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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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노동자 연대〉 125호를 읽고:
“세월호 희생자들의 몫까지 담은 카운터 펀치를 날릴 준비를 할 것”

이번 신문도 잘 읽었습니다.

컨테이너의 허술한 결박 장치는 대책 없는 1인승무 강행 및 화물열차 정비검수 연장.

마치 사고가 날 것을 염원하듯이 배를 몰고 침몰 후 저들만 빠져나온 선장과 선원들은 최연혜를 비롯한 철도경영진.

모든 사고의 전 단계를 묵인하여 초대형 참사의 원인을 제공한 주범인 박근혜는 그냥 일관되게 박근혜.

희생자와 유가족은 철도 노동자와 그의 가족.

침몰한 세월호는 철도의 가까운 미래.

아무래도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철도 노동자의 입장에서 비교를 해 봤는데 모든 것이 무서울 정도로 딱딱 맞아떨어지는군요.

△침몰한 세월호는 민영화된 철도와 꼭 닮은 꼴 ⓒ사진 출처 전국철도노동조합

그러나 한 가지 다른 점이 있습니다.

물 속에서 처참하게 죽어간 희생자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당했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는 것! 우리는 저들의 추악한 계획을 예측하고 있고 대비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알고” 있습니다. 또한 저들에 대항할 깡다구가 있고, 우리를 두려워하게 만들어 본 경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앉아서 당하고 있지 않을 것입니다. 세월호처럼 철도를 침몰시키려는 안내방송에 허상뿐인 구명조끼만 믿고 따르지 않겠습니다.

중앙지도부를 따라 하반기의 투쟁을 꼼꼼하게 준비해서 세월호 희생자들의 몫까지 담은 카운터 펀치를 날릴 준비를 할 것입니다.

중국 노동자들과 우리 나라 인덕대 노동자 등 투쟁 성과도 정말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조 결성 또한 기쁜 소식이었고 거기에 그치지 말고 이런 움직임들이 하나의 큰 물결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