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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낸 ‘희망버스’ 투쟁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마침내 희망버스 투쟁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냈다. 남아 있는 한진중공업 해고자 94명 모두가 공장으로 돌아갈 것을 약속받았고, 김진숙 지도위원이 85호 크레인 위에서 내려와 3백9일 만에 살아서 땅을 밟았다. 이것은 희망버스의 승리고, 우리 모두의 승리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를 살리고 한진중공업 민주노조를 살린 게 희망버스…
조남호를 무릎꿇리기 위해
:
6차 희망버스로 결집하자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68호
2011. 11. 3
한진중공업 사측의 가증스러운 작태가 계속되고 있다. 눈물까지 흘려가며 ‘국회 권고안’을 수용했던 조남호는 정작 교섭이 시작되자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교섭에 나온 사장 이재용은 “왜 그런 약속을 했는지 원망스럽다”며 노동자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 이명박과 우파가 한진 사측의 이런 태도를 부추기고 있을 것이다. 김진숙 지도위원이 무사히 땅을 밟길,…
열정과 자발성을 올바른 방향으로 모으기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67호
2011. 10. 20
일부 사람들은 희망버스를 두고 “지도부 없는 운동”이라고 말하고, 그것이 이 운동의 성공 요인이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것은 진실이 아니다. 오히려 희망버스는 효과적으로 방향을 제시하고 힘을 모은 덕분에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물론 수많은 사람들의 놀라운 열정과 자발적 참여가 희망버스를 가능케 했다. 그러나 희망버스를 제안하고 헌신적으로 조직한 ‘기획…
새로운 청년 세대의 동참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67호
2011. 10. 20
‘김여진과 날라리 외부세력’으로 표상되는 청년들의 동참은 희망버스가 기존 연대 운동과 구분되는 점이다. 경제 위기 속에 치솟는 등록금과 청년 실업으로 대표되는 무한 경쟁 속에서 고통이 목까지 차오르고 있다고 느낀 청년·학생 들은 더는 노동 문제를 먼 미래의 일로 치부하지 않았다. 그래서 적잖은 학생들과 네트워크화된 청년 모임들이 경찰의 무자비한 탄압 속에…
‘희망버스’ 운동 중간 평가
:
놀라운 역사를 만들어 내다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67호
2011. 10. 20
최근 한진중공업 노조 지도부 선거에서 정투위(정리해고철폐투쟁위원회) 후보가 투쟁을 배신했던 채길용 전 지회장을 누르고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차해도 신임 집행부는 과반의 지지를 얻어 당선했고, 채길용의 성적은 꾀죄죄했다. 이것은 희망버스가 장기투쟁과 혹독한 탄압으로 지쳐 있던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줬다는 것을 보여 줬다. 차해도 지회…
10월 8일 부산 5차 희망버스
:
희망의 엔진은 꺼지지 않는다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65호
2011. 9. 22
5차 희망버스가 10월 8일 부산으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그동안 4차례에 걸친 희망버스의 성공적 출진은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의 문제를 전 사회적인 쟁점으로 부각시켰다. 수많은 사람들이 지역과 부문을 뛰어넘어 연대하자는 호소에 응답해 희망버스에 동승했다. 도망 다니던 조남호를 국회 청문회장으로 끌어내 고개를 조아리게 만든 것도 이런 투쟁의 성과였다. …
야비한 보복에 광범한 방어 운동으로 맞서자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64호
2011. 9. 1
경찰이 ‘희망의 버스’에 강경 대응을 경고하고 나섰다. 3년 만에 서울 도심에서 물대포를 쏘고, 집회 참가자들을 모두 추적해 사법처리하겠다고 한다. 경찰의 강경 기조는 정부의 다급한 처지를 보여 준다. 이명박 정부가 추진해 온 정책들이 아래로부터 터져 나오는 반발과 분노에 직면해, 무력 말고는 기댈 게 없는 것이다. 경찰로부터 출석 요구서를 받거나 입…
제대로 된 통합 진보 정당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
:
“참여당은 노동자를 대변하지 않는다”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63호
2011. 8. 18
참여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기층에서부터 번지고 있다. 특히 금속노조 김형우 부위원장을 비롯해 한효섭 경주지부장, 최은석 경남지부 부지부장, 김소연 기륭전자분회장, 신현창 GM대우차 비정규직지회장, 조창묵 현대차지부 판매서북부지회장, 현대차지부와 기아차지부의 일부 활동가 대의원들은 ‘국민참여당 통합 반대 금속노동자 선언’을 발의하며 대대…
힘을 집중해 집회와 행진을 벌여야 한다
조명지
레프트21 61호
2011. 7. 27
정부와 경찰이 3차 ‘희망의 버스’를 막기 위해 온갖 훼방을 놓고 있다. 청와대가 직접 나서 운동을 비방하고, 부산시는 대책회의까지 열어 여론 조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찰은 2차 ‘희망의 버스’ 운전 기사들을 협박했고, ‘어버이연합’ 같은 우파 단체들을 동원해 난동을 부리기까지 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저들의 두려움의 표현일 뿐이다. 그리고 저들의…
‘희망의 버스’가 보여 준 힘
:
이제 노동자 단결과 투쟁으로 발전시켜야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61호
2011. 7. 14
1만여 명이 결집한 2차 ‘희망의 버스’는 기층에서 끓고 있는 불만과 단결의 염원이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 줬다. 1천여 명이 모인 지 겨우 한 달 만에 그 열 배에 이르는 사람들이 “연대가 희망”이라고 외치며 부산에 모였던 것이다. 노엄 촘스키도 이것이 “경이로운 이야기”라고 찬양했다. ‘희망의 버스’가 많은 이들의 호응을 끌어낼 수 있던 배경…
송경동 시인 인터뷰
:
“연대가 희망입니다”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60호
2011. 6. 30
[집행부의 노사 합의서는] 2천여 명의 경찰, 용역깡패, 법원 집행관 들이 일방적으로 사측을 옹호하면서 강요한 항복문서 아닙니까? 이것은 정상적인 합의 문서라고 볼 수 없습니다. 짐승처럼 끌려나온 조합원들, 크레인에 온몸을 묶고 저항하고 있는 조합원들은 [집행부의] 노사 합의가 부당하다는 증거입니다. 조합원들의 의사에 반하는 이번 합의는 직…
금속노조 김형우 부위원장
:
“지금이 싸워야 할 때입니다”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59호
2011. 6. 16
최근 언론 기고를 통해 등록금 투쟁과 노동자 투쟁을 연결시키자고 촉구하신 바 있는데요? 노동자들도 우리 투쟁이 답답하니까 등록금 투쟁을 더 눈여겨 보는 측면이 있습니다. 등록금 투쟁이 잘 되면 노동자들에게도 얼마나 큰 사기 진작이 되겠습니까. 전 세계적으로 민중이 저항하고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는 이명박이 임기 말이라는 것이 중요하지요. 최근 …
“밤에는 자고 싶다”는 유성기업 노동자들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58호
2011. 6. 2
이명박 정부는 순식간에 솟구쳐 올라 강력한 힘을 과시한 유성기업 노동자들의 점거파업에 놀라 신속하게 경찰력을 투입해 5백6명을 연행하고 두 명을 구속했다. 그리고 이명박은 라디오 연설에서 “파업하고 기업 문 닫고 최악의 사태를 겪은 다음에야 협력과 상생의 중요성을 깨닫는 일이 더는 반복돼선 안 된다”고 했다. 열다섯 명이 연쇄 자살·사망한 쌍용차를 “노…
국가고용전략 2020
:
정규직·비정규직 연대로 맞서야 한다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55호
2011. 4. 21
정부가 본격적으로 노동 유연성을 확대하고 비정규직을 늘리는 ‘국가고용전략 2020’을 추진하려 한다. 정부는 최근 경제정책조정회의와 국무회의 등에서 관련 규정·제도를 도입키로 했고, 곧 있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간접고용을 확산할 ‘직업안정법 전부개정안’도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이것은 가뜩이나 저임금과 고용 불안 등 열악한 처지에 놓여 있는 노동자들을 …
연세대 노동자들이 두 자릿수 임금인상률을 쟁취하다
김종환, 조명지
레프트21 54호
2011. 4. 8
3월 30일부터 열흘째 본관 점거농성과 무기한 전면 파업을 벌인 연세대 청소·경비 노동자들이 성과를 거두며 투쟁을 마무리했다. 노동자들의 임금은 지난해 시급 4천1백10원에서 올해 4천6백 원으로 인상됐고, 식대 1만 원이 인상됐다. 또, 그동안 지급되지 않았던 외곽수당도 신설해 5만 원을 받기로 했다. 이로써 노동자들의 실질 임금은 12.3퍼센트 인상됐…
연세대 미화·경비 노동자 점거파업 돌입
:
“4천6백 원도 성에 안 찬다. 끝까지 싸우자”
김종환, 조명지
레프트21 53호
2011. 3. 31
연세대 미화·경비 노동자들이 3월 30일 무기한 점거파업에 돌입했다. 노동자들은 분임 토론을 통해 “시간을 엄수한다”, “이견이 있더라도 농성 중에는 함께한다”, “여성 조합원들에게 예의를 지킨다” 등의 농성 수칙을 결정하고 퇴근 시간 이후에 농성장을 어떻게 유지할지 논의하며 점거 농성을 준비했다. 노동자들은 집회를 하고 곧바로 본관 로비와 …
홈플러스 노조 지도부는 정치적 주장을 제약하지 말아야
조명지
레프트21 52호
2011. 3. 22
홈플러스테스코 노조(이하 홈플러스 노조) 지도부가 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노건투(혁명적노동자당건설 현장투쟁위원회) 현장 신문 〈진짜 노동자〉를 삭제했다. 노조 지도부는 이 신문이 “홈플러스 사내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 주요 내용으로 삼는 것에 불쾌감이 [든다]”며 관련 내용을 싣지 말라고 요구했다. 또 ‘홈플러스 현장 신문’이라는 신문의 부…
한진중공업
:
돌파구를 열려면 자기 제한적 전술을 벗어나야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52호
2011. 3. 10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이 정리해고에 맞서 전면 파업을 벌인 지 70일이 넘었지만,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공장 한쪽에선 파업 노동자들이 농성하고 있지만, 다른 한쪽에선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조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 지도부는 생산에 직접 타격을 주는 점거파업 전술을 회피하고 있다. 이런 지도부에 불만을 토로하는 활동가들이 있지만, 이들도 지도…
한진중공업 대량해고
:
해고를 막으려면 점거파업으로 조업을 멈춰야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50호
2011. 2. 10
2월 14일 정리해고 집행일을 며칠 앞둔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이 해고 대상자와 비대상자 할 것 없이 50일 넘게 투쟁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설 연휴도 반납하고 공장과 부산시청, 한나라당사 앞에서 농성하고 있다. 그러나 노조 지도부가 시민 홍보전에 치중하며 생산에 실질적 타격을 주는 점거파업 같은 효과적인 길을 회피하면서 희망퇴직자는 상당히 늘었다. …
한진중공업 대량해고 저지 투쟁
:
투쟁 수위를 높이며 비정규직과도 연대해야 한다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48호
2011. 1. 6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이 정리해고에 맞서 지난해 12월 20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측이 기간을 연장하며 희망퇴직을 종용했지만 희망퇴직을 신청한 노동자들은 50여 명밖에 안 된다. 노동자들 대부분이 ‘절망 퇴직’이 아니라 ‘희망 투쟁’을 선택한 것이다. 실제로 휴업자들을 포함해 거의 모든 조합원들이 파업에 참가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쌓여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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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6호
2024.11.19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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