953년 6월 17일 동독에서 대규모 노동자 반란이 일어났다. 이 반란은 견고해 보이던 스탈린주의 체제의 균열을 보여 줬다. 또한 냉전이 끝날 때까지 동유럽에서 거듭 벌어진 노동자 반란과 저항의 시작을 알렸다. 이 반란은 소련 군대에 의해 잔인하게 진압됐지만, 3년 뒤 폴란드와 헝가리에서 벌어진 노동자 혁명으로 바통을 넘겼다.…
좌파적 포퓰리즘, 무엇인가?
최일붕
462호
2023. 5. 31
이 글은 5월 31일에 같은 제목으로 열린 노동자연대 온라인 토론회(영상 보기)의 발제문과 시청자 발언이다. 국립국어원의 외래어표기법은 ‘포퓰리즘’이라는 외래어의 대용으로 ‘대중주의’나 ‘대중 영합주의’라는 순화어를 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중주의’ 또는 ‘대중 영합주의’는 정치 분석에서는 별로 유용한 용어가 아닙니다. 도대체 인기를 얻고 선거…
마르크스주의와 평화주의
김인식
461호
2023. 5. 24
이 글은 5월 24일에 같은 제목으로 열린 노동자연대 온라인 토론회(영상 보기)의 발제문이다.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들려오는 참담한 소식을 날마다 언론으로 접하고 있습니다. 대만 등 동아시아에서도 전쟁 위험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반도도 연루될 수 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적 해결책을 지지합니다. 흔히 정상회담이나 평화협정 체…
코민테른 해산 80년
:
세계혁명의 이상은 어떻게 산산조각 났는가
존 리델
460호
2023. 5. 12
공산주의 인터내셔널(이하 코민테른)은 1919년에 창립됐다. 창립자들은 제국주의 전쟁에 굳건히 맞서고 혁명을 통해 제1차세계대전의 위기를 “자본가 계급의 지배가 몰락하는 것을 앞당기는” 기회로 활용하려 했다. 그러나 다음번 대규모 제국주의 전쟁인 제2차세계대전이 개전한 1939년에 “공산주의 인터내셔널”의 이름으로 발표된 성명은 사뭇 다른 내용이었다. …
일제 강제동원 — 일본 제국의 노예가 되다
지면
김승주
454호
2023. 3. 31
윤석열-기시다의 강제동원 ‘해법’ 합의가 피해자들을 짓밟기 무섭게, 3월 28일 일제 강제동원의 강제성을 희석해 표현한 2024년용 일본 초등학교 사회과 교과서 검정 결과가 발표됐다. 새 교과서는 노동자 강제동원을 서술할 때 강제 연행을 암시하는 “끌려갔다”는 표현을 “동원됐다”라는 말로 대체했다. 그리고 징병된 조선 청년들에 관한 서술에서 “지원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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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18호
2024.09.0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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