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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21 72호
:
뿌리깊은 부패 정권 ― 제 임기 채울 수 있을까
—
발행 기간
2011년 12월 31일
~
2012년 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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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분명한 원칙과 행동으로 비정규직 차별을 막아내다!
지면
조수진
레프트21 72호
2011. 12. 29
학생들이 없는 방학에는 대개 모든 교사가 이틀 당번제로 근무하고, 근무조가 아닌 날은 집 또는 본인이 택한 장소에서 교재개발과 개인연수를 진행한다. 그런데 이번 방학에 “기간제 교사 3명은 5일을 근무한다”라는 업무 지시가 내려왔다. 청소 때문에 방학 중 등교한 학생들을 위해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취지는 공감할 수 있지만, 이를 위해 기간제 교사에…
뿌리깊은 부패 정권
—
제 임기 채울 수 있을까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72호
2011. 12. 29
요즘 경찰과 검찰 출입 기자들은 정치부 기자들에게 이명박 가계도 챙겨주느라 바쁘다고 한다. 친인척 중에 비리 연루 의혹이 없는 사람이 없으니 말이다. 이명박 일가의 탐욕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그런데 이명박에게 위협인 것은, 권력형 비리가 청와대와 한나라당 내부에서 폭로되고 있고, 이를 파헤치는 주체가 그동안 이 정권을 떠받쳐 온 검찰과 경찰이라는…
간판과 얼굴만 바꾸고 있는 민주통합당
지면
강동훈
레프트21 72호
2011. 12. 29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에서 NGO 출신 진보인사들과 친노 경향의 젊은 후보들이 선전하면서 이 당의 간판과 얼굴이 바뀌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민주통합당의 내용물은 민주당 때와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한나라당에 면죄부를 주고, 박근혜 비대위에게 구명줄을 던지며’ 국회에 등원했을 뿐 아니라, 예비 경선 과정에서도 진보적 요구와 정책은 쟁점…
독자편지
진보언론이 이주노동자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는 기사를 내보내서야
지면
최창환
레프트21 72호
2011. 12. 29
12월 18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이주민의 날이었다. 한국 정부는 유엔이 이미 1990년에 제정한 이주노동자 권리협약조차 비준하지 않았고, 한국에서 이주노동자들은 직장 이동의 자유도 빼앗긴 채 툭하면 비자가 박탈당한다. 단속·추방 과정에서 이주노동자들의 가슴 아픈 사망 사고도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한국의 대표 진보언론’을 자임하…
확산되는 대학생 시국선언
:
“이승만 퇴진의 역사를 기억하라!”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72호
2011. 12. 29
12월 26일 서울대 학생회 대표자들은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디도스 사건의 청와대 몸통 의혹을 정면으로 제기했다. “선거권마저 권력의 마수 앞에 농단됐다. … 이명박 대통령은 … 사건의 실체를 전 국민 앞에 직접 밝혀라! … 경찰의 중간 수사 발표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다. “정부는 지난 1960년 3월 15일의 선거 부정이 정권의 퇴…
독자편지
혁명적 신문과 혁명적 자각
지면
권혁민
레프트21 72호
2011. 12. 29
나는 지난 한 달간 국민대에서 선관위가 부당하게 진보선본의 후보 자격을 박탈한 데 항의해 총학생회 선거 보이콧 운동을 건설했다. 경험도 많지 않고, 모든 측면에서 아직 부족했기 때문에 하루하루 시험대에 오르는 기분이었다. 힘든 투쟁이 계속되고 사기가 점점 떨어졌다. 나중에는 선관위의 작은 도발에도 풀이 죽는 경우가 많았다. 회피하고만 싶었다. 그러던…
독자편지
구속노동자의 편지
:
감옥에서 흥미롭게 읽은 〈레프트21〉
지면
구철회
레프트21 72호
2011. 12. 29
다른 세상,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투쟁하는 조직, 다함께 동지들께 투쟁의 인사를 전합니다. 투쟁! 저는 유성기업 투쟁을 하다가 구속된 구철회라고 합니다. 이 추위에도 거리에서 투쟁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실 텐데, 이렇게 관심 가져 주시고 소식 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보내 주신 〈레프트21〉 71호는 잘 받아 봤습니다. 이번 호에 실린 다양…
박원순의 개혁이 전진하려면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72호
2011. 12. 29
많은 사람들이 올해 가장 흐뭇했던 뉴스로 박원순 시장 당선을 꼽았다(‘잡코리아’ 설문). 부패와 불의가 판치는 정치판에서 박원순 시장의 따뜻하고 개혁적인 행보에 사람들이 보내는 기대가 크다. 실제로 서울시립대는 반값 등록금이 확정돼 내년부터 한 학기에 1백2만 원으로 학교를 다닌다. 최근 박원순 시장이 오세훈 시절 주요 직책을 맡았던 1급 공무원들을 대…
정봉주는 무죄다
:
진실을 석방하고 거짓을 구속하라
지면
이동엽
레프트21 72호
2011. 12. 29
사법부가 BBK 주가조작 사건을 폭로해 온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사진)을 구속했다. 현 국가 권력의 누수를 어떤 수를 써서라도 막아 보려는 의도였겠지만, 이것은 오히려 의혹을 확신으로 굳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도 일제히 한국의 표현의 자유 격하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봉주는 “제가 구속 수감됨으로 인…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
:
비극의 뿌리는 미친 교육 체제에 있다
지면
박태현
레프트21 72호
2011. 12. 29
12월 19일 대구의 한 중학생이 장문의 유서를 남기고 투신 자살했다. 유서에는 그 학생이 친구들한테서 당한 수많은 학대와 그로 말미암은 마음의 고통이 절절히 드러나 수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내가 몸담고 있는 교육 현장에서 가족들을 사랑하고 가족들의 사랑을 받고자 했던 학생이 ‘매일 남몰래 울고, 제가 한 짓도 아닌데 억울하게 꾸중을 듣고, 매…
스스로 익히는 마르크스주의 기초 개념 ⑥
:
국가자본주의란 무엇인가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72호
2011. 12. 29
마르크스는 사회주의를 “노동계급의 자기 해방”이라고 말했다. 노동자와 억압받는 사람 들은 투쟁하는 과정에서 민주적인 조직을 만들어 자본가들의 국가 기구를 대체할 수 있다. 진정한 사회주의는 이렇게 노동계급이 스스로 운영하는 사회다. 그러나 북한이나 옛 소련은 아래로부터의 노동자 민주주의는커녕 선거와 같은 기본적인 민주적 권리조차 억압했다. 수십 년간 수…
서평
:
‘닥치고 경쟁’ 교육에 맞서기 위한 지침서
지면
김연오
레프트21 72호
2011. 12. 29
최근 ‘대표적인 친미주의자이자 친일파로 반정부 시위를 혹심하게 탄압한 대통령’을 묻는 문제를 출제한 역사 교사가 화제다. 동료 교사들은 나에게 그가 정치적 중립성을 어겼고, 교과서에 없는 지문을 시험에 내서 문제라고 말했다. 교사는 교과서의 지식을 그대로 전달할 뿐 ‘나’의 정치적 견해를 아이들에게 알려선 안 된다는 불문율이 교사들 사이에 퍼져 있다. 서…
김정일 사후 북한의 앞날 ? 유물론적 분석
지면
김하영
레프트21 72호
2011. 12. 29
전에 주한미군 사령관을 지낸 한 인사는 최근에 이렇게 말했다. “[김정일 사후] 북한의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고 있는 듯이 말하는 사람은 거짓말을 하거나 자기를 기만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에 온갖 억측과 소설이 난무했다. 국정원장 원세훈은 ‘김정일이 탔다는 열차가 평양역을 떠나지도 않았다’는 얘기로 정보력…
핵안보정상회의 ‘반대’ 운동을 건설하자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72호
2011. 12. 29
2012년 3월 26~27일에 서울에서 제2차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린다. 미국이 주도하고 47개 핵무기·핵발전소 보유국이 참가하는 이 회의의 공식 의제는 ‘핵테러 방지’다. 이들이 말하는 ‘핵테러 방지’의 핵심은 북한, 이란 등 자신들이 승인하지 않은 국가들의 핵 개발과 보유를 막고 압력을 넣겠다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전쟁을 많이 일으킨 미국이 중…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 논란
:
조문과 조의 표명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
지면
최미진
레프트21 72호
2011. 12. 29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이희호와 현대그룹 회장 현정은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방북한 가운데, 조문을 둘러싼 논란과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통합진보당 대표단은 정부가 민간 차원의 조문단 구성과 방북을 허가하라고 요구했고,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방북을 신청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도 공동성명을 통해 노동자 방북을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자…
서평
:
‘골리앗’ 삼성에 짓밟힌 ‘다윗’들의 저항
지면
김진석
레프트21 72호
2011. 12. 29
“황유미. 1985년생, 여성. 2003년 삼성반도체 기흥 공장 입사. 3라인 디퓨전 공정 세척 업무, 1년 8개월간 근무. 2005년 6월 백혈병 발병, 2007년 사망. 당시 23세.” 그녀는 세상에 알려진 첫 삼성반도체 직업병 피해자다. 작가는 이 건조한 기록 뒷면의 살아 있는 사람들을 만나서 인터뷰했고, 책 속에 펼쳐 놓았다. 고(故) 황민웅…
중국 광둥성 우칸촌 투쟁의 승리
:
“이것은 승리의 시작이다”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72호
2011. 12. 29
네 달 동안 부패한 지방 정부에 맞서 싸운 중국 광둥성 루펑시 우칸촌 주민들이 정부에게서 중요한 양보를 얻어 냈다. 시 정부는 우칸촌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고 감옥에서 숨진 주민 대표 시신을 가족에게 돌려주기로 약속했다. 또, 수감된 다른 주민 대표들을 석방하고 주민들이 민주적으로 선출한 촌락 위원회를 인정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정부는 불법적으…
차별없는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위한 점거농성 평가
:
차별에 맞선 저항이 거둔 통쾌한 승리
지면
정욜
레프트21 72호
2011. 12. 29
12월 19일, 마지막 순간까지 피를 말리게 했던 서울시 학생인권조례가 찬반 격론 끝에 서울시의회에서 최종 가결됐다. ‘학교에서 동성애가 허용되면 에이즈가 창궐한다’ 따위의 억지 주장을 하면서 동성애 혐오 캠페인을 벌였던 우파들을 통쾌하게 물리친 것이다. 사실, 서울시 학생인권조례안 가운데 ‘성적 지향’, ‘임신과 출산’에 따른 차별금지 사유가 논란이 …
쌍용차 파업 집회 참가 벌금형 2차 재판
:
“재판부는 나에게 무죄를 선고해야”
지면
김진석
레프트21 72호
2011. 12. 29
12월 21일 수원지방법원에서 김무석 동지의 재판이 있었다. 그는 2009년 쌍용차 파업 집회에 참가했다 연행된 뒤 벌금형을 받았지만 1차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검사가 항소해 2차 재판을 받게 됐다. 지난 재판에서 담당 판사는 김무석 동지의 모두 진술을 가로막고 심지어 “정치 논리를 선전”한다는 이유로 법정에서 끌어내기까지 했다. 우익 …
쌍용차 희망텐트촌
:
폭넓은 연대 건설이 중요하다
지면
소은화, 박설
레프트21 72호
2011. 12. 29
12월 23일 쌍용차 공장 앞에서 열린 ‘1차 희망텐트촌 포위의 날, 와락 크리스마스’에는 살을 에는 추위와 굵은 눈발 속에서도 7백여 명이 모였다. 19명의 연이은 죽음을 지켜보며 고통을 겪어 온 쌍용차 노동자들은 “2009년 이후 공장 앞에서 열린 최대 규모의 연대 집회”(양형근 쌍용차지부 조직실장)라며 기뻐했다. 희망텐트촌의 일일 촌장을 …
추천 도서 《국제주의 시각에서 본 한반도》, 《북한은 어떤 사회인가?》
:
김정일 사후 한반도를 통찰하게 해 줄 길잡이
지면
김영익
레프트21 72호
2011. 12. 29
김정일의 사망과 그 여파로 안 그래도 불안정한 한반도와 그 주변 정세가 더 위험해지지 않을까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때문에 차라리 북한 체제가 김정은을 중심으로 빠르게 안정되는 게 좋다는 일부 자유주의자와 좌파 들의 주장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김정일 사망 이후의 상황을 전망하고 온갖 쟁점들을 이해하는 데 김하영이 쓴 《국제주의 시각에…
부산대 비정규교수노조
:
임금 인상을 쟁취하다
지면
이상엽
레프트21 72호
2011. 12. 29
비정규 교수(‘시간강사’)는 대학에서 차별받는 노동자다. 비정규 교수의 임금은 보통 전임 교원의 4분의 1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현실에 맞서 비정규 교수들은 노동조합을 조직해 투쟁했다. 그 성과로 정부는 올해 초 ‘국립대 시간강사 처우 개선책’을 도입했다. 이 개선책의 내용은 2011년 시간당 강의료를 6만 원으로 책정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동자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이유
지면
폴 블랙레지
레프트21 72호
2011. 12. 29
노동자들이 투쟁이 예전만 못하다는 점 때문에 노동계급의 중요성과 힘에 대한 회의가 존재한다. 어떤 이들은 노동자들 내부의 차이에 주목하며 단결 가능성 자체에 의문을 갖기도 한다. 폴 블랙리지는 노동계급이 자본주의 체제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그들에게 어머어마한 잠재력을 부여한다고 주장한다. 노동계급이 세상을 바꿀 힘을 가졌다는 마르크스의 주장은 그가 사회주의…
전교조
:
교사·공무원의 정치 기본권 보장하라!
지면
김성보
레프트21 72호
2011. 12. 29
2009년 민주주의를 위한 교사 시국선언을 탄압하며 시작한 MB 정부의 교사 대량 징계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정부는 2010년 1월 시국선언이 무죄라는 판결이 나오자 곧바로 민주노동당 서버를 불법적으로 해킹해 증거를 수집하고, 교사들을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탄압했다. 기소된 교사 전원이 2010년 11월 벌금형 정도의 판결을 받았지만, 정부는 올…
신규 핵발전소 부지 선정 철회하라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72호
2011. 12. 29
12월 22일 이명박 정부가 핵발전소 여덟 기를 추가로 짓겠다며 영덕과 삼척을 그 부지로 선정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에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몰린 틈을 이용해 도둑처럼 몰래 발표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핵발전소 부지 선정에 대한 사람들의 분노와 반발을 잠재울 수는 없었다. 후쿠시마 핵 사고 이후 일본 정부가 감춰 오던 사실들을…
아랍 혁명 1주년
:
아랍 혁명의 출발과 전개를 돌아본다
지면
차승일
레프트21 72호
2011. 12. 29
2012년 1월은 아랍 혁명 1주년이 되는 달이다. 1년 전, 튀니지에서 독재자 벤 알리가 쫓겨나고, 이집트에서 혁명이 시작됐다. 아랍 혁명은 세계경제 위기를 배경으로 아랍 민중이 제국주의와 부패한 독재자들의 아랍 지배 체제를 타격한 세계사적 사건이었다. 무엇보다 아랍 혁명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혁명 1주년을 맞아 혁명의 전개 과정과 의의를 돌아 보며 …
지난번에 99퍼센트가 일어섰을 때 ②
:
1960년대 미국 민중 저항과 반전 운동
지면
조성민
레프트21 72호
2011. 12. 29
미국 ‘점거하라’ 운동이 우리에게 큰 영감을 준 상황에서 미국 민중 저항의 역사와 교훈을 돌아본다. 지난 호에 이어서 이번 호에서는 1960년대 미국 민중 투쟁의 경험을 살펴본다.1968년을 전후해 여러 나라에서 커다란 운동이 벌어졌고 그 운동은 프랑스에서 절정에 이르렀다. 그러나 그 운동이 가장 먼저 출발하고 성공을 거둔 곳은 미국이었다. 첫 출발은…
아랍 혁명은 무엇을 보여 줬는가
지면
차승일
레프트21 72호
2011. 12. 29
아랍 민중은 평범한 사람들이 역사의 전면에 나서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려 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여실히 보여 줬다. 20~30년 묵은 독재자들을 몰아내고, 수십 년 동안 두려움의 대상이던 보안 기구들을 해체하고, 지배자들을 벌벌 떨게 만들며 아래로부터의 대중투쟁에 사회를 바꿀 힘이 있음을 보여 준 것이다. 무엇보다 혁명이 한 무리 공상가들의 머…
혁명 조직의 구실을 두려워하는 이집트 국가
지면
앤 알렉산더
레프트21 72호
2011. 12. 29
이집트를 지배하는 장군들과 작업장과 거리에서 혁명을 심화시키려고 투쟁하는 활동가들 사이의 충돌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국영 언론과 살라피주의자들의 TV 방송국은 가장 중요한 극좌파 조직인 ‘혁명적 사회주의자단체’(RS)를 공격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살라피주의자인 TV 토크쇼 사회자는 최근 몇 주 동안 무하메드 마무드 거리에서 벌어진 군과 경…
읽어 봅시다
:
아랍 혁명을 깊이 이해하고 배우기 위해
지면
이수현
레프트21 72호
2011. 12. 29
존 몰리뉴는 2011년이 1848년이나 1968년과 비슷한 혁명과 반란의 해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며 이 역사적인 해의 정치적 달력은 2010년 12월 17일 시작된다고 썼다. 그날 튀니지의 청년 노점상 무함마드 부아지지가 경찰의 횡포에 항의하며 분신 자살한 후 한 달이 채 안 돼 튀니지 독재자 벤 알리가 쫓겨났다. 열흘 남짓 후에는 이집…
꼴라주 65
:
AGAIN 1960
지면
일루젼
레프트21 72호
2011. 12. 29
누구의 말일까요?
지면
레프트21 72호
2011. 12. 29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채 새해를 맞이하는 청년들을 생각하면 … 잠이 오지 않고, 당장 해결할 수 있는 일도 아니어서 더욱 가슴 아프다. 이명박, 누굴 놀리나 “내가 열받아서 다 까 버리면 국정운영이 안 된다.” 전 검찰총장 김준규, 제발 다 까라. “최근 청와대 출입기자들은 부쩍 대통령 가계도를 챙기고 있다.” 검찰이 측근 비리를 연일 터뜨리자.…
고려대 학생 시국선언 발표
: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맞서 싸울 것”
김지윤
레프트21 72호
2011. 12. 29
이명박 정부의 민주주의 파괴에 대한 대학생들의 분노가 점점 커지고 있다. 고려대 총학생회, 단과대 학생회 등 고려대 학생들이 디도스 공격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고려대 힉생들은 29일 오후 1시 동아일보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고려대 총학생회와 모든 단과대 학생회, 학생들 30여 명이 참가했다. 총학생회는 시국선언문에서 “민주주…
[그래픽뉴스] 한 눈에 보는 이명박 측근과 일가 비리
레프트21 72호
2011.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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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위 손상일 동지의 비판에 답해
정종남
레프트21 72호
2011. 12. 30
최근 ‘사회주의노동자정당건설공동실천위원회’(사노위)는 기관지 24호에 ‘3자 통합당이 진보정당? 다함께의 기회주의를 비판한다’는 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를 쓴 손상일 동지는 11월 16일 열린 ‘노동자 정치세력화 평가와 과제’ 토론회 당시 내가 한 발언을 비판하며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와 개입을 열어두는 다함께는 기회주의’라고 주장한다. 우선, 나는 참…
〈레프트21〉 판매자 벌금형 2심 선고 공판
:
연거푸 좌절된 이명박 정부의 언론 탄압
김지태
레프트21 72호
2012. 1. 5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던 검찰의 시도가 또 다시 좌절됐다. 12월 30일 〈레프트21〉 판매자 2심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검찰의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5인 무죄 1인 선고유예라는 원심을 유지한다고 판결했다. 2010년 5월 우리는 강남역에서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는 〈레프트21〉을 판매하다가 경찰에게 강제 연행 당했다. 검찰은 집시법…
2008년 촛불시위 건으로 재판받은 정성휘의 항소심 최후진술
:
“촛불운동의 확대를 위해 애쓴 나는 무죄다”
레프트21 72호
2012. 1. 1
부산의 진보 활동가 정성휘 씨는 2008년 ‘촛불항쟁’ 때 부산에서 촛불시위를 주최했다는 혐의로 벌금 2백만 원이라는 약식명령을 받았고, 이 명령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이후 군 입대한 정성휘 씨는 군사법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28일 군사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 받았지만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판사가 최후진술을 수차례 가로막는가 하면…
故 조성민 동지를 떠나보내며
:
변혁에 대한 그의 신념을 이어 나가자
레프트21 72호
2012. 1. 1
이 글은 1월 1일 다함께가 발표한 故 조성민 동지에 대한 조사(弔辭)이다.2012년 새해 첫날 새벽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날아 들었다. 다함께 활동가 조성민 동지가 42세의 젊은 나이에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이었다. 조성민 동지는 ‘한미FTA 날치기 무효·디도스 테러 한나라당 해체’ 촛불대회가 끝나고 동지들과 함께 봉고차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
고(故) 조성민 동지를 추모하며
:
그의 행위들은 모두 남아 승리를 이룰 것입니다
김소망
레프트21 72호
2012. 1. 2
이 글은 다함께 회원 김소망 씨가 보내 온 고(故) 조성민 동지의 추모사다. 2011년 1월 1일 새벽 세 시경, 생의 절반이나 되는 시간인 20년 동안을 사회변혁 투쟁에 헌신했던 조성민 동지가 우리의 곁을 떠났습니다. 그는 숨을 거두기 불과 몇 시간 전까지도 의욕적인 대학생 변혁 활동가들에게 지도를 제공하고, 1퍼센트 부자와 자본의 편에 선 정권의 퇴…
조성민 동지의 혁명적 신념과 실천을 기억하며
정진희
레프트21 72호
2012. 1. 2
내가 조성민 동지를 처음 만난 것은 1997년 어느 날 국제사회주의자(IS) 단체 회합에서였다. 당시 그는 전국학생정치연합의 간부로 활동하다 1997년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됐다 출소한 뒤 IS에 막 가입한 신입회원이었다. 그 날 조성민 동지가 앞에 나와 자신감 있고 명료한 언어로 주장을 펼쳤던 것이 두고두고 인상에 남았다. 국제사회주의자(IS) 단체는 19…
사랑했던 조성민 동지를 기억하며
나지현
레프트21 72호
2012. 1. 2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그가 '뻔뻔한' 웃음을 지으며 '맑스주의 개그'를 하던 모습, 세미나에서 명확한 주장으로 저에게 확신을 주던 모습, 송년회에서 일렉 기타 솜씨를 보여 주며 부끄러워하던 모습, 신문 판매에 점차 깨달음을 얻어 간다며 저에게 자랑하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어젯밤 꿈에, 사실은 내가 살아 있었다며 웃으면서 그가 나왔습니다. 그리곤 잠에…
조성민 동지의 혁명조직에 대한 헌신을 떠올리며
김연오
레프트21 72호
2012. 1. 2
어제는 참으로 잠들기가 어려웠다. 어른거리는 조성민 동지의 얼굴 때문에 가슴이 먹먹했다. 송년회 때 노동자 회원들이 지구모임에 잘 나오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대화를 나눌 때 그의 깊은 서운함을 느낄 수 있었다. 언제나 성실하게 묵묵히 지구에서 회원들을 교육하고 조직해 왔던 그에게 더 흔쾌히 규율을 세워야 한다는 데 동의해 줄 걸 하는 후회된다. 나에게…
듬직한 선배 혁명가를 보내며
정현호
레프트21 72호
2012. 1. 2
새해 첫날 새벽 들려온 비통한 소식이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그 소식은 언제나 나에게 실천의 지침을 조언해 주곤 하던 조성민 동지의 죽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다함께 동부 지구 회원들에게 듬직한 존재였습니다. 그는 내가 조언을 구할때 마다 명쾌하고 또 힘이 되는 말들을 해 주었습니다. 집회를 마치고 보신각에서 새해를 맞으며 그가 내게 새해에는 더욱…
사랑했던 조성민 동지를 추모하며
전주현
레프트21 72호
2012. 1. 2
지금도 그가 떠났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습니다. 그의 사고 소식을 듣자마자 응급실로 향했지만 끝내 마지막 얼굴 한번 보지 못한 채 그를 떠나 보냈습니다. 침대위에 주검이 되어 누어있는 그의 모습을 보고도 그의 죽음을 인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한 해의 마지막과 새 해 첫 날을 거리의 투쟁에서 동지들과 함께했는데..... 이제는 그를 볼 수 없다는 사…
조성민 동지를 보내며
이재권
레프트21 72호
2012. 1. 2
이 글은 다함께 회원 이재권 씨가 보내 온 고(故) 조성민 동지의 추모사다.최근 집안 사정으로 고향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어제 충격적인 소식을 듣고 마음이 더더욱 무겁습니다. 언제나 따뜻하고 유쾌했던, 무엇보다 혁명적 열정과 박식한 이론으로 많은 영감을 줬던 조성민 동지와의 길지 않았던 인연을 회고하며 조사를 남깁니다. 제가 사회주의자가 되기 한참 전인…
독재에 맞섰던 고문의 희생자
—
고(故) 김근태를 애도하며
박설
레프트21 72호
2012. 1. 5
2011년 12월 30일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 고문이 숨을 거둔 후 고인을 추모하는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은 박정희·전두환·노태우 정권에서 수배와 투옥을 반복하며 독재 정권에 맞서 싸운 민주화 운동의 주역이었다. 이 때문에 고인은 독재자들의 혹심한 탄압을 당했고, 특히 1985년에는 체포돼 고문 기술자 이근안에게 무려 23일간 물 고문과 전…
한 없이 고마운 성민이 형에게
오정숙
레프트21 72호
2012. 1. 2
이 글은 다함께 회원 오정숙 씨가 보내 온 고(故) 조성민 동지의 추모사다.하얀 국화꽃에 둘러싸인 사진 속 그의 얼굴이, 근조라는 글자 뒤에 박힌 그의 이름 석자가 나는 낯설다. 십 수 년을 알고 지내 온 이름과 얼굴이 이다지도 낯설 수 있을까. 성민이 형을 처음 본 건, 내가 대학교 1학년이던 1995년 12월 31일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12월 3…
발인식 조시(弔詩)
:
조성민 동지여
정진덕
레프트21 72호
2012. 1. 2
다함께 회원 정진덕 씨가 고(故) 조성민 동지를 추모하며 시를 보내 왔다.동지여 새해 벽두의 태양이 채 떠오르기도 전에 차가운 길바닥에서 이 어찌, 이 어찌, 이 어찌 큰 슬픔을 우리 남은 이들에게 떠넘기고 그리도 허망히 가시나요 아직도, 아직도, 아직도 동지의 환한 웃음이, 명쾌한 연설이, 소탈한 개그가 귀에 환한데, 눈에 선한데 말입니다.…
조성민 동지에게
레프트21 72호
2012. 1. 3
삶이 치열하면 죽음이 두렵습니다 삶이 절실하면 죽음은 안타깝습니다 어쩌면 삶은 죽음을 준비하는 것인데 말도 없이, 준비도 다 못하고 가십니까 당신은 혁명의 바리케이드 위 죽음을 꿈꿨을텐데 당신은 반혁명 제단에 내 놓는 목숨이 아깝지 않았을 텐데 그래서 안타깝습니다 조성민 동지, 그래서 두렵습니다 그러나 죽지 않은 우리는 한숨 쉬고, 슬퍼…
“꿋꿋하게 한 길을 걸어온 그를 존경했습니다”
박정훈
레프트21 72호
2012. 1. 3
조성민 동지의 친구인 박정훈 전 연구위원이 페이스북에 쓴 글을 옮겨 싣는다.벗 하나가 비명횡사했다. 송구영신 FTA 반대 집회 갔다가 귀가길에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황망한 마음으로 장례식장을 찾았다. 저명한 ‘민주주의자’ 고(故) 김근태 씨가 문상객들을 맞고 있는 식장 아래 편에 그리 유명하지 않은 ‘사회주의자’ 고(故) 조성민이 누워 있었다. …
“노동자와 인민에 대한 사랑을 남겨두고 간 조성민”
김기덕
레프트21 72호
2012. 1. 3
김기덕 변호사가 페이스북에 쓴 글을 옮겨 싣는다.“조문 다녀오겠습니다.” 출근하자마자 정 노무사는 말했다. 서울대병원에. 김근태는 아니겠고 그렇구나. 페북 친구들이 그의 죽음을 알렸었다. 그가 활동했던 단체 회원들이 그가 살아온 운동 이력을 게재하고 그 단체가 그를 기리고 있었다. 90년대 초반 총학생회 간부를 했었고 그 뒤 그의 단체와 민노당 등에…
참 고마운 사람, 성민이형에게
조규민
레프트21 72호
2012. 1. 3
이 글은 조성민 동지의 한양대학교 후배이자 방송작가인 조규민 씨가 보내 온 추도사다. ‘실감이 안 난다.’ 어제부터 계속해서 머릿속을 맴도는 말인 것 같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성민이형을 만났습니다. 비록 국화에 둘러싸인 사진 속 모습이었지만 그 시절 성민이형이 제게 주었던 그 단단했던 마음을 다시 한 번 전해 주고 있었습니다. 성민이 형을 처…
고(故) 조성민 동지 발인과 장례식
:
“동지가 꿈 꾼 세상을 위해 우리가 투쟁하겠습니다”
김문성
레프트21 72호
2012. 1. 3
1월 3일 아침 일찍, 벽제 화장터로 그를 떠나 보내기 전 조문객들이 마지막 인사를 하는 동안 조용한 흐느낌이 끊이지 않았다. 이른 아침부터 그를 보내는 마지막 길에 함께하려고 1백여 명의 동료와 지인 들이 몰려 들었다. 영정을 운구버스에 태우기 전, 동료들은 그가 생전에 가장 많이 불렀을 노래 ‘님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불렀다. 누구는 소리 내어…
세종호텔 노조의 로비 점거
:
노조 탄압과 구조조정에 맞선 투쟁
강이주
레프트21 72호
2012. 1. 5
부당전보 철회와 민주노조 사수를 위해 투쟁해 왔던 세종호텔 노동자들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고, 1월 3일 기습적으로 호텔 로비 농성을 시작했다. 사측은 구사대를 동원해 로비 진입을 막았지만, 서비스연맹 소속 노조들과 진보정당·사회단체 활동가들이 함께 연대해 항의했다. 노동자들은 억눌려 온 분노를 터뜨렸다. “사측은 그동안 근무형태를 마음대로 바꾸고…
성명
:
구조조정 저지와 민주노조 탄압 분쇄를 위한 세종호텔노동조합의 파업은 정당하다!
2012. 1. 5
구조조정과 노조 탄압에 맞선 세종호텔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다함께 서울 중북부지구의 성명 전문을 싣는다.세종호텔 노동자들이 1월 2일 밤 9시에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세종호텔 노동자들은 사측이 2014년까지 보장된 고용안정협약 이행도 무시하고 물가인상에 못 미치는 임금을 강요하며 경제 위기의 고통을 전가하려는 것에 불만을 토로해왔다. 특히 최근에 폭…
[성명] 부당전보 철회! 비정규직 정규직화! 적정인원 충원! 실질임금 인상!
:
사측의 탄압에 맞선 세종호텔노동조합 파업투쟁 정당하다!!!
2012. 1. 5
구조조정과 노조 탄압에 맞선 세종호텔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세종호텔노동조합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의 성명 전문을 싣는다.지난 9월 사측의 일방적인 부당전보와 민주노조 탄압에 맞서 투쟁을 시작했던 세종호텔 노동조합(이하 세종노조)이 1월 2일 밤 21시 파업에 돌입했다. 그동안 사측은 민주노조 탄압의 일환으로 노조 간부들을 부당하게 전보 발령내고 …
故 조성민 추모의 글
:
“형의 삶이 내게 건네는 말을 들으려 한다”
이상수
레프트21 72호
2012. 1. 4
형의 죽음을 전하다 수화기 너머로 서럽게 우는 한 선배를 따라 나도 울면서 비로소 실감이 났다. 성민이 형이 세상에 없다. 형은 과 선배의 동기였다. 당시에도 NL 경향이 운동에서 다수였지만 우리가 다녔던 한양대에서는 압도적으로 다수였고, PD 경향이 워낙 소수였던 터라 학교 전체에서 이래저래 서로 알고 지내게 되었다고 들었다. 술자리에서만 간혹 보던 …
조성민 동지를 추모하며
:
내 삶에 사회주의라는 빛을 비춰 준 성민 씨에게
장미순
레프트21 72호
2012. 1. 5
성민씨, 꿈만 같습니다. 지난 3일간의 일이 아직도 믿기지 않고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문득 슬퍼지고 문득 허전하고 울컥 눈물이 나는 것을 보면 당신을 떠나 보낸 것이 맞나 봅니다. 너무 빨리 간 당신이 야속합니다. 불과 일주일 전에 당신은 우리 집에 놀러와서,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생각보다 양호하게 나와서 다행이라며 삶의 의지를 보여 줬는데...…
사진 기사
:
고(故) 조성민 동지를 추억하며
이미진, 이윤선
레프트21 72호
2012. 1. 5
나의 스승이자, 동료이자, 친구였던 조성민 동지에게
이창배
레프트21 72호
2012. 1. 5
함께 했던 짧은 시간을 뒤돌아 볼 겨를도 없이 2012년 1월 1일 새벽 그가 떠났다. 사고 순간 옆자리에 앉아 그의 마지막을 무기력하게 지켜봤다. 가슴이 먹먹해 견디기 힘들고 머리는 멍해져서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그를 대성리에 묻고 돌아 와서도 현실 감각이 돌아오지 않는다. 이건 그가 원하지 않을 일이다. 차분하게 그를 회상하며 정신을 차리려…
조성민 동지는 제 가슴속에 살아있을 것입니다
김무석
레프트21 72호
2012. 1. 5
조성민 동지는 저에게 따뜻한 형이자 훌륭한 지도를 제공하는 선배이자 같은 길을 함께 걷는 동지였습니다. 그는 좌충우돌하고 미숙한 저에게 인내심과 배려심을 갖고 대해 줬고, 특히 최근 사기가 높아지면서 더 큰 신뢰를 주고 훌륭한 지도를 제공해 줬습니다. 저는 성민 씨가 논쟁에서 취한 입장들이 옳았다는 것이 증명되는 것을 보면서 그에 대한 신뢰를 쌓았습니다.…
세종호텔 파업
:
민주적 토론과 연대 확대로 높아지는 노동자들의 투지
강이주
레프트21 72호
2012. 1. 9
세종호텔 노동자들이 일주일 넘게 호텔 로비를 점거하고 파업을 벌이고 있다. 노동자들은 집단적 토론으로 투쟁의 방향과 요구를 결정하면서, 나날이 투지를 높이고 있다. 연대도 확산되면서 투쟁의 힘을 조금씩 넓히고 있다. 1월 6일에는 연대 단체를 포함 1백30여 명이 모여 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서비스연맹과 쌍용차 등 투쟁 작업장 노동자들, 세종대 학생들…
현대차 조합원 분신과 엔진공장 파업
:
현장통제가 빚어낸 참사와 저항
정동석
레프트21 72호
2012. 1. 10
1월 8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엔진5부(베라크루즈와 모하비 엔진 생산) 신승훈(44) 조합원이 사측의 현장 통제에 항거해 분신을 시도했다. 현재 신 조합원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1991년에 입사해 노조 대의원·현장위원을 역임하고, 통합진보당의 당원이기도 한 신승훈 조합원이 자신의 몸에 기름을 붓고 불을 댕긴 것은 사측의 현장 통제 때문이었다. 현대차지…
독자편지
학생인권조례 재의 요구 얼토당토않다
이민규
레프트21 72호
2012. 1. 13
기어이 딴죽을 건다. 서울시교육청이 시의회에 학생인권조례 재의를 요구했다. 이들의 논리를 짚어 보자. 첫째, 서울시교육청은 학생인권조례가 '학교의 자율성'을 해친다고 하지만, 입시 경쟁 교육을 강화해 온 정부와 교육 관료들은 '자율성'을 운운할 자격이 없다. 일제고사·성과급제·교원평가 등을 통해 전국의 학교를 일렬로 줄세우고 교사와 학생들을 경쟁 압력 …
독자편지
학생인권조례, 확산담론을 넘어
신필규
레프트21 72호
2012. 1. 13
학생인권조례가 통과 된 이후,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면, 언론에서 이를 언급하는 기사를 보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었다. 이렇게만 쓰면, 내가 ‘학생인권조례’에 반대해 그것이 언급되는 것 조차 꺼리는 것 같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나는 진심으로 학생인권조례의 통과를 기원했으며, 이 아름다운 조례가 많은 이들의 입에서 회자되기를 바랬다. 하지만, 누군가는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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