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 공무원노조 지부장-사무국장 수련회가 있었다. 이날 수련회 참가자는 지방선거 전에 있었던 수련회의 갑절 이상이었다.
공무원노조의 하반기 투쟁계획안 설명과 이후 이어진 토론 시간에는 많은 현장 간부들이 수년간 사실상 삭감돼 온 임금 등에 불만을 제기하며 더 적극적 투쟁계획을 요구했다.
이런 분위기는 지방선거 이후 공무원 노동자들의 자신감이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그런데 공무원노조 지도부가 제시한 하반기 투쟁계획에서 조합원들을 동원하는 투쟁 계획이 부족한 점은 아쉽다.
수련회에서 진행된 강연에서도 아쉬움이 있었다.
특히 두번째 강연인 ‘공무원 노동자와 정치 자유’에서 연사로 나선 전교조 박석균 부위원장의 강연은 듣고 있기에 불편한 부분이 있었다.
박석균 부위원장은 공무원의 정치적 자유를 위해 공무원도 정치자금을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말은 옳다.
그런데 공무원과 교사가 정치후원금을 낼 수 있게 되면 민주당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살 수도 있다고 한 발언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공무원노조가 사전 강연자로 초청한 연사 두 명 모두 ‘공동지방정부’를 강조했다.
그러나 새로 지방정부를 맡은 민주당도 이미 과거에 공무원노조를 탄압하고 신자유주의를 추진한 바 있다.
따라서 공무원노조는 하반기에 민주당이 운영하는 지방정부에 기대를 걸 것이 아니라 선거 패배로 인한 이명박 정부의 위기를 이용해 공무원 노동자들 자신의 행동을 건설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