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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주의와 종교
—
이슬람 사례를 중심으로
지면
최일붕
491호
2024. 1. 16
‘마르크스주의와 종교’ 하면 거의 누구나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라는 마르크스의 유명한 말을 떠올린다. 그러나 이 말을 당시의 맥락과 앞뒤 문맥 속에서 봐야 한다. 아편은 오늘날 끔찍하고 무시무시하게 느껴지지만 마르크스 시대에는 합법이었을 뿐 아니라 저렴하고 가장 효과적인 진통제였다. 당시 노동계급 사람들에게는 아편이 종종 필요했다. 마르크스 자신도 종기…
남도학숙 직장 내 성희롱 사건
:
불이익
·
괴롭힘도 모자라 피해자 해고라니
이현주
491호
2024. 1. 16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에게 불이익 조처와 괴롭힘을 가해 온 남도학숙 사측이 후안무치하게도 최근 피해자를 해고했다. (남도학숙은 전남·광주 출신 학생들을 위한 재경 기숙시설로, 전라남도와 광주시가 운영하는 공공기관이다.) 피해자 에스더 씨는 2014년 직장에서 상사에게 성희롱을 당했고, 이를 고발한 뒤 남도학숙 사측으로부터 집단 따돌림과 공개적 모욕, 퇴사…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미국
·
영국의 예멘 폭격은 서방의 제국주의 권력의 한계를 보여 준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491호
2024. 1. 16
유럽의 아프리카 식민 점령을 다룬 조셉 콘래드의 유명한 소설 《암흑의 핵심》(1899)에는 다음과 같은 묘사가 나온다. 프랑스 군함이 “대륙을 향해 포격을 하고 있었던 거야. 펑 하고 6인치 대포 중의 하나가 발사되면, 작은 불꽃이 뻗쳤다 사라지고, 약간의 흰 연기도 보였다 사라지고, 작은 탄도 하나가 휘익 소리를 냈지만, 사실 아무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
서평
《리얼리티와 유니티 — 북한이탈주민의 이슈와 비전에 관한 보고서》
:
진보적 청년 탈북민의 목소리를 담다
임준형
491호
2024. 1. 16
탈북민이 쓴 신간 《리얼리티와 유니티 — 북한이탈주민의 이슈와 비전에 관한 보고서》가 나왔다. 청년 탈북민 인터뷰 등 탈북민이 한국에서 겪는 차별, 북한 악마화에 대한 비판, 통일에 대한 저자의 생각 등을 담고 있다. 저자 조경일 씨는 세 번의 탈북 시도 끝에 2004년 한국에 왔다. 당시 그는 17세였다. 검정고시로 초·중·고 과정을 마치고 대학에서…
청해부대 홍해 파견은 세계 불안정 증대에 일조하는 것이다
김영익
491호
2024. 1. 16
미국과 영국이 예멘을 연일 폭격하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는 그 폭격을 지지하며 미국을 도와 청해부대를 홍해로 파견하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그리고 민주당은 입을 꾹 다물고 있다. 1월 12일 윤석열 정부는 예멘 폭격을 지지하는 미국·영국·호주·바레인 등 10개국 공동 성명에 동참했다. 그 성명은 “세계 가장 중요한 수로에서 상업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
부실 수사로 서이초 사건 덮으려는 윤석열 정부
지면
강동훈
491호
2024. 1. 16
연초부터 ‘전국교사일동’ 소속 교사들이 서울 서이초와 서초경찰서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전국교사일동은 서이초 교사 자살 이후 교사들의 대규모 항의 운동을 이끈 네트워크이다. 최근 서이초 교사 사망과 관련해 갑질 의혹이 제기됐던 학부모가 적반하장 격으로 의혹을 제기한 교사 등 26명을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하는 일이 벌어졌다. 교사들은 학…
저강도 전투로 전환?
:
이스라엘은 오히려 전쟁을 확대하려 한다
지면
김인식
491호
2024. 1. 16
이스라엘군은 “표적 타격 중심의 저강도 전투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공격을 완화하지 않았고, 오히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그로 인해 지금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시작된 이래 가장 위험한 상황이다. 이스라엘군은 1월 11일(이하 현지 시각) 알누세이라트·알부레이지·알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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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국제 행동의 날 해외 소식
:
45개국 121개 도시에서 외치다
—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자!”
지면
김준효
491호
2024. 1. 16
이스라엘의 인종 학살이 100일 넘게 자행되고 있지만,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운동도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벌어지고 있다. 1월 13일 국제 행동의 날에 전 세계 45개국 121개 도시에서 팔레스타인 연대 시위가 열렸다. 1·13 국제 행동의 날을 발의한 단체 중 하나인 영국의 연대체 ‘반핵군축운동(CND)’은 “영국·미국·캐나다·프랑스·독일·스위스…
기획 연재
팔레스타인, 저항, 혁명 ─ 해방을 향한 투쟁 ②
: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이 시작되다
지면
491호
2024. 1. 16
이스라엘의 건국자들은 자신들이 1948년에 팔레스타인인들의 정체성을 말살해 버렸기를 바랐다. 하지만 그들은 틀렸다. 1950년대에 난민촌과 중동 전역의 망명 팔레스타인인 공동체에서는 민족 해방 운동을 구축하는 작업이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동력을 얻었다. 팔레스타인 난민 압도 다수는 비참한 미래를 앞두고 있었다. 난민촌에 빼곡히 수용된 팔레스타인인들…
독자편지
노동시간 유연화 추진 주체가 법원이 아니라 정부임을 분명히 해야
신정환
491호
2024. 1. 16
489호 ‘노동시간 유연화에 힘을 실어 준 대법원 판결 ― 이를 호재로 이용하는 윤석열 정부’(김광일) 기사는 하루 8시간을 초과하는 연장근로 시간을 규제하지 않은 대법원 판결의 모순과 해당 판결이 노동자들에게 미칠 악영향을 잘 짚어 줬다. 또한 노동운동 주요 조직들이 해당 판결을 보완 입법 중심으로 대응하(려)는 것의 한계에 대해서도 설득력 있게 비판했…
대만 총통 선거
:
경기침체에 대한 청년층 불만 속에서 양안관계의 현상 유지를 원하다
지면
이정구
491호
2024. 1. 16
1월 13일 치러진 대만 총통 선거에서 현재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40.05퍼센트의 득표율로 총통에 당선됐다. 이 결과는 대만을 둘러싼 국내외 정세가 복잡하고 모순돼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 라이칭더의 당선 요인은 크게 두 가지다. 미·중 갈등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위협에 대한 대만 국민들의 반감이 꽤 높고, 야권 분열로 인해…
예멘 폭격
:
미국과 영국이 중동에서 제국주의적 학살을 분출시키다
지면
유리 프라사드
491호
2024. 1. 16
1월 11일 목요일 새벽에 미국과 영국이 예멘에 미사일을 발사해 중동에서 확전의 가능성을 심각하게 높였다. 이는 이란과 더 끔찍한 충돌을 부를 수 있는 일이다. 미국·영국은 전투기와 군함을 동원해, 예멘 후티 전사들이 상선을 공격하는 데 이용된다고 자신들이 지목한 곳을 표적 삼아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 공군은 “이란이 후원하는 후티 반군 근거지 열여섯 곳…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테러 100일 — 다섯 가지 교훈
지면
소피 스콰이어
491호
2024. 1. 16
1.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서 벌이는 전쟁은 단지 하마스만 공격하는 것이 아니다 세 달 동안 가자지구에 가해진 잔인한 폭격과 파괴를 통해 한 가지 사실이 분명해졌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인명 살상과 강제 이주를 통한 인종 청소 시도라는 것이다. 단지 팔레스타인의 저항 단체 하마스만을 패퇴시키려는 것이 아니다. 이스라엘 국가는 현재까지 2만 30…
이재명 테러범 신상 공개하라
—
경찰의 은폐
·
축소 수사 규탄한다
김승주
490호
2024. 1. 14
1월 10일 부산경찰청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테러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주관적인 정치적 신념에 의해 벌인 극단적인 범행”이라고 규정했다. 경찰이 밝히길, 범인 김진성은 다가오는 총선에서 친이재명 세력이 다수 의석을 차지할까 봐, 차기 대선에서 이재명이 대통령이 될까 봐 범행을 저질렀다. 선거 결과가 우파 정권에 불리할…
현장 영상
팔레스타인 인종 학살 중단! 예멘 폭격 규탄! 개전 이래 한국에서 가장 큰 규모로 열린 팔레스타인 연대 행동
—
1.13 국제 행동의 날
노동자연대TV
490호
2024. 1. 14
1월 13일 국제 행동의 날, 세계 곳곳에 팔레스타인 연대 물결이 일렁였습니다. 45개국 121개 도시에서 시위가 열리는 가운데, 서울에서는 내외국인 700여 명이 모여 집회와 행진을 벌였습니다. “이스라엘의 폭력은 저항을 꺾을 수 없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스라엘의 학살과 점령을 멈추려면 더 강력한 저항과 연대가 계속돼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또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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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3호
2024.04.30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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