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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파시즘: 열정과 광기의 정치 혁명》(로버트 O. 팩스턴)
:
파시즘을 예리하게 분석한 명저
지면
이재혁
524호
2024. 11. 5
유럽에서 파시스트 정당들이 성장하고 있다. 프랑스의 파시스트 정당 국민연합은 지난 총선 1차 투표에서 33퍼센트를 득표해 1위에 올랐다. 이는 1932년 히틀러의 득표율에 가까운 것이다. 이탈리아에서는 무솔리니를 계승하는 이탈리아형제당의 조르자 멜로니가 총리에 앉아 있다. 독일에서는 파시스트들이 점점 지배적이 돼 가는 ‘독일을 위한 대안당’(AfD)이 …
민족 해방 운동 지도부
:
하마스와 헤즈볼라를 조건 없이 지지해야 한다
지면
이재혁
524호
2024. 11. 5
역사를 보면 종교 단체가 저항 운동을 벌인 사례가 많다. 한국에도 예컨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나 민중신학 계열 개신교 교회들이 있다. 압제에 맞서는 그리스도인들과 연대할 수 있다면, 압제에 맞서는 무슬림들과도 연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한국의 적잖은 좌파도 종교 사상을 문제 삼으면서 팔레스타인 민족 해방 운동인 하마스와 거리를 둔다. 심지어 반…
독자편지
학교에서 이집트인 난민에게 이집트 혁명사와 난민의 삶을 듣다
—
한국인과 이주민들의 이런 교류가 더 늘어나야 한다
김샘
524호
2024. 11. 5
10월 28일, 내가 근무하는 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운영하는 동아리 ‘난민과 함께 손잡고’ 주최로 이집트인 난민을 초대해 ‘난민과의 대화’ 간담회를 진행했다. 난민 인정자 마준 씨와 난민 청소년 호세이파 씨가 한국에 오기까지 이집트에서 겪은 혁명 이야기, 한국에서 난민으로 겪은 어려움, 그리고 다른 난민 신청자들이 겪는 제도적 차별 등에 대해 생생하게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벌써 인기 폭락한 영국 노동당 정부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524호
2024. 11. 5
영국 노동당 정부의 두 핵심 인사인 총리 키어 스타머와 재무 장관 레이철 리브스는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다. 리즈 트러스 [영국 역사상 최단임 총리, 2022년 9월 6일~10월 25일 재임] 뺨칠 만큼 짧은 시간 안에 스스로 정부를 망가뜨리고 있으니 말이다. 그들은 연금수급자 수백만 명의 겨울 난방비 보조금을 끊고 알리 경한테서 금품을 받은 것이 드러…
윤석열과 북한을 공평무사하게 비판할 수 없다
지면
강동훈
524호
2024. 11. 5
최근 윤석열 정부의 북한 전투병 러시아 파병설 띄우기가 계속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국정원의 북한 전투병 파병설을 근거로 미국 등 나토 측의 기정사실화를 얻어 내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에 공격용 무기 지원 검토, ‘군 참관단’ 파견을 추진하며 서방 제국주의를 더 본격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이런 친서방 대외 정책에 비판적인 좌파에 대한 탄압도 본격화하고 …
이슬람은 동성애 혐오적 종교인가
지면
성지현
524호
2024. 11. 5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약칭 팔연사) 집회에 참가하는 한 무슬림 여성은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이 대뜸 내게 성소수자에 대한 입장이 뭐냐고 묻는다. 이는 무슬림에 대한 편견을 드러내는 것이라 불편하다.” 그는 성소수자 포용적인 입장이었다. 무슬림도 여느 인구 집단과 마찬가지로, 성소수자를 배척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성소수자를 포용하거나 적…
미국 대선
:
미국의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가들의 논쟁
토머스 포스터
524호
2024. 11. 5
민주당이 이스라엘의 인종 학살을 지원한 것 때문에 다가오는 대선에서 수많은 유권자들이 민주당을 떠났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활동가 애넌은 이렇게 말했다. “가자지구의 인종 학살을 보아 넘길 수 없어요. 그래서 트럼프·해리스 중 어느 쪽에도 투표할 수 없습니다. “둘 모두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일말의 연민도 없고, 지금 벌어지는 일을 인종 학살이라고 인정…
현대중공업노조
:
사용자측의 양보를 끌어 내려면 투쟁 수위를 올려야 한다
지면
권준모
524호
2024. 11. 5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 투쟁을 이어 가고 있다. 8월 28일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10월 중순경부터 파업 시간을 늘렸고, 11월 4일부터 8일까지 매일 7시간 파업에 나서고 있다. 노동자들은 조선업 불황기에 빼앗긴 임금이 회복되기를 바란다. 특히, 고물가·고금리로 생계비 위기를 겪고 있는 노동계급(과 그 가족)에겐 임금 인상이 매우 절실하다. 그…
윤석열의 위기는 노동계급 운동을 전진시킬 기회
지면
김문성
524호
2024. 11. 5
11월 2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두 개의 반윤석열 집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명태균-윤석열 통화 녹취 폭로 직후 대중이 윤석열 퇴진(탄핵)에 대한 기대로 고무됐음이 드러난 것이다. 민주당이 주최한 김건희 특검 촉구 집회에는 10만 명 가까운 인원이 모였다. 연단에서는 애써 김건희 특검 촉구로 요구를 제한했지만, 참가자들의 윤석열 퇴진(탄핵) 염원은 집회…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이 드러낸 우파의 도서 퇴출 운동의 한심함
성지현
524호
2024. 11. 5
경기도의 일선 학교 도서관에서 한강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유해도서’로 분류돼 폐기·열람 제한된 일이 지난달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경기도교육청 국정감사 이후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올해 초 경기지역 초·중·고등학교에서 도서 2500여 권이 폐기되고, 3300여 권이 열람 제한됐다. 여기에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최진영 작가의 《…
북한군의 쿠르스크 배치설, 전쟁 프로파간다, 확전 위험
:
정부는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계획 중단하라
지면
김인식
524호
2024. 11. 5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요한 최신 사건은 북한군의 러시아 쿠르스크 파병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북한군이 쿠르스크에 파병됐다는 주장이다. 러시아 군복과 러시아제 무기를 지급받고 러시아 위조 신분증을 발급받은 “1만 2000명의 북한군”이 정말 쿠르스크 전선으로 갔을까?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러시아 대통령 푸틴은 북한군 파병을 부인하지 않았지만, 전투병 파…
팔레스타인, 레바논 ⋯고조되는 중동의 전운: 제국주의, 저항, 혁명
지면
시문 아사프
524호
2024. 11. 5
이 기사는 10월 30일에 같은 제목으로 열린 노동자연대 온라인 토론회(영상 보기)의 발제와 발제자의 토론 정리다. 10월 7일 공격이 일어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그 1년 동안 이스라엘이 벌인 전쟁에는 끝이 없고 경계도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자행되는 끔찍한 학살과 인종학살의 참상을 끊임없이 목도하고 있고 또 점령…
촛불행동 압수수색 규탄한다
—
윤석열 퇴진 운동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다
김문성
524호
2024. 11. 5
윤석열과 명태균과의 통화 사실이 폭로되고 지난주 토요일 반윤석열 집회들이 크게 벌어지자마자 윤석열 정부가 촛불행동을 탄압했다. 11월 5일 아침 서울경찰청은 촛불행동의 사무실을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를 이유로 전격 압수수색을 벌였다. 촛불행동의 상근 활동가 전원이 압수수색 대상이라고 한다. 촛불행동은 법원 판례를 들어 기부금품법상 등록 대상이 아니라는…
미국 대선
:
“임신중지권을 방어하려면 공화·민주 어느 당도 믿어서는 안 됩니다”
사라 베이츠, 토머스 포스터
523호
2024. 11. 4
조셀리 바르니카는 다가오는 미국 대선에서 투표할 수가 없다. 텍사스주가 임신중지를 금지한 결과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 이번 주 들어 공개된 바르니카 사망 당시의 자세한 정황은 11월 5일 미국 대선의 핵심 쟁점 중 하나를 뚜렷이 보여 준다. 임신 17주 차였던 바르니카는 유산 도중 패혈증이 발생해 사망했다. 의사들은 태아의 심장박동이 감지된다는 이…
11월 3일 팔레스타인 연대 원주·울산·인천 집회 소식
—
11·10 집중 행동의 날 참가를 호소하다
안우춘, 김기선, 유병규
523호
2024. 11. 4
원주 11월 3일 오후 2시 강원도 원주 중앙시장 사거리(농협 앞)에서 12차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와 행진이 열렸다. 이집트인 정치 난민, 튀르키예 노동자, 원주와 충주 등에서 참가한 사람들이 있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인종 학살을 더욱 강화하고, 레바논으로 만행을 확대하자 이스라엘에 대한 공분이 더욱 커졌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스라엘 규탄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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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7호
2024.11.26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