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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간 다함께 23호
:
3월 20일은 전세계적 반전행동의 날
—
발행 기간
2004년 2월 1일
~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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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지면
격주간 다함께 23호
2004. 2. 1
[편집자] 지난 1월 16일부터 21일까지 인도 뭄바이에서 제4차 세계사회포럼이 열렸다. 3년 동안 남미에 머물렀던 세계사회포럼이 아시아에서 열린 것은 정치적으로 매우 의미 깊은 일이었다. 132개국, 2천6백60개 단체에서 12만 명의 참가자들이 세계사회포럼에 몰려들었다. 압도 다수가 인도인들 ― 노동조합 활동가, 학생, 달릿, 여성 등 ― 이었고 다른…
세계적 저항의 축제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격주간 다함께 23호
2004. 2. 1
세계적 저항의 축제 알렉스 캘리니코스는 제4차 세계사회포럼이 운동을 고무하고 있다고 말한다 뭄바이에서 런던으로 돌아오는 것은 컬러 TV를 보다가 흑백 TV를 보는 것 같았다. 제4차 세계사회포럼에서 표현된 인도 운동들의 다양성과 에너지―그리고 인도 시위대의 소리와 빛깔―는 피억압자들의 축제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것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었다. 뭄바이 세계사…
세계사회포럼의 목소리
지면
격주간 다함께 23호
2004. 2. 1
세계사회포럼의 목소리 비나 쎄띠르, 인도 학생연합 우리는 2천9백만 명의 회원을 가진 진보적인 학생 단체다. 세계사회포럼을 통해 제국주의에 맞서 전 세계 사람들이 함께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세계사회포럼의 의미는 너무나 크다. 달릿의 참가, 여성의 참가, 그리고 프롤레타리아와 가난하고 억압받는 사람들의 참가를 꼽을 수 있다. 존 시나, 영국 사회주의…
부시 전쟁 반대가 세계사회포럼을 수놓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23호
2004. 2. 1
부시 전쟁 반대가 세계사회포럼을 수놓다 뭄바이 세계사회포럼에서 참가자들의 주목을 끈 쟁점은 단연 미국의 이라크 점령과 반전 운동이었다. 전쟁과 반전 운동 워크숍들에는 수백 명에서 수천 명이 몰려들었다. 미국이 이라크의 덫에 걸려 있고 이라크의 저항과 세계 반전 운동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었다. 또, 지난해 세계사회포럼이 결정한 2·15…
3월 20일이 전 세계적 반전 행동의 날로 결정되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23호
2004. 2. 1
3월 20일이 전 세계적 반전 행동의 날로 결정되다 세계사회포럼 기간에 열린 전 세계적 반전운동 회의는 3월 20일을 전 세계적 저항의 날로 결정했다.월든 벨로는 “아룬다티 로이는 운동이 전쟁을 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제국에 맞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강대국을 패퇴시키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그리고 행동이 있어야 한다. 3월 20일에 2월 15일보다 더…
대학에 돌아가 3ㆍ20을 조직하겠습니다
지면
쉬나
격주간 다함께 23호
2004. 2. 1
“대학에 돌아가 3·20을 조직하겠습니다” 델리 대학을 포함해 델리에서만 2백여 명의 학생들이 세계사회포럼에 참가했다. 저는 좌파는 아니지만 자본주의에 맞서 다함께 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라크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편에 서서, 여성들의 편에 서서, 세계 모든 사람들의 편에 서서 모두가 하나의 세력이 돼 투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저는 유스 캠…
아시아인들의 반전 함성과 폐막 행진
지면
격주간 다함께 23호
2004. 2. 1
아시아인들의 반전 함성과 폐막 행진 1월 21일 오거스트 그란티 광장에서 폐막 행진이 시작되기 한 시간 전에 3·20을 호소하는 아시아 반전 집회가 열렸다.‘아래로부터 세계화’는 이 집회를 서울에서 1월 초부터 준비했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타이 단체들이 이 집회 제안을 수락했다. ‘아래로부터 세계화’ 참가단의 선발대는 인도조직위를 통해 집회 장소와 시간…
인도인 참가자들이 말하는 세계사회포럼
지면
격주간 다함께 23호
2004. 2. 1
인도인 참가자들이 말하는 세계사회포럼 “대학교에서 세계사회포럼이 처음으로 인도에서 개최된다는 소식을 듣고 이런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왔다. 세계사회포럼은 세계를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 논의할 수 있는 자리다. 인도에서 여성들은 일찍(16살) 결혼을 하고 교육을 제대로 못 받고 경제적 자유가 없다. 모든 인류가 평등한 세상이 되면 좋겠다.” …
다함께’ 회원들의 활약 - “아주 잘 조직된 한국 활동가들”
지면
격주간 다함께 23호
2004. 2. 1
다함께’ 회원들의 활약 - “아주 잘 조직된 한국 활동가들” ‘다함께’ 활동가들은 세계사회포럼 곳곳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전세계적 반전 운동가 회의 개입이 한 예이다. 반전 회의에서 ‘다함께’ 활동가들은 설득력 있는 주장을 펴서 많은 공감을 받았다.‘다함께’는 3·20 전 세계 반전행동이 결의되자마자 네 시간 만에 영어와 힌두어로 된 리플릿 1만 부를…
뭄바이에서 비두를 만나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23호
2004. 2. 1
뭄바이에서 비두를 만나다 Q. 보호소에서 얼마 동안 갇혀 있었고 조건은 어땠나?A. 보호소 측은 내가 어떤 일을 하는지, 누구랑 전화하는지, 어떤 얘기를 했는지 체크했다.음식도 안 좋았고 매우 추웠다. 히터를 30분 켜고 2시간 끄고 하는 식이었다. 보호소에서 한 달 넘게 있었다. 그러다가 홍콩으로 추방됐고 다시 방글라데시로 추방됐다. Q. 한국 정부가 당…
참가자들의 목소리
지면
격주간 다함께 23호
2004. 2. 1
참가자들의 목소리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우리 파키스탄인과 인도인들은 서로를 증오하도록 배웠다. 파키스탄의 보통 사람들은 인도인을 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적개심과 공포를 조장한 자들은 우리의 지배자들이다. 세계사회포럼이 우리를 단결시키는 데에 일조했다. 파키스탄 대표들은 인도 대표들의 환영을 받았다.” 이크발 우딘(파키스탄) “나와 같은 생각을 …
“세계사회포럼은 인도 운동에 새로운 에너지를 제공할 것이다”
—
크리스 하먼으로부터 인도 정치 상황과 운동에 대해 듣는다
지면
크리스 하먼
격주간 다함께 23호
2004. 2. 1
크리스 하먼은 영국의 〈사회주의 노동자〉 신문 편집자이다. 그는 세계사회포럼이 열리기 몇 주 전에 인도에 가서 활동가들을 접촉하며 토론해 왔다. 그의 저서 《알기 쉬운 마르크스주의》, 《신자유주의 경제학 비판》 등이 국내에 번역돼 있다.이번 세계사회포럼의 의의와 성과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이번 세계사회포럼은 기막히게 좋았다. 사실, 매우 중요했다.…
제국에 맞선 세계적 저항
지면
아룬다티 로이
격주간 다함께 23호
2004. 2. 1
[편집자]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세계사회포럼 개막식은 정말이지 장관이었다. 세계 곳곳에서, 특히 인도와 아시아에서 세계화와 전쟁, 가난과 억압에 반대해 모여든 사람들은 춤추고 노래하며 축제의 장을 열었다. 그리고 수만 명이 넓은 광장에 빼곡히 모여 앉아 아룬다티 로이나 제러미 코빈 같은 연사들의 발언을 들었다. 다음은 아룬다티 로이의 개막 연설 전문을 번역…
신자유주의에 대한 통쾌한 폭로, 그러나 대안은?
지면
격주간 다함께 23호
2004. 2. 1
신자유주의에 대한 통쾌한 폭로, 그러나 대안은? “세계화, 경제, 사회보장”에 관한 토론은 뭄바이 세계사회포럼에서 가장 큰 포럼 가운데 하나였다. 무려 5천∼6천 명이 2시간 반 동안 연사들의 발언을 경청했다.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경제학자이며 국제통화기금(IMF)의 정책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세계은행 부총재직에서 쫓겨난 조지프 스티글리츠(Joseph Sti…
WTO에 어떻게 맞설 것인가?
지면
격주간 다함께 23호
2004. 2. 1
WTO에 어떻게 맞설 것인가? WTO의 대안에 대한 논쟁도 주요한 쟁점 가운데 하나였다. 첫날 열린 컨퍼런스(대규모 토론회)에서 브라질판 민주노총 꾸찌(CUT)의 한 활동가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세계무역기구를 부수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월든 벨로는 “자유 무역이 빈곤을 없앨 거라는 게 완전한 거짓말로 입증됐다”고 역설했다. 그는 10억 …
WTO 가입 이후 중국 노동자들의 삶
지면
격주간 다함께 23호
2004. 2. 1
WTO 가입 이후 중국 노동자들의 삶 이번 세계사회포럼에서는 “중국의 WTO 가입이 인권과 노동권에 미친 영향”이라는 제목의 토론회가 열렸다. 사람들은 WTO와 자유무역이 더 나은 삶은커녕 중국 노동자들의 삶을 더욱 힘들게 하고있다는 생생한 증거를 들을 수 있었다.홍콩노조연맹의 대표인 리첵얀은 중국 공산당이 노동자 투쟁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투쟁광고
지면
격주간 다함께 23호
2004. 2. 1
2004년 6월 13일∼6월 15일, 서울, 세계경제포럼 동아시아 경제정상회의 노무현 정부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동아시아 지역 기수가 되고 싶어한다. 이 회의가 성공적으로 열린다면 동아시아와 세계의 자본가들은 매우 자신감을 갖고 노동자·농민 등 평범한 국민들에게 매우 착취적이고 억압적인 조건들을 강요하려 할 것이다. WTO가 되살아나는 계기가 될 수 있고 …
‘아래로부터 세계화’ 워크숍
지면
격주간 다함께 23호
2004. 2. 1
‘아래로부터 세계화’ 워크숍“아시아 운동은 세계 반전·반자본주의 운동과 함께 성장해야 한다” 우리는 이번 세계사회포럼에서 아시아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한국 참가자는 3백 명이 넘었다. 파키스탄에서 5백 명이 참가했고, 방글라데시와 일본 참가자도 수백 명이었다. 이것은 지금까지 세계사회포럼과 비교했을 때 커다란 변화였다. 3차 세계사회포럼 아시아측…
‘아래로부터 세계화’ 참가단이 거둔 성과
지면
격주간 다함께 23호
2004. 2. 1
‘아래로부터 세계화’ 참가단이 거둔 성과‘아래로부터 세계화’ 운영위원들에게 듣는다 Q 아래로부터 세계화가 세계사회포럼에 참가해 거둔 성과는? 우석균 : 이제 외국에 나와서 ‘아래로부터 세계화’ 운영위원이라고 말하면 통하지 않을까? 상당한 운동가로 통할 수 있을 거 같다.(웃음)이 곳 첫날 공식 소식지의 1면이 ‘Globalization from below’…
흥미진진했던 컨퍼런스와 워크숍
지면
격주간 다함께 23호
2004. 2. 1
흥미진진했던 컨퍼런스와 워크숍운동은 얼마나 급진적이어야 하는가 세계사회포럼의 둘째 날, 영국의 반자본주의 운동 단체 ‘저항의 세계화’가 주최한 ‘운동의 미래: 얼마나 급진적이어야 하는가’ 워크숍이 열렸다. 3백여 명의 사람들이 진지한 논쟁에 참여했다. 먼저 알렉스 캘리니코스가 연설했다. 그는 첫째, 운동의 거대한 성장, 둘째, 시애틀과 칸쿤에서의 정치적 …
세계사회포럼 참가자들이 보내온 편지
지면
김연오, 변혜진, 조명훈, 김성보, 조지영, 최영규
격주간 다함께 23호
2004. 2. 1
세계사회포럼 참가자들이 보내온 편지우리는 세계사회포럼의 활력을 싣고 돌아왔다 김성보(교사) 인도 뭄바이의 첫인상은 답답함이었다. 비행기가 공항에 내려서자 타이어를 태우는 듯한 매운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비행기 내부만을 채운 냄새인 줄 알았지만, 숨쉬기 어려울 정도의 답답한 공기가 뭄바이에 가득했다. 맨처음 나는 이런 곳에서 수만 명이 모이는 세계사회포럼…
세계의 활동가들에게서 세계사회포럼과 반전 운동에 대해 듣는다
지면
크리스나, 라니아마슬리, 자일스 자이 웅파콘, 월든 벨로, 알렉스 캘리니코스
격주간 다함께 23호
2004. 2. 1
세계의 활동가들에게서 세계사회포럼과 반전 운동에 대해 듣는다 알렉스 캘리니코스알렉스 캘리니코스는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 중앙위원이자 전쟁저지연합의 활동가이다. Q 제4차 세계사회포럼은 어떤 의의가 있는가?A 나는 지금까지 세계사회포럼이 주로 유럽과 라틴아메리카적인 현상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전의 세계사회포럼은 브라질에서 열렸고 소위 대륙 포럼 중 가장 성공적…
기아자동차 노조 - 현장조합원들의 단호한 저항과 파업이 해고를 막아내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23호
2004. 2. 1
기아자동차 노조현장조합원들의 단호한 저항과 파업이 해고를 막아내다 기아차 회사는 1월 26일 저녁 8시경에 화성공장 김우용 대의원에게 해고 통지서를 보냈다. 김우용 씨는 지난해 12월 6일 3공장측의 갑작스런 노동강도 강화에 항의해 대의원으로서 비공인 작업 중단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있었다.회사는 노조위원장 불신임이 부결된 틈을 노려 이 …
대중적 반전 운동은 파병을 저지할 수 있다
지면
정병호
격주간 다함께 23호
2004. 2. 1
대중적 반전 운동은 파병을 저지할 수 있다 정병호 지난 1월 1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상정된 파병 동의안 통과가 연기됐다. 시민사회단체의 참관 허용 문제를 둘러싸고 싸우다가 정작 파병안은 논의조차 하지 못했다.그러나 시민사회단체 참관 허용 문제가 실제 핵심은 아니었다. 국회 국방위원장 열린우리당 장영달은 “국회 국방위 심의 전에 각 당 지도부가 의사를 밝혀…
파병 예정지 키르쿠크 “이라크의 용광로”
지면
정병호
격주간 다함께 23호
2004. 2. 1
파병 예정지 키르쿠크 “이라크의 용광로” 노무현 정부는 대부분 전투병으로 구성된 혼성부대 파병을 중단없이 추진하려 한다. 그러나 파병 반대 여론이 거세자, 노무현은 파병 예정지인 키르쿠크가 안전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청와대 국방보좌관 김희상을 키르쿠크에 직접 파견하여 조사하도록 했다.하지만 노무현의 의도는 물거품이 됐다. 왜냐하면 청와대 국방보좌관 김…
열린우리당을 믿어서는 안 된다
지면
정병호
격주간 다함께 23호
2004. 2. 1
열린우리당을 믿어서는 안 된다 1월 1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파병 동의안 통과가 연기되자, 반전 운동 일각에서는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이런 기대감 표현은 자칫 열린우리당이 파병 반대 당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오해를 심어줄 수 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언론의 의도적 왜곡 때문에, 열린우리당의 당론이 ‘비전투병 파병’인 것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