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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버스’는 멈추지 않는다
소은화
레프트21 59호
2011. 6. 29
6월 28일, ‘희망의 버스’ 기획단이 주최하고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이 함께하는 투쟁 결의대회가 서울에서 열렸다. 긴급하게 잡힌 집회였지만, 곳곳에서 적잖은 사람들이 참가해 뜨거운 투지를 다졌다. 한진중공업 노동자 강용성 동지는 채길용 지회장의 노사 합의를 강력히 규탄했다. “보수 언론은 우리를 ‘일부’ 강성 노조원이라고 매도합니다. 그러나 …
“금속노조가 책임지고 이 투쟁을 사수해야 합니다”
레프트21 59호
2011. 6. 28
권용상 한진중공업 조합원 합의 내용, 과정, 형식 모두가 철저히 잘못됐다. 지회장이 조합원 간담회에서 총파업을 철회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상당한 반발이 있었다. 조합원들은 지도부가 파업을 철회하면 투쟁의 구심이 사라지고 김진숙 지도위원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몇몇 조합원들은 무릎을 꿇고 간곡하게 호소했다. 지회장은 이런 반발에도 불구하고 독단…
한진중공업
:
지도부는 배신했지만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박연오
레프트21 59호
2011. 6. 28
이명박 정부가 정리해고 철회를 외치는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피맺힌 절규를 짓밟았다. 6월 27일, 부산지방법원은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를 점거하고 있는 노동자들을 강제퇴거하려고 시도했다. 영도조선소는 용역 직원들과 경찰의 폭력으로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노동자 한 명당 용역직원이 네 명씩 달려들어 절규하는 노동자들의 팔, 다리를 붙잡고 공장 밖으로 끌어…
2차 희망버스를 타야 할 이유
:
“후회없이 사랑하고 연대하자”
이창근
레프트21 59호
2011. 6. 25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노희경 작가의 에세이 제목이다. “그대 내 곁에 선 순간 그 눈빛이 너무 좋아, 어제는 울었지만 오늘은 당신 땜에 내일은 행복할 거야 ♪?~~” 심수봉의 ‘사랑밖엔 난 몰라’ 가사다. 웬 뜬금없는 사랑 타령이냐고? 6월 11일 평택에서 부산 한진중공업으로 향하는 희망버스 안에서 떠오른 글귀가 노희경의 에세이…
“원천 금지”돼야 할 것은 정부
·
사측의 폭력 탄압이다
김기선
레프트21 59호
2011. 6. 25
유성기업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이 극에 달하고 있다. 충남 경찰서장 김기용은 최근 “앞으로 시위를 원천 금지하겠다”며 별도의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또 “죽봉·폭력 사용자, 주도적 폭력 전력자, 폭력 시위를 배후에서 조종한 세력을 반드시 밝혀낼 것”이라고 협박했다. 아산 경찰서는 22일 문화제에 참석했다가 다친 박석규 건설노조…
유성 파업 일기
(6월 23일)
:
깡패가 경찰이고, 경찰이 깡패인 기막힌 현실
레프트21 59호
2011. 6. 25
어젯밤 경찰과 벌어진 마찰이 커다란 이슈가 돼 아침부터 소란스러웠다. 역시 MBC와 SBS는 경찰의 부상을 부각해 유성 노동자들의 “불법”만을 말했다. 그나마 KBS는 경찰이 집회 장소로 이동하는 노동자들을 막아 “불법 집회”를 유도했다고 사태를 정확히 설명한 것 같다. 장맛비가 촉촉히 내리는 아침이다. 비 때문인지 어제의 충돌로 부상자가 많아서인지,…
유성 파업 일기
(6월 19일)
:
연대의 정과 동지애로 훈훈한 농성장
레프트21 59호
2011. 6. 23
평화로운 주일의 아침을 맞았다. 비록 비닐하우스에서의 휴일이지만, 특별한 일정이 없어 모처럼 만에 긴장감조차 잊은 채 평안한 시간을 보냈다. 여전히 푹푹 찌는 날씨에 비닐하우스 안은 한증막이 따로 없다. 땀으로 옷을 적셔도 그동안의 피로에 코를 고는 조합원, 윷놀이 게임에 그동안의 긴장을 풀고 웃고 즐기는 조합원, 빨래와 개인 물품을 정리하며 그동안 못…
큰 아쉬움을 남긴 방송통신대 파업 종료
이재환, 정병호
레프트21 59호
2011. 6. 23
6월 15일 대학노조 방송통신대 지부 노동자들의 파업이 45일 만에 끝났다. 지금까지 방송통신대 기성회 소속 노동자들은 같은 대학의 공무원 노동자들과 똑같이 60세 정년을 보장해서 차별을 없앨 것을 요구해 왔다. “같은 일을 하는 직원인데도 정년을 다르게 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방송통신대 강미경 지부장)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들의 요구 중에는 타임오프…
유성 파업 일기
(6월 22일)
:
눈물과 피를 흘리면서도 잘 싸웠다
레프트21 59호
2011. 6. 23
오전에 깡패들이 던진 소화기에 눈이 찢어져 병원에 갔다 왔다. 아팠다. 무지 억울하고 아팠다. 그러나 동지들의 상처를 보면 더는 아파할 수가 없었다. 티조차 낼 수가 없었다. 눈물이 피와 얼룩져 흘렀다. 그렇게 병원에서 돌아와 다시 정문 앞으로 갔다. 소화기 분말과 물로 얼룩져 있는 조합원들은 물러나지 않고 깡패와 대치 중이었다. 또다시 피눈물이 흘…
유성기업 사측의 폭력 만행
:
뼈가 부러지고 살이 찢어진 노동자들
김기선
레프트21 59호
2011. 6. 22
무장한 용역깡패와 경찰 들이 또 다시 유성기업 노동자들을 폭력으로 짓밟았다. 유성기업 사측은 오늘(6월 22일) 생산 물량을 공장 밖으로 빼내려고 정문 앞을 지키고 있던 노동자들을 향해 소화기를 분사하고 마구잡이로 쇠파이프와 각목을 휘둘렀다.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폭력 속에서 유성기업 노동자 22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갔다. 광대뼈가 조각나고…
유성기업
:
투쟁의 김을 빼는 민주당과 중재에 매달리는 금속노조 지도부
김기선
레프트21 59호
2011. 6. 18
6월 16일, 민주당 국회의원 정동영, 홍영표가 유성기업 노조를 방문했다. 유성기업 노동자들의 용기있는 투쟁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자 민주당도 나서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들은 어처구니 없게도 “대화로 풀자”고 노동자들을 설득했다. “적대적인 관계로 해결할 수 없다. 회사는 노조를 인정하고 노조는 회사를 이해해야 한다.” 이것은 한 마디로 투쟁을 자제하라…
[여성연맹 위원장]
“최저임금 인상 투쟁에 함께합시다”
지면
레프트21 59호
2011. 6. 16
“반값 등록금 집회할 때, 정말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이 나더라구요. 저도 우리 딸 등록금 낼 때, 돈이 없어서 아들을 군대에 보냈습니다. 최저임금 4천3백20원입니다. 시간급으로. 월 90만2천8백80원 가지고 자식 새끼 낳으면 뭐합니까? 교육을 못 시키고 대학을 못 보내는데요. 가난이 대물림되는 겁니다. 정말로, 피눈물 나는 세상입니다. …
노동조합 운동의 위기와 과제
:
왜 투쟁의 가능성은 거듭 가로막히는가
지면
박설
레프트21 59호
2011. 6. 16
이명박 정부의 총체적 위기 속에 노동자들의 투쟁과 자신감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지난달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5일간의 점거파업으로 국내 자동차업계를 뒤흔드는 위력을 발휘한 데 이어, 최근엔 현대차 아산 공장 노동자들이 단 이틀간 파업으로 사측에 막대한 타격을 입혔다. 건설 노동자들은 6월 22일 하루 파업과 1만여 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고…
금속노조 김형우 부위원장
:
“지금이 싸워야 할 때입니다”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59호
2011. 6. 16
최근 언론 기고를 통해 등록금 투쟁과 노동자 투쟁을 연결시키자고 촉구하신 바 있는데요? 노동자들도 우리 투쟁이 답답하니까 등록금 투쟁을 더 눈여겨 보는 측면이 있습니다. 등록금 투쟁이 잘 되면 노동자들에게도 얼마나 큰 사기 진작이 되겠습니까. 전 세계적으로 민중이 저항하고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는 이명박이 임기 말이라는 것이 중요하지요. 최근 …
현대차
:
이경훈 집행부 비판을 넘어 행동이 필요하다
지면
모승훈
레프트21 59호
2011. 6. 16
현대차 사측은 본격적으로 시작된 임단협(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타임오프제 전면 적용 등 단체협약 개악안을 내놨다. 타임오프제를 통해 자주적인 노조 활동을 위축시키려는 것이다. 이미 4월 1일부터 진행된 탄압으로 얼마 전 아산 공장 박종길 동지가 목숨을 끊어 항거했는데도 사측의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현대차지부 이경훈 집행부는 “타임오프 현장 탄압…
복수노조
:
“복수노조 시행을 민주노조 건설 기회로 만듭시다”
지면
이영일
레프트21 59호
2011. 6. 16
7월 1일부터 도입되는 복수노조법 시행을 앞두고 삼성 사측은 민주노조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 삼성 측은 그동안 ‘무노조 경영’을 고수하며 노조 설립 시도를 번번이 막아왔다. 지난해 삼성전자 사내 게시판에 노동조합 설립을 호소하는 글을 남겼다가 해고당한 박종태 씨는 이렇게 말했다. “복수노조 실행 시점이 되면서 사측이 긴장하고 있…
아산 공장 양대규 대의원
:
“현장 조직들이 들고 일어나야 합니다”
김기선
레프트21 58호
2011. 6. 10
어제 밤 보고대회에 어느 때보다 많은 조합원들이 모였어요. 주간·야간 합쳐 아마 1천여 명은 넘게 왔을 겁니다. 사측이 ‘무단 이탈’을 말하는 것은 노동조합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는 얘기가 많습니다. 오죽 했으면 목숨을 던졌겠느냐는 분들도 있습니다. 다들 ‘사측이 잘못해서 발생한 일’이라면서 열받아 하고 있어요. 이런 분노 때문에 사측은 지금 공장에 얼씬…
고
(故)
박종길 동지 유서
레프트21 58호
2011. 6. 10
세월이 흘러갈수록 힘든 세상 어떻게 살아갈꼬. 현장 탄압은 심해 툭하면 무단 이탈. 노안위원, 근골실행위원, 근골신청 면담하는 시간마저 무단 이탈로 일삼고 있다. 참으로 안타깝다. ○○○부장, ○○○차장. 현장 탄압의 주범. 요즘은 조·반장의 반말도 심하다. 현장 활동은 살아진 지 오래다. 무조건 근태 협조 없으면. 무단 이탈, 참으로 어처구니 …
현대차 아산 공장 노동자 죽음
:
“이 한 목숨 던져서라도 노동 탄압 분쇄해야”
모승훈
레프트21 58호
2011. 6. 9
현대차 사측이 한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오늘(6월 9일) 오전, 현대차 아산 공장의 정규직 노동자 박종길(49세) 동지가 사측의 타임오프 공격에 항거해 공장 안 화장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노동안전보건위원으로 활동한 박종길 동지는 유서를 남겨 사측의 탄압을 규탄했다. “세월이 흘러갈수록 힘든 세상 어떻게 살아갈꼬. [사측의] 현장탄…
유성기업 파업 노동자들
:
“더는 목숨 깎여 가며 일할 수 없습니다”
김기선
레프트21 58호
2011. 6. 3
유성기업 사측은 경찰력 투입 이후에도 생산에 어려움을 겪자, 노동자들을 회유해 복귀자를 늘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측은 조합원의 가족들에게까지 공문을 발송해 “파업은 불법이며 직장폐쇄는 정당하다”고 했다. 보수 언론들은 일부 복귀자가 생긴 것을 부각하고 있지만, 복귀자는 아직까지 파업을 지지하지 않던 일부에서만 발생하고 있다. 더구나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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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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