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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126호
:
세월호 참사, 삼성전자 서비스 간접고용, 전교조 공격, 의료 민영화, 건설 안전사고 ― 서로 연결된 이윤 지상 체제
—
발행 기간
2014년 5월 1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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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 이윤 경쟁이 내장된 자본주의 체제에선 재연될 수밖에 없다
:
하지만 박근혜도 책임 있다
지면
김문성
126호
2014. 5. 17
5월 9일 새벽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청와대 앞에 주저앉았다. 대통령과 만나고 싶다고 했다. 대통령이 책임지고 진상을 밝혀 달라고 하소연하고 싶었다. 아이들을 살릴 수 있었던 것 아니냐고 묻고도 싶었다. 그러나 ‘부모를 흉탄에 잃은 사람으로서 가족의 아픔을 이해한다’던 박근혜가 하소연하러 온 유가족들에게 들이댄 것은 따뜻한 위로와 환대가 아니라 방패 든…
세월호 참사는 계급 문제다
지면
김문성
126호
2014. 5. 17
사고 첫날 이미 피해자 가족들 사이에서 ‘강남 (부촌의) 아이들이었다면 이렇게 하겠냐’며 분통 가득한 하소연이 나왔다. 그토록 수많은 노동계급 사람들이 눈물과 한숨으로 얼룩진 한 달을 보내며 분노한 것도 이 사건에 대한 계급 본능 때문이었다. 박근혜가 두려워하는 것은 이 계급 본능이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경제에 도움 안 되는 사회 분열’을 각별히…
의료 민영화
:
안전에 이어 건강과 생명도 팔아치우려는 박근혜 정부
지면
장호종
126호
2014. 5. 17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참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의료 민영화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규제마저 없애 버린 정책이 이토록 끔찍한 결과를 가져왔는데도 오히려 사람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야 할 의료 부문의 규제도 대폭 완화하려 하는 것이다. 복지부는 4월 말에 병원 부대사업 확대 방안을 담은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을 위한 실무회의를 개최하려 …
세월호 참사
:
자본주의의 우선순위는 어떻게 사회를 망치는가
지면
김문성
126호
2014. 5. 17
노동계급이 잠재적으로 지닌 사회적 유대와 협력을 현실화하려는 노력을 자본가들은 시간과 돈의 낭비로 여긴다. 자신들의 이윤 동기가 잘만 실현된다면 그런 것들은 얼마든지 구매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어떻게든 비용을 줄여 수익을 늘리려 한다. 당장의 저비용으로 이윤을 얻으려던 동기 때문에 광우병이나 기후변화 같은 재앙들이 생겨났다. 이것은 …
100만 서명 운동, 생명과 안전의 물결, 보건의료노조 파업
:
의료 민영화 반대 운동에 적극 참가하자
지면
장호종
126호
2014. 5. 17
박근혜 정부는 막무가내식 의료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맞서 ‘의료민영화저지 범국본’은 5월 12~24일을 집중 선전 기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1월에 시작된 의료 민영화 반대 100만 서명은 지난 4월 말에 30만 명을 넘겼다. 5월 14일에는 서울 시내 곳곳에서 의료민영화 반대 집중 홍보 활동이 펼쳐졌다. 동국대학교, 명동…
세월호 참사
:
“누구를 위한 국가인가”
지면
김문성
126호
2014. 5. 17
사고 첫날부터 구조본부 해경 인력의 5분의 4가 구조가 아니라 유족 감시와 의전에 배치된 것은 현재의 국가가 무엇에 관심이 많고, 무엇에 관심이 적은지 보여 준다. 국가의 우선순위는 기업주들의 착취와 이윤 축적을 보장해 주며 계급 지배 질서를 유지하는 구실이다. 바로 이 때문에, 연간 예산이 1조 원이 넘고, 국가간 경쟁과 연관된 대형 경비함에는 2천억…
세월호 참사 - 유가족 매도와 ‘순수 유족’론
:
저들이 두려워하는 계급적 분노
지면
김문성
126호
2014. 5. 17
청와대 대변인 민경욱(이 자는 과거 국내 정치에 관련한 정보를 미국 CIA에 제공했다는 의혹이 있는 자다)은 “순수 유족” 운운하며 유가족들의 청와대 앞 농성을 매도했다. 가짜 유족 쇼를 했던 정권이 가증스럽게도 ‘순수 유족’을 운운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는 이윤 체제의 우선순위가 노동계급 사람들과 그 자녀들을 대거 희생시킨 사건이다. 그래서 계급적 공분…
통신 노동자들의 이야기
:
“노조 만드니, ‘우리’라는 개념이 넓어졌어요”
지면
이미진
126호
2014. 5. 17
“노동자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 주겠다”며 LG유플러스·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당당히 투쟁하고 있다. 지난 4월 노조를 결성한 이들은 아직 팔뚝질이 어색하지만, 그 누구보다 우렁찬 목소리로 자신들의 권리를 외치고 있다. 지난 5월 15일 LG유플러스 본사 앞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4시간 넘게 쩌렁쩌렁 울려퍼졌다. 얼마나 하고 싶…
세월호 참사
:
재난에 대처하는 국제 자본가들의 ‘매뉴얼’, 왜 이리 비슷할까
지면
김문성
126호
2014. 5. 17
경제가 어려워지고, 정부는 예산을 삭감한다. 대부분 안전을 위한 비용이 먼저 삭감된다. 민영화도 한다. 기업에 대한 안전 규제 따위가 약화된다. 그러다가 대형 사고가 난다. 피해는 대체로 노동계급이나 빈민에게 집중된다. 정부와 해당 기업은 사고 초기에 사죄, 최선 어쩌고 하지만, 뒤로는 책임 회피와 진실 은폐에 골몰한다.* 또한 사고를 또 새로운 돈벌이로 …
세월호 참사
: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으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지면
김지윤
126호
2014. 5. 17
세월호 선장과 일부 선원들에 대한 검찰의 공소장이 공개됐다. 공소장을 보면, 무리한 증개축으로 선박의 복원성이 떨어졌고, 화물 과적과 이를 위한 평형수 부족, 조타 실수가 겹치면서 결국 침몰이라는 참사가 일어났다. 4월 16일 배가 기울고 몇 분 지나지 않아 선장과 일부 선원들은 침몰을 인지한 듯하다. 배가 완전히 복원력을 상실할 때까지 거의 1시간이 있…
누구의 말일까요?
지면
126호
2014. 5. 17
“탄광에서는 이런 사고가 일상적으로 벌어진다. 사고가 나는 건 탄광의 속성이다. … 일부 세력, 이런 사태를 악용하려는 불순한 세력이 있다.” 수백 명이 사망한 사상 최악의 탄광 사고에 대한 터키 총리 에르도안의 반응. 어디서 많이 들어본 얘기. “중화민족은 대외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했지만 이는 대외침략과 확장이 아니었고 … 식민주의를 추구하지…
경희의료원
:
계약직 해고와 인력감축 계획 철회하라
지면
박혜신
126호
2014. 5. 17
경희의료원은 올해 2월 ‘병원경영의 어려움’을 이유로 기능직 소속 영양팀 계약직 노동자 11명을 해고했다. 지난 4월 28일에는 영양팀 직원들을 모아 놓고 추가로 계약직 8명을 해고하겠다고 했다. 심지어 그중 2명에게는 ‘내일(29일)부터 나오지 말라’며 해고를 통보했다. 보건의료노조 경희의료원 지부의 항의로 사측은 당장 해고하려던 계약직 2명 해고를 일…
알렉스 캘리니코스,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을 읽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126호
2014. 5. 17
토마 피케티의 경제학 책 《21세기 자본》이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됐다. 곧 출간될 《『자본』 해독하기》(Deciphering Capital)의 저자 알렉스 캘리니코스가 그 이유를 설명한다. 캘리니코스는 1970년대 말에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자본》의 논리에 관한 논문으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 ] 안의 말은 역자가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덧붙인 것이다.…
독자편지
"사람은 미래"라면서 이윤만 좇는 두산 기업이 문제다
박하은
126호
2014. 5. 17
저는 며칠 전 가슴 아픈 기사를 읽었습니다. 중앙대학교 학생 한 분이 자신을 두산대학 1세대라 칭하며 자퇴한 사건을 보도한 기사입니다. 그 학생은 김창인 씨로, “불의가 판치는 대학을 거부”한 사람입니다. 그가 쓴 대자보에는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당시 수험생이었던 나는 중앙대 학생이 되고 싶었다. ‘사람이 미래다’라는 두산 기업의 말처럼 나는 내 자신…
ANC(아프리카민족회의)의 선거 승리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어디로 갈 것인가
지면
찰리 킴버
126호
2014. 5. 17
영국의 반자본주의 주간신문 〈소셜리스트 워커〉의 편집자 찰리 킴버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광원 파업과, 마리카나 학살 조사 과정에 대한 분노가 계속되고 있고 ANC의 선거 승리는 ‘정상’으로의 회귀가 아니라고 말한다.아프리카민족회의 ANC가 남아공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다. 그러나 투표자의 62퍼센트에 달하는 압도 다수의 지지를 얻었다는 사실만 보면, 현재 남…
독자편지
세월호 참사, 대한민국의 안녕을 다시 묻다
지면
박문영
126호
2014. 5. 17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안녕’이란 일상의 인사조차 묻기가 참으로 난망한 오늘을 살고 있다. 2014년, 대한민국의 우리는 안녕하지 못하다. 우선, 세월호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꽃다운 아이들의 명복을 빈다. 또한 희생자 유족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을 함께 전한다. 세월호의 침몰은 곧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공동체의 침몰이다. 이번 참사를 통해 여실히 드러난 바,…
ANC에 대한 광범한 환멸과 대안
지면
찰리 킴버
126호
2014. 5. 17
남아공 선거에서 아프리카 민족회의 ANC가 이겼지만, 이를 ANC의 지배 체제가 견고하다는 증거로 보는 것은 착각이다. 지난 20년간 변한 것이 없다는 실망감 속에서 대안 세력들이 각종 부문의 노동자, 실업자, 그리고 지배계급에게 배척당한 사람들의 분노를 대변하며 성장했다. ANC보다 좌파적인 노동자 정당에 대한 요구도 증대하고 있다. ANC 소속 장관…
독자편지
〈노동자 연대〉 125호를 읽고
:
“세월호 희생자들의 몫까지 담은 카운터 펀치를 날릴 준비를 할 것”
지면
허정
126호
2014. 5. 17
이번 신문도 잘 읽었습니다. 컨테이너의 허술한 결박 장치는 대책 없는 1인승무 강행 및 화물열차 정비검수 연장. 마치 사고가 날 것을 염원하듯이 배를 몰고 침몰 후 저들만 빠져나온 선장과 선원들은 최연혜를 비롯한 철도경영진. 모든 사고의 전 단계를 묵인하여 초대형 참사의 원인을 제공한 주범인 박근혜는 그냥 일관되게 박근혜. 희생자와 유가족은 철도 노…
독자편지
〈노동자 연대〉 125호를 읽고
:
“이런 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지면
고근형
126호
2014. 5. 17
세월호 참사 관련해서 현재까지 나온 모든 기사 중 가장 분석력과 통찰력이 돋보이는 글입니다. 온 나라에 어느 한 곳도 온전하지 않은 지금 이런 글을 써 주셔서 눈물 나게 감사드립니다.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논평
:
과대 포장된 경제 회복과 중국 성장의 현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126호
2014. 5. 17
알렉스 캘리니코스는 런던대학교 킹스칼리지 유럽학 교수이자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의 중앙위원장이다.최근 보도되는 세계경제 관련 뉴스들은 대부분 마술사들의 눈속임이라고 보면 딱 맞다. 물론 선진국들의 경제가 2008~09년의 대불황에서 빠져나와 회복하기 시작했다는 증거는 있다. 그런데 언론들은 그런 증거들을 부동산 가격 폭등과 주식 거래 활성화 얘기와…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 파업
:
진짜 사장 삼성에 맞선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지면
성지현
126호
2014. 5. 17
“진짜 사장 이재용이 나와서 우리 문제 해결하라!” 5월 12일 서울 서초동 삼성 본관 앞에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이 모여 한목소리로 이렇게 외쳤다. 삼성 본관 앞은 전국에서 온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의 농성장으로 변했다. 지난 4월 24일 경총과의 교섭이 결렬된 후 노동자들이 다시 투쟁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은 5월 12일~14일에 이어…
노동자 쥐어짜는 간접고용 — 이윤 몫 증가의 한 비결
지면
김하영
126호
2014. 5. 17
IMF를 불러들인 1997~99년 위기 이후에 대기업들은 일부 업무를 분리해 분사 또는 자회사 형태의 전담기업을 만들고, 전담기업은 다시 하청업체에 업무를 위탁하는 방식을 광범하게 채택해 왔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하청업체들을 통제해 업무의 연계성은 유지하면서도 노동비용을 대폭 절감해 이윤을 높이고자 했다. 이는 정리해고제와 파견제 도입 같은 노동시장…
삼성 반도체 산재 피해자·반올림
:
끈질긴 투쟁이 삼성의 사과를 받아내다
지면
조명지
126호
2014. 5. 17
삼성전자 대표이사 권오현이 기자회견을 열어 삼성 반도체 산재 피해자와 유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 문제에 대한 삼성의 공개·공식 사과는 처음이다. 삼성전자 측의 공식 사과는 일차적으로 산재 피해자, 가족들과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 활동가들의 끈질긴 투쟁이 낳은 성과다. 지난 7년 동안 삼성은 산재가 개인 질병일…
전교조
:
법외노조 저지 투쟁을 건설해야 한다
지면
정원석
126호
2014. 5. 17
6월 19일에 전교조의 설립 취소 여부가 판가름 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24일 고용노동부는 전교조에 ‘노조 아님’을 통보했다. 해고자의 노조 활동과 가입을 금지하라는 노동부의 시정명령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노동부의 ‘노조 아님’ 통보는 21일 만에 그 효력이 잠정 중지됐다. 11월 13일 서울행정법원이 전교조가 낸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세월호 참극 속에서도 박근혜는 교육 공격을 멈추지 않는다
지면
조수진
126호
2014. 5. 17
끔찍한 악몽 같은 한 달이 흘렀다. 2백84개의 세상을 송두리째 앗아간 세월호 참사, 사람보다 돈이 먼저인 탐욕스러운 이윤 체제와 그것을 떠받치는 부패한 정부의 본질에 많은 이들이 경악했다. 세월호 탑승자들이 강요당한 죽음과 고통은, ‘암적인 존재’ 운운하며 규제 완화를 부르짖어 온 박근혜가 하려는 짓이 무엇인지 똑똑히 보여 줬다. 세월호 참사로 박근혜 …
세월호 참사 관련 교사 선언은 정당한 의사 표현이다
지면
김지윤
126호
2014. 5. 17
5월 13일 교사 43명이 ‘아이들, 그리고 국민을 버린 박근혜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서는 교사 선언’(이하 ‘퇴진 선언’)을 청와대 웹사이트에 게시했다. 5월 15일에는 전교조가 주도해 1만 6천 명의 교사들이 ‘아이들을 이대로 가슴에 묻을 수 없습니다’는 제목의 교사 선언을 했다. 그러자 교육부는 선언에 참여한 교사들을 징계하려 하고 있다. 교육부는…
전기원 노동자 투쟁
:
“돈보다 안전을 우선하는 전기 현장”을 원한다
지면
장우성
126호
2014. 5. 17
전기원 노동자들이 원청인 한국전력공사(한전)에 맞선 투쟁을 선포했다. 전기원 노동자들은 전봇대, 철탑에 올라 2만 2천9백 볼트의 고압선을 손으로 만지며 배전 작업을 하는 노동자들이다. 전기안전공사가 밝힌 자료를 보면, 2003년부터 지난 10년간 송배전선로 공사에서 6백17명이 감전재해를 입었다. 이 중 1백4명은 목숨을 잃었다. 건설노조와 노동환경건강…
노동자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
실노동시간이 대폭 줄어야 한다
지면
박설
126호
2014. 5. 17
성남시 청소 노동자들이 제기한 휴일근무 소송의 대법원 판결이 이달 중 나올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번 판결을 앞두고 노동시간 단축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떠올랐다. 실노동시간 단축은 노동운동의 주요 요구 중 하나이기도 하다. 잘 알려진 것처럼, 한국의 노동시간은 세계적으로 악명이 높을 만큼 길다. 2012년 현재 한국의 연간 노동시간은 2천92시간으로,…
노동시간 단축 투쟁의 역사
지면
박설
126호
2014. 5. 17
국제 노동운동의 역사는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투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8세기 말 영국에서 산업자본주의가 발흥했던 초기부터 노동자들은 노동시간을 줄이라고 요구했다. 특히 1830년대 전투적인 차티스트 운동 속에서 10시간 노동법이 도입됐다. 1886년 5월 1일에는 미국 노동자들이 8시간 노동제 시행을 요구하며 시카고 전역에서 총파업을 벌였고…
저항을 억누르려는 탄압을 중단하라
지면
유병규
126호
2014. 5. 17
지난 5월 14일 검찰은 ‘상습시위꾼’ 운운하며 ‘불법시위 삼진아웃제’를 도입했다. 집회 단순 참가자도 5년 동안 2번 넘게 벌금 이상의 처벌을 받으면 다음 번엔 예외 없이 정식재판에 넘기겠다는 것이다. 검찰은 쌍용차 해고 노동자를 비롯한 쌍용차 집회 참가자 40여 명을 본보기로 삼아 무더기 기소했다. 검찰의 ‘삼진아웃제’ 도입은 집회와 시위의 민주적 …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월 20만 원’ 요구에서 후퇴하지 말자
지면
윤필언
126호
2014. 5. 17
5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의 기초연금법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올해 7월부터 새로운 기초연금이 시행된다. 이 법에 따라 65세 이상 노인 전체가 아닌 소득 하위 70퍼센트 노인에게만 기초연금이 지급되고 국민연금 가입 기간에 따라 매월 10만~20만 원이 차등 지급된다. 새 기초연금법 통과는 박근혜·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의 노동자 노후 강탈 …
공무원 ‘고액 임금’ 논란
:
모두의 임금을 하향 평준화하려는 정부의 이간질
지면
박천석
126호
2014. 5. 17
공무원연금 개악을 향한 여론몰이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정부는 공무원연금 기여금(공무원이 내는 금액)과 급여액을 정하는 기준인 ‘기준소득월액’이 4백47만 원이라고 발표했다. 일부 언론은 ‘5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은 3백4만 7천 원’이라며, “공무원 ‘박봉’은 옛말”이라는 식으로 몰아갔다. 그러나 ‘기준소득월액’은 대통령부터 9급 말…
KT 노동자들이 강제 퇴출 시도에 맞서 저항을 시작하다
지면
최미진
126호
2014. 5. 17
KT 회장 황창규는 노동자 8천3백여 명을 명예퇴직으로 쫓아낸 것도 모자라, 명예퇴직을 거부한 노동자들을 강제로 퇴출시키려 한다. 사측은 명예퇴직을 거부한 노동자 중 2백91명을 CFT라는 별도의 팀으로 발령했다. 여기에는 오랫동안 KT의 구조조정과 노동자 탄압에 맞서 투쟁해 온 KT민주동지회 회원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 팀은 노동자들을 지속적으로 괴롭…
사학 재단에는 먹튀 보장, 교수·교직원·학생들에게는 고통 전가
:
대학구조‘개혁’법안은 폐기돼야 한다
지면
이아혜
126호
2014. 5. 17
세월호 참사로 모두가 비통해 하고 있던 지난 4월 30일, 새누리당 의원 20명이 ‘대학평가 및 구조개혁에 관한 법률안’(이하 대학구조개혁법)을 발의했다. 이 법안의 골자는 대학의 정원 감축과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것이다. 또, 대학 퇴출시 사학 재단이 잔여재산을 국가로 귀속시키지 않고 공익·사회복지 법인 등으로 전환해 가져갈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
철도 노동자
:
철도 안전을 지키고 7월 강제전출을 막기 위한 투쟁 준비
지면
이정원
126호
2014. 5. 17
박근혜 정부는 철도 민영화를 위한 법률 개정을 하반기 국회에서 통과시킬 계획이고, 공항철도 매각, 화물 자회사 분리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철도공사는 인건비 절감과 경영 효율화를 명분으로 1인 승무 확대, 역 무인화, 외주화, 차량 검수주기 확대, 인력 감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게다가 7월에 한 차례 더 강제전출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공사 측…
현대 계열 조선 3사의 잇단 산재 사고
:
“빨리 배를 지어 손실 막으려는 회사가 산재에 책임”
지면
김지태
126호
2014. 5. 17
최근 현대 계열 조선 3사(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산재 사고가 잇달아 일어나 2개월 사이에 8명이나 숨졌다. 현대중공업노조 김형균 정책기획실장(사진)에게 조선업 산업재해의 원인과 노조의 대응에 대해 들었다. “지난해까지 현대중공업은 산재가 줄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수년 동안 산재보험금을 감면 받았습니다. 그런데 회사는 산재를 은폐…
선거 이후 분리 독립 가능성이 커진 우크라이나 동부
지면
사이먼 바스케터
126호
2014. 5. 17
5월 11일 우크라이나 두 개 주에서 분리 독립을 위한 주민투표가 실시됐다. 도네츠크 주와 루간스크 주에는 6백50만 명이 살고 있고, 우크라이나 전체 산업생산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EU와 서방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확대했다. 한편 러시아의 가스회사 가즈프롬은 오는 6월 2일부터는 가스 대금을 선불로 지급해야만 가스를 공급하겠다고 우크라이나에 통보…
함께 참가합시다!
지면
126호
2014. 5. 17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실종자 신속구조, 진상규명을 위한 범국민촛불 행동 일시 : 5월 24일 (토) 오후 6시 장소 : 서울 청계광장 주최 : 세월호 참사 대응 각계 원탁회의 삼성전자서비스 전면 파업 및 전 조합원 상경 노숙농성 일시 : 5월 28일 (수) ~ 30일 (금) (2박 3일) 장소 : 서울 서초동 삼성 본관 앞 …
고(故) 염호석 열사를 추모하며 - 열사의 염원을 우리가 꼭 이룰 것이다
:
삼성은 더는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지 말라
126호
2014. 5. 18
이 글은 노동자연대가 5월 18일에 발표한 성명이다.삼성의 악랄한 노동 탄압이 또 한 명의 노동자를 죽였다. 5월 17일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염호석 양산센터 분회장이 삼성의 탄압에 항거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고(故) 최종범 열사의 죽음이 아직도 생생한데, 또 다른 동지를 떠나 보내야 하는 가족들과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동지들에게 뭐라고 위로…
삼성전자서비스 고(故) 염호석 양산센터 분회장 시신 탈취
:
삼성과 경찰이 열사를 두 번 죽였다
성지현, 조명지
126호
2014. 5. 19
5월 18일 삼성과 경찰이 씻을 수 없는 만행을 저질렀다. 고(故) 염호석 동지의 시신이 식기도 전에, 경찰이 고인이 있는 장례식장에 난입해 시신을 탈취한 것이다. 고(故) 염호석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 양산센터 분회장은 5월 17일 삼성의 탄압에 항거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삼성은 노동조합을 와해하기 위해 고소고발, 표적 탄압, 생계 압박 등 온갖 탄…
군인 대상 원격 의료, 의료 기기 규제 완화, 환자 정보 유출 위험
:
‘정보통신 진흥 및 융합 활성화 기본계획’ 폐기하라
장호종
126호
2014. 5. 20
세월호 참사의 여파 속에서도 박근혜 정부는 다방면에서 의료 민영화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8일 국무총리 정홍원이 주재하는 ‘정보통신전략위원회’가 첫 회의를 열고 정보통신 진흥 및 융합 활성화 기본계획’(이하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그런데 이 계획 중에는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 민영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들도 포함됐다. 첫째, 군인들을 대상…
전면 파업과 농성을 이어가는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
:
“호석이의 꿈을 이루자. 민주노조 사수하자”
성지현
126호
2014. 5. 23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이 19일부터 전면 파업을 하고, 서울 서초동 삼성 본관 앞에서 노숙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노동자들은 삼성 본관 앞에 분향소를 차렸고, 왼쪽 가슴에 ‘호석아 너의 꿈 이룰게. 투쟁’ 이라고 쓴 검은 리본을 달았다. 삼성전자서비스 고(故) 염호석 양산센터 분회장은 “[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승리할 때 [시신을] 화장해 이곳[정동진]에…
‘노동자연대’ 회원들의 삼성전자서비스 파업 지지 활동
성지현
126호
2014. 5. 23
노동자연대 회원들은 거리와 캠퍼스, 작업장에서 삼성전자서비스 파업에 연대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5월 17일 전교조 집회에서 노동자연대 회원들이 삼성전자서비스지회 투쟁을 알리며 모금을 했는데, 전교조 조합원들이 뜨겁게 호응해 무려 1천만 원 넘는 돈이 모금됐다. 이 활동에 라두식 수석부지회장과 김용철 부지회장도 함께 했다. 5월 19~20일 저녁에…
한국원자력의학원 인력감축, 외주화 시도
:
공공의료 파괴하는 “공공기관 정상화” 철회하라
이재환
126호
2014. 5. 26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한국원자력의학원지부가 인력감축, 외주화 등 “공공기관 정상화”에 맞선 투쟁에 나섰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이하 의학원)은 ‘원자력 병원’으로 알려진 의료기관이지만 주무부서는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다. 미래부는 의학원의 적자를 개선해야 한다며 진료 수입 향상, ‘재정 건전성’ 확보, 인건비 감축을 주문했다. 미래부 장관은 적자 상태인 …
80명의 교사들이 박근혜 퇴진 2차 선언을 하다
126호
2014. 5. 28
이 글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 교사선언 탄압 중단!" 2차 교사선언 전문이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 교사선언 탄압 중단! “이제 모래 위에 지은 나라를 떠나는 아이들아 거기엔 춥고 어두운 바다도 없을 거야 거기엔 엎드려 잔다고 야단치는 선생님들도 없을 거야 거기엔 네 성적에 잠이 오냐고 호통치는 대학도 없을 거야 거기엔 입시도 야자도 보충도…
'평화유지'라는 명목으로 인권과 민주주의를 탄압하는 타이 군사쿠데타를 규탄한다
126호
2014. 5. 30
다음은 시민사회단체가 타이 군부를 규탄하며 5월 29일에 발표한 기자회견문이다. 지난 5월 20일, 타이 군부는 계엄령을 선포한지 이틀만에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하였다. 6개월 동안 반정부 시위로 28명이 사망하고 800명이 부상을 당한 가운데, 한국의 인권시민사회단체는 현재 타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침해와 민주주의의 후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