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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치대통합 논의
:
분열해서는 대중의 정치 대안 부재감을 해소할 수 없다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22호
2009. 12. 31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그리고 민주노총 사이에 통합 의제가 ‘돌출적’으로 부상하면서 국민적 관심사로까지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레디앙〉 2009년 12월 21일치) 확실히 진보정치대통합이 현실적 의제로 떠올랐다. 10월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민주노동당의 반MB연대연합 제안이 ‘민주당 좋은 일 시키기’로 끝난 것이 한 계기가 됐다. …
독자편지
지난호 독자편지에 대한 답변
:
전략과 전술은 유용한, 그리고 꼭 필요한 개념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21호
2009. 12. 17
〈레프트21〉 독자들의 (정치 활동) 경험이 불균등해 되도록 ‘친절하게’ 기사를 쓸 필요가 있다는 김종환 독자의 지적은 타당합니다. 그러나 전략과 전술은 “〈레프트21〉만의 내향적 용어”이거나 “은유”가 아닙니다. 또, 그 둘의 구별을 “정도의 차이”쯤으로 보는 것(그렇다고 둘 사이에 넘을 수 없는 만리장성이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도 핵심적인 “싸움의 기…
연대연합 논의에 부쳐
:
진보진영은 대안적 정치연합체를 진지하게 건설해야 한다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20호
2009. 12. 3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이 있다. 오늘날 정치 현실에 들어맞는 말이다. 보수파들이 부패하고 타락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아까운 지면을 낭비할 필요는 없으리라.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세간의 냉소와 질책을 진보진영이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문제다. 자기만의 세계에 고립돼 사는 소종파를 제외하곤 연대연합의 필요성을 감히 부정하는 …
왜 반MB연합이 아니라 진보대연합이 필요한가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18호
2009. 11. 5
10·28 재보선은 진보진영 내 반MB연합 노선이 정치적 패착이었음을 보여 줬다(10·28 재보선 결과 분석은 ‘10·28 재보선 결과와 진보진영의 과제’를 보시오). 반MB연합론의 정치적 실체는 진보진영과 민주당의 후보 단일화였다. 진보진영은 한나라당 당선을 막겠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반MB연합에 집착했다. 평소 반MB연합에 부정적이었던 진보신당도 안상…
10ㆍ28 재보선 결과와 진보진영의 과제
:
이명박의 기만적인 ‘친서민’ 정책이 심판 받다
김인식
레프트21 17호
2009. 10. 29
한나라당은 4월 국회의원 재보선에 이어 또 다시 패배했다. 지난해 가을 일부 지방 재보궐선거, 올해 4·8 경기도 교육감 선거, 4·29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까지 포함해 네 번째 패배다. 여당 핵심부는 “2승이면 본전”이라고 자위한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에서 애초 한나라당 의석 세 곳 중 두 곳을 잃었다. 여권 강세 지역인 수원 장안에서 패배했고…
베를린 장벽 붕괴 20년
:
옛 소련 블록은 사회주의 사회였는가?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16호
2009. 10. 8
지금부터 20년 전인 1989년 11월 9일, 전후 유럽 분단의 상징이었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 그리고 동유럽에서 일당독재 정권들이 도미노처럼 연쇄적으로 붕괴했다. 동유럽의 혁명들은 마침내 옛 소련의 운명을 결정했다. 베를린 장벽 붕괴의 충격파가 지금도 국제적 풍광을 바꾸는 중이다. 〈레프트21〉은 두 차례에 걸쳐 1989~91년에 일어난 동유럽 혁명…
파산 기업의 공기업화, 비현실적인 대안인가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15호
2009. 9. 24
쌍용차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무엇보다 노동자들의 앞날이 그렇다. 이미 해고당한 노동자들만이 아니라 1차 대량 해고에서 살아남은 노동자들조차 고용 보장이 불확실하다. 또, 경제 회복의 조짐이 있다고는 하나, 기껏해야 국가자본주의적 개입을 통한 자산가치 거품일 뿐이어서 머지않아 지금보다 더 재앙적으로 그 거품이 터질 수 있다. 그래서 노동자 고용…
민주당 견인론에 대해
:
반MB연합을 정당화하는 ‘좌파적’ 논리의 문제점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15호
2009. 9. 24
민주노동당이 반MB연합을 총총걸음으로 따라가고 있다. 9월 16일 민주노동당 서울시당이 주최한 ‘서울시장 선거 어떻게 해야 하나’ 토론회에서는 (필자를 제외한) 토론자들 대부분이 반MB연합에 찬성했다. (성원 미달로 유회된) 9월 19일 중앙위원회의 사업 계획도 반MB연합을 강조했다. 물론 민주주의 수호 같은 정치 투쟁에서는 많은 동맹자들이 있을 수 있다…
한승동 <한겨레> 선임기자 인터뷰 ─ 일본은 어디로
:
‘격차사회’에 대한 누적된 불만과 변화의 열망을 보여 준 일본의 역사적 총선 결과
지면
한규한, 김인식
레프트21 14호
2009. 9. 10
8월 말 총선에서 자민당이 대패하면서 이른바 ‘55년 체제’가 붕괴했다. 일각에서는 일본 정치에서 “있을 수 없는 일”, “격동”이 벌어졌다고 말한다. 동아시아 역사 연구자 한규한과 본지 발행인 김인식이 한승동 〈한겨레〉 선임기자를 만나 자민당의 패배 배경과 민주당의 성격과 정책 등을 들어 봤다. 한승동 선임기자는 그동안 일본의 정치ㆍ사회ㆍ경제ㆍ대외 정책 …
10월 28일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
안산 상록을 임종인 후보를 ‘진보진영의 단일 후보’로 지지하며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14호
2009. 9. 10
10월 28일에 경남 양산, 강원 강릉, 경기 안산 상록을 세 곳에서 국회의원 재보선이 있을 예정이다. 진보진영은 이번 선거에서 대중의 반이명박 정서를 진보진영 쪽으로 수렴시켜야 한다. 그 점에서 경기 안산 상록을은 진보진영이 단결해 선거 도전을 해 볼 만한 곳이다. 이 선거구에는 임종인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임 후보를 ‘…
민주노동당의 이명박 퇴진 선언은 여전히 옳다
김인식
레프트21 12호
2009. 8. 13
민주노동당은 지난 6월 말 정책당대회에서 원내 정당 중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정권 퇴진을 선언”했다. 당시 필자도 정권 퇴진 요구를 적극 지지했다. 이런 급진적 입장이 아무 논란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민경우 〈통일뉴스〉 전문 기자에 이어(필자는 당대회 평가 글을 쓰면서 민경우 기자의 견해를 비판한 바 있다) 이승환 새세대네트…
《사라진 원고》
:
인간 영혼의 거대한 무덤을 고발하다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11호
2009. 7. 31
20세기의 결정적 시기에 스탈린주의는 문학과 예술에서 핵심 문제였다. 왜냐하면 잊혀진 목소리를 표현하려 한 대다수 사람들은 스탈린주의가 그 목소리를 무시했을 때조차 러시아에 일체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사회적 리얼리즘과 사회적 모더니즘 시도들은 1934년 소비에트작가회의가 선전한 교리 때문에 질식사했다. 공식 용어로 ‘사회주의 리얼리즘’으로 불렸는데, 이 …
왜 민주주의 요구와 반자본주의 요구는 결합돼야 하는가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10호
2009. 7. 17
운동의 전략이 반독재 민주주의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가장 핵심적인 전선은 반독재 민주주의 전선이므로 현 상황을 계급적 관점에서 보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 주장의 요지는 이명박 정부라는 커다란 적과 싸우기 위해 ‘이명박 빼고 다 모이자’는 것이다. 다소 과도하긴 하지만, 리영희 명예교수가 “이명박 통치 시대는 비인간적, 물질주의…
민주노동당 2009 정책당대회
:
“이명박 퇴진”과 계급연합 전략을 동시에 채택하다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9호
2009. 7. 2
6월 20~21일에 민주노동당 2009 정책당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에서 민주노동당은 “이명박 퇴진 운동”을 선언했다. 선언문 초안의 기조는 이명박 “심판”이었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을 이대로 둬서는 안 된다는 정서가 당대회를 압도했다. 그래서 최종 선언문은 “이명박 독재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물론 일부 대의원들은 선출된 정부의 임기 …
민주노동당
:
“자주적 민주주의”는 계급 협력주의로 향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7호
2009. 6. 4
5월 30일 민주노동당 중앙위원회에서 당 지도부는 대의원대회(6월 20~21일)에 제출할 당의 이념을 “자주적 민주주의”(또는 “진보적 민주주의”)로 하는 안을 내놓았다. 이것은 민주노동당의 사회주의 강령(“사회주의적 이상과 원칙 계승 발전”)을 사실상 폐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민주노동당의 최대 다수파인 자주파는 일찍부터 사회주의 강령을 반대해 왔다.…
울산 북구 재선거
: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후보 단일화는 문제였는가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5호
2009. 5. 7
4·29 울산 북구 재선거 승리는 진보를 염원하는 사람들에게 올 들어 가장 기쁜 소식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실제 두 당이 단결한 덕분에 “단일화 과정에서 확인한 양당의 지지도를 합하면 이전에 울산에서 한 번도 얻어보지 못한 지지를 얻었다.”(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울산 북구 재선거 승리는 진보 정당들이 자본가 정당인 민주당과 연합해야 한다는 주장(‘민주…
대량해고와 노동조건 악화에 맞선 투쟁에서
:
왜 점거 파업이 중요한가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4호
2009. 4. 23
대우버스 노동자들이 대량해고에 맞서 점거파업을 벌이고 있다. OB맥주 노동자들은 고용·단협·노조 승계를 요구하며 점거 파업을 벌였다. 이 노동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점거 파업은 최상의 파업 전술 중 하나다. 점거 파업은, “사전에 알리거나 파업을 하겠다고 경고하지도 않고 파업을 시작한 후, 기계나 일관작업대[조립 라인] 옆에 앉아 파업으로 마비된 공장 안에…
개혁주의의 모순을 보여 준 진보신당 강령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3호
2009. 4. 9
진보신당이 3월 29일 당대회를 통해 강령을 최종 확정했다. 진보신당의 강령은 강력한 재분배 정책, 토빈세 실시, 주요 생산수단의 사회화, 자주관리, 침략전쟁 중단 등을 담고 있다. 대체로 괜찮은 좌파 개혁주의 강령들이다. 진보신당 내부에서는 일부 강령이 너무 급진적이라는 이견도 적지 않았던 듯하다. ‘사회민주주의 공개정파를 준비하는 모임’은 “노조가 …
‘뉴 민주당 플랜’
:
‘제3의 길’은 대자본의 요구에 알아서 기겠다는 선언일 뿐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2호
2009. 3. 26
민주당이 ‘뉴 민주당 플랜’을 추진하겠다고 한다. 그 골자는 ‘분배’ 대신 ‘성장’을, 중산층·서민뿐 아니라 부유층과 특권층까지 끌어안는 것이다. ‘뉴 민주당 비전위원회’ 위원장 김효석은 “분배에만 관심이 많은 것처럼 돼 있는 이미지를 바꾸고 성장을 앞에 내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효석의 말마따나 민주당에게 분배 정책은 “이미지”였을 뿐이다. 단적인…
서평《마르크스주의에서 본 영국 노동당의 역사》토니 클리프ㆍ도니 글룩스타인, 책갈피
:
영국 노동당 개혁주의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적 해부
지면
김인식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영국의 혁명적 사회주의자인 토니 클리프와 도니 글룩스타인은 20세기 전체에 걸쳐 영국의 좌파와 노동계급 운동에 커다란 정치적 영향력을 미친 노동당에 대한 신화를 칼로 버터 자르듯이 해부한다. 첫째, 노동당의 사회주의적 과거에 대한 신화. 클리프와 글룩스타인은 “노동당의 정치는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영국노동당 1백 년의 역사에는 여러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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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6호
2024.11.19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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