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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에 대한 일말의 환상도 금물이다
지면
김문성
584호
2026. 5. 12
지난 두세 달간 국민의힘은 자중지란을 겪어 왔다. 표면상 장동혁 지도부의 극우 노선에 대한 논란 같았지만, 국힘 내의 반발은 원칙있는 반극우가 아니었다. 그저 지지율 저조에 대한 책임 공방이었다. 지방선거 이후 차기 당권 다툼 전초전인 셈이다. 그래서 최근 영남권에서 “미워도 다시 한 번” 바람이 일며 국힘 중심 결집이 일어나고 수도권으로도 그 영향이 미…
중국 문화혁명 60주년
:
사회주의와 무관했던 관료들의 권력 투쟁이 본질이었다
이정구
584호
2026. 5. 12
넷플릭스 드라마 〈삼체〉는 칭화대학교 물리학과의 한 교수에 대해 그 학과 학생들이 벌이는 인민재판 장면으로 시작한다. 미국에서 핵무기를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가르친 게 반동이라는 이유에서 그는 맞아 죽는다. 올해로 60주년을 맞는 문화혁명 당시 흔했던 한 장면이다. 중세 유럽의 종교재판 같은 일이 중국 현대사에서 벌어졌고 수많은…
긴 글
마르크스주의의 관점에서 본 헌법(과 개헌)
최일붕
583호
2026. 5. 10
어떤 자본주의 국가의 헌법이든 매우 많은 모순을 포함하고 있다. 그 모순들 가운데에는 민주적 권리를 침해하는 근거가 되는 조항도 있고, 정당한 저항과 봉기를 정당화하는 근거 노릇을 할 수 있는 조항도 있다. 그래서 마르크스주의의 관점에서 헌법을 분석·비판·평가하려면, 헌법을 추상적 규범집으로 볼 것이 아니라 계급 관계와 사회 세력 관계가 반영된 정치적 산물…
나크바 78주년 포럼
:
팔레스타인 점령, 억압, 해방의 방법을 토론하다
지면
임준형
584호
2026. 5. 10
5월 9일 나크바 78주년 포럼 ‘나크바, “현재 진행형” — 이스라엘의 인종청소에서 이란 전쟁까지’가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이하 팔연사) 주최로 열렸다. ‘나크바’는 아랍어로 대재앙을 뜻하는 말로, 1948년 시온주의자들이 이스라엘을 건국하며 팔레스타인인들을 학살하고 80만 명을 강제 추방한 사건이다. 행사장의 열기가 높았다. 120…
부산대 강사
:
강사·교수·학생 200명이 강사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행진하다
지면
정진희
584호
2026. 5. 8
5월 7일, 한국비정규교수노조 부산대 강사들의 투쟁에 연대하고자 강사와 교수, 학생 등 200명가량이 부산대 본관 앞에 모였다. 시간당 강의료 3퍼센트(3,000원) 인상을 요구하며 강사들이 천막농성을 벌인 지 130일째 되는 날이었다. 부산대 안팎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강사의 생활임금 보장하라,” “강사의 노동조건은 학생들의 수업조건!” 등의 구호를 외치…
긴 글
What Is Imperialism?
—
Marxist Theory
최일붕
583호
2026. 5. 5
Debates surrounding the issue of imperialism have been endlessly repeated from the early 20th century to the present. Many people think that imperialism is a relic of the past today, when colonies hav…
독자편지
투석실 간호사가 말하는 의료 AI
백선희
583호
2026. 5. 5
저는 신부전 환자들의 생명을 유지하는 투석실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만성 신부전 환자들은 투석을 받지 못하면 수 주 내에 사망하게 됩니다. 이런 환자들에게 투석은 생존 그 자체입니다. 지난 수십 년간 투석 기술이 발전하면서 환자들의 기대 여명도 늘어났습니다. 이제 투석 기계도 자동화돼 간호사가 바늘을 꽂고 연결한 뒤 몇 번의 조작만으로 대부분의 과…
삼성전자 노동자 투쟁은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 전진에 도움이 된다
지면
정선영
583호
2026. 5. 5
친사용자 언론들의 온갖 비난에도 삼성전자 노동자들이 파업 계획을 굽히지 않자 최근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정치인들까지 나서 삼성전자 노동자들을 비난하고 있다. 박용진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은 “하청업체, 비정규직”을 위해야 한다며 삼성전자 노동자 투쟁을 깎아내리고 노동자들을 이간질했다. 그러나 하청, 비정규직 확대의 책임은 사용자들과 역대 정부들(민주…
삼성전자노조
:
비(非)반도체 부문 노동자 이탈을 과장하는 보수 언론들
지면
정선영
583호
2026. 5. 5
최근 친사용자 언론들에서 삼성전자 가전·스마트폰 부문(DX) 노동자들의 노조 탈퇴를 부각하는 보도를 하고 있다. DX 부문 노동자들의 탈퇴가 줄을 잇고 있고, 이 때문에 파업 대오가 심각하게 약화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과장이고, 삼성전자 노조 파업 전에 어떻해서든 그 동력을 약화시키겠다는 시도의 일환이다. 최근 공동투쟁본부(공투본)에 속해 있던 …
6.3 지방선거
:
영남에서 재기 시도하는 ‘윤어게인’ 국힘, 추격 자초하는 민주당
지면
장호종
583호
2026. 5. 5
국힘 지도부가 ‘절윤’은커녕, 윤핵관·극우 인사들을 지방선거, 특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에 전면 배치했다. 5월 4일 국힘이 단수공천한 김태규, 이진숙, 이용 등이 대표적이다. 울산 남갑 후보 김태규는 최근까지도 “계엄은 대통령의 통치 행위”라며 친위 군사 쿠데타를 옹호한 자다. 그는 대구 달성군에 공천된 이진숙과 함께 윤석열 정부의 방송통신위원회를 이…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아랍에미리트의 오펙 탈퇴와 국제 질서의 균열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583호
2026. 5. 5
이란 전쟁이 어떻게 마무리될지는 모르는 일이다. 그러나 이 전쟁이 세계사적 의미를 갖는 사건임은 이미 분명하다. 중진국인 이란이 두 군사 대국인 미국과 이스라엘을 상대로 싸워서 교착 상태를 이끌어 냈다. 경제적·군사적 세력 균형 변화와 그에 따른 미국 제국주의의 쇠락을 이보다 뚜렷하게 드러내는 징후는 없을 것이다. 이제 그 지정학적 파장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 전한다
:
국제 노동절을 맞아 반트럼프 파업·시위가 미국을 휩쓸다
지면
올리비아 박
583호
2026. 5. 5
국제 노동절의 기원이 된 미국에서 5월 1일을 맞아 트럼프에 맞서는 전국 행동이 분출했다. 무려 5,000곳 이상에서 ‘위력적인 메이데이(May Day Strong)’ 집회와 ‘셧다운’(일하지 않기, 수업하지 않기, 쇼핑하지 않기) 행동이 벌어졌다. 이번 행동은 3월 28일 ‘왕은 없다’ 시위를 발의한 반(反)트럼프 시민단체 50501·인디비저블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의 오펙 탈퇴
:
미국 패권 약화가 지역 제국주의 국가들 간의 경쟁을 심화시키다
김인식
583호
2026. 5. 5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전쟁이 전략적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걸프 국가들이 분열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수출국기구(오펙: OPEC)와 OPEC+에서 탈퇴했다. UAE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오펙을 주도해 온 국가다. UAE의 오펙 탈퇴는 단순히 석유 생산과 가격을 둘러싼 분쟁 문제가 아니다. 그 근원에는 미국의 패권 약화로 심화되고…
주한미군 사령관의 ‘킬웹’ 구상
:
한국을 대(對)중국 전초기지로 만들자는 촉구
지면
이재혁
583호
2026. 5. 5
최근 주한미군사령관 브런슨이 일본 영자 언론 〈재팬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미국·일본·필리핀이 ‘킬웹’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개국이 육·해·공·우주·사이버 등을 아우르는 단일 네트워크를 이루고 정보 수집, 탐지, 추적, 타격 등 군사적 역량을 조율해 중국에 공동 대응하자는 구상이다. 〈재팬 타임스〉는 브런슨의 킬웹 구상의 의미와 예상…
쿠팡 논란
:
한·미 정부는 왜 갈등하는가
지면
김문성
583호
2026. 5. 5
미국의 여당인 공화당 의원 54명이 4월 21일 한국 정부에 쿠팡 제재와 수사에 항의하는 서한을 보냈다. 일주일 뒤 민주당 의원 상당수와 진보당·조국혁신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의원 등 국회의원 96명이 주한 미국대사관에 맞불 항의 서한을 제출했다. 이들은 미국 의원들이 쿠팡 임원 신변 보장 문제를 안보 협상과 연계하겠다고 압박한 것에 특별히 항의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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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93호
2026.07.14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