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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5호
:
트럼프의 재등장에도 모순들은 더 커질 것이다
—
발행 기간
2024년 11월 13일
~
19일
아침에 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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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이 된 ‘아메리칸 드림’과 트럼프의 귀환
지면
토마시 텡글리-에번스
525호
2024. 11. 12
2020년에 조 바이든은 대선에서 승리한 후,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역사의 “일시적 일탈”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가 크게 이긴 것을 보면 그것이 틀린 생각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번에 트럼프가 그토록 큰 표차로 이겼다는 사실은 미국 사회가 얼마나 심각하게 퇴락하고 있는지 선명하게 드러냈다. 그런 퇴락과 민주당의 실패 탓에 트럼프와 극…
경제 위기, 민주당, 미국 선거
지면
토머스 포스터
525호
2024. 11. 12
트럼프는 자신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고 “황금기’를 열겠다고 거짓말을 했다. 민주당은 노동계급의 삶을 개선하지도 않아 놓고 미국이 이미 위대하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버려지고 잊혀지고 조롱거리가 됐다고 느끼는 이들의 억하심정이라는 진정한 감정에 올라탄다. 노동계급은 고통받고 있으며 미국이 바뀌기를 간절히 바란다. 미국 경제 상황을 …
팔레스타인 문제는 미국 대선에 어떤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가
커밀라 로일
525호
2024. 11. 9
민주당이 이번 대선에서 진 것은 그들이 평범한 사람들을 위해 아무것도 한 것이 없기 때문이고, 또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입장 때문이다. 지난 한 해 가자지구를 위해 거리로 나선 수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아랍인과 무슬림 유권자들은 카멀라 해리스가 이스라엘의 인종 학살을 지원하는 것에 염증을 느꼈다. 미시간주(州) 디어본은 미국에서 아랍계 사람들이…
성차별 정서 덕분에 트럼프가 승리했나?
지면
사라 베이츠
525호
2024. 11. 12
미국의 친민주당 페미니스트들은 남성우월주의자들과 ‘나약한 자매들’이 어우러져 카멀라 해리스가 패배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라 베이츠는 성차별주의는 훨씬 더 모순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한다.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는 여성들의 목숨을 앗아갈 것이다. 트럼프 1기 정부의 몇몇 징벌적인 임신중지 제약 조처가 다시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신중지권을 반대하는 트럼프…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했지만
:
다수가 임신중지권 강화에 투표하다
사라 베이츠
525호
2024. 11. 12
도널드 트럼프는 법정에서 강간범임이 드러난 자이고, 연쇄 성폭행범이고, 노골적인 성차별주의자다. 트럼프는 여성의 몸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후퇴시키려 하고, 자기 딸의 매력에 관해 떠들어 댄다. 그는 선거 유세를 그와 대결하는 여성 정치인들(낸시 펠로시, 카멀라 해리스, 리즈 체니)에게 여성 혐오적 발언을 쏟아 내는 기회로 삼았다. 그러더니 바로 지난주…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트럼프의 당선은 ‘규칙 기반 질서’의 종말을 뜻하는가?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525호
2024. 11. 12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은 전 세계에 충격파를 일으켰다. 그 파장은 특히 자유주의적 제국주의 블록에 집중됐다. 주로 서유럽과 동아시아에 있는, 미국과 긴밀한 선진 자본주의 나라들이다.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1989년 스탈린주의 체제의 붕괴를 두고 “역사의 종언”을 선언해 유명세를 탔다. 자유주의적 자본주의가 경쟁 체제들을 물리치고 승자로 등극했다는 것이다.…
트럼프가 재임하면서 북·미 관계는 어떻게 바뀔까?
지면
김영익
525호
2024. 11. 12
도널드 트럼프가 백악관에 돌아가면 한반도 상황은 어떻게 될까?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2018년처럼 김정은을 만나 한반도 상황이 호전되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기대한다. 실제로 트럼프는 대선 유세에서 “김정은과 다시 잘 지낼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래서 정욱식 한겨레평화연구소 소장은 향후 트럼프와 김정은이 만나 군비 통제에 합의할 수 있다고 전망했…
트럼프노믹스, 무슨 계획일까?
지면
롭 호브먼
525호
2024. 11. 12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 선언 후 24시간도 안 돼서 세계 10대 부자의 부가 640억 달러[약 90조 원] 늘었다. 트럼프 임기가 시작하기도 전인데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트럼프와 트럼프가 장악한 의회가 내년에 기업 세금을 대폭 감면해 주리라는 기대에 미국 주식시장 주가가 역대급으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감세는 기업의 수익을 크게 늘려 줄 것이다…
극우파들의 전략이 일부 바뀌고 있다
지면
주디 콕스
525호
2024. 11. 12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부터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 인도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이탈리아 총리 조르자 멜로니까지 극우가 기세를 높이고 있다. 극우에 맞서 싸우려면 그들 내부의 서로 다른 역학 관계를 이해해야 한다. 여러 가지 역학이 작용하고 있다. 첫째, 일부 세력은 고전적인 파시즘 전략을 취한다. 고전적 파시즘 전략은 거리 운동을 조직해 반대…
트럼프 당선과 함께 미국 등지에서 반대 시위가 시작되다
김종환
525호
2024. 11. 12
트럼프 당선 직후 며칠 동안, 미국 곳곳에서 트럼프 반대 시위가 열렸다. 한 참가자의 다음 발언은 이런 시위의 정신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일부 좌절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우리처럼 분노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에게는 함께 트럼프를 저지할 힘이 있다.” 트럼프 당선 후 첫 토요일인 9일, 뉴욕에서는 30개 단체가…
서평
《강탈국가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강탈의 역사》(책갈피)
:
이스라엘 국가의 본질적 성격을 밝히는 명저
지면
앤 알렉산더
525호
2024. 11. 12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얼마 전 작고한 유대계 사회주의자 존 로즈가 1986년에 쓴 《강탈국가 이스라엘》(책갈피)은 이 질문에 답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저작의 하나다. 이 책의 열정적이고 의분을 자아내는 메시지는 한 세대의 사회주의자들이 중동에서의 미국 주도 제국주의 질서를 들춰내고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줬다. 출간 후 거의 …
긴 글
중국은 정말 제국주의 국가가 아닐까?
김영익
525호
2024. 11. 12
10월 14일 중국은 육·해·공군을 모두 동원해 6개 블록 형태로 대만을 에워싸는 대규모 군사 훈련을 진행했다. 2022년 이래로 중국군이 벌인 세 번째 대만 봉쇄 훈련이었다. 유사시 대만인들에게 중국의 의지를 강요할 수 있음을 보여 주고, 대만을 후원하는 서방에도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그리고 미국 등 서방 제국주의가 우크라이나와 중동의 전쟁들에…
트럼프 당선을 환영하며 공격을 강화하는 이스라엘
아서 타우넨드
525호
2024. 11. 8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세계 지도자들 중 가장 앞장서서 트럼프의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 네타냐후는 트럼프의 당선이 “이스라엘과 미국의 위대한 동맹을 확고하게 재약속해 주는 ... 역사상 가장 위대한 귀환”이라고 환호했다. 네타냐후는 트럼프의 선거 승리를 기회로 보고 있다. 가자지구에서 인종 학살에 박차를 가하고, 레바논에서 학살을 강화하고,…
인천 특수교사의 비극적 죽음
:
특수교육 개선 않는 교육 당국에 책임 있다
김미연
525호
2024. 11. 7
지난 10월 24일 인천의 초등 특수학급에서 근무하던 A 특수교사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의 동료 특수교사로서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이 비극은 예고된 것이었다. A 교사가 근무한 학교에는 특수학급이 1개로, 특수학급에 학생 8명이 배치되고, 일반학급에 특수교육 대상 학생 6명이 배치돼 있다고 한다. A 교사는 주당 29시간 수업(월~금 모든…
민주당의 방위사업법 개정안, 무기 수출 규제 실효성 의문이다
지면
김승주
525호
2024. 11. 12
11월 4일 더불어민주당이 방위사업법 개정안(김병주 의원 대표발의)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이 개정안은 국회 동의 없이 주요 방산 물자를 수출하지 못하게 한다. 민주당은 당론 채택의 취지가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 반대에 있다고 설명했지만,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수출에 적용될 수 있다. 11월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 “이스라…
긴 글
미국의 중동 개입의 역사
김종환
525호
2024. 11. 12
중동 문제를 접근하는 법 미국의 중동 개입의 역사를 다룰 때는 큰 그림 없이 접근하면 길을 잃기 십상이다. 중동에는 많은 현지 국가들이 있고 열강이 경쟁하는 곳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제국주의론이다. 고전적 마르크스주의자들, 특히 레닌과 부하린이 발전시킨 제국주의론은 강대국들의 약소국 침략과 지배가 개별 지배자들의 야욕이나 ‘민족…
이집트
:
팔레스타인과 경제 혼란으로 심각한 위기를 겪는 독재자 엘시시
김인식
525호
2024. 11. 12
이집트 독재자 엘시시가 10월 28일(이하 현지 시각)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이틀 휴전을 제안했다. 그 기간에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 중인 일부 팔레스타인 수감자들과 이스라엘인 인질 4명을 교환하자는 것이다. 엘시시는 이틀간의 휴전이 발표되면 협상을 계속해서 영구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집트는 그동안 가자지구 휴전 관련 협상에서 주요 중재자 구실을…
과밀 특수학급 해소를 위해 싸우겠다고 외친 교사들
지면
조수진
525호
2024. 11. 12
“돌아가신 분이 우리에게 이렇게 말할 것 같습니다. ‘더 이상 애도하지 마십시오, 싸워 주십시오, 특수교육의 개선을 위해 제발 싸워 주십시오.’”(안봉한 전교조 인천지부장) 지난 10월 24일 인천의 초등 특수학급에서 근무하던 한 특수교사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교사는 법 규정을 훨씬 뛰어넘는 수의 학생을 배정받아 과도한 업무로 엄청난 고통을 …
서평
《가자란 무엇인가》 (오카 마리, 두번째테제)
:
이스라엘의 인종학살에 대한 탈식민주의 학자의 견해를 보여 주다
지면
이원웅
525호
2024. 11. 12
《가자란 무엇인가》의 저자 오카 마리는 국내에도 몇몇 저서가 번역돼 있는 일본의 저명한 아랍 문학 전문가이자 탈식민주의 학자다. 그녀는 일본 페미니스트 우에노 치즈코가 위안부 문제에서 일본 국가의 책임 문제에 미온적인 것을 비판한 것으로도 한국에 잘 알려져 있다. 《가자란 무엇인가》는 저자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 약 2주 후에 열린 두 차…
경찰의 윤석열 퇴진 집회 강경 진압 규탄한다
지면
김문성
525호
2024. 11. 12
2주 연속으로 주말에 반윤석열 시위들이 대규모로 벌어졌다. 11월 9일 세종대로 일대에서는 반윤석열 집회 4개가 열렸는데, 참가 인원을 더하면 약 20만 명 정도다. 민주노총, 진보당, 촛불행동, 민주당 등 각각 집회의 핵심 구성원은 달랐다. 그러나 대체로 노동자 등 서민층이었다. 그중 가장 컸던 것은 민주노총 중심으로 모인 윤석열 퇴진 총궐기 대회였…
현대중공업 노사 잠정합의안 부결
:
노동자들은 더 높은 임금 인상을 바란다
지면
권준모
525호
2024. 11. 12
현대중공업 노사 임금·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이 부결됐다. 전체 조합원 6648명 중 6130명이 투표해(92.2퍼센트) 59.7퍼센트(3658명)가 반대했다. 잠정합의안이 기본급 인상 수준 등에서 조합원들의 염원을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노조 집행부는 올해 기본급 15만 원 이상 인상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지난해 당선했다. 이는 고물가·…
독자편지
대기업 이윤을 위한 윤석열의 의료개혁, 의료 불평등 심화시킬 것
백선희
525호
2024. 11. 12
윤석열이 “국가 생존을 위해 당장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절체절명의 과제들”이라며 4대 개혁(연금·의료·노동·교육 개혁), 특히 가장 시급한 과제로 의료개혁을 꼽으며 추진 의지를 다지고 있다. 윤석열은 “지역에 관계없이 차별받지 않고 생명권과 건강권이 공정하게 보장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윤석열의 의료개혁은 의료를 더욱 시장화시켜 노동계급과…
팔레스타인 연대 활동가 3인에 대한 검찰 송치 규탄한다
이재혁
525호
2024. 11. 12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던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팔연사) 활동가 3인(최영준·김지윤·박이랑)이 검찰 송치됐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18일 이스라엘의 알아흘리 병원 폭격을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친 것을 미신고 집회를 한 것이라고 문제 삼았다. 마치 총선이 끝나길 기다린 듯, 기자회견이 열린…
경찰 200명이 교내에 진입해 정부 비판 학생들을 연행해 가다
—
경찰 출동을 요청한 부경대학교 당국 규탄한다
오수민, 이재혁
525호
2024. 11. 15
11월 5일 국립 부경대학교 학생들과 부산대학생겨레하나, 윤석열퇴진대학생행동(준)이 부경대학교 캠퍼스에서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부스를 설치하고 이를 알리는 활동을 했다. 그러자 부경대학교 당국은 ‘정치 활동에 시설물 사용을 허가하지 않는다’는 학칙을 근거로 반정부 활동을 가로막았다. 학내 정치 활동을 금지하는 학칙은 학생들의 민주적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
성명
법원, 이재명 중형 선고
:
반윤석열 운동의 열기에 찬물 끼얹으려는 시도다
525호
2024. 11. 15
11월 15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대통령 선거 후보로 허위 발언을 한 혐의) 재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는 경기도지사 시절 이재명이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간부 김문기를 모른다고 한 발언, 성남시 백현동 개발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용도 변경을 협박했다고 한 것이 허위 사실 공표라고…
제60차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 (서울)
:
이스라엘의 가자 북부 학살을 규탄하며 연대 지속을 다짐하다
김준효, 이진화
525호
2024. 11. 16
11월 16일(토) 오후 2시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이하 팔연사)의 집회가 열렸다. 궂은 날씨지만 사람들의 표정은 밝았다. 준비해 온 음식과 팻말을 나누는 분주한 손길이 오갔고, 사람들은 환하게 웃으며 연대의 인사를 나눴다. 참가자들은 가자지구 북부를 생지옥으로 만들고 있는 이스라엘과, 대이스라엘 무기 지원을 지…
11월 17일 팔레스타인 연대 울산·원주 집회 소식
김진석, 박소연
525호
2024. 11. 18
울산 11월 17일 울산 삼산동 ‘업스퀘어’ 건물 앞에서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팔연사)의 20번째 집회와 행진이 열렸다. 어김없이 인도네시아인 이주노동자들이 손수 정성껏 만들어 온 팻말을 들고 맨 앞줄에 섰다. 그들은 새로운 동료 노동자 2명을 참가시켰다. 초창기부터 집회에 참가해 온 파키스탄인 부부는 어린 자녀와 짧지 않은 행진 코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