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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21 63호
:
‘공생 발전’하는 쓰레기들
—
발행 기간
2011년 8월 20일
~
9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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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대의 ‘종북좌파와의 전쟁’ 선언
:
우파의 썩어빠진 앞잡이가 마녀사냥을 선포하다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63호
2011. 8. 18
검찰총장 한상대가 취임사에서 “종북좌파와의 전쟁”을 선언하며 공안몰이 광풍을 예고했다. “종북주의자들과의 싸움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것이다. 한상대는 병역 기피, 세금 탈루, 논문 표절, 위장전입, SK 스폰서 의혹 등 MB맨으로서 스펙을 두루 갖춘 친기업적이고 부패한 자다. BBK사건 은폐 수사의 책임자이기도 하다. 이런 자가 가난한 …
독도 문제는 반제국주의 문제다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63호
2011. 8. 18
일부 일본 국회의원들이 독도 방문을 시도하면서 ‘독도 문제’가 다시 점화됐다. 자민당 우익 인사들이 독도 방문 ‘쇼’를 기획한 이유 중에는 우익 지지자들을 규합해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일본 민주당 정부의 반응을 꼼꼼히 보면, 독도 문제에서 자민당과 차이점보다는 공통점이 더 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송강호 목사(제주 해군기지 반대 운동가) 인터뷰
:
“미 제국주의 패권 강화의 발판이 될 사업을 저지합시다”
지면
레프트21 63호
2011. 8. 18
이명박 정부가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강행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를 보면 제주도에는 이미 “첨단 탄도 미사일 방어 체계와 우주 전쟁 응용 프로그램이 갖추어져 있다.” 이명박 정부는 경찰력을 투입해 해군기지 반대 농성자들을 진압하려 한다. 최근에 6백여 명의 육지 경찰과 경찰버스 16대, 물대포 3대, 진압장비차량 10대가 배치되기도 했다. 김어진 반전평…
독자편지
민주노동당 경기도당 토론회에 다녀와서
:
참여당과의 통합을 옹호하는 궁색한 논리
지면
김진석
레프트21 63호
2011. 8. 18
8월 11일 민주노동당 경기도당 주최로 ‘진보대통합 토론회’가 열렸다. 국민참여당과의 통합문제가 쟁점으로 부상한 당내 분위기를 반영하듯 참여당 통합에 대한 찬반 토론이 2시간 넘게 열띠게 벌어졌다. 여기서 제기된 중요한 쟁점들을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먼저 ‘5·31 합의문에 동의하면 통합 대상’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친자본가 정당인 참여당…
독자편지
무상급식 투표 ─ 복지에 대한 우파의 공격은 좌절돼야
지면
이민규
레프트21 63호
2011. 8. 18
오세훈이 전면무상급식 찬반투표를 성사시키기 위해 갖은 애를 쓰고 있다. 그런데 경기도교육청이 마련한 무상급식 예산안을 한나라당이 장악하고 있던 도의회가 전액 삭감한 것인 만큼, 오세훈의 행동에는 기본적으론 정부 여당의 의중이 반영돼 있다. 그런데 정부 여당은 지금 자신감 있게 밀어붙일 처지가 못 된다. 민심의 이반이 극에 달하고, 지방선거와 재보선 …
활동가들의 투쟁 달력
지면
레프트21 63호
2011. 8. 18
친재벌·반노동 정책 폐기! 이명박-한나라당 정권 심판! 전국노동자대회 8월 20일(토) 오후 5시 서울시청광장 한진 문제 평화적 해결과 친재벌·반노동 정책 폐기! 교사·공무원의 정치적 기본권보장!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심판! 희망시국대회 8월 20일(토) 오후 7시 서울시청광장 제4차 희망의 버스 8월 27일(토)-28일(일) 서울시청광장…
또다시 고장난 자본주의 분석과 전망 Q&A
지면
레프트21 63호
2011. 8. 18
최근 시장을 휘저은 주가 변동은 월스트리트의 리먼브러더스 은행이 파산한 2008년 가을을 떠올리게 한다. 3년 전과 다름 없이 현재에도 혼란은 체제에 깊숙이 자리한 문제를 드러낸다. 유로존의 부채 위기 심화와 신용평가사 S&P가 미국 정부의 신용등급을 하락시킨 것이 이번 패닉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2008년에 국가들이 취한 조처로 위기가 해결되기는커녕 봉합…
누구의 말일까요?
지면
레프트21 63호
2011. 8. 18
“우리 정치 지도자들이 고통 분담을 요구해 왔지만 저와 제 부자 친구들은 늘 거기서 제외됐습니다. 저희들은 이미 ‘백만장자에 친화적’인 의회의 사랑을 충분히 받았습니다.” 워런 버핏의 실토 “아마 임기 5년 중에 제대로 되면 5,000까지 가는 게 정상” 주가지수 1,800 붕괴 시점에 돌아보는 5년 전 이명박의 약속 “대기업을 괴롭히는(?…
서평,《혁명의 현실성》
:
혁명의 파도 속에서 건져올린 전략·전술의 보고
지면
김용민
레프트21 63호
2011. 8. 18
근래 아랍 혁명 물결은 세계 도처의 사회주의자들에게 엄청난 영감을 줬다. 그러한 운동들은 대중이 폭정에 맞서 결연히 싸울 수 있음을 보여 줬고, 노동계급이 그 과정에서 결정적 구실을 수행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유럽 긴축 반대 투쟁에서도 조직 노동자들은 중추적 구실을 하고 있다. 세계 자본주의가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는 지금 이러한 저항들의 성패는 너무나 …
거침없이 달려 온 ‘희망의 버스’
: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은 가능하다
지면
박설
레프트21 63호
2011. 8. 18
‘희망의 버스’로 대표되는 아래로부터 저항의 발전이 54일 동안 도망다니던 조남호를 국회 청문회로 불러들였다. 사회적 지탄을 받은 조남호는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리는 시늉이라도 해야 했다. 그러나 “정리해고 철회는 없다”는 조남호의 눈물은 ‘악어의 눈물’을 넘어 ‘악마의 눈물’처럼 보일 지경이며,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 그래서 조남호와 냉혈하고 철면피한…
국제
:
칠레 ─ 학생들이 노동자 파업과 힘을 합치다
지면
샘 보그
레프트21 63호
2011. 8. 18
최근 칠레 학생들은 교육 개악에 항의하는 10만 명 시위에 참가했다. 학생들은 이제 우익 정부에 반대하는 전국적인 노동자 파업에 함께 하려 한다. 칠레학생연맹과 칠레노총은 8월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런 연대 행동은 교사, 노동자, 학부모와 대중 사이에서 무상교육에 대한 지지율이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 준다. 칠레 학…
꼴라주 56
:
신기록들이 기대되는 육상 선수권 대회
지면
일루젼
레프트21 63호
2011. 8. 18
진정한 진보의 외연 확대는 어떻게 가능한가?
지면
최미진
레프트21 63호
2011. 8. 18
참여당과의 통합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를 통해 진보정당의 외연 확대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대편을 ‘소수파 전략’이라고 비판하며 “백날 5퍼센트에 머무르자는 거냐”고 깎아내린다. 그러나 진보정당이 다수의 지지를 얻으며 외연을 확대하는 것을 누가 반대하겠는가. 오히려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가가 진정 핵심적인 문제일 것이다. 사실 진보정당의 외…
국제
:
시리아 ─ 잔인한 폭력에 굴하지 않는 저항
지면
샨 러딕
레프트21 63호
2011. 8. 18
시리아 국가의 잔인한 폭력뿐 아니라 시리아 민중의 저항 의지도 끝을 모르고 전개되고 있다. 8월 14일 시리아 해군은 항구 도시 라타키아에 포격을 가해 최소한 25명을 죽였다. 다른 곳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 정부에 맞선 투쟁이 확산되면서 라타키아 민중도 많은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라타키아 활동가들은 시리아군이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했다…
정성진 칼럼
:
근거 없는 ‘복지 포퓰리즘 망국론’
지면
정성진
레프트21 63호
2011. 8. 18
한동안 복지담론에 편승하는 듯했던 이명박 정권이 최근 세계경제 위기가 재연되자 ‘복지 포퓰리즘 망국론’으로 원위치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정치권의 경쟁적 포퓰리즘으로 국가부도 사태를 낳은 국가들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무분별한 복지 확대”가 최근 유럽의 재정위기의 원인이 되었다면서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
언론노조
:
조중동 방송 특혜에 맞선 파업 예고
지면
박성환
레프트21 63호
2011. 8. 18
언론노조가 조중동 방송의 광고 직거래, 공정 방송 파괴에 맞서 시한부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집권 초기부터 “글로벌 미디어”를 외친 이명박 정부는 언론·방송을 재벌·조중동의 손아귀에 쥐어준 것도 모자라, 이들이 직접 광고 영업을 할 수 있게 특혜를 주려 한다. 〈중앙일보〉가 삼성 재벌과 연결된 것처럼 조중동은 부패한 자본가와 유착해 있다. 이들은 …
“진보 양당의 통합이 우선이라는 것이 민주노총의 입장입니다”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63호
2011. 8. 18
〈레프트21〉은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을 인터뷰해서 ‘희망시국대회’ 건설의 의미와 진보대통합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김영훈 위원장은 참여당과의 통합 추진이 진보양당의 통합에 장애물이 되서는 안 된다는 비판적 의견을 분명히 했다.희망시국대회는 부산 영도 조선소에서 시작된 싸움을 전국화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정리해고 등 노동의 의제를 가지고 모든 …
달러 패권은 붕괴할 것인가?
지면
이정구
레프트21 63호
2011. 8. 18
8월 2일 만료되는 미국의 부채상한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자마자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춤으로써 전 세계 금융시장이 또다시 혼란에 빠졌다. 미국은 70여 년 만에 최고등급인 트리플A에서 강등돼 벨기에나 뉴질랜드와 같은 등급이자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보다 한 등급 높은 수준이 됐다.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은 …
현대·기아차
:
투쟁 없이 사측의 양보를 따낼 수 없다
지면
모승훈
레프트21 63호
2011. 8. 18
현대차 노조가 대의원대회 만장일치로 파업을 결의한 후 찬반 투표를 앞두고 있고, 기아차 노동자들은 임단협(임금·단체협약 투쟁) 1차 잠정합의안을 부결시켰다. 고물가 속에 대폭적인 임금 인상과 노동조건 개선에 대한 노동자들의 바람이 크다. 기아차에서는 잠정합의 부결 이후 최근 교섭에서 2차 잠정합의가 이뤄졌다. 그런데 이 안은 임금이나 주간연속2교대 등…
중국
:
성장 뒤에 도사린 극심한 모순과 불평등
지면
찰리 호어
레프트21 63호
2011. 8. 18
중국은 21세기 자본주의의 대표적 성공 케이스로 꼽힌다. 이제 다른 나라가 더블딥에 빠질 듯이 보이는 2011년에도 중국 경제는 8퍼센트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다. 게다가, 중국은 지난 30년 동안 연평균 10퍼센트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1980년대 초보다 경제 규모가 일곱 배나 커졌다. 중국은 세계 최대 경제인 미국에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로 여…
전교조
:
학교별 성과급 누적 반납 투쟁에 동참하자
지면
박태현
레프트21 63호
2011. 8. 18
학교별 차등 성과급에 반대하는 교사들의 여론이 매우 높다. 얼마 전 전교조가 받은 ‘2009년 개정 교육 과정과 차등 성과급 폐지에 반대하는 교사 서명’에 무려 10만4천여 명이 동참했다. 이는 전교조 조합원보다 많은 수다. 그러나 전교조 지도부의 대응은 매우 미흡하다. 전교조 지도부는 성과급을 모아 교육청에 반납하는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 투쟁은 차등…
교사·공무원 정치 자유 보장
:
정치자금법 개정만으론 안 된다
지면
김성보
레프트21 63호
2011. 8. 18
검찰이 민주노동당에 대한 소액 후원을 빌미로 교사와 공무원 1천6백여 명을 기소했다. 그러나 교육의 정치 중립을 보장한다는 명분으로 개인적인 정치 기본권까지 억압해서는 안 된다. 교사와 공무원 들도 정당 가입을 비롯한 정치 활동의 자유를 누려야 한다. 지난 7월 22~23일 교사와 공무원 5백여 명이 대검찰청 앞에서 공안탄압과 표적수사에 항의하며 집회를 …
제대로 된 통합 진보 정당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
:
“참여당은 노동자를 대변하지 않는다”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63호
2011. 8. 18
참여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기층에서부터 번지고 있다. 특히 금속노조 김형우 부위원장을 비롯해 한효섭 경주지부장, 최은석 경남지부 부지부장, 김소연 기륭전자분회장, 신현창 GM대우차 비정규직지회장, 조창묵 현대차지부 판매서북부지회장, 현대차지부와 기아차지부의 일부 활동가 대의원들은 ‘국민참여당 통합 반대 금속노동자 선언’을 발의하며 대대…
유성기업
:
투쟁의 쓰라린 교훈
지면
박설, 김기선
레프트21 63호
2011. 8. 18
유성기업 노조 지도부가 법원 중재를 수용하면서 투쟁이 아쉬운 마무리로 향하고 있다. 노조는 ‘불법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기로 했고, 징계와 구속 등에 대한 해결 없이 복귀하기로 했다. 애초 요구였던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은 사라져 버렸다. 언론들은 “노사 양쪽이 한발 양보하니 문제가 해결”됐다지만, 우리 편의 양보가 더 두드러진다. 그리고 이…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영국의 계급 불평등이 소요로 폭발하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63호
2011. 8. 18
19세기 영국 역사가 토머스 매콜리는 이렇게 말했다. “영국 대중이 주기적으로 도덕적 훈계를 늘어놓는 것보다 더 꼴사나운 것은 없다.” 나도 마침 최근 스캔들로 망신살이 뻗친 영국 엘리트들 ─ 정치인, 언론인, 런던 경찰청 ─ 이 미친 듯이 도덕 설교를 늘어놓는 모습보다 더 황당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단연 압권은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의 …
부자 세금은 깎아 줘도 아이들 밥은 못 주겠다?
:
우리 모두 오세훈의 ‘나쁜 투표’를 거부하자
지면
레프트21 63호
2011. 8. 18
서울시가 8월 24일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밀어붙이고 있다. 오세훈이 대선불출마 선언 ‘쇼’를 하면서 깃발을 들자 한나라당도 거들고 있다. 우파들과 한나라당이 무상급식을 물고 늘어지는 이유는 복지논쟁에서 밀리면 총선과 대선에서 필패할 것이며 복지 확대 요구와 저항이 더 커질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과 오세훈이 나온 TV토론회…
소요 ?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던 사람들의 절규
지면
비브 스미스
레프트21 63호
2011. 8. 18
언론은 런던의 소요를 두고 생각 없이 저지르는 파괴적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선〉 지[영국 대표적 황색 언론]는 “군중 폭력의 난장판”이라고 악을 썼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진실은 사람들이 날마다 당하는 억압, 빈곤, 소외에서 생기는 폭력에 답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경찰 총에 맞아 숨진 마크 더건 사건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긴축은 위기를 더 심화시킬 뿐이다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63호
2011. 8. 18
8월 첫째 주에 시작된 전 세계 주가 폭락 사태를 보며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마르크스가 옳았다. 자본주의는 자기 자신을 파괴할 수 있다” 하고 말했다. 주류 언론들도 입을 모아 이번에는 2008년과 달리 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정책적’ 수단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고 말한다. 미국 정부가 제로 금리를 2013년까지 유지하겠다…
잔인한 보복에 나선 지배자들
지면
톰 워커
레프트21 63호
2011. 8. 18
영국 전역 도시들에서 발생한 소요 사태 이후 영국 법원은 빈민, 노동계급을 상대로 잔인하게 복수하고 있다. 8월 16일 현재, 경찰은 2천7백 명을 체포하고 1천4백 명을 기소했다. 법원들은 밤새도록 사건을 심리했다. 캠버웰 치안판사인 노벨로 노아데스는 모든 소요 참가자와 약탈자 들을 감옥에 보내라는 메모를 작성했다. 법원 서기 클레어 럭스포…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지면
레프트21 63호
2011. 8. 18
“경쟁 교육을 지지하는 참여당은 통합 대상이 아니다” 진보대통합 논의는 진보진영의 단결과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염원에서 나왔다. 그런데 최근 전교조 일꾼 수련회에서 배포된 이의엽 민주노동당 정책위원장의 발제문은 진보신당을 비판하고 참여당을 높이 평가하는 게 주된 내용이었다. 설문지도 배포됐는데, 여기엔 “참여당을 비롯한 다양한 정치세력과…
이명박 ‘경제 살리기’ 4년
:
더 불평등하고 취약해진 한국 자본주의
지면
강동훈
레프트21 63호
2011. 8. 18
이번 세계적 주가 폭락 사태에서 한국 경제의 불안정성도 급격히 높아지며 취약성을 드러냈다. 한국의 금융 불안정성이 이렇게 높은 이유는 주식시장에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을 뿐 아니라 단기외채(만기가 1년 미만인 외채) 비중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외화차입 중 유럽 비중이 36퍼센트나 돼 유럽 재정 위기 가능성이 다시 커지면 환율이 치솟는 등의 위기…
통합 진보 정당의 강령은 어떠해야 하는가?
지면
정병호
레프트21 63호
2011. 8. 18
통합 진보 정당 창당 전후로 강령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2011년 6월 정책당대회에서 기존 창당 강령을 새 강령으로 교체하여 통합 진보 정당 강령안으로 제출했다. 진보신당도 2008년 창당 과정에서 만든 강령을 약간 수정해 통합 진보 정당 강령안으로 제출했다. 이 논의에 사회주의자들과 반자본주의자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이집트 혁명
:
군부의 반격에 맞서는 최고의 수단은 혁명의 심화
지면
앤 알렉산더
레프트21 63호
2011. 8. 18
올 2월 전 세계인들은 이집트에서 민중이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에 맞서 싸우면서 혁명을 일으키는 것을 지켜봤다. 그러나 지금 대다수 주류 언론들은 이집트에서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말한다. 이집트 항쟁을 취재했던 BBC 프로듀서 오기 보이체프는 〈가디언〉에 기고한 글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더 나은 나라를 만들려고 목숨을 걸고 싸운 …
민주노동당 당대회 의결정족수 논란
:
당헌까지 거스르며 참여당과 통합하려는 시도?
지면
최미진
레프트21 63호
2011. 8. 18
민주노동당 2차 수임기관 회의에서 참여당과의 통합 여부를 결정하는 8월 당대회의 의결 정족수를 “과반수로 한다”고 결정했다. 이 때문에 수임기관이 참여당과의 통합 문제를 과반 처리 대상으로 밀어붙이려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당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명백한 당헌 위반이다. 민주노동당 의사결정기구의 의결정족수를 다루고 있…
혁명 운동을 전진시키는 노동자 투쟁
지면
레프트21 63호
2011. 8. 18
노동자 투쟁의 힘이 워낙 막강한 덕분에 이집트 장군들은 파업 금지를 강요하기는커녕 오히려 꽤 많은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 장군들은 독립 노조를 합법 노조로 승인했고 옛 어용 노조연맹을 해체했다. 또, 대중적 공분을 산 무바라크의 사유화 계획도 중단됐다. 사유화된 몇몇 기업의 노동자들은 오마르 에펜디 백화점의 사유화 결정을 번복한 최근 재판…
깊은 분노가 소요에 불을 댕기다
주디스 오어
레프트21 63호
2011. 8. 18
영국 런던 북부 토트넘에서는 지역 주민인 흑인 마크 더건이 경찰에 살해된 것에 항의한 시위가 벌어진 뒤 경찰에 대한 분노가 터져 나왔다. 시위 참여자들은 토트넘 경찰서 밖에서 자신들의 물음에 대한 대답을 기다렸다. 그러나 아무 소용 없었다. 분노가 폭발했다. 경찰차, 몇몇 상점, 버스 한 대가 불탔다. 새벽 두시까지 런던 북부는 자욱한 연기로 뒤덮였다…
농협노조 강원본부
:
"참여당과의 통합은 열사에 대한 배신"
레프트21 63호
2011. 8. 19
민주노동당 당권파 지도부가 참여당과 통합을 추진하는 것에 반대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확대되고 있다. 전국농협노동조합 강원본부도 성명을 발표했다. 아래는 성명 전문이다.민주노동당은 국민참여당과의 통합 시도 즉각 중단하고 올바른 진보정당 건설에 매진하라! 전국농협노동조합 강원본부는 현재 민주노동당 일부 지도부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국민참여당과의 통합 …
참여당 통합 반대 금속노동자 선언
:
3일만에 6백18명이 서명하다
정선영
레프트21 63호
2011. 8. 19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 노동자 6백18명이 “국민참여당 통합 반대 금속노동자 1차 선언”을 발표했다. 이 노동자들은 “노동자들이 피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던 국민참여당과의 통합 추진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 노동자들은 지난 10년 동안 김대중-노무현 정권 하에서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이 공장에서 쫓겨나고, 정규직이 비정규직으로 전락하였…
학생운동엔 출교, 성추행범엔 퇴학?
:
파렴치범들이야말로 출교감
안형우
레프트21 63호
2011. 8. 19
나는 2006년에 고려대학교에서 출교를 당했다. 막 통폐합된 고려대 병설보건대 학생들에 대한 학벌주의적 차별, 그리고 고려대 당국의 총학생회 불법화 시도에 항의하다가 표적징계를 당한 것이다. 2005년 이건희 명예 철학 박사 학위 수여식 때 나와 동료 학생들이 반대 시위를 벌여서 이건희를 망신 준 것에 시위에 대한 학교 당국의 보복 성격도 컸다. 그런데 …
‘쌍용차 파업 연대 집회 참가’ 재판 무죄 선고
:
보기 좋게 무산된 터무니 없는 탄압
김무석
레프트21 63호
2011. 8. 19
2011년 5월 3일부터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치러진 ‘쌍용자동차 파업 연대 집회 참가’ 건에 대한 재판이 오늘(8월 18일) 끝났다. 피고석에 서서 판사의 선고를 듣고 내려가는데 방청석에 앉아 있던 동지와 눈이 마주치자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판사가 무죄를 선고한 것이다. 몇 개월에 걸쳐 진행한 법정 투쟁에서 통쾌한 승리를 거둔 것이다. 내가 무…
금속 노동자들, ‘참여당 통합 반대’ 기자회견
:
“민주노동당이 부끄러워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박설
레프트21 63호
2011. 8. 19
8월 19일 민주노동당 수임기관 4차 회의장 앞에서 금속노조 김형우 부위원장을 비롯해 쌍용차·기륭전자·현대차 노동자들이 참여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참여당 통합 반대 1차 금속 노동자 선언’에 참가한 6백18명을 대표했다. ‘금속 노동자 선언’은 단 3일 만에 금속노조 본조, 경기·경남·경주·광주전남·구미·부산양산·인천·전북·충남…
참여당 통합 반대 건설노동자 선언
:
“진보정당의 정체성을 훼손하지 마라”
김문성
레프트21 63호
2011. 8. 20
건설노조 활동가와 조합원 들도 진보정당과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에 반대하고 나섰다. 김금철 건설노조 위원장과 지회장 여섯 명 등 조합원 158명은 “올바른 통합 진보정당을 염원하는 건설노동자 1차 선언”을 통해 참여당과 통합에 반대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민주노동당 당대회까지 2차, 3차 선언을 조직할 예정이다. 이들은 “국민참여당은 여전히 참여정부의 …
독자편지
보석 같은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웬 말이냐
—
3일간의 강정마을 여행기
서지애
레프트21 63호
2011. 8. 22
나는 걷는 여행을 좋아한다. 걷는 여행이야말로 낯선 길을 하나하나 빠짐없이 보여주고, 내가 길과 동행했을 때 길은 그 곳의 사람, 자연, 역사를 스스럼없이 드러내주기 때문이다. 지난 짧았던 여름 휴가 기간 동안 강정 마을에 가게 된 이유가 바로 그런 정직한 여행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제주도 올레길의 보석 같은 7코스에서도 가장 보석 같은 자연이 …
전국노동자대회에서 753명이 참여당 통합에 반대 서명하다
레프트21 63호
2011. 8. 22
8월 20일 태평로에서는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렸다. 민주노총 조합원 5천여 명은 시청광장 진입을 막으려는 경찰의 차벽 앞에서 정리해고 철회와 반노동 정책 철회, 이명박 정권 심판 등을 요구했다.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활동가들도 이날 노동자대회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서명을 받았다. 한 시간 가량 진행한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조합원들과 진보…
카다피 몰락을 환영하자. 그러나 서방을 믿지는 말자
주디스 오어
레프트21 63호
2011. 8. 23
리비아 카다피의 42년 독재가 최후의 순간에 직면했다. 반란군은 수도 트리폴리로 행진하면서 카다피 정권을 상징하는 깃발을 내렸다. 언론 보도를 보면, 수도의 시민들은 반란군 대열을 환영했다. 카다피의 몰락은 축하할 일이다. 그는 올들어 세 번째 무너진 아랍 독재자가 될 것이다. 그러나 현 리비아 반정부 투쟁의 성격은 이 투쟁에 영감을 준 튀니지나 이집…
민주노총 인천본부
:
"진보대통합에서 국민참여당 문제는 배제해야 합니다."
레프트21 63호
2011. 8. 24
8월 22일,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운영위원회가 진보대통합에서 국민참여당 문제는 배제해야 하고 진보정당 간의 통합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입장 전문을 게재한다. [진보정치대통합을 위한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의 입장] 노동자 제2의 정치세력화를 위해 진보정당의 통합은 필수조건이다. 정치세력화와 진보정치대통합을 위한 노력으로 그동안 진보정당, 노…
“참여당 통합 시도는 진보대분열을 낳을 것”
—
교수·연구자 185명의 성명
2011. 8. 24
진보대통합 협상이 참여당 포함 문제로 난항을 겪는 가운데, 진보적 교수와 연구자들이 참여당 포함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김세균, 손호철, 장상환, 김수행, 정성진 등 진보 교수 185명은 성명을 발표해 “국민참여당과의 통합 추진은 진보대통합 노선으로부터의 이탈”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참여당이 통합 진보정당 건설에 조직적 통합 대상이 될 수 없고…
무상급식 투표 — 꼴 좋게 참패한 우파
:
오세훈은 당장 물러나라
레프트21 63호
2011. 8. 24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기득권 세력과 재벌 부자들을 대변하는 오세훈과 보수 우파가 참패했다. 이것은 이명박과 한나라당의 참패이며, 이미 오래 전부터 노동자 민중을 위한 복지 확대를 주장해 온 진보세력의 통쾌한 승리다. 오세훈은 복지에 돈 쓰는 게 너무나 아깝다는 심정에서 눈물 콧물을 흘리고 무릎까지 꿇으며 생쇼를 다 했지만 이제 역사의 쓰레기통으로 사라…
현대차 임단협 잠정합의
:
합의안을 부결하고 투쟁으로 나아가자
정동석
레프트21 63호
2011. 8. 25
현대차의 임단협(임금·단체 협약) 잠정합의안이 나와 찬반투표를 앞두고 있다. 이경훈 집행부는 잠정합의 며칠 전에 사측의 제시안을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며 “강력한 총파업으로 응징”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잠정합의안은 별로 달라진 게 없다. 현대차가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 데 비해서 노동자들의 임금, 특히 기본급 인상은 고작 5.41퍼센트(호봉승급분…
위기의 진보대통합
:
참여당과의 통합 추진을 포기해야 한다
김문성
레프트21 63호
2011. 8. 25
진보대통합 협상이 참여당 문제로 계속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가 이제 결렬 위기에 직면해 있다.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통합 진보정당에 참여당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끝까지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7월 안에 출범하려던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추진위원회’(이하 새통추)도 아직 출범을 못하고 있다. 이미 통합 진보정당의 운영 등을 담은 ‘부속합의서2’가 8월 11일 …
보건의료인 1차 선언
:
“영리병원의 물꼬를 터 준 참여정부 계승자와의 통합은 안된다”
레프트21 63호
2011. 8. 26
8월 26일, 진보적 보건의료인들이 국민참여당을 진보대통합에 포함시키려는 민주노동당 지도부의 시도에 반대하는 1차 선언을 발표했다. 이 선언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1차 선언의 전문을 게재한다.〈국민참여당의 진보대통합 참여에 반대하는 보건의료인 1차 선언〉 진보대통합 추진에 국민참여당과 유시민대표가 참여해서는 안된다. -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국민참여당…
참여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운동이 낳은 성과
:
진보 양당의 진보대통합 협상 타결을 환영한다
레프트21 63호
2011. 8. 27
이 글은 오늘 발표된 '다함께' 성명이다.그동안 거듭 난관에 부딪히며 결렬 위기에까지 직면했던 진보대통합 관련 협상이 드디어 매듭을 풀기 시작했다. 8월 27일 오전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의 제안, 즉 “‘국참당 논의는 양당의 합의를 전제로 한다’를 기준으로 삼고 진지하게 논의하되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고 해도 … 9월 25일 어떠한…
성추행 고려대 의대생 출교를 요구하는 기자회견
이원웅
레프트21 63호
2011. 8. 27
8월 26일 오후 1시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성추행 고려대 의대생들의 출교조치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고려대 의대생 세 명이 동기를 성추행한 사건이 지난 5월 말에 벌어진 후 학교 당국은 3개월이 넘도록 가해 학생들을 징계하지 않았으며, 징계 수위를 결정할 때는 “교화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둥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학교 …
민주노동당 당대회 결정의 의미
:
제대로 된 통합 진보 정당 건설 운동의 일차 승리!
레프트21 63호
2011. 8. 31
다함께 운영위원회가 통합 진보 정당 건설 문제에 관해 8월 31일 발표한 성명서다. 8월 28일 민주노동당 당대회에서 진보신당과의 통합 합의문이 만장일치로 통과됨으로써, 9월 안에 통합 진보 정당이 출범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그동안 핵심 걸림돌 구실을 했던 국민참여당(이하 참여당)과의 통합 추진에 강력한 제동이 걸리면서 진보대통합의 앞날은 더 밝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