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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20년
:
끔찍했던 ‘테러와의 전쟁’ 20년
이사벨 링로즈, 사이먼 바스케터, 유리 프라사드
384호
2021. 9. 11
20년 전 시작된 ‘테러와의 전쟁’은 중동,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사람들에게 재앙이었다. 미국은 이 전쟁이 9·11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진실은, 계획적으로 비행기 네 대를 건물에 충돌시킨 이 사건이 당시 미국 대통령 조지 W 부시의 공격전을 정당화하는 편리한 명분이 됐다는 것이다. 서방은 미국 본토를 수호하고 전 세계를 안정시킨…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이후
:
점령군은 떠났지만 파장은 계속
지면
김준효
384호
2021. 9. 7
8월 30일(현지 시각)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이 카불 공항을 떠나면서,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미국의 패배로 최종 끝났다. 2001년 9월 11일 알카에다 전사들이 미국 세계무역센터와 국방부 청사를 공격한 이후 ‘테러와의 전쟁’이 시작된 지 20년 만이다. 9·11은 미국 제국주의의 중동 유린이 초래한 역풍이었다. 그런데 미국이 이 비극을 자국의 세계 …
아프가니스탄
:
상처 입은 위험한 야수 ─ 제국주의의 실패
닉 클라크
383호(온라인판)
2021. 8. 31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참패했다는 증거는, 카불에서 미군이 최종 철군하는 과정 전반에서 뚜렷이 드러나고 있다. 첫째, 카불 공항에 대한 폭탄 공격. 미군의 목숨을 여럿 앗아간 이 공격은, 탈레반이 제시한 철군 시한이 되기 전에 미군이 철군하도록 압박하려는 목적이었던 듯하다. 둘째, 애초에 미국(뿐 아니라 점령군 소속 다른 군대들 누구도)은 탈레반이 제시…
9
·
11 20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전쟁 패배 ─ 의미와 파장
김준효
383호(온라인판)
2021. 8. 31
8월 15일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철수했다. 탈레반은 지난 20년 동안 미국 점령의 핵심 기지였던 카불에 무혈 입성해 승리를 선언했다. 미국 제국주의의 패배가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군사적으로,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더는 감당할 수가 없었다. 세계 최강 군대 약 80만 병력이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래 싸운 끝에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아프가니스탄 관련 G7 긴급 정상회담
:
미국 패전의 충격 속에서 나온 불협화음
김준효
382호(온라인판)
2021. 8. 25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당한 군사적·정치적 패배의 파장이 커지며, G7 국가 사이에서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다. G7 정상들은 미국이 설정한 철군 기한 8월 31일이 적절한지를 두고도 합의하지 못했다. 유럽 정상들은 기한 연장을 요청했지만, 미국 대통령 바이든은 기존 기한 고수를 주장했다. 8월 15일 탈레반의 쾌속 진군에 놀란 미국은 허겁지겁 카불 주재…
아프가니스탄 전쟁 패배가 미국 제국주의에 갖는 의미
유리 프라사드
381호(온라인판)
2021. 8. 21
미국 대통령 바이든 자신이 한 말이 무섭게도 빨리 되돌아와 그를 괴롭히고 있다. 한 달쯤 전에 바이든은 이렇게 말했다. “아프가니스탄 주재 미국 대사관 지붕 위로 사람들이 올라와 구출되는 장면이 연출되지는 않을 것이다. “탈레반이 모든 곳을 점령해 아프가니스탄 전체를 장악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8월 15일에 헬리콥터가 대사관 지붕이 아니라 인근 헬…
알렉스 캘리니코스 강연
:
러시아 혁명과 10월의 교훈
알렉스 캘리니코스
2021. 8. 19
알렉스 캘리니코스 강연
:
러시아 혁명과 10월의 교훈
알렉스 캘리니코스
381호(온라인판)
2021. 8. 18
강연 제목 ‘10월의 교훈’은 레온 트로츠키의 1924년 저작의 제목에서 따온 것이다. 이 제목에는 1917년 10월 혁명에 보편적 의의가 있다는 함의가 있다. 러시아 혁명은 그저 오늘날 다행히도 잊혀진 한 세기 전의 일시적 소란이 아니었다. 러시아 혁명은 보편적 의의가 있는 사건이다. 이것이 바로 트로츠키가 레닌 사후에 볼셰비키 지도부에서 벌어진 치열한…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여성 인권에 관심 없다
이사벨 링로즈
381호(온라인판)
2021. 8. 17
2001년 미국·영국은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인도적 개입”을 위한 전쟁이라고 정당화했다. 실제로 이들이 원한 것은 중동과 그밖의 지역에 대한 미국의 지배력을 재확립하는 것이었다. 지배자들은 어디서도 사람들의 삶을 개선시키는 데에는 관심이 없다. 그들의 관심사는 지배·시장·통제뿐이다. 그들이 민간인을 조금치라도 신경썼다면, 그것을 민간인 폭격이라는 방식…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서방이 패하다
이사벨 링로즈
381호(온라인판)
2021. 8. 17
20년 만에, 적어도 25만 명이 죽고 수조 달러가 군사 작전에 허비되고 나서 탈레반이 서방이 후원하는 아프가니스탄 정부를 전복했다. 이는 미국·영국 제국주의의 처참한 패배다. 그들은 20년 동안 잔혹한 전쟁을 벌이고도 승리하지 못했다.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아슈라프 가니가 허겁지겁 나라를 떠나고, 가니 정부가 무너진 지 하루 만인 8월 15일 탈레반…
쿠바 좌파의 현지 보도
:
반정부 시위 한 달, 위기는 그대로다
‘코무니스타스 쿠바’ 편집위원회
381호(온라인판)
2021. 8. 17
최근 쿠바 정부는 중소 사업체 설립을 허용하는 새 법을 통과시켰다. 물론 7월 11일 시위 때문이다. 정부의 공식 발표와 정책들을 보면, 쿠바 최고위층은 덩샤오핑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베트남식 자유시장 개혁(이른바 ‘도이머이’)을 점점 더 모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부는 시위 전에도 이 법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쿠바공산당 내 반대파 때문에 통과시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IPCC)
6차 보고서
:
인류의 미래에 켜진 적색경보
380호(온라인판)
2021. 8. 13
각국 정부들이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데 오랫동안 늑장을 부린 탓에, 향후 30년 동안 지구 온난화를 저지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 이것이 8월 9일 발행된 중대한 보고서의 내용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극심한 폭염·가뭄·홍수가 더 잦아질 것이고, 불과 10여 년 후에 기온이 주요 한계치를 돌파할 것…
심각한 사회 위기를 드러낸 쿠바 반정부 시위
김준효
378호(온라인판)
2021. 7. 20
7월 11일 쿠바에서 벌어진 시위는 1959년 새 쿠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였다. 쿠바 정부는 초장부터 강경 대응했다. 시위를 폭력 진압하고, 이후 1주일 넘게 가가호호 수색으로 시위 참가자를 색출·연행했다. 쿠바 경찰뿐 아니라 정규군(FAR)과 예비군, 사관학교 생도들도 색출에 투입됐다. 정부가 연행자 수치를 정확히 밝히지 않고 쿠바인들의…
세계적 좌파 인사들의 쿠바 정부 규탄 공동 성명
—
프랑크 가르시아 에르난데스와 그 동지들을 석방하라
377호(온라인판)
2021. 7. 15
오랫동안, 실로 수십 년 동안 우리는 미국 정부의 쿠바 봉쇄를 규탄해 왔다. 우리는 미국 정부가 1959~1960년 이래로 쿠바를 고립시키고 불안정하게 만들고 공격하려고 취해 온 여러 정책과 조처를 규탄해 왔으며, 계속 규탄하고 있다. 우리는 반(反)제국주의자이자 확고한 국제주의자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7월 11일 아바나에서 일어난 가두행진에서 쿠바 역…
쿠바 좌파들의 성명
:
반정부 시위 연행자를 석방하라
377호(온라인판)
2021. 7. 15
오늘[7월 11일] 오후 아바나에서 일어난 시위에서 프랑크 가르시아 에르난데스를 비롯한 쿠바 좌파 단체 회원들이 연행됐다. 오늘 오후 쿠바인들은 거리로 나왔다. 어느 단체에 의해서도 조직되지 않은 이 사람들은 순전히 쿠바가 직면한 심각한 경제 위기와 이 위기에 대한 정부의 무능 때문에 거리로 나왔다. 시위대가 외친 “조국과 삶”이라는 구호는 잘못된 것이…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세계 경제 회복 앞에 놓인 암초들
알렉스 캘리니코스
377호(온라인판)
2021. 7. 13
1918~1919년 심각한 인플루엔자 팬데믹 이후에 호황이 찾아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주류 논평가들이 주장하듯 “광란의 20년대”가 또다시 찾아올 것일까?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 1920년대 호황은 1929년 10월 월가 추락과 1930년대 대불황을 초래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통제 조처가 완화되면서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더구…
쿠바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라
—
미국 제국주의를 경계하면서도
소피 스콰이어
377호(온라인판)
2021. 7. 13
쿠바인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여 경제적 불안정, 비싼 식량·연료 가격, 코로나19 확산에 분노를 터뜨렸다. 시위는 쿠바 서부 산 안토니오 데 로스 바노스에서 시작됐다. 시위 소식이 쿠바 전역으로 퍼지면서 수도 아바나에서도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보도블록을 깨 경찰에게 던졌고 정부 지지자들과 충돌했다. 한 시위 참가자는 이렇게 말했다. “굶주리…
남아공 전 대통령 제이컵 주마 수감
:
아파르트헤이트 종식 이후, 정부 실패가 드러나다
찰리 킴버
377호(온라인판)
2021. 7. 13
7월 7일 자정을 40분 앞두고, 제이컵 주마가 차를 타고 자택을 떠나 경찰에 자진 출두했다. 이렇게 남아공 전 대통령은 몰락을 향해 한 걸음을 더 내디뎠다. 지난주 재판부는 주마가 “국정 농단”, 즉 정부와 기업 사이의 부패 커넥션에 관한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15개월형을 선고했다. 주마는 체포를 늦추려 법리적 술책을 부렸지만, 결국 피…
아프가니스탄 철군 ─ 미국의 참패
지면
유리 프라사드
376호
2021. 7. 6
서방이 일으킨 20년에 걸친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서방의 패배로 끝났다. 퇴역한 영국 육군참모총장 리처드 다나트가 지난주 〈데일리 텔레그래프〉에서 내린 결론이다. 7월 2일 바그람 공군 기지에서 미군이 철수를 마치자 지역 주민들이 그 거대한 기지에 들어와 미군이 남기고 간 물건들을 닥치는 대로 주워 갔다. 이번 철군은 마지막 남은 미군 병력 2500…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미국을 수렁에 빠뜨린 전쟁광 럼즈펠드 사망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376호
2021. 7. 6
“도널드 럼즈펠드는 패배하지 않는다.” 제임스 만은 조지 W 부시의 전쟁 내각을 다룬 책 《벌컨의 부상》[국역: 《불칸집단의 패권형성사》(박영률출판사)]에서 이것이 “공화당 내에서 수십 년간 암암리에 퍼진 속설”이라고 했다. 6월 29일 사망한 도널드 럼즈펠드는 1960년대 말 대통령 리처드 닉슨의 보좌관을 지냈다. 닉슨의 대화를 담은 워터게이트 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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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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