뭄바이에서 비두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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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보호소에서 얼마 동안 갇혀 있었고 조건은 어땠나?
A. 보호소 측은 내가 어떤 일을 하는지, 누구랑 전화하는지, 어떤 얘기를 했는지 체크했다.
음식도 안 좋았고 매우 추웠다. 히터를 30분 켜고 2시간 끄고 하는 식이었다.
보호소에서 한 달 넘게 있었다. 그러다가 홍콩으로 추방됐고 다시 방글라데시로 추방됐다.
Q. 한국 정부가 당신이 테러와 관련돼 있다고 방글라데시에 통보했다는데?
A. 한국 정부는 나를 테러리스트라고 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한국 정부가 무슨 얘기를 하든 다 믿는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나를 추궁했다. 우리 나라에서도 나흘 동안 감옥에 있었다. 경찰한테도 맞았다. “잘못했다”고 자백하라고 했다. 나는 잘못한 게 없어서 얘기할 수 없다고 했다.
부모님이 돈을 내서 유치장에서 나왔다. 나와서도 일주일에 한 번씩 조사받아야 했다. 지금은 2주일에 한 번씩 조사받고 있다. 여기에 오는 것도 힘들었다.
Q. 이주 노동자 동지들이 한국에서 계속 농성하고 있다. 동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한참을 말을 잇지 못하다가] 한국에 남아서 이주노동자 권리를 위해 끝까지 싸우려고 생각했는데 … 친구들이 힘들게 투쟁하고 있는데 같이 못하는 게 … 미안하다.
멀리 있지만 마음은 동지들과 같이 있고, 어디서든 노동자 권리를 위해 활동할 거니까 함께 힘을 냈으면 좋겠다. 끝까지 노동자 권리 찾을 때까지 싸웠으면 한다. 우리 나라에서도 추방된 친구들과 함께 투쟁할 거니까 친구들이 비두를 안 잊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