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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가입 이후 중국 노동자들의 삶

WTO 가입 이후 중국 노동자들의 삶

이번 세계사회포럼에서는 “중국의 WTO 가입이 인권과 노동권에 미친 영향”이라는 제목의 토론회가 열렸다. 사람들은 WTO와 자유무역이 더 나은 삶은커녕 중국 노동자들의 삶을 더욱 힘들게 하고있다는 생생한 증거를 들을 수 있었다.

홍콩노조연맹의 대표인 리첵얀은 중국 공산당이 노동자 투쟁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내에서 노동자들의 투쟁이 거대하게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노동자들이 조직을 건설할 권리는 완전히 무시당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모택동의 말대로 ‘작은 불꽃이 광야를 불태울’까봐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중국노동통신(China Labour Bulletin)의 연구원 로빈 먼로는 중국 정부의 위선을 비판했다.

“중국 정부는 유엔이 인정한 모든 인권조약 승인했다. 그러나 막상 노동자들의 권리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WTO에 가입한 것은 세계 경제에 더 깊숙이 편입해서 경제 성장률을 높이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높은 경제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많은 노동자들은 국영기업이 파산하면서 더 커다란 고통을 당하고 있다. 남부 중국에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내륙에서 이주한 여성 노동자들은 스물 다섯 살만 되도 너무 나이가 들었다고 쫓겨난다.

발표를 듣고 있던 한 인도 공산당원은 이런 내용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우리 노조 지도부는 중국이 항상 노동자의 천국이라고 말해 왔다.”

이 날 토론회에는 일부 중국 사람들도 앉아 있었다. 1∼3회까지 모든 세계사회포럼에 참여했던 한 참가자는 최초로 중국인이 참여했다면서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것은 미래에 아주 중요한 결과를 가져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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