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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21 36호
:
이명박 정부: 부패, 불의, 분열
—
발행 기간
2010년 7월 17일
~
30일
아침에 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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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공격받은 아프가니스탄 파병 한국군
:
진짜 큰 비극이 일어나기 전에 철수하라
지면
김덕엽
레프트21 36호
2010. 7. 15
6월 30일(현지 시간) 저녁 아프가니스탄 파르완주 차리카르시에 있는 한국군 ‘오쉬노’ 부대 기지 건설 현장이 탈레반으로 추정되는 무장저항 세력의 공격을 받았다. 사정거리 7백 미터를 넘지 않는 로켓 추진형 수류탄(RPG) 두 발이 건설 현장을 향해 발사됐다. 이날은 ‘오쉬노’ 부대가 공식 일정을 시작하기 전날이었다. 또한 파르완주 지역재건사업의 권한이 …
진보교육감과 교육 개혁을 위한 투쟁
지면
정진희
레프트21 36호
2010. 7. 15
지난 지방선거에서 진보교육감이 대거 당선한 이후 교육 혁신에 대한 대중의 기대가 높다. 그런데 일부 진보교육감들이 취임하자마자 보인 행보는 적잖은 사람들에게 우려와 실망을 자아내고 있다.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과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이 7월 13~14일 교과부가 주관하는 일제고사 시행을 앞두고 보인 우경적 행보는 진보진영에서 두 교육감의 정체성 논란을 낳고…
G20 핑계로 이주노동자를 “범죄자”로 만들기
지면
레프트21 36호
2010. 7. 15
6월부터 미등록 이주노동자 집중 단속이 시작됐다. 경찰은 G20 안전 개최를 위해서라며 외국인 범죄 집중 단속에도 나섰다. 경찰은 길거리, 터미널, 지하철 등에서 피부색과 차림새만을 보고 외국인들을 붙잡아 검문하고 수색하는 인종차별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경북 성주에서는 출입국 직원들이 합법 체류자인 스리랑카 노동자를 신분 확인도 안 하고 납치…
용산참사 철거민들 중형 구형
:
검찰이 철거민 단죄 자격 있는가
지면
이재환
레프트21 36호
2010. 7. 15
7월 5일 검찰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용산참사 망루농성 철거민 14명에게 3년에서 6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7월 12일 열린 공판에서도 검찰은 용산참사와 관련해 구속된 전국철거민연합 남경남 의장이 “농성의 모든 과정을 주도했고, 철거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위험한 투쟁 방법을 선택하게” 했다며 징역 9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온정주의적 양형이 …
현직 교사가 김상곤 교육감에게 보내는 글
지면
박혜성
레프트21 36호
2010. 7. 15
시국선언 교사의 징계를 유보한 혐의로 기소된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이 징역 10월을 구형받았다. 유죄가 선고되면 직무가 정지된다고 한다. 이는 부당한 일이다. 교사의 시국선언은 헌법이 보장하는 개인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이기에 김상곤 교육감의 교사 징계 유보는 직무유기가 아니라 마땅한 직무수행이었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말한다. 아니 말해야 한다…
세상은 요지경
지면
레프트21 36호
2010. 7. 15
“자식 3명이 있는데 아버지 직업란에 국회의원으로 쓰지 않는다” 부끄러움을 아는 한나라당 원내대표 김무성의 자녀들 “이곳 저곳 절을 옮겨다니며 고시 공부를 많이 했는데, 당시 우리 고향집에는 … 노모가 글을 모른다. 영장이 왔는데, 영장인지 아닌지 몰라서 연결이 안 됐다” 안상수의 병역면제 변명 “여러분 그동안 내가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는지 알아요?…
아프가니스탄 전쟁
:
패배로 가는 길 위에 서 있는 점령군
지면
레프트21 36호
2010. 7. 15
영국군이 헬만드 주의 상긴에서 철군하겠다는 굴욕적인 선언을 한 데서도 알 수 있듯이 나토 군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지고 있다. 주디스 오어가 그 이유를 살펴봤다. 주디스 오어는 영국 전쟁저지연합의 중앙간사다.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영국군이 위기에 빠졌다. 군 지휘관들은 헬만드 주 상긴에서 병력을 철수할 계획이다. 상긴은 영국군이 가장 많은 병력을 잃은 지…
일본 참의원 선거
:
민주당의 신자유주의 정책이 거부당하다
지면
최미선
레프트21 36호
2010. 7. 15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듯이 11일에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정권교체 이후 10개월 동안 민주당이 보여 준 행보에 대중이 얼마나 실망했는지를 보여 줬다. 참의원 2백42석 중 1백21석을 새로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44석을 확보해 참의원 단독 과반은 고사하고 여당 의석 과반조차 달성하지 못했다. 그러…
독자편지
진보교육감이 내 아이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으면
지면
이호성
레프트21 36호
2010. 7. 15
나에겐 초등학교 6학년인 아이가 있다. 이 아이는 시험을 통해 자기 순위가 매겨지는 것을 불쾌해 하고, 중학교에 입학하면 교복을 입어야 한다는 사실을 싫어하고, 머리모양을 일률적으로 통제할까 봐 걱정하는 평범한 초등학생이다. 대부분의 초등학교 아이들이 비슷한 생각을 할 것이다. 이런 우리 아이에게 얼마 전 희소식이 들려왔다. 서울에서 진보 성향의 곽노현…
독자편지
산부인과협의회의 낙태법 개정 요구가 반갑지만 아쉬운 이유
지면
이예송
레프트21 36호
2010. 7. 15
나는 7월 5일에 대한의사협회가 주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 마련을 위한 2차 토론회’에 다녀왔다. 극히 제한된 경우에만 낙태를 허용하는 현행 모자보건법 때문에 사회경제적 원인으로 낙태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많은 여성들이 범죄자 취급을 받고 있다. 발제자인 대한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 김재연 법제이사는 이런 현실을 지적하며 “출산과 양육을 책임질 당…
독자편지
아수나로 마녀사냥 중단하라
지면
이슬기
레프트21 36호
2010. 7. 15
부패·경쟁교육에 환멸을 느낀 시민들이 진보교육감을 당선시키자, 경쟁교육에 반대하는 운동이 더 활발해질까 봐 두려운 우익들이 청소년들을 속죄양 삼아 진보교육을 공격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지난 9일 일제고사 거부 청소년 거리집회를 주최한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이하 아수나로)를 “진보교육감의 외각 응원부대”고 “학교 자퇴자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기사를…
독자편지
〈레프트21〉 오는 시간이 기다려집니다
지면
문헌준
레프트21 36호
2010. 7. 15
그동안 〈레프트21〉을 무료로 잘 받아 보았습니다. 이곳에선 오전 한 차례, 오후 한 차례 우편물을 받는데 면회 호출이 오거나 우편물이 도착하는 시간이 방안에만 갇혀 있는 상황에서 제일 기다려지는 시간이더군요. 구속되고 시간이 흐를수록 밖과 멀어지다 보니 어떨 땐 우편물 하나에 하루가 즐거울 때도 있습니다. 무료로 계속 받아 보는 게 죄송하기도 해서 …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방안 논쟁
:
‘노동자 보험료 인상’ 대 ‘기업주·부자 증세’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36호
2010. 7. 15
건강보험 보험료를 인상해 보장성을 강화하자는 ‘모든 병원비를 건강보험 하나로 시민회의’(이하 시민회의) 출범을 앞두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 예정된 이명박 정부의 의료민영화 정책 추진을 앞두고 운동 진영이 분열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크다. 지난 6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건강보험 통합 10주년 심포지엄에서 신영전 ‘건강권 …
오건호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정책위원에 대한 반론
:
노동자 보험료 인상은 ‘기적’을 일으킬 수 없다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36호
2010. 7. 15
시민회의 발기인 중 한 명인 오건호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정책위원이 〈프레시안〉을 통해 그동안 진보진영에서 제기된 여러 비판에 반론(上, 下)을 폈다. 그는 비판자들이 오해하는 것과 달리 시민회의의 제안 취지가 첫째, 풀뿌리 운동을 벌이기 위한 것이고 둘째, 서민들의 병원비 걱정을 덜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동안 많은 이들이 지적한 것처럼 시…
G20을 노동자 공격에 이용하려는 이명박 정부
지면
레프트21 36호
2010. 7. 15
IMF는 G20 캐나다 정상회의 때 제출한 보고서에서 각국 정부가 긴축을 핵심 의제로 삼을 것을 강조했다. IMF는 최근 한국 정부의 재정 강화 정책을 환영하며 더 구체적인 긴축 계획을 주문했다. 또 금리 인상을 촉구하고 비교역재 부문 규제를 광범하게 완화할 것과 노동시장 유연화를 이명박 정부에 강력히 주문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피츠버그에서 G2…
11월 11일, 노동자들의 분노를 보여 줘야
지면
강철구
레프트21 36호
2010. 7. 15
7월 9일 개최된 G20 공동대응 준비위원회(가칭) 워크숍(이 워크숍 취재기는 〈레프트21〉 온라인 www.ws.or.kr에서 볼 수 있다)에서 민주노총 이창근 정책국장은 “G20 서울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11월 11일로 전국노동자대회를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민주노총 내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사실, G20 정상회의가 끝…
타임오프 투쟁
:
작업장에서 타임오프를 무력화시켜야
지면
박성환
레프트21 36호
2010. 7. 15
민주노총 지도부가 정부의 노동 탄압을 규탄하며 7월 12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은 “지금 민주노총이 싸우지 않으면 제2의 정리해고 광풍이 불어올 것”이라고 했다. 금속노조 지도부도 7월 21일 총력 파업 계획을 발표했다. 노조법 개악과 타임오프에 제대로 맞서지 못했던 민주노총 지도부가 지금이라도 전면 투쟁을 선언한 것은…
기아차
:
지도부는 더는 머뭇거려서는 안 된다
지면
김우용
레프트21 36호
2010. 7. 15
타임오프제가 시행되면서 정부와 자본가들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헤럴드 경제〉는 ‘19년 무파업 기록 무너진다’는 기사에서 “대우조선해양, 다이모스, 현대하이스코 등 10년 이상 무파업 행진을 이어온 사업장에서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20년 연속 파업하는 기아차의 경우 타임오프가 필요하겠지만, 그 외…
연세대 환경미화 노동자들
:
“노조가 있어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지면
김종환
레프트21 36호
2010. 7. 15
내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2백10원 인상’으로 결정된 후 7월 9일 민주노총 공공노조 서경지부 연세대분회 환경미화 노동자들을 만났다. 2008년에 처음 결성해서 지금은 조합원이 3백여 명인 연세대 분회는 이번 최저임금 투쟁에 적극 참가했다. 대부분 예순을 넘긴 여성 노동자들은 최저임금에 불만을 털어놨다. “너무한 거 아니에요? 사실 요즘 거지들도 1백 …
공무원노조 수련회
:
더 적극적인 투쟁 계획이 필요하다
지면
박천석
레프트21 36호
2010. 7. 15
7월 2일 공무원노조 지부장-사무국장 수련회가 있었다. 이날 수련회 참가자는 지방선거 전에 있었던 수련회의 갑절 이상이었다. 공무원노조의 하반기 투쟁계획안 설명과 이후 이어진 토론 시간에는 많은 현장 간부들이 수년간 사실상 삭감돼 온 임금 등에 불만을 제기하며 더 적극적 투쟁계획을 요구했다. 이런 분위기는 지방선거 이후 공무원 노동자들의 자신감이 회복…
한국진보연대
:
진보연대 탄압 중단하라
지면
이재환
레프트21 36호
2010. 7. 15
6월 29일 국가보안법 위반(회합·통신·지령수수 등) 혐의로 국정원과 경찰에 연행됐던 한국진보연대 정대연 전 집행위원장과 최영옥 부위원장이 구속영장이 기각돼 석방됐다. 한충목 공동대표만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한국진보연대는 “사법부조차 이번 국정원의 무리한 수사를 차마 봐주기 민망했던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한충목 공동대표 자택 압수수색에는 수사관 3…
7·28 재보선
:
반MB 민주연합 아닌 진보진영 단결로 대응해야 한다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36호
2010. 7. 15
많은 이들이 7월 28일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도 6·2 지방선거 때와 같이 한나라당이 참패하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 이명박 정부가 선거에서 지고도 대중의 의사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열망은 더 커지는 듯하다. 정부는 ‘4대강 죽이기’ 공사를 강행하고, 상속세 폐지를 운운하는가 하면, 참여연대와 한국진보연대를 마녀사냥하기도 했다. 물론 이명박…
김세균 교수의 진보대연합론에 대해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36호
2010. 7. 15
‘진보정치세력의 연대를 위한 교수·연구자모임’을 주도하는 김세균 서울대 교수는 “MB심판, 이것은 시대적 요구이다. 그러나 … 신자유주의에게 면죄부를 주는 보수적 심판이 아니라, 신자유주의를 준엄하게 심판하는 진보적 심판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김 교수는 지금이 진보진영이 “[민주대연합이나] 개별 약진 시대를 끝내고 진보정치세력들의 통합과…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의 관광성 외유 의혹
지면
유병규
레프트21 36호
2010. 7. 15
최근 인천시가 ‘아시아의 스포츠 약소국 지원’ 명목으로 아시아올릭픽평의회(OCA)에 출연한 돈으로 전현직 국회의원 9명이 무더기 외유를 떠나 논란이 되고 있다. 우려스럽게도 이 중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포함돼 있다. 이번 무더기 외유가 OCA 초청이라는 형식을 빌렸지만, 그 경비는 사실상 인천시 세금으로 충당하는 것이다. 이번 외유는 “스포츠 약…
쌍용차 졸속 매각 저지 워크숍
:
일자리 보장 대안을 둘러싼 논쟁
지면
모승훈
레프트21 36호
2010. 7. 15
7월 2일 ‘쌍용자동차 제2의 졸속 매각 저지를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주최한 워크숍에 쌍용차 조합원 등 활동가 50여 명이 참석했다. ‘세계자동차 산업 현황과 르노닛산 동향’(산업노동정책연구소 이종탁 연구원)과 ‘대책위의 사업방향과 투쟁 계획’(쌍용차지부 사무장) 발제가 있었고 다함께·사회진보연대·사회주의노동자정당건설공동실천위원회(사노위) 활…
여성운동이 낙태 선택권 요구 목소리를 높이려 한다
지면
최미진
레프트21 36호
2010. 7. 15
낙태 고발과 정부의 낙태 단속 정책 이후, 여성들은 비싼 낙태 비용과 처벌의 두려움 때문에 억눌려 왔다. 프로라이프 의사회는 실질적인 낙태 처벌을 위해 징역형만이 아니라 벌금형을 신설하라는 청원을 제출했고, 곧 낙태 시술 병원을 추가로 고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정부도 “불법낙태 근절 의지는 변함없다”며 단속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가 낙태법을 개…
마르크스주의로 세상 보기
:
공기업화는 비현실적 요구인가?
지면
박설
레프트21 36호
2010. 7. 15
쌍용차 재매각이 다가오면서 부도기업 공기업화 대안을 둘러싼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공기업화 요구를 비현실적이라고 얘기한다. 진보정당들은 부도·파산기업 공기업화를 의제로 올려놓지 않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중앙위원회에서 부도·파산기업 공기업화 요구를 부결시킨 바 있고, 장석준 진보신당 상상연구소 연구기획실장도 최근 “국유화의 한계에서 …
세계적 긴축 논쟁은 회복의 불안정성을 보여 준다
지면
강동훈
레프트21 36호
2010. 7. 15
얼마 전 캐나다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는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이 주도해 2013년까지 재정적자 규모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자고 합의했다. 미국 정부가 “성급한 긴축정책은 세계경제의 위축을 촉발할 수 있다”며 반발해, “긴축재정에 따른 수요 위축이 경기 회복세를 저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문구를 성명서에 포함시켰지만 말이다. 그러나 긴축…
여성해방 ④
:
성차와 여성 차별
지면
최미진
레프트21 36호
2010. 7. 15
타고난 여성성과 남성성이 있는가? 성차가 여성 차별의 원인인가? 성차를 어떻게 볼 것인가는 여성운동의 오랜 쟁점이다. 여성이 남성과 다른 신체 기능과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성차는 있다. 그런데 이런 차이 이상의 성차가 존재한다는 관념이 널리 퍼져 있다. 남녀의 차이를 과장해 여성의 신체가 더 열등하다거나, 여성과 남성이 심리적으로 다른 본성을 …
천안함 관련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 발표 이후
:
중미 관계는 어디로
김용욱
2010. 7. 15
유엔 안보리의 천안함 관련 의장성명은 현재 아시아에서 지정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두 국가가 타협한 결과물이었다. 〈연합뉴스〉는 이렇게 말했다. “미국은 당초 안보리 결의안을 최대 목표로 제시했던 한국을 설득, 처음부터 의장성명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중국이 반대할 가능성이 높은 결의안을 위해 외교 에너지를 소진하는 것보다 중국을 동참시키는 의장성명이 실효적…
그리스 파업에 ‘여름 휴가’는 없다
지면
매튜 쿡슨
레프트21 36호
2010. 7. 15
지난주 목요일[7월 8일] 올해 들어 여섯 번째 하루 총파업으로 그리스가 다시 한번 멈췄다. 대단히 성공적이었던 이날 파업은 목요일 의회에서 표결에 부쳐진 그리스 사회당 정부의 연금 개악법에 항의하는 것이었다. 이 법은 그리스의 평범한 사람들을 공격하는 정책들의 일부로, 연금 수령 연령을 65세로 올리는 것이 목표다. IMF와 유럽연합은 그리스 금융 …
이슬람 혐오증은 왜 나타났는가?
지면
타리크 알리
레프트21 36호
2010. 7. 15
저술가이자 활동가인 타리크 알리가 7월 초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이 주최한 맑시즘 대회에서 ‘이슬람 혐오증의 위험성’을 주제로 연설한 내용을 편집한 것이다. 한국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 군대를 파병한 지금, 전쟁 정당화의 주된 논거 중 하나인 ‘이슬람 혐오증’을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해 싣는다.“우리는 위험하고 예측 불가능한 시…
서평, 《마르크스, 자본주의의 비밀을 밝히다》
:
마르크스의 혁명적 정신을 살린 새로운 《자본론》 해설서
지면
차승일
레프트21 36호
2010. 7. 15
2008년 시작된 세계경제 위기로 자본주의의 정당성이 크게 훼손됐다. 특히 위기의 진앙지가 현재 자본주의 체제의 심장인 미국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그 과정을 돌아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사람들에게는 도박하지 말라고 비난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더 큰 도박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게 빌려 주려고 돈을 빌리고, 그걸 상품으로 포장해서 판매하고, 또 그…
서평, 《트로츠키의 마르크스주의》
:
트로츠키의 공과를 엄밀하고 간결 명료하게 다룬 책
지면
최일붕
레프트21 36호
2010. 7. 15
이 책의 원서는 처음에 1979년 영국 플루토 출판사의 ‘OOO의 마르크스주의’ 시리즈의 하나로 출판됐다. 출판사가 지면을 120~130쪽으로 엄격하게 제한하는 바람에 방대한 트로츠키 사상을 핵심만 간추려 설명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핼러스는 이 일을 훌륭하게 해냈다. 이렇게 간결 명료한 해설을 핼러스 말고 다른 누가 할 수 있을지 궁금하…
서평, 《MB에게 노벨 교육상을 수여합니다》
:
수상 이유는 참교육을 열망하게 만든 공로
지면
김연오
레프트21 36호
2010. 7. 16
이 책은 이명박 정부가 미친 교육정책을 낼 때마다 저자가 진보 언론에 실은 칼럼들을 엮은 것이다. 정부의 교육 기조는 “학교 만족 두 배, 사교육비 절반”이었지만, 결과는 “학교 닦달 두 배, 엄마 지갑 절반”이었다. 사람들의 마음속에 미친 경쟁 교육을 중단시키고 진정한 참교육을 열망하게 만든 공로를 사서 저자는 이명박에게 ‘노벨교육상’을 줄 만하다고 비…
KBS 파업에 지지와 연대를
지면
박건희
레프트21 36호
2010. 7. 16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파업에 들어간 지 2주가 지나면서 파업 열기와 파업 지지 여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벌써 파업 지지 성금이 1억 1천만 원 넘게 모였다. KBS의 새 노조인 KBS본부는 공정방송위원회 설치와 노조 실체 인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KBS 사측은 파업 이후 교섭에 전혀 응하지 않고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다. 청원경찰을 동원해 폭력을 …
진보 교육감이라면 김승환·민병희처럼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36호
2010. 7. 16
김승환 전북 교육감과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이 도가 주관하는 일제고사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7월 13~14일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가 주관한 전국 일제고사에 대해서는, 각 학교에 “대체 프로그램 마련”을 지시하며 학생 선택권을 옹호했다. 교과부는 “대체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위법하다”고 협박했다. 그러나 김승환 교육감은 …
교사·공무원 정치 활동 탄압
:
실용주의적 대응으로는 정부 탄압에 제대로 맞서지 못한다
지면
박성환
레프트21 36호
2010. 7. 16
경쟁교육 반대와 광범한 교육 개혁 염원에도 아랑곳없이 정부와 보수언론의 전교조 마녀사냥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7월 1일 2008년 주경복 서울시교육감 선거 운동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교사 7명에게 교직 박탈에 해당하는 징역·벌금형이 선고됐다. 지난해 교사 시국선언을 주도한 혐의로 정진후 전교조 위원장을 비롯해 교사 수십 명이 재판을 받고 있고, 민주노동당…
미국 오클랜드
:
흑인 청년 살해한 경찰이 살인죄를 면하자 시위가 벌어지다
마이클 라일리
레프트21 36호
2010. 7. 16
2009년 1월 1일 새벽 2시, 철도 경찰관 요하네스 메설리는 스물두 살 아프리카계 미국인 오스카 그랜트의 등에 총을 쐈다. 그러나 지난주 메설리는 살인죄가 아니라 과실치사죄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평결이 발표되자 캘리포니아 곳곳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그랜트의 어머니 완다 존슨은 평결이 내려진 로스엔젤레스 법정 밖에서 “제 아들은 살해당했습니다”…
‘G20 공동대응 준비위원회(가칭)’ 워크숍
:
G20의 문제점과 대응 운동의 방향을 논의하다
강철구
레프트21 36호
2010. 7. 16
‘G20 공동대응 준비위원회(가칭)’(이하 준비위)는 7월 9일 ‘G20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주제로 노동·민중·시민단체 공동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은 성공적이었다. G20 대응을 논의하는 첫 워크숍에 노동조합원, 사회주의자, NGO 등 다양한 활동가들이 70명 넘게 참석했다. 발제자 17명은 다양한 이유로 G20을 비판하며 대안을 제시했고, 운…
독자편지
‘언어와 여성 차별’ 기사를 읽고 - 성 평등한 언어 만들기는 가치 없는 일일까?
최창환
레프트21 36호
2010. 7. 16
〈레프트21〉 35호 ‘언어와 여성 차별’ 기사에서 정진희 씨는 일부 페미니스트 들이 성 평등한 언어 자체에만 집착하는 경향에 대해서 비판했다. 나 역시 단지 성 평등한 언어를 만들고 보급하는 것만으로 여성이 차별받는 현실이 개선되리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강력한 투쟁이 현실을 개선하고 사람들의 의식과 언어습관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독자편지
최창환 씨의 편지에 대한 답변
:
페미니즘의 언어와 정치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정진희
레프트21 36호
2010. 7. 17
최창환 씨는 내가 〈레프트21〉 35호에 쓴 글 ‘언어와 여성 차별’에 대해 ‘성 평등한 언어 만들기는 가치 없는 일일까?’라는 반론을 썼다. 무릇 생산적인 토론이 가능하려면 상대방 주장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내가 여성 차별의 현실을 바꾸기 위한 투쟁만 강조하고 성 평등한 언어 사용의 필요성은 부정했다는 최창환 씨의 비판은 왜곡이다. 나는 “…
민중적 과학자 존 벡위드 자서전 서평
:
“나의 삶을 굳이 과학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으로 분리할 필요가 없었다”
유범현
레프트21 36호
2010. 7. 19
2008년 붉고 뜨거운 촛불 항쟁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촛불 항쟁의 중심에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의심하는 과학자들도 함께했다. 광우병대책국민회의 전문가자문위원회는 마녀사냥과 촛불 시민들을 공격하는 정부에 맞서 우리 운동의 대의를 방어하고 과학자로서 광우병 위험성에 대한 양심적인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과학자로서 자연 탐구와 사회운동을…
다시 시작된 진보언론 탄압
:
〈레프트21〉 판매자들에 대한 벌금형 약식명령 규탄한다
김문성
레프트21 36호
2010. 7. 19
지난 5월 7일 서울 강남역에서 〈레프트21〉을 판매하다 연행된 김지태 씨 등 6명에게 법원이 벌금형 약식 명령을 선고한 사실이 오늘 확인됐다. 이 사실은 당시 연행된 김모 씨에게 1백85만 원을 청구하는 검찰의 벌금고지서가 발부돼 상황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확인된 것이다. 6월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단독23부가 김지태 씨 등 6명에게 집회와시위에관…
꼴라주 32
:
영영 포기 못 해~
지면
일루젼
레프트21 36호
2010. 7. 20
7·28 재보선
:
진보 후보들의 선거 도전을 지지하며
레프트21 36호
2010. 7. 27
이제 7·28 재보궐선거 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에서 진보 후보가 출마한 선거구는 모두 네 곳이다(표 참조). 이 진보 후보들을 지지해 이명박 정부의 우파 정책들에 반대하는 진보적 목소리를 분명히 보여 줄 때다. 선거구 진보 후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