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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마르크스주의와 정당》
:
과거가 우리를 도우러 온다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102호
2013. 4. 13
미국의 언론인이자 급진파 지도자였던 존 리드가 1917년 러시아혁명을 목격하고 쓴 책 《세계를 뒤흔든 열흘》에는 볼셰비키 병사가 멘셰비키 학생과 논쟁하는 장면을 묘사하는 아름다운 대목이 있다. 학생이 험악하게 병사를 윽박질렀지만, 병사는 학생의 젠체하는 타박에 단순 명료한 주장을 반복하며 반박했다. “이 세상에는 두 계급, 프롤레타리아트와 부르주아지가…
끝나지 않은 전교조 법외노조화 공격 시도
:
규약시정명령 거부 입장을 계속 확산시키자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101호
2013. 3. 30
정부가 전교조에 규약시정명령 압박을 가하고 있다. 해고자의 조합원 자격을 인정하는 규약 조항을 삭제하라는 것이다. 정부는 규약을 문제 삼아 전교조의 목에 법외노조화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 이것은 결코 해고 조합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물론 해고 조합원들은 일제고사, 시국선언, 진보정당 후원 등 매우 정당한 활동을 하다 해고됐고 우리는 이들을 방어해야 한…
발행인의 말
:
99%의 진실과 승리를 위한 〈레프트21〉의 전진은 박근혜 시대에도 계속됩니다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100호
2013. 3. 16
2009년 3월 13일 〈레프트21〉이 힘찬 첫발을 내딛은 지 이제 4년이 지났습니다. 거슬러 올라가면 〈레프트21〉의 뿌리는 2003년 2월 15일부터 발행된 반전·반자본주의 신문 〈다함께〉에서 시작됩니다. 〈다함께〉는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국제 반전 운동 물결 속에서 탄생했습니다. 그 뒤 〈맞불〉, 〈저항의 촛불〉로 이름이 바뀌면서도 꾸준히 발행돼 …
분열을 넘어설 진보정치 재편, 어떻게 할 것인가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99호
2013. 3. 2
많은 노동자들이 진보정당의 재건·재편 필요성을 느낀다. 새로 등장한 강성 우파 박근혜 정부는 십중팔구 계속되는 경제 위기의 책임을 노동계급에 떠넘기려는 공격을 할 것이고 이에 저항하기 위한 정치적 수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노동계를 대표하는 정당은 사분오열해 있고, 정치적으로 분화하고 다원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으로 말미암아 진보진영과 좌파는 …
2012년 대선과 진보정치
:
노동자·민중 후보 전술에 대해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89호
2012. 9. 15
지난 9월 12일에 노동자·민중 후보 추대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가 첫 회의를 열었다. 현재 통합진보당의 분당으로 진보 정치 세력이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고, 대선 무대에는 부르주아 후보들만이 출연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선 국면에서 노동 대중의 요구와 진보적 의제가 실종돼 있다. 노동자·민중 후보 전술을 통해 이런 답답한 상황을 돌파하려는 것이 연석…
통합진보당의 위기 ─ 올바로 보기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82호
2012. 5. 27
검찰이 통합진보당의 “심장”인 당원명부를 강제 압수했다. 이를 보며 많은 사람들이 피가 거꾸로 솟는 듯한 심정을 느꼈을 것이다. 통합진보당이 내부적으로 심각하게 분열해 있는 틈을 이용해 결정적 타격을 가하겠다고 작정한 것이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한구도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의 원내 입성을 막겠다고 했다. 개가 웃을 일이다. 우리는 두 당선자의 자진 사…
통합진보당 부정선거와 중앙위 파경 사태
:
민중전선체의 정치적 파산을 보여 주다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81호
2012. 5. 13
5월 12일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가 파행을 거듭하다 무기한 정회됐다. 참석 대의원의 6분의 1가량밖에 안 되는 당권파(경기동부 계열)가 물리력까지 동원해 당의 최고 의사 결정 기구를 훼방놓다 급기야 단상을 점거하고 대표단을 폭행하기까지 했다. 이들은 중앙위원회 성원 문제를 제기했다. ‘참여계’가 회의 하루 전에 중앙위원을 무더기로 교체했다는 것이다. 그래…
민주노총의 정치 방침에 대해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70호
2011. 12. 1
12월 5일로 예정돼 있는 금속노조 대의원대회와 내년 1월 말에 열릴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민주노총의 정치 방침을 두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질 듯하다. “민주노총은 민주노동당을 통해 정치세력화한다”는, 이른바 민주노동당에 대한 민주노총의 배타적 지지 방침이 논쟁의 대상이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분열한 2008년부터 이미 민주노총의 배타적 지지 방침의…
반대파는 무엇을 할 것인가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70호
2011. 12. 1
9월 25일 당대회는 그 결과를 누구도 예측하기 쉽지 않은 전투였다. 반면, 11월 27일 당대회는 누구나 반대파의 패배를 예측했다. 이기는 싸움만 할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일이 없겠지만, 때로는 패배를 각오하고 투쟁해야 할 때도 있다. 이번 투쟁이 그랬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패배가 예상되는 이 투쟁에 참가했는가? 먼저, 당권파들은 압도적 가…
통합 정당은 진보정당이 아닌가?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70호
2011. 12. 1
일각에서는 참여당이 포함된 새 통합 정당은 진보정당이 아니므로 민주노총이 지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정당의 계급적 성격을 규정하려면 이데올로기뿐 아니라 실천을 봐야 하고 무엇보다 계급적 기반을 봐야 한다. 물론, 통합당의 강령은 2000년 창당 당시 민주노동당 강령뿐 아니라 6월 당대회에서 전면 교체된 강령에 비해서도 후퇴했다. 그렇…
민주노동당과 참여당의 통합
:
노동계급의 단결이 아니라 분열을 잉태할 통합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70호
2011. 12. 1
11월 27일 민주노동당 당대회에서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참여당)의 통합 안건이 통과됐다. 형식상 당대회라는 절차를 밟았지만, 실상은 당 지도부가 당의 최고의결기구인 당대회를 무력화시키는 과정이었다. 지난 8월과 9월 당대회에서 연거푸 부결된 민주노동당과 참여당의 통합 건을 지도부가 다시 올려 기어이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특히, 9월 25일 당대회 …
민주노동당·참여당·통합연대 ‘원샷 통합’이라는 끼워팔기에 반대한다
:
모든 단결이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국민참여당(참여당)·새진보통합연대(통합연대)와 ‘3자 원샷 통합’을 추진중이다. 이를 두고 ‘진보 3자 통합’이라고 부르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참여당은 진보정당이 아니기 때문이다. 애초 진보대통합의 취지는 이명박 정부 하에서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불평등이 심화하는 상황에 맞서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진보 정치 세력이 단결하고 연합해야 한…
참여당 통합 반대 운동 평가와 전망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66호
2011. 10. 6
9월 25일 민주노동당 당대회에서 국민참여당(참여당)과의 통합 안건이 부결됐다. 그리하여 민주노동당 주류 지도부(이른바 ‘당권파’)의 구상에 적잖은 차질이 생겼다. 그 구상을 요약하면, 당 강령의 대폭 후퇴(6월 19일 당대회에서 강령을 완전히 교체했다) → 참여당과의 합당을 통해 몸집 불리기 → 민주당과 선거연합을 해 2012년 총선에서 원내 교섭단체…
제대로 된 통합 진보 정당 건설을 위한 투쟁에 동참하자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62호
2011. 8. 4
민주노동당 주요 지도자들이 통합 진보 정당에 국민참여당을 포함시키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원들이나 조직 노동자들의 생각을 ‘떠보는’ 수준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취임 1년을 맞이해 국민참여당의 통합 진보 정당 포함을 반대하는 쪽과 진보신당을 향해 최후통첩을 보냈다. 한마디로 말해 ‘민주노동당은 국민참여당과의 …
민주노동당 강령 후퇴
: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가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60호
2011. 6. 30
6월 민주노동당 정책당대회에서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2000년 창당 때 만들어진 강령을 전면 폐기하고 완전히 새로운 강령을 내놓았다. 새 강령은 3분의 2를 가까스로 넘겨 통과됐다. 그러나 강령을 둘러싼 투쟁이 종료된 것은 아니다.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새 강령을 새 통합 진보 정당의 강령을 제정할 때 민주노동당의 안으로 내놓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따라…
민주노동당 강령 개정 반대 투쟁 패배에 대한 자기비판
—
‘통합 진보 정당/새 진보 정당’ 강령에 사회주의 요소 포함시키기 운동을 건설하기 위해
김인식
레프트21 59호
2011. 6. 24
민주노동당 당대회에서 민주노동당 강령 개정안이 통과됐다. 강령 개정 저지에 필요한 3분의 1 선에서 21표가 모자랐다. 민주노동당 당원 게시판에는 섭섭함, 아까움, 분함 등을 토로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 결과는 지도부에게는 ‘상처뿐인 승리’이고, 강령 개정 반대측 입장에서는 ‘불가피하지 않은 패배’였다. 정말이지 강령 개정 반대 운동의 패배는 결코…
민주노동당 강령 개정 논쟁
:
현 강령의 사회주의 구절을 방어하며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52호
2011. 3. 10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당 강령을 전면 개정하겠다고 한다. 강령 개정의 핵심은 사회주의 관련 구절을 삭제하는 것이다. 민주노동당 지도부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자주파는 당의 강령적 목표를 “사회주의적 이상과 원칙”에서 “민중 주체 민주주의”로 삭감하려 한다. 후퇴의 명분은 “당이 처한 국내정치적 상황이나 세계사적 변화의 흐름을 감안”(최규엽 민주노동당 강령…
고(故) 리영희 조사 (1929∼2010년)
:
한국 현대사의 길잡이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46호
2010. 12. 10
12월 5일 리영희 선생이 별세했다. 강준만은 “리영희만큼 해방 이후 한국 현대사의 큰 사건들을 그 누구보다 더 직접적으로 광범위하고 치열하게 겪은 사람이 또 있을까” 하고 말한 적이 있다. 정말 그랬다. 리영희는 “한국 현대사의 큰 사건들”, 곧 베트남전과 미군 개입, 미국 세계 전략, 분단, 남과 북, 군부 쿠데타, 자본과 시장 등에 관해 쉼…
줄리언 어산지 마녀사냥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46호
2010. 12. 10
12월 7일 영국 경찰이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사진)를 체포했다. 어산지가 스웨덴에서 성폭행을 했다는 혐의로 말이다. 영국 법원은 좌파 영화감독 켄 로치, 저널리스트 존 필저 등이 보석금으로 28만 달러를 기탁하겠다고 했는데도 어산지의 보석 신청을 기각했다. 영국 법원의 보석 신청 기각으로 어산지는 다음 심리일인 14일까지 영국에서…
민주당이 ‘좌클릭’하고 있는가
지면
장호종, 김인식
레프트21 45호
2010. 11. 25
요즘 진보진영 내에서 민주당이 ‘좌클릭’하고 있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나온다. 지난 11월 16일 ‘진보정치세력의 연대를 위한 교수연구자모임’이 주최한 “진보대연합과 통합의 쟁점과 과제” 토론회에서 박용진 진보신당 부대표는 민주당이 “진보 표를 잡겠다는 자기 전략”을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표 손학규가 KEC 점거 파업 현장을 방문했을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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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6호
2024.11.19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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