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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위기, 이라크 전쟁 결과에 달려있다
지면
김하영
격주간 다함께 1호
2003. 2. 15
북핵 문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로 넘겨졌다. 하지만 이것이 북핵 문제가 더한층 심각한 단계에 돌입했음을 뜻하지는 않는다. 유엔 안보리가 당장 제재 논의를 하는 것이 아닌 데다 제재 논의에 들어가더라도 하나의 견해로 모아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상황이 진정된 것도 아니다. 이라크에 대한 대응에서도 보듯이 설사 유엔 안보리가 하나…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
지면
김하영
월간 다함께 2호
2001. 7. 1
이 글은 99·00학번 교육 캠프에서 발표한 연설문이다.먼저, 우리는 우리가 무슨 일을 하려 하는지 또는 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우리는 ‘학생 정당’을 건설하려 하는가? 두루 알다시피 정당은 정치 권력 장악을 위한 수단이다. ‘학생 정부’란 있을 수 없으므로 ‘학생 정당’도 있을 수 없다. 학생은 계급이 되기 전의 존재다. 학생 중 극소수는 장차 …
미친 스타 워즈 계획을 중단하라
지면
김하영
월간 다함께 1호
2001. 4. 28
부시는 NMD 계획을 한층 확대하려 하고 있다. 그는 지상뿐 아니라 해상과 우주에도 방어체제를 갖추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NMD의 진정한 목적은 전세계에 미국의 패권을 확대하는 것이다. NMD는 미국을 향해 날아오는 적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공중에서 요격하는 방어 시스템이다. NMD가 구축된다면 미국은 반격당할 두려움 없이 세계 어디든 공격할 수 있을…
김정일 국방위원장 답방을 둘러싼 논란들
지면
김하영
열린 주장과 대안 9호
2001. 3. 1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황태연 동국대 교수가 2월 27일 국회의원 연구 모임 '21세기 동북아 평화 포럼'에서 한 발언은 이 논란을 한층 뜨겁게 만들고 있다. 황태연 교수는 "6·25와 KAL기 테러[에 대한] 단죄 수단이 없으니 당분간 덮는 게 남북 관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매우 유보적이며 온건한 이 발언…
열화우라늄 무기의 공포가 폭로되다
지면
김하영
열린 주장과 대안 8호
2001. 2. 1
서방 열강이 이라크와 발칸반도에서 벌인 전쟁에서 사용한 방사능 무기에 관한 진실이 마침내 드러나기 시작했다. 1999년에 나토가 벌인 발칸 전쟁에 참전했던 병사들 다수가 죽거나 병에 걸리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이 사용한 전차파괴용 열화우라늄탄의 방사능에 노출됐기 때문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세계의 운동가들은 그 동안 열화우라늄의 위험성을 경고해 왔다…
전력 노조 지도자들, 파업을 유산시키다
지면
김하영
열린 주장과 대안 7호
2001. 1. 1
지난 12월 3일 자정, 전력 노조 지도부는 파업을 철회했다. 두 차례 파업 유보로 현장 조합원들은 의구심을 갖고 있었지만, 세번째 파업 전야제에 참가하기 위해 3천5백여 명이 서울 본사 강당에 모여 있던 참이었다. 전력 노조 오경호 위원장은 "국가 경제의 위기 상황에서 … 전력산업 구조개편 법안에 대한 여야간 합의 정신을 받아들여 노조의 파업을 전면…
은행 노동자들은 즉각 파업 돌입을 원한다
지면
김하영
열린 주장과 대안 7호
2001. 1. 1
14일 새벽, 국민은행장 김상훈은 주택은행과의 합병 논의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것은 이틀 동안 본점 농성이 없었다면, 특히 13일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계속된 살기를 띤 조합원들의 거센 저항이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국민은행 현장 조합원들은 이 발표에 만족하지 못했다. 그것이 은행과 정부측의 후퇴이기는 하지만 노동자들의 경계심을 잠…
― 13일 밤 10시부터 14일 새벽 4시까지
:
국민은행 농성 숨막히는 16시간(2)
지면
김하영
열린 주장과 대안 7호
2001. 1. 1
민주노동당 학생 그룹의 국민은행 노조 지지 방문자들 25명은 13일 오후 8시경 국민은행 본점에 도착했다. 본점에 도착하기 직전 국민은행 본점 취재중이던 동지로부터 상황이 매우 급박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소식을 전달받았다. 노조 위원장이 은행장과의 협상 결과를 발표하자 조합원들이 빗발치는 항의성 질문을 쏟아 부었다는 것이다. 본점 앞에 도착하자 뭔가 심상치…
“내 위치에서 동성애자 인권 위해 노력하겠다”
:
홍석천은 말한다
지면
김하영
열린 주장과 대안 6호
2000. 11. 1
지난 10월 27일 오후, 이화여대 학생회관에서 홍석천 씨를 만났다. '기자들에게 많이 시달렸을 그가 우리를 정말 만나 줄까?' 마음 한편 걱정도 있었지만 홍석천 씨는 기꺼이 〈열린 주장과 대안〉에 시간을 내 주었다. 이화여대 교문에 들어서자마자 5회 인권영화제 개막 준비로 부산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홍석천 씨는 인권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향후 우리의 과제
지면
김하영
열린 주장과 대안 6호
2000. 11. 1
1 최근 우리 그룹 안에는 “개입 피로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른바 “개입 과다론”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것은 지난 6월 29일 롯데호텔 경찰력 투입 이후 우리가 개입을 강화한 뒤 몇 차례 고개를 든 주장이다. 금융파업, 아셈, 노동자대회 등 굵직한 투쟁 또는 캠페인이 끝나면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야지’ 하는 식으로 말이다. 이 잡지…
남북 해빙과 통일
지면
김하영
열린 주장과 대안 4호
2000. 9. 1
남북 공동 선언에 통일 방안에 대한 합의가 담기자 ― 1항 통일 문제의 자주적 해결, 2항 남측 연합제 안과 북측 낮은 단계 연방제 안의 공통성 인정 ― 통일에 대한 관심과 바램이 높아지고 있다. “통일의 첫발”을 디뎠다는 평가가 줄을 잇고, 특히 통일 운동 진영은 통일이 코앞에 다가온 듯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못마땅한 〈조선일보…
자유 왕래가 보장돼야 한다
지면
김하영
열린 주장과 대안 4호
2000. 9. 1
남북 공동선언 3항 ― 남과 북은 올해 8·15에 즈음하여 흩어진 가족, 친척 방문단을 교환하며 비전향 장기수 문제를 해결하는 등 인도적 문제를 조속히 풀어 나가기로 하였다 ― 에 따라 8월 15∼18일에 이산가족 방문단이 남북한을 방문했다. 서로 얼싸안으며 울음을 터뜨리고야 마는 이산 가족의 눈물 속에는 지난 50년 동안 사무친 고통이 스며 있었다. 세계…
남북 정상회담과 한반도 평화(2)
지면
김하영
열린 주장과 대안 3호
2000. 6. 1
남북 정상회담이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남측 실무단은 이미 북한에 들어갔고 북한의 소년예술단이 서울을 방문해 공연을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정상회담이 상징적인 회담에 그치지 않기를, 그래서 반짝 해빙이 아닌 항구적 긴장완화가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정상회담 개최 합의 소식이 알려진 뒤 정상회담이 이것을 이뤄 내야 하고 저것도 해결해야 한다는 …
낙태 ― 여성이 선택할 권리
지면
김하영
열린 주장과 대안 2호
2000. 5. 1
매년 전세계에서 약 5천만 명의 여성들이 낙태를 한다. 이중 절반은 불법 낙태다. 매년 2500만의 여성들이 낙태 시술을 받기 위해 무허가 시술소를 찾거나 아무런 의료적 도움 없이 스스로 낙태를 한다. 낙태는 종종 마취제도 없이 비위생적으로 이루어지며, 그렇기 때문에 상해, 질병, 죽음의 위험도 훨씬 크다. 세계보건기구는 오늘날 안전하지 못한 불법 낙태로…
남북 정상회담과 한반도 평화
지면
김하영
열린 주장과 대안 2호
2000. 5. 1
4월 10일 오전 10시 남북 당국은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동시에 발표했다. 여론 조사 결과 국민의 90%가 정상회담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정상회담에 기대를 거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1990년대 들어서만 두 차례나 전쟁 위기를 겪은 나라에 살고 있는 보통 사람들이 평화 정착을 열망하는 것은 전적으로 자연스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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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8호
2024.12.0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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