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과 함께 미국 등지에서 반대 시위가 시작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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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직후 며칠 동안, 미국 곳곳에서 트럼프 반대 시위가 열렸다.
한 참가자의 다음 발언은 이런 시위의 정신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트럼프 당선 후 첫 토요일인 9일, 뉴욕에서는 30개 단체가 동원한 수천 명이 트럼프 타워 주변을 행진했다. 이들은 트럼프가 예고한 이주민 탄압에 맞서겠다며
같은 날 수도 워싱턴DC에서도 수백 명이 모였다. 이들은 주로 트럼프가 여성의 임신중지 권리와 성소수자들의 권리를 빼앗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외쳤다. 시애틀에서는 궂은 날씨에도 수백 명이 나와 가자지구 즉각 휴전을 요구했다.
전국적 동원도 계획되고 있다. 트럼프 취임을 앞둔 1월 18일에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6일 당일에도 신속하게 집회가 열린 곳들이 있었다.
시카고에서는
뉴욕, 필라델피아, 산호세,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캠퍼스, 위스콘신 등지에서도 당선 발표 당일 트럼프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후 포틀랜드, 피츠버그에서도 시위가 열렸다.
이들 집회에서는 이스라엘 지원 반대, 이주민 환영, 극우
샌프란시스코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주도한 어느 촛불 집회의 우울한 분위기와 대조를 이뤘다. 정치의 차이가 전투성과 기세의 차이로 나타난 것이다.
한국에서는 일요일
한편 영국에서는 트럼프 당선 당일, 런던 등지에서 집회가 열리며
실제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는 트럼프 당선에 고무된 이스라엘인 훌리건들이 팔레스타인 깃발을 찢고
네덜란드에서도 이들은 현지 팔레스타인 지지자들과 충돌했고 주류 언론은 이 충돌을 유대인 혐오 공격으로 몰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는 이스라엘인들의 공격에 맞선 팔레스타인 시위대의 정당하고 통쾌한 자기방어였다.
일요일 암스테르담에서는 수백 명이 당국의 팔레스타인 시위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에 연대하며 행진했고, 네덜란드 경찰은 수십 명을 연행했다. 이들은 즉각 석방돼야 한다.
이밖에도 파리에서 트럼프와 마크롱의 인종 학살 지원 중단을 요구하며 수백 명이 토요일 시위를 벌였다.
트럼프의 집권은 세계를 더 위험한 곳으로 만들 것이다. 그에 맞선 투쟁은 바로 지금부터 시작돼야 한다. 지난 며칠간 벌어진 이런 시위들은 더 커다란 트럼프 반대 시위의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