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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21 82호
:
종북 마녀사냥 중단하라
—
발행 기간
2012년 5월 28일
~
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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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 마녀사냥 중단하라
—
공안정국 조성 시도를 막아야
지면
김재헌
레프트21 82호
2012. 5. 27
우파의 ‘종북’ 마녀사냥 몰이와 신공안정국 조성 시도가 갈수록 강도를 더하고 있다. 이미 총선 때부터 ‘종북’ 마녀사냥에 매달려 온 〈조선일보〉는 통합진보당 부정 선거가 여론을 타자 물 만난 물고기처럼 신이 나서 황당무계한 소설들을 쏟아내고 있다. ‘북한이 간첩단 왕재산을 통해 지령을 내렸고, 이에 따라 이석기가 참여당과의 통합을 추진했다’는 식이…
유로존 위기 원인과 대안 Q&A
지면
레프트21 82호
2012. 5. 27
위기의 진정한 원인은 무엇인가? 세계 지배자들은 유로존의 미래와 그리스의 경제 위기 때문에 공황상태에 빠져 있다. 그들은 그리스가 긴축안을 거부하고 유로존을 탈퇴할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 그들은 어떻게 대응할지를 두고 분열해 있다. 이들은 만약 그리스가 디폴트를 하면 다른 나라들도 이를 따를까 봐 두려워한다. 하지만 정치인들은 너무 많은 정부 부채…
그리스 민중은 어디로 전진하고 있는가?
지면
파노스 가르가나스
레프트21 82호
2012. 5. 27
유로존 이탈이 무엇을 뜻할 것인가? 그리스의 보수 신민당과 사회당은 유로존 탈퇴는 재앙이 될 거라 말한다. 하지만 유로존 탈퇴가 의미하는 진실은 유럽중앙은행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강요하고 있는 긴축을 끝내는 것이다. 유로존 탈퇴가 부채를 취소하고 은행을 노동자위원회 통제 아래 국유화하는 반자본주의 강령의 한 부분으로 실행된다면 이 악순환을 끝낼…
스페인으로 전염되는 위기와 반란
지면
샨 러딕
레프트21 82호
2012. 5. 27
스페인이 유로존 몰락 도미노의 다음 대상이 될 것인가? 최근 스페인에서는 가장 큰 은행 가운데 하나인 방키아에서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사태) 조짐이 나타나는 등 시장이 점점 혼돈에 빠지고 있다.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 정부는 강도 높은 삭감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3년 동안 노동자 대중은 대량 실업으로 고통받았다.…
격변을 앞둔 프랑스
지면
찰리 킴버
레프트21 82호
2012. 5. 27
프랑스 대선 결과는 중대한 투쟁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였다. 사르코지에 대한 대중의 거부는 분명 좋은 일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선의 최대 수혜는 파시스트인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이었다. 르펜의 주요 정책은 반이민, 반무슬림 인종차별주의다. 수년간 주요 정당들은 르펜이 이 쟁점들을 주도하도록 했고 르펜 정책의 핵심 요소들을 수용해 왔다. 이것이 르펜[…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논평
:
떠오르는 유럽의 급진좌파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82호
2012. 5. 27
알렉스 캘리니코스는 런던대학교 킹스칼리지 유럽학 교수이자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의 중앙위원장이다. 유럽의 정치 지도자들은 파산했다. 최근 스페인에서 벌어진 금융 위기는 그러한 파산을 문자 그대로 보여 줬다. 유로존 해체가 계속될 경우 유로존의 위기를 구제할 돈은 더더욱 부족해질 것이다. 이 파산은 도덕적·지적 파산이기도 하다. 모든 사람이 그 …
그리스 민중에 연대를 표한 독일 시위대
지면
레프트21 82호
2012. 5. 27
적어도 2만 5천 명이 5월 1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트에서 행진을 벌였다. 이날 시위는 16일부터 시작된 “블로큐파이[봉쇄하다와 점거하다의 합성어]” 운동의 일부로 벌어졌다. 블로큐파이는 점거하라 운동의 한 갈래이고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유럽중앙은행을 표적으로 삼는다. 이날 시위대가 누빈 프랑크푸르트 중심가는 많은 시위 참가자들이 “방크푸르트[은행과 프랑…
MB 낙하산들의 숨통을 조여 온 언론 파업
:
파업을 굳건히 지속하며 승리로 나아가자
지면
최영준
레프트21 82호
2012. 5. 27
언론 노동자들이 이명박 정부와 사측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굳건하게 파업 대오를 유지하면서, 지지와 동참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MBC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입사 30년 차 최고참 기자들은 공개 선언을 내서 “시간이 많지 않으니 김재철은 하루빨리 MBC를 떠나라” 하고 요구했다. KBS도 보직팀장 22명에 이어 라디오팀장들이 사측의 불법 대체인력 투입에 반…
통합진보당의 위기 ─ 올바로 보기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82호
2012. 5. 27
검찰이 통합진보당의 “심장”인 당원명부를 강제 압수했다. 이를 보며 많은 사람들이 피가 거꾸로 솟는 듯한 심정을 느꼈을 것이다. 통합진보당이 내부적으로 심각하게 분열해 있는 틈을 이용해 결정적 타격을 가하겠다고 작정한 것이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한구도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의 원내 입성을 막겠다고 했다. 개가 웃을 일이다. 우리는 두 당선자의 자진 사…
‘종북’ 마녀사냥, 어떤 관점으로 대처할 것인가
지면
김영익
레프트21 82호
2012. 5. 27
최근 통합진보당 선거 부정 사태 때문에 진보 대중이 크게 실망하자, 그 틈을 타서 우파들이 ‘종북’ 마녀사냥에 나섰다. 즉, 우파들은 인민이 굶주리는 와중에 위험천만한 핵무기를 개발하는 독재 국가 따위를 어떻게 지지할 수 있느냐며 남한 NL 세력의 약점을 파고들고 있다. 이들은 통합진보당 내 NL 세력들이 북한 지배자들을 추종하는 세력이라고 비방하면서, …
썩어빠진 검찰은 통합진보당에서 당장 손을 떼라
지면
김재헌
레프트21 82호
2012. 5. 28
검찰의 통합진보당 서버 탈취 과정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만행이었다. 검찰은 대방동 통합진보당 당사를 압수수색하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가산동 당 서버를 강탈하는 야비한 꼼수를 부렸다. 또 변호인 입회도 없는 막무가내식 폭력 탈취를 자행했다. 항의하던 김제남 당선자는 그 과정에서 감금을 당했고 부상을 입기도 했다. 박원석 당선자는 몸싸움 와중에 경찰…
노동해방실천연대 탄압을 중단하라
지면
최미진
레프트21 82호
2012. 5. 28
이명박 정부가 통합진보당 서버 강탈에 이어 노동해방실천연대(이하 해방연대) 활동가 네 명을 체포하고 사무실과 서버도 압수수색했다. 다행히 구속영장은 기각됐지만 재판 과정에서 마녀사냥을 지속할 것이다. 해방연대는 “인간다운 삶의 확보와 야만으로부터의 해방은 자본주의의 극복, 사회주의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라는 취지로 발족했고, 쌍용차 투쟁을 비롯한 노동자 운…
민주노총 파업을 어떻게 건설할 것인가?
지면
정종남
레프트21 82호
2012. 5. 28
언론 파업, 쌍용차 투쟁 연대가 확산되고, 화물연대·금속노조 등이 투쟁 조직에 나서고 있다. 민주노총은 상반기 정치파업을 조직하고 있다. 기층에 분노는 쌓였지만 투쟁이 부족해 의기소침하던 전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민주노총의 파업이 성공한다면, 이것은 이명박과 지배자들에게 심각한 도전이 될 것이다. 물론, 아직은 정치파업은 ‘계획’이고 결과를 장담하기는…
좌파의 전술은 어떠해야 하는가
지면
정종남
레프트21 82호
2012. 5. 28
지금 민주노총의 파업은 현장 조합원들보다는 지도부의 주도력에 의존해 조직되고 있다. 그래서 상당수 좌파 활동가들은 민주노총과 상급노조 지도부가 실망스런 태도를 보였던 과거를 떠올리며 못 미더워 한다. “아래로부터 총파업”을 주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지도부의 자기 제한적 자세를 경계하고 조합원들의 자발성을 고무하는 것은 옳지만, 투쟁을 조직하는…
민주노총 정의헌 수석 부위원장
:
“현안 투쟁 연대가 민주노총 파업 건설의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지면
유병규, 조명지
레프트21 82호
2012. 5. 28
민주노총이 파업을 선언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명박 정권이 거칠게 탄압해 왔기 때문에, 민주노총은 그간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더는 내줄 것도 없고, 정권 교체기를 맞아 이 기회에 다시 싸움을 시작해야만 했습니다. 지금을 자신감을 회복하고 전열을 재정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현장에서도 이명박 정권에 맞서 반전을 꾀할 기회라는 공감대가 있…
곳곳에서 쌍용차 연대 투쟁을 심화시키자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82호
2012. 5. 28
쌍용차 투쟁은 확실히 확대될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 5월 19일 범국민대회에 참가한 금속노조, 전교조 등 5천여 명은 서울 도심에서 위력적인 집회와 행진을 했다. 5개 종단 대표자들이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고, 김재동·변영주 등 연예계 인사들까지 나서 노동자들을 응원했다. 공지영 작가는 곧 쌍용차 문제를 다룬 책도 낸다. 사태가 이렇게 발전하자,…
한중FTA ? 또 다른 ‘자유착취협정’
지면
김영익
레프트21 82호
2012. 5. 28
5월 14일 베이징에서 한중FTA 1차 협상이 열렸고, 7월 초에 2차 협상도 열릴 것이다. 만약 중국과 FTA를 맺게 된다면, 한국은 미국, EU에 이어 중국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권들과 모두 FTA를 맺는 유일한 국가가 될 것이다. 중국 정부는 한미FTA와 한EU FTA 발효 뒤 한중FTA 협상에 적극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 중국 경제가…
저들의 도덕과 우리의 도덕
지면
크리스 하먼
레프트21 82호
2012. 5. 28
이 글은 고(故) 크리스 하먼이 1996년에 영국의 반자본주의 월간지 《소셜리스트 리뷰》에 기고한 글을 일부 축약한 것이다. 통합진보당의 부정 선거 사건과 그것을 이용한 우파의 마녀사냥이 이어지는 지금, 도덕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적 관점을 제시한다. 크리스 하먼은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 중앙위원이자 반자본주의 주간지 〈소셜리스트 워커〉와 계간지 《…
불법사찰 진경락 문건
:
이명박이 몸통이라는 결정적 증거가 드러나다
지면
레프트21 82호
2012. 5. 28
청와대 불법 사찰의 몸통이 이명박임을 증명하는 결정적 문건이 5월 15일 폭로됐다. 불법 사찰 증거물 폐기 혐의를 뒤집어쓰고 구속됐었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 진경락이 숨겨놓은 파일이 발각된 것이다. 이중 2008년 8월 28일 작성된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업무추진 지휘체계’라는 제목의 문건에는 “VIP[이명박]께 一心[일심]으로…
왜 우파는 마녀사냥과 진보 탄압에 필사적인가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82호
2012. 5. 28
통합진보당 사태를 위기 탈출의 계기로 삼으려는 집권 우파의 시도는 매우 필사적이다. 이것은 우파의 심각한 정치·경제적 위기감 때문일 것이다. 2010년 이후 잠시 진정되는 듯하던 세계경제 위기가 최근 다시 격화되고 있다. 특히 수출 강화로 추락을 피해 온 한국 자본주의에게 유럽과 중국의 경기 침체는 커다란 위협이다. 저축은행들의 잇따른 퇴출은…
곳곳에 불안 요인이 도사린 한국 경제
지면
강동훈
레프트21 82호
2012. 5. 28
OECD는 2012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퍼센트로 하향한 지 한 달도 안 돼 다시 3.3퍼센트로 내렸다. 한국 경제의 위기가 점차 심각해지는 첫째 이유는 물론 그리스 디폴트 위기로 나타난 유로존 위기 때문이다. 얼마 전 유럽계 자금이 급히 빠져나가면서 한국 주식시장은 큰 폭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그리스가 디폴트에 빠지면 그리스에 돈을 빌려 준…
화물연대 이봉주 서울경기지부장
:
“차근차근 파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면
김진석
레프트21 82호
2012. 5. 28
5월 12일 부산역 집회가 보여 줬듯이, 조합원들의 분노가 큽니다. 80.6퍼센트의 높은 찬성률로 파업도 결의했어요. 운송료 인상, 경유가 인하, 노동기본권 보장 등이 우리의 요구예요. 이는 화물연대 설립 때부터 주장해 왔던 것들입니다. 그동안 정부는 우리가 파업하면 잠깐 들어주는 척 하다가, 파업이 끝나면 2~3개월도 안돼 약속을 어겨 왔습니다.…
현대차 투쟁
:
폭력과 이간질에 맞서 2주 연속 특근을 거부하다
지면
김기선
레프트21 82호
2012. 5. 28
금속노조 현대차 정규직지부가 5월 19~20일 이틀간 특근 거부로 1천5백80억 원의 생산 차질을 준 데 이어, 5월 26~28일 전 공장(울산, 아산, 전주)에서 또다시 특근을 거부하기로 했다. 현대차 사측이 정규직지부와 비정규직지회 간부를 폭행한 것에 항의하는 것이다. 현재 사측은 정규직지부가 요구한 공장장의 사과, 책임자 처벌, 비정규직의 노조 활동…
스스로 익히는 마르크스주의 기초 개념 6
:
국가와 자본의 관계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82호
2012. 5. 28
올해 초 이명박 정부는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고용 증대”를 압박하며 현대·기아차 등의 자본가들과 미묘한 긴장을 드러낸 바 있다. 최근에는 KTX 민영화를 추진할지 말지를 둘러싸고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 내에서도 분열이 있었다. 이런 일들을 보면 국가와 자본의 관계를 어떻게 규정하는 게 타당한지 물음이 던져진다. 마르크스는 국가가 본질적으로 계급지배를 …
혁명적 조직 건설의 ABC 1
:
왜 혁명적 조직이 필요한가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82호
2012. 5. 28
〈레프트21〉은 부정의하고 위기에 빠진 자본주의에 맞서 사회의 근본적 변혁을 지지한다. 그런데 이를 위해서는 응집력 있는 혁명조직이 필요하다. 이 연재에서는 혁명조직의 필요성과 그 조직 원리에 대해 세 차례에 걸쳐 다룬다.마르크스가 말했듯 “노동계급의 해방은 노동계급 자신의 행동을 통해 가능하다”. 이집트에서 무바라크의 30년 독재를 단 몇 주 만에 끝낸 …
한일 군사협정과 한미일 군사동맹
:
사라지지 않은 위험
지면
이현주
레프트21 82호
2012. 5. 28
정부가 광범한 반발을 불러일으킨 한일 군사협정 체결을 일단 미루기로 했다. 정부가 추진해 온 일본과의 군사협정은 군사정보보호협정과 상호군수지원협정인데, 이는 사실상 전면적 군사동맹의 전 단계다. 군사정보보호협정은 북핵과 미사일, 북한 급변사태 등에 대한 정보 교환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통해 ‘한반도 유사시’ 공동작전을 원활하게 수행하고자 하는 것이…
반전 시위에 강타당한 시카고 나토 정상회의
지면
레프트21 82호
2012. 5. 28
5월 20일 시카고의 나토 정상회담장 밖은 약 1만5천 명쯤 되는 반전 시위대로 가득했다. 세계 지도자들은 아프가니스탄 전쟁 문제를 논의할 목적으로 모였고, 회담장 주변을 대규모 경찰기동대와 높다란 방벽으로 둘러쌌다. 미국 전역에서 시위대가 몰려들었고, 그 가운데는 시카고의 ‘점거하라’ 운동에서 온 사람들도 많았다. …
제주 해군기지 반대 투쟁
:
우근민은 뒤통수 그만 치고 물러나라
지면
김지윤
레프트21 82호
2012. 5. 28
경찰 당국이 기부금품 관련 법률 위반을 이유로 제주 강정마을회 후원계좌 조사에 나섰다. 2007년에 시작한 후원금 모금을 갑자기 문제 삼으며 운동을 옥죄려는 것이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운동 지지자들의 신상을 확보하고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당연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5월 24일 제주도지사 우근민은 ‘해군기지 공사 중단 명…
고려대 한대련 탈퇴 총투표
:
올바른 관점은 무엇인가
지면
이원웅, 정병호
레프트21 82호
2012. 5. 28
고려대 총학생회가 6월 초 한대련 탈퇴 총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총학생회 선거에서 현 총학생회 경향은 지난해 총학생회가 “고려대학교 학생들을 위한 총학생회라고 하기 보다 한대련 고대지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학생들의 의견과 상충된 행동을 많이 했다”고 평가하며, “학생들이 뿔났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총투표로 한대련 탈퇴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의료민영화의 신호탄
:
영리병원 설립을 저지하자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82호
2012. 5. 28
5월 23일에는 1백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무상의료국민연대’와 ‘의료민영화저지범국본’이 공동 주최한 영리병원 반대 기자회견이 열렸다. 두 연대체에는 민주노총과 보건의료노조 등 노동조합과 보건의료단체연합,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다함께와 사회진보연대 등 좌파 단체들이 가입해 있다. 물론 국내 의료기관들은 사실상 영리병원처럼 운영돼 왔다. 대형 병원들 사이…
기아자동차
:
투쟁 준비에 시동을 걸다
지면
김우용
레프트21 82호
2012. 5. 28
최근 기아차지부는 ‘3무 원칙’(임금 삭감, 노동강도 강화, 노동 유연화 없는)에 입각한 주간연속2교대제 실시, 사내하청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의 요구를 결정하고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5월 4일 끝난 지부 대의원대회에선 주간2교대제에 관한 여러 혼란과 논쟁이 있었다. ‘3무 원칙을 주장하는 것은 주간2교대제를 하지 말자는 소리다’ 등의 주장이 있었다. 나…
전교조
:
성과급 균등분배를 확실하게 조직해 희망을 보여 주자
지면
박태현
레프트21 82호
2012. 5. 28
올해 정부는 교원 차등 성과급제를 더 확대했다. 등급 간 차액이 커지고, 학교별 성과급 비중이 20퍼센트로 늘었다. 이것은 학교별 서열을 더욱 공고하게 하고, 특히 학교 내 진보적 목소리와 교사들의 자율성을 크게 약화시킬 것이다. 지난해 전교조는 학교별 성과급의 일부를 노동조합에 반납해 ‘사회적 기금’을 마련했다. 사실상 성과급 폐지 투쟁을 방기한 것이었…
건국대학교 총장 퇴진 투쟁 승리
:
신자유주의 대학구조조정의 전도사가 쫓겨나다
지면
김소망
레프트21 82호
2012. 5. 28
건국대학교 “빵 총장” 김진규의 퇴진을 요구하는 교수·교직원·학생 들의 투쟁이 승리를 거뒀다. 이것은 김진규 재임기간 동안 계속돼 온 수많은 투쟁들이 이룩한 쾌거다. 학내 다양한 구성원들은 스스로의 권리와 학내 민주주의를 요구하며 싸웠다. 많은 이들이 김진규 퇴진을 요구한 배경에는 그가 추진한 신자유주의 대학기업화, 역겨운 부패와 비리, 여직원에 대한 …
한국외국어대학교
:
학벌주의와 차별을 강화하는 복수전공 축소 반대한다
지면
양유진
레프트21 82호
2012. 5. 28
한국외대 서울캠퍼스에서 복수전공 축소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외대의 경우, 복수전공 제도는 한 캠퍼스에는 없는 전공을 다른 캠퍼스에서 이수하고 학위를 받는 제도다. 그런데 서울캠퍼스의 일부 학생들은 용인 글로벌캠퍼스 학생들이 복수전공을 통해 서울캠퍼스 졸업장을 받는 것에 불만을 가져 왔다. 특히 경영대는 올해 정기총회에서 복수전공 이수자 때문에 교육…
이화여자대학교
:
이화여대 학보는 학교의 대변인인가
지면
김승주
레프트21 82호
2012. 5. 28
최근 이화여대 학보(〈이대학보〉)는 등록금 추가 인하를 요구하며 천막 농성을 해 온 이화여대 총학생회를 문제삼는 동시에 진보적 학생운동을 깎아내렸다. 이 때문에 학내의 진보적 학생들은 분개했다. 학보는 총학생회의 천막농성에 대해 ‘홍보가 부족하다’, ‘독단적이다’며 마치 비판여론이 쇄도한 듯 여론을 조성했다. 또, 타 대학 비권 학생회의 사례를 끌어들…
독자편지
영리병원 저지 토론회에서 알게 된 진실
지면
이종우
레프트21 82호
2012. 5. 28
나는 서울의 중소병원에서 일하고 있다. 요즘 근무하는 병원이 돈벌이에 혈안인 것에 신물이 나 있었는데 송도 영리병원 추진 저지를 위한 긴급 토론회 소식을 듣고 참가하게 됐다. 토론회에서 들은 사실은 충격적이었다. 영리병원의 의료비는 올라가지만 의료의 질은 오히려 떨어진다. 미국과 유럽연합에선 영리병원이 비영리병원보다 사망률 및 의료부작용 비율이 높다는 …
독자편지
억울한 죽음에 이른 홍익대 버스 기사 정훤칠 씨의 유족을 만나고
김재원
레프트21 82호
2012. 5. 28
최근에 나는 대구에서 올라온 친구 김준교를 만났다. 그는 중요한 사회운동 현장에 항상 연대하는 청년이다. 그런데 그의 외삼촌 정훤칠 씨가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정 씨가 탄 통학버스가 불타서 폭발했고 그 안에 있던 정 씨는 숨지고 말았다. 정 씨는 금속노조의 조합원이었다가 해고당하고 홍대 세종캠퍼스에서 통학버스 기사를 하다가 비극을 맞았다. 준교 씨는 …
누구의 말일까요?
지면
레프트21 82호
2012. 5. 28
“국민만 보고 나아갈 것” 국민경선제 거부한 박근혜 “박근혜와 가장 가까운 ‘초근박’, 그 다음 ‘근박’, 낮에는 친이계로, 밤에는 친박계로 행세하는 ‘주이야박’, 원조 친박은 ‘원박’, 떠났다 돌아온 ‘복박’, 중립에서 친박으로 ‘중박’” 줄서기에 바쁜 새누리당의 신종 계보도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지위를 현 정부만큼 높인 정부가 없다…
꼴라주 75
:
통하였느냐?
지면
일루젼
레프트21 82호
2012. 5. 28
독자편지
영리병원
:
돈과 건강할 권리의 주객전도
최태준
레프트21 82호
2012. 5. 29
주객전도라는 말이 있다. 말 그대로 주인과 손님이 바뀌었다는 소리다. 주인은 주인 대접을 받아야 하고, 손님은 손님 대접을 받아야 하는데 되려 손님이 주인 행세를 하고 주인이 손님 행세를 하는 경우에 이런 말을 쓴다. 조금 생소한 한자성어로는 발이 위에 있다는 뜻으로 족반거상, 손님이 도리어 주인 행세를 한다는 뜻의 객반위주 등이 있다. 인간지사 …
쌍용차 노동자와 이화여대 학생들이 함께한 '희망 장터’
양효영
레프트21 82호
2012. 5. 29
5월 23일~24일, 이화여대 축제기간 동안 '대학생다함께 이대 모임'과 이화여대 사회과학동아리 '함께 만드는 변화'는 쌍용차 노동자와 함께하는 '희망 팥빙수 장터'를 열었다. 이화여대 학생들에게 쌍용차 투쟁에 대한 연대를 호소하고, 쌍용차 투쟁기금도 전달하기 위한 행사였다. 장터 전날 '장터가 잘 안되면 어쩌지' 하고 걱정했지만, 장터는 말 그대로…
케이투코리아
:
농성에 지지와 연대를 보내자
나지현
레프트21 82호
2012. 5. 30
어제(5월 29일) 오전, 케이투코리아 사장 정영훈이 공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루아침에 거리로 나앉게 생긴 노동자들은 사장과 면담이라도 해보자며 전원 밤샘 농성을 시작했다. 일부는 로비에 눌러 앉았고, 일부는 출입구를 지켰다. 정영훈은 노동자들의 기세에 놀라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갇혀 있었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면담에 응하지 않았다. 오히려 ‘면담하…
“더 이상 무서울 것도 두려울 것도 없습니다”
레프트21 82호
2012. 6. 1
이 글은 5월 30일 케이투코리아 투쟁 문화제에서 케이투노동자의 발언을 정리한 것이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연대해 주시러 오신 모든 분께 머리 숙여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저는 K2코리아에서 근무하는 지은옥입니다. 계절의 여왕인 장미꽃을 보면서 살아있기에 행복을 느끼는 것도 잠시. 왜 내가 무엇을 잘못했기에 하루 아침에 ‘명퇴’를 당…
언론 파업에 대한 탄압과 압박을 중단하라
—
단식보다는 파업을 지속·강화할 때
김지윤
레프트21 82호
2012. 6. 1
최장기 파업을 기록 중인 언론 파업에 대한 탄압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최근 MBC 사측은 대체인력 투입에 반대하는 보도국 내 시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박성호 기자회장을 해고하고 최형문, 왕종명 기자에게 각각 정직 6개월, 1개월 처분을 했다. 특히 박성호 기자는 이번이 두 번째 해고다. 최근 성추행 혐의로 징계를 받은 차장이 정직 2개월을 받은 것과도 비…
케이투코리아
:
점거 농성으로 투쟁의 중심을 만들다
나지현
레프트21 82호
2012. 6. 1
5월 30일 저녁 6시, 케이투코리아 본사 앞에서 투쟁문화제가 열렸다. 조합원 66명을 비롯해, 1백50여 명이 참가했다. 통합진보당, 민주노총 동부지구협의회, 성동근로복지센터, 다함께 동부지구 등 각 정당, 노동단체, 시민사회단체가 참가했고, 재능·기륭·쌍용·국립오페라단 등 장기투쟁사업장에서도 참가했다. 재능노조 지부장은 투쟁이 길어지면…
훌라 대학살
:
시리아 정권은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들어섰다
시문 아사프
레프트21 82호
2012. 6. 1
홈스 근처 훌라 마을에서 벌어진 끔찍한 민간인 학살은 시리아 혁명의 분수령이 될 만한 사건이다.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은 잔학 행위의 책임이 반란군과 “알카에다 테러리스트들”한테 있다고 둘러댔지만 알아사드 정권에 충성하는 보안군과 종파적 테러를 일삼는 샤비하 민병대한테 대학살의 책임이 있음은 누가 보아도 분명하다. 이 비극은 시리아군이 금요 기도 이후 …
2012년 현대차 투쟁 승리를 위해
레프트21 82호
2012. 6. 1
이 글은 5월 31일 현대차 노조 임단투 출정식에서 노동자 연대 다함께 울산지회가 반포한 리플릿에 실린 글이다.본격적인 2012년 투쟁이 시작됐다. 올해 투쟁에서는 ‘숙원사업’인 주간연속2교대제와 비정규직 정규직화가 매우 중요하다. 문용문 지부장은 “핵심 요구에서 상당한 진전이 없는 한 타결 시점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적으로 공감하고 지지한다…
“사내하도급법”은 정몽구 보호법이다!
레프트21 82호
2012. 6. 1
이 글은 5월 31일 현대차 노조 임단투 출정식에서 노동자 연대 다함께 울산지회가 반포한 리플릿에 실린 글이다.박근혜와 새누리당이 6월에 개원하는 19대 국회 1호 입법안으로 “사내하도급근로자 보호법”을 발의했다. 군사독재의 후예이며 친재벌 “유신공주” 박근혜가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설움과 고통을 덜어줄 리 만무하다. 그런데 왜 박근혜와 새누리당은 이런…
현대차 4공장 외주화 계획에 맞선 원하청연대 투쟁
레프트21 82호
2012. 6. 1
이 글은 5월 31일 현대차 노조 임단투 출정식에서 노동자 연대 다함께 울산지회가 반포한 리플릿에 실린 글이다.4공장에서 외주화가 추진되고 있다. 사측은 “합리화공사”라지만 사실상 외주화·모듈화 등에 따른 구조조정을 추진하려 한다. 사전공사가 이미 진행 중이고 부서별 협의도 진행되고 있지만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 수 없어 조합원들은 답답해 하고 있다. …
“병원이 ‘영리’를 추구한다는 말 자체가 모순입니다”
백선희
레프트21 82호
2012. 6. 4
보건의료노조는 5월 30일부터 이명박 정부의 영리병원 설립 추진에 항의하며 보건복지부 앞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무상의료국민연대와 의료민영화저지범국본도 보건의료노조의 농성 기간에 매일 저녁 복지부 앞 촛불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지난 6월 1일 다함께와 사회진보연대가 주최한 촛불집회에도 40여 명이 참가했다. 이날 집회에서 첫 발언을 한 김영훈 민주노총…
서울 도심을 뒤흔든 성소수자들의 자긍심 행진
양효영
레프트21 82호
2012. 6. 4
6월 2일, 서울 청계로에서 제13회 퀴어문화축제가 열렸다. 개막식에 이어 열린 거리 행진에는 무려 3천여 명이 참가했다. 역대 퀴어퍼레이드 중 가장 큰 규모다. ‘노동자 연대 다함께’ 회원들도 사회주의자로서 모든 차별과 억압에 반대하고 성소수자들의 자긍심 행진에 지지와 연대를 보내며 참가했다.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았고, 무엇보다 성소수자들…
경찰, 제주 해군기지에 반대한 김지윤에게 출석 통보
:
“대의를 지키며 당당하게 수사에 맞설 것입니다”
김지윤
레프트21 82호
2012. 6. 5
6월 4일 마포 경찰서 사이버수사대는 내게 전화를 걸어 “제주 해적기지”발언에 관한 수사를 시작한다며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덧붙여 담당 형사는 “요즘 진보당 사태도 있고 해서”라며 이번 수사가 통합진보당을 고리로 한 마녀사냥의 분위기 속에서 이뤄지는 것임을 짐작케 했다. 경찰의 조사가 시작됐지만 나는 여전히 “제주 해적기지”라는 표현이 잘못됐다고 생…
대선 1차 투표 뒤에도 계속되는 이집트 혁명
레프트21 82호
2012. 6. 8
필 마플릿은 이집트 대선 1차 선거 결과가 투쟁의 전진에 핵심적인 물음을 던지고 있다고 말한다.지난해 총선 결과 무슬림형제단이 제1당을 차지하자 많은 언론과 학자들은 이것으로 혁명이 마무리됐다고 선언했다. 이번 주 대선 1차 선거 결과가 발표되자 그들은 같은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지난번 그들의 분석이 틀린 것처럼 이번 분석도 틀릴 가능성이 크다.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