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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 노동자들 상경 집회:
노동자들이 5조 원 벌어 줬다, 노동자 몫을 달라

4월 29일 서울 한화본사 앞에서 열린 ‘단협쟁취! 노동탄압분쇄! 민주노조사수! 한화토탈노동조합 투쟁승리 결의대회’ ⓒ이미진

4월 29일 12시 한화토탈 노동자 350여 명이 서울 장교동 한화 본사 앞에 모였다. 5일째 전면 파업 중인 한화토탈 노동자들은 한화그룹 회장 김승연이 직접 나서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 민주노총 윤택근 부위원장, 삼성테크윈지회 부지회장 등이 연대를 위해 참가했다. 또, 파리바게뜨노조를 비롯해 화섬연맹 소속 노조들도 참가해 연대를 나타냈다.

한화토탈은 지난 5년 동안 5조 원 가까이 수익을 내고도 노동자들의 요구를 외면하는 것을 규탄했다. 특히, 사측이 노동자들을 “귀족”으로 매도하는 것에 불만을 드러냈다.

한화토탈노조 맹진석 위원장은 “우리는 귀족이 아니라 노동자”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화토탈노조 맹진석 위원장 ⓒ이미진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귀족은 일하지 않는다. 경영진 같은 일부 사람들이 귀족이다.” 하고 반박했다.

노동자들은 “귀족”이기는커녕 사측이 임금성 복지를 없앨까 봐 걱정했다. 한 노동자는 〈노동자 연대〉에 이렇게 말했다. “한화가 삼성토탈을 인수하면서 약속했던 기존 복지 조건 유지 기간(5년) 만료가 다가오고 있다.”

사측의 억압적인 노무 관리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한화그룹 김승연이 삼성을 좋아하더니 이제는 노사 관계도 삼성을 따라하려 한다는 것이다.

지금 사측은 ‘석유화학업체에서는 파업이 성공한 적 없다’, ‘2천억, 3천억 원 손해 봐도 회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등등 파업 대오를 흔들 목적으로 뜬소문을 퍼뜨리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한 노동자는 〈노동자 연대〉에 이렇게 말했다.

“지금이 싸우기에 좋은 시기이다. 공장 정기 보수 기간인데 이때 조합원들의 숙련된 전문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 그런데 사측이 숙련자가 해야 할 작업을 사무직(일반직)들에게 맡겨서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안타까운 폭발 사고도 발생했다.”

노동자들은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인정할 때까지 투쟁으로 대응한다”고 결의를 밝혔다.

집회 참가 노동자들은 젊어 보였고, 〈노동자 연대〉가 나눠 준 리플릿을 스스럼없이 받고 유심히 읽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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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의 최대 실적은 노동자들의 피땀” ⓒ이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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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가 배포한 투쟁 지지 리플릿을 유심히 보는 노동자들 ⓒ이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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