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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저항이 이스라엘 내각을 분열시키다

이스라엘 내각이 가자 전쟁을 두고 쪼개질 것인가?

지난주 이스라엘 내각의 일원인 베니 간츠는 연정에서 탈퇴하겠다고 위협했다.

전시 내각의 분열은 팔레스타인인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그들이 염려해서가 아니다 ⓒ출처 이스라엘 총리실

간츠는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가 실질적인 가자지구 “전후 처리” 계획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간츠는 자신의 문제제기에 네타냐후가 6월 8일까지 충실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면 내각에서 사임하겠다고 시한에 못을 박았다. 간츠가 사임하면 연정은 붕괴할 것이다.

이런 분열은 팔레스타인인들이 겪고 있는 고통 때문이 전혀 아니다. 그보다는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을 분쇄하지 못해서 생긴 결과다.

점령자 이스라엘은 7개월 넘게 전투를 벌이고도 저항 세력을 분쇄하지 못하고 있다. 저항 세력은 이스라엘군에 반격하려 점점 더 힘을 합치고 있다.

자발리야 난민촌 등 이미 이스라엘이 완전히 장악했다고 선포한 가자지구 구역에서 이스라엘군은 막대한 사상자를 내며 고전하고 있다.

현재 정부의 가자지구 방침에 대한 이스라엘 대중의 신뢰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7일 이후 이스라엘 국가와 이스라엘인들은 전쟁과 정부 계획을 지지하는 것으로 광범하게 단결했다.

그러나 현재 이스라엘인 62퍼센트가 “완전한 승리”를 이룰 수 있다고 더는 믿지 않는다. 간츠는 네타냐후의 가자지구 방침이 저항을 분쇄하지 못하고 있고,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협하고 동맹 관계도 소원하게 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전직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인 간츠는 테러 국가 이스라엘이 달성해야 할 여섯 가지 “전략적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그중에는 포로 귀환, 하마스 해체, 가자지구 무장 해제와 더불어 “미국-유럽-아랍-팔레스타인의 [공동] 기구가 가자지구를 민정 통치”하는 것이 포함돼 있다.

또한 간츠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 주민을 돌려보내야” 하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 정상화를 진척시켜야 한다고 했다.

간츠는 팔레스타인 당국(PA) 수반 마흐무드 압바스가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명시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간츠는 네타냐후가 꼼짝달싹 못하는 처지임을 알고 있다.

네타냐후 정권 내에서 결정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은 네타냐후의 극우 동맹들이다. 그자들은 가자지구를 완전히 초토화하고 싶어 한다.

지난주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장관 요아브 갈란트가 전시 내각 회의 중에 퇴장했다.

갈란트는 자기 나름의 가자지구 “전후 처리” 계획을 내놓았다. 이 계획에는 “현지의 팔레스타인 당국(PA) 유관 인사들”에게 무기를 제공하자는 내용도 있다.

분열해 있는 이스라엘 내각 안에서 어느 쪽도 자기 계획을 실현할 능력이 없다.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이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휴전 요구는 양날의 칼이다’(김인식, 2023. 10. 26)를 읽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