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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공포와 혼돈에 휩싸인 유로존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66호
2011. 10. 6
몇 주 전 미국의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은 유로존 위기를 보면서 “공포심과 함께 지루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나는 그게 어떤 느낌인지 잘 안다. 한편으로, 스위스 은행 UBS는 만약 유로존이 붕괴하면 그 첫해에 독일과 같은 경제 대국의 총생산량이 20~25퍼센트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른 한편, 유럽연합은 금융시장, IMF, 미국의 압력 아래 이번 …
이탈리아
:
다음번 격전지
지면
레프트21 65호
2011. 9. 22
격동에 빠진 유럽 금융시장은 이제 이탈리아를 옥죄고 있다. 전 세계 금융 자본가들은 이탈리아가 19억 유로에 이르는 부채를 갚지 못할까 봐 걱정한다.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탈리아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했다. 이것은 이탈리아의 차입 비용을 더 높일 것이다. 시장이 패닉에 빠지면서 많은 나라의 주가가 추락했다. 한편, 이탈리아 노…
스페인
:
대규모 투쟁 속에 뜨거운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지면
알베르트 가르시아
레프트21 65호
2011. 9. 22
지난 몇 달 동안 스페인은 유로존 위기로 큰 타격을 입었다. 스페인의 국가 채무 비중은 영국, 독일이나 프랑스보다 낮다. 그러나 부동산과 연관된 투기 활동이 낳은 거품이 꺼지면서 민간 채무 비중이 전 세계 최고 수준이 됐다. 실업률은 스페인 역사상 최악인 21퍼센트다. 이런 요인들 때문에 국제기구들은 스페인이 과연 부채를 갚을 수 있을지 의심하기 시…
반복되는 유로존 위기
:
자본주의에는 해결책이 없다
지면
파노스 가르가나스
레프트21 65호
2011. 9. 22
그리스 노동자들의 파업과 학생들의 점거가 결합되고 있다. 최근 유로존 위기가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패닉을 불러 일으켰다. 미국 재무부 장관 티모시 가이트너는 폴란드로 날아가 유럽 재무장관들과 만났다. 프랑스와 독일 지도자 사르코지와 메르켈은 그리스 총리 파판드레우와 긴급 화상 회의를 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두 프랑스 대형 은행의 신용등급을 평…
영국
:
단결한 운동이 파시스트들의 행진을 막아내다
레프트21 64호
2011. 9. 9
9월 3일 반인종차별주의 시위대가 파시스트인 영국수호동맹[EDL]의 집회를 막았다. EDL은 얼마 전 노르웨이에서 끔찍한 학살을 저지른 브레이비크에게 영감을 준 파시스트 조직이다. △9월 3일 영국에서 벌어진 반 나치 시위 시위대들이 모스크 앞에서 기뻐하고 있다. ⓒ Guy Smallman 이날 인종차별주의적 파시스트들의 행진을 막은 것…
깊은 분노가 소요에 불을 댕기다
주디스 오어
레프트21 63호
2011. 8. 18
영국 런던 북부 토트넘에서는 지역 주민인 흑인 마크 더건이 경찰에 살해된 것에 항의한 시위가 벌어진 뒤 경찰에 대한 분노가 터져 나왔다. 시위 참여자들은 토트넘 경찰서 밖에서 자신들의 물음에 대한 대답을 기다렸다. 그러나 아무 소용 없었다. 분노가 폭발했다. 경찰차, 몇몇 상점, 버스 한 대가 불탔다. 새벽 두시까지 런던 북부는 자욱한 연기로 뒤덮였다…
잔인한 보복에 나선 지배자들
지면
톰 워커
레프트21 63호
2011. 8. 18
영국 전역 도시들에서 발생한 소요 사태 이후 영국 법원은 빈민, 노동계급을 상대로 잔인하게 복수하고 있다. 8월 16일 현재, 경찰은 2천7백 명을 체포하고 1천4백 명을 기소했다. 법원들은 밤새도록 사건을 심리했다. 캠버웰 치안판사인 노벨로 노아데스는 모든 소요 참가자와 약탈자 들을 감옥에 보내라는 메모를 작성했다. 법원 서기 클레어 럭스포…
소요 ?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던 사람들의 절규
지면
비브 스미스
레프트21 63호
2011. 8. 18
언론은 런던의 소요를 두고 생각 없이 저지르는 파괴적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선〉 지[영국 대표적 황색 언론]는 “군중 폭력의 난장판”이라고 악을 썼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진실은 사람들이 날마다 당하는 억압, 빈곤, 소외에서 생기는 폭력에 답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경찰 총에 맞아 숨진 마크 더건 사건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영국의 계급 불평등이 소요로 폭발하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63호
2011. 8. 18
19세기 영국 역사가 토머스 매콜리는 이렇게 말했다. “영국 대중이 주기적으로 도덕적 훈계를 늘어놓는 것보다 더 꼴사나운 것은 없다.” 나도 마침 최근 스캔들로 망신살이 뻗친 영국 엘리트들 ─ 정치인, 언론인, 런던 경찰청 ─ 이 미친 듯이 도덕 설교를 늘어놓는 모습보다 더 황당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단연 압권은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의 …
영국을 휩쓰는 소요
:
고장난 체제가 낳은 분노가 폭발하다
레프트21 62호
2011. 8. 10
런던, 버밍햄, 리버풀과 브리스톨을 휩쓰는 소요들은 그동안 쌓여 온 고통과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불평등과 빈곤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실업자가 갈수록 늘고, 경찰이 조직적으로 사람들을 괴롭히고 인종차별주의를 실천하고, 청년들이 미래를 박탈당한 나라에서는 이런 일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2010년 발생했던 학생 시위와 마찬가지로 영국 보수당 정부의 정책이 …
“지배자들의 이슬람 혐오가 테러를 낳았다”
지면
란디 페레비크, 팀 로빈슨
레프트21 62호
2011. 8. 4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공공부문 노동자인 페레베크는 이렇게 말했다. “지배층의 행각이 이런 공격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무슬림들이 사회 문제를 초래한다’는 생각을 광범하게 확산시켰습니다. “이 덕분에 파시스트와 이슬람 혐오적 사고가 영향력을 얻게 됐습니다. 2009년 총선에서 우파인 진보당이 23퍼센트를 얻었습니다.” 로빈슨은 이렇게 말했다.…
노르웨이 민중의 목소리
:
“우리는 다문화 사회를 지킬 것이다”
지면
토마스 빌하우크
레프트21 62호
2011. 8. 4
노르웨이는 작은 나라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번 사건으로 죽거나 다친 이들을 잘 알고 있다. 사람들은 비탄과 슬픔에 잠겨 있다. 이번 테러의 주된 표적은 노동당청년운동(AUF)이었다. AUF는 노르웨이에서 가장 큰 정치적 청년 운동 단체로 수십 년 역사를 자랑한다. 사람들은 테러 공격에 항의해 7월 25일 저녁에 테러에 반대하는 ‘꽃 시위’를 벌였다…
노르웨이 테러가 한국에 주는 교훈
지면
이정원
레프트21 62호
2011. 8. 4
노르웨이에서 끔찍한 테러를 저지른 브레이비크는 한국이 “살기에 안전한 단일문화 국가”이며 “유럽이 한국과 일본처럼 문화적 보수주의와 민족주의를 가진 국가로 변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가부장제 회복”이 대안이며 한국을 “본 받아야 할 모델”이라고 주장했다. 아마도 그는 한국 사회에서 일어난 변화에 대한 한국 극우들의 한탄은 못 들은 모양이다. …
노르웨이 학살과 ‘이슬람 혐오 동맹’
지면
마틴 스미스
레프트21 62호
2011. 8. 4
브레이비크가 무차별 살육을 저지른 후, 〈가디언〉 칼럼니스트 사이몬 젠킨스는 이렇게 말햇다. “브레이비크는 청년 68명을 쏴 죽이고도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냉혈한이다. 그는 범죄학과 두뇌 과학이 관심을 기울일 대상이지 정치학의 분석 대상은 아니다.” 전 세계 언론도 이런 식으로 보도한 경우가 많다. 이런 분석같지 않은 분석은 위험하다. 브레이비…
스스로 익히는 마르크스주의 기초 개념
:
파시즘이란 무엇인가?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62호
2011. 8. 4
얼마 전 노르웨이에서 광기어린 살육을 벌인 브레이비크는 단지 정신나간 개인은 아니었다. 그는 파시스트 단체인 영국수호동맹이 주도한 집회에 참가하며 자신의 생각을 발전시켰고, 파시스트 정당들이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것에 감명받았다”고 썼다. 이번 사건은 경제 위기의 고통이 크고, 각국 지배자들이 인종차별주의를 부추기는 상황에서 파시즘이 성장하는 토양이…
독자편지
노르웨이 비극을 막으려면 진정한 좌파 대안이 건설돼야
지면
김진석
레프트21 62호
2011. 8. 4
노르웨이의 극우 살인마는 7백여 명의 10~20대 청년들에게 90여 분간 총기를 난사했고 수십여 명을 죽이고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정부청사 테러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에 노르웨이 법정 최고형인 21년 징역형이 너무나 가벼워 보이기까지 합니다. 기성 언론들 가운데 전쟁 게임을 즐겼다며 그의 만행을 설명하는 기사들이 있던데, 본…
노르웨이 테러 사건
:
무슬림을 속죄양 삼아 온 체제가 끔찍한 괴물을 만들어내다
김용욱
레프트21 61호
2011. 7. 27
브레이비크라는 한 노르웨이 광적인 극우 살인마가 오슬로의 집권 노동당의 정부청사를 폭탄 공격했고 노동당 청년캠프가 열리던 우퇴위아 섬에서 80명 이상의 청년들을 총기로 무차별 살해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그는 너무나 침착해 기괴할 정도"였으며 "확신에 찬 모습으로 천천히 섬을 돌면서 사람들이 보이는 족족 총을 쐈다"고 한다. 발생해서는 안 될 끔찍한 참…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곤경에 빠진 유럽연합 지배자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61호
2011. 7. 14
때로는 옛날 농담이 현 상황과 더 잘 어울릴 때가 있다. “디나이얼[부정]은 이집트 강 이름이 아니라, 유로존[유로화 사용 지역] 정치인들이 사는 나라 이름이다.” 이것은 〈파이낸셜 타임스〉의 한 칼럼이 그리스 위기 해법을 놓고 유럽 정책 입안자들이 빠진 엄청난 혼란을 표현한 말이다. 고작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유럽연합은 자신을 ‘규범을 따르는 …
영국
:
75만 명이 파업을 벌이다
레프트21 60호
2011. 7. 1
6월 30일 교사, 대학 강사, 공무원 들을 포함해 영국 공공부문 노동자 75만 명이 성공적인 하루 파업을 벌였다. 전국적으로 10만 명이 보수당이 이끄는 정부의 연금 개악과 긴축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고, 런던에서는 3만 명이 시위에 참가했다. 이 날 파업과 시위의 성공으로 노조원들은 투쟁을 지속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고, 가을 총파업을 논의하…
그리스를 뒤따르는 6월 30일 영국 총파업
지면
레프트21 60호
2011. 6. 30
보수당이 이끄는 연립 정부의 연금 개악에 맞서 영국 공공부문 노조들이 6월 30일 1백만 명이 참여하는 하루 총파업을 벌이기로 하면서 영국의 정치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그동안 파업을 우습게 보던 보수당 정부와 주류 언론들은 크게 당황해 어쩔 줄 모르고 있다. 동시에, 이 파업 소식은 그동안 정부의 긴축 정책에 불만을 품고 있던 수많은 노동자와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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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30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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