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라파흐 피란민 캠프 대학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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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과 이스라엘은 국제 재판소들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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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5월 26일) 이스라엘은 라파흐를 포위한 가운데 인근 피란민 캠프에 최소 여덟 발의 미사일을 쐈다.
폭격으로 인한 화재로 탈 아스술탄의 브릭스 피란민 캠프의 텐트 안에서 피란민들이 산 채로 불에 탔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여성·노인·어린아이를 비롯해 최소 4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한국 시각으로 27일 현재 최소 5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도 249명이 다쳤고, 그중 일부는 극심한 화상을 입었다.
폭격 전에 촬영한 항공 사진을 보면 이곳에는 수많은 텐트가 밀집해 있었다.
이스라엘의 전쟁 기획자들과 전투기 조종사들은 이곳을 폭격하면 막대한 사상자가 발생할 것을 알았던 것이다.[네타냐후는 “비극적 실수”라고 말했지만 의도된 공격이었다.]
그 공격을 목격한 한 팔레스타인인은 이렇게 말했다. “저들은 사람들을 산 채로 불태웠어요. 한 구역을 통째로 불태웠어요.”
라파흐에서 활동하는 응급 전문의 제임스 스미스 박사는 이 화재로 팔레스타인인들이 입은 부상이 여태껏 그가 본 것 중 “가장 심각하다”고 전했다.
유엔 최고 재판소인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이스라엘에 라파흐 공격 금지 명령을 내리고 불과 이틀 후에 벌어진 일이다.
ICJ 소장 나와프 살람은 이렇게 명령했다. “이스라엘은 라파흐에 대한 군사 공격을 비롯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 집단의 생활 조건 전체 혹은 일부를 물리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중단하라.”
ICJ는 가자지구와 이집트 사이의 라파흐 국경 검문소를 즉각 재개방하라고도 이스라엘에 명령했다.
지난주 금요일(5월 24일) 네덜란드 헤이그 소재 국제형사재판소(ICC)에는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와 국방장관 요아브 갈란트에 대한 체포 영장이 청구됐다.
그러나 서방 지도자들은 국제 재판소들의 결정을 따르려 하지 않고 있다.
ICJ가 이스라엘에 라파흐 공격을 멈추라고 경고했음에도 서방은 이스라엘에 대한 재정·무기 지원을 철회하겠다는 경고조차 하지 않았다.
서방이 설교하는 “규칙 기반 질서”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짓이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알발라 인근 누세이라트 난민촌과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시설도 폭격했다.
현재 데이르알발라에 사는 이빗삼 씨는 살면서 이렇게 무서웠던 적이 없다고 〈소셜리스트 워커〉에 전했다.
“이 참극을 보면 가슴이 찢어지고 눈물이 흘러요. 저희 모두 마음이 아파서 더는 볼 수가 없어요.
“잠자리에 들면 끔찍한 학살의 악몽을 꾸기 일쑤예요. 제 평생 가장 끔찍한 나날들이에요. 다음 희생자는 제가 될까 두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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