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문제는 반제국주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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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일본 국회의원들이 독도 방문을 시도하면서
자민당 우익 인사들이 독도 방문
그러나 일본 민주당 정부의 반응을 꼼꼼히 보면, 독도 문제에서 자민당과 차이점보다는 공통점이 더 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민주당 정부는 8월 2일 발표한 방위백서에서
또, 자민당의
정파를 떠나서 일본 주류 정치인들이 독도 문제에서 비슷한 태도를 취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먼저, 여기에는 직접적인 경제적 이익, 즉, 배타적 경제 수역과 어로 문제가 걸려 있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것은 동아시아에서 일본 제국주의의 야심이다. 이것은 단순히 일본이 과거 식민지 시절의 유산에서 벗어나지 못한 문제가 아니다.
존재감의 과시
냉전 질서 종식과 중국의 부상으로 특징지어지는 새로운 동아시아 질서의 맥락에서 독도 문제는 일본 제국주의가 국내외적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쟁점 중 하나가 됐다.
이런 존재감의 과시는 최근 일본 자본주의가 처한 위기 때문에 더 필요한 것이 됐다. 일본은 1990년대와 2000년대
설상가상으로 올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여파와 엔고로 일본 경제가 더 침체될 가능성 ─
독도 문제가 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는 다오위다오
한편, 최근 미국 정부는 동해 표기를 일본해로 단일화하자는 입장을 지지하면서 일본의 손을 들어 줬다. 이것은 미국이 아시아 지역
물론, 최근 제주도 해군 기지 건설에서 드러났듯이 미국에게 한국은 중국 봉쇄 사슬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고리 중 하나다. 따라서 한일 갈등은 미국에게 골치 아픈 문제다.
미국의 일본 편들기
그러나 동해 해역 문제에서 미국 정부는 반중 동맹 구축에서 잠재적으로 한국보다 더 헤비급인 일본을 편들어 왔다.
한국 주류 정치권은 충격에 빠졌다. 한미 동맹을 강화하는 것이 독도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이명박의 주장도 우습게 됐다.
한나라당 홍준표는
그러나 홍준표든 손학규든 미국을 중심에 놓고 한국과 일본이 군사동맹 관계에 있는 것이 이명박 정부의 무능의 핵심 원인이란 점을 지적하지 않았다. 이들은 이 군사동맹의 틀 내에서 독도 문제 해결을 주장하기 때문에 대안을 제시할 수 없다. 일본 제국주의와 한미일 군사동맹에 반대하면서 국제적 연대를 건설할 때 독도 문제의 진정한 대안을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