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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에 진실을 말한 병사를 고문하는 미국 정부
지면
사이먼 바스케터
레프트21 48호
2011. 1. 6
22살 먹은 미군 일병 브래들리 매닝을 지금 미국 정부가 고문하고 있다. 그는 비밀 문서를 위키리크스에 전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매닝은 5개월째 미군 해병대 감옥에 수감돼 있다. 미국 정부는 매닝을 고문해 비밀 문서를 위키리크스 창립자인 줄리언 어산지에게 전달했다는 자백을 받아 내려 한다. 자백을 받아 내면 어산지를 간첩죄로 기소하기가 더 쉬워질 …
초저임금 체제에 맞선 방글라데시 노동자들의 반란
정종수
레프트21 46호
2010. 12. 15
초저임금에 시달려온 방글라데시 섬유 노동자들이 반란을 일으켰다. 방글라데시 전국을 뒤흔든 이번 노동자 소요와 시위는 지난 11일 치타공 수출가공구역의 한국 섬유기업에서 벌어진 노동쟁의가 발단이었다. 소요의 진원지인 영원무역은 노스페이스, 나이키, 폴로 등 유명 브랜드 의류를 저임국 국가의 수출자유지역에서 하청 생산해 왔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최근 법정 …
독자편지
연평도 포격 사태 기사에 대한 논쟁
:
내가 제기한 것은 강조점 문제였다
김태훈
레프트21 45호
2010. 11. 30
김용욱 기자의 반론은 여러모로 유익했다. "이번 사태는 서해 교전과는 달랐"고 "(미국의 대북 압박을 잊지 않으면서도) 북한 지배자들을 분명하게 비판하는 것이 한반도의 반제국주의 운동을 전진시키는 데서 반드시 필요한 입장이었다"는 지적에 동의한다. 그러나 내 독자편지의 핵심은 〈레프트21〉이 "두 가지 점 - 북한 군사 공격 비판과 미국 대북 압박 비판 …
구제금융은 긴축과 경제 위기를 막지 못한다
레프트21 45호
2010. 11. 25
시장에 저항할 수 없다는 말은 우리 지배자들이 주문처럼 읊조리는 말이다. 그리고 세계 채권시장이 이번 주에 아일랜드 정부의 부채 상환용 차입 금리를 끌어올려서 보복성 타격을 가했을 때 이 말은 사실임이 입증되는 듯했다. 정치인들은 아일랜드 은행들이 받아야 할 구제금융의 형태를 놓고는 견해가 다르지만, 그것이 시장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는 것에는 견해가 일치…
긴축과 경제 위기
사이먼 바스케터
레프트21 45호
2010. 11. 25
아일랜드·포르투갈·스페인이 파산할지도 모른다는 공황 심리가 확산되면서 유럽의 금융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이번 주에 유럽 금융 시스템은 혼란에 빠졌다. 은행업자들이 긴축 조처로 이미 피폐해진 경제들에 더 많은 긴축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아일랜드·포르투갈·그리스는 모두 재정 적자를 메우려고 악전고투하고 있다. 이 나라들이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할…
아일랜드 노동자들은 은행 구제 비용을 치르지 말아야 한다
지면
레프트21 45호
2010. 11. 25
정치·경제 위기가 아일랜드를 휩쓸고 있다. 그리고 다른 몇몇 나라도 함께 빨아들이려 하고 있다. 유럽연합과 IMF는 이번 주[11월 23일]에 수백억 유로 규모의 은행 구제금융 지원을 결정했다. 영국 재무장관 조지 오스본은 여기에 70억 파운드를 추가로 지원할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이 중 아일랜드 민중에게 가는 돈은 한 푼도 없다. 모든 것이 아일랜…
학생 지도자는 말한다
:
“등록금을 이 정부를 무너뜨리는 계기로 삼자!”
레프트21 44호
2010. 11. 13
전국학생연합(NUS) 의장인 마크 버그펠비는 이렇게 말했다.(개인 자격으로 말한 것임) “수요일 시위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이 날 시위는 이 정부와 정책에 반대하는 대중의 정서를 표현하는 계기였습니다. 우리는 밀뱅크 시위 참가자들에 지지를 보내야 합니다.” “그들은 고립된 소수가 아니었습니다. 점거 시도에는 수천 명이 동참했습니다. 이 시위에 수만 …
영국 학생 5만여 명이 교육 삭감 반대 시위를 벌이다
레프트21 44호
2010. 11. 13
지난 수요일[11월 10일] 노동자·학생·빈민을 공격하는 것에 대한 분노가 보수당을 강타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집권 이후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였다. 매우 멋지게도, 많은 학생과 강사 들이 주도적으로 나서 보수당의 삭감 정책에 대한 수많은 사람들의 혐오감에 초점을 제공했다. 전투적인 항의야말로 삭감 공격을 되받아치는 방법이다. 학생·강사 등 5만 …
논설
:
프랑스의 모범을 따르자
지면
레프트21 43호
2010. 10. 28
“나는 계급투쟁한다” 요즘 프랑스에서 사르코지 정부에 맞서 거리에 나온 노동자와 청년 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구호다. 그리고 이 “계급투쟁”은 점점 더 달아오르고 있다. 프랑스 내 정유공장이 모두 파업 노동자들에 의해 봉쇄됐고 핵 발전소도 가동이 중단됐다. 철도·항만·공항·도로 등이 모두 파업으로 마비됐다. 거의 매주 수백만 명이 참가하는 파업과 시…
프랑스 10월 12일 총파업
:
3백50만 명이 우익 정부에 맞서 시위를 벌이다
지면
찰리 킴버
레프트21 42호
2010. 10. 14
프랑스노동총동맹(CGT)는 10월 12일 프랑스에서 3백50만 명이 2백여 군데에서 행진에 참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투쟁은 연금 개악 반대 투쟁의 새로운 정점이었다. 지금 프랑스에서 벌어지는 투쟁은 매우 중요하다. 이 투쟁은 전 유럽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6월부터 연금 개악 반대 투쟁이 시작됐는데, 10월 12일 투쟁은 네 번째 대규모 파업과 투쟁의 …
독자편지
한반도 주변 긴장과 이란 제재 문제를 다룬 지난 두 호 기사를 읽고
:
복잡하게 얽힌 국가 간 관계를 세심하게 읽어야
지면
김하영
레프트21 39호
2010. 8. 26
동아시아 문제를 다루다 보면 미묘한 문제가 한둘이 아니다. 얽히고설킨 국가간 이해관계를 분석할 때 특히 그렇다. 국가 질서는 위계적이며 동시에 모든 국가는 저마다 자기 이해관계를 추구하는 행위 주체이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 간에는 동맹과 협력, 갈등과 적대가 끊임없이 작용한다. 냉전 시기처럼 동맹과 적대 관계가 비교적 굳어진 때는 이런 문제를 다루기가 훨씬…
논설
:
미국은 이라크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지면
레프트21 39호
2010. 8. 26
“미국이여, 우리는 승리했다. 전쟁은 끝났다. 우리는 이라크에 민주주의를 가져다 줬다.” 이라크에서 철군하는 미군 전투부대인 제4스트라이커 여단 소속 한 병사의 말이다. 그러나 미국이 이라크에서 이룬 업적은 한 사회 전체를 파괴한 것이다. 1백만 명 넘는 이라크인들이 전쟁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 공식적인 미군 사망자 수는 4천4백16명이다. 전비는 1조 …
미국 경제는 ‘더블딥’으로 가는가?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39호
2010. 8. 26
7월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 벤 버냉키는 “미국 경제가 비정상적인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 직전까지 버락 오바마는 경기부양책의 효과와 자동차 산업의 회복을 강조하고 있었다. 2008년 말과 2009년 초 나락에 떨어졌던 상황에 견주면 미국 경제는 실제로 회복했다. 미국 정부는 1930년대식 대공황을 피하려고 …
유럽 반자본주의 활동가들이 말하는 경제 위기와 노동자 투쟁
:
“반자본주의 좌파가 기층 투쟁 조직에서 결정적 구실 하고 있다”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37호
2010. 7. 29
“오늘날 그리스 위기는 전 세계적 위기의 일부입니다. 그리스의 문제가 무분별한 복지 지출, ‘비정상적으로 높은 임금’ 등이 낳은 문제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거짓말입니다. 그리스는 유로존에서 복지 수준이 가장 낮습니다. 임금도 가장 낮습니다. 그러나 물가는 다른 유로존 국가와 비슷합니다. 연금도 형편없어서, 농민들은 은퇴 후 연금으로 월 4백…
유럽 반자본주의 활동가들이 말하는 경제 위기와 노동자 투쟁
:
“국가는 경기부양과 긴축 사이에서 모순에 빠져 있다”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37호
2010. 7. 29
“올해 위기가 끝났다는 말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리스와 유럽의 재정 위기를 포함해, 불안정 요소들을 보면서 더블딥을 경고하는 전망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불안정한 상황을 이해하려면 단기적 요인뿐 아니라 위기를 장기화시키는 요인들을 봐야 합니다. 마르크스주의 시각에서 봤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체제가 1970년대에 빠졌던 이윤율 위기에서…
“비극을 낳기 전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하라”
정선영
레프트21 35호
2010. 7. 7
7월 5일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반대 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가 아프가니스탄 파병 부대 건설 현장에 로켓 공격이 발생한 것에 대한 논평을 발표했다. 6월 30일에 한국 지역재건팀(PRT)과 ‘오쉬노’ 부대가 머물 본부 공사장이 탈레반으로 추정되는 무장 저항 세력의 로켓 공격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연석회의는 2007년 “한국 정부가 국제사…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오바마의 BP 때리기가 보여 주는 것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34호
2010. 6. 24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계화의 시대에는 ‘국경 없는 자본’들이 어디든지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고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는 논의들이 무성했다. 또한, 그 때문에 각국 정부들이 서로 앞다투어 자본의 편의를 봐주려고 한다는 얘기도 많았다. 하지만 지금 BP의 최고경영자인 토니 해이워드에게는 아마도 이런 말이 딴 세상 얘기처럼 들릴…
장시복 칼럼
:
그리스발 재정위기로 지펴진 위기의 불씨
지면
장시복
레프트21 34호
2010. 6. 17
2008년 9월 중순 미국의 거대 투자은행이 붕괴되고 ‘금융 쓰나미’가 세계경제를 덮치자, 많은 사람들은 세계경제가 붕괴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당시 불안과 공포, 혼돈과 불확실이 세계 전체로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세계경제는 운명의 신 중 죽음을 관장하는 아트로포스(Atropos)의 손 안에 맡겨진 듯했다. 그녀가 실타래를 자른다면 세계경제는 운명의 힘…
아프가니스탄 ‘아세나’ 부대 선발대 파병 규탄 성명서
:
점령을 도울 파병을 중단하라
2010. 6. 15
오늘 이명박 정부는 6월 15일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부대 ‘아세나’(다리어로 친구라는 뜻) 선발대 80명이 파병한다. 특전사 모체부대로 구성된 320명의 ‘아세나’ 부대원들은 7월이면 파르완주에서 100명의 지역재건팀(PRT)과 ‘점령 안정화 작전’을 벌일 것이다. 140명의 지역재건팀(PRT) 중 외국군과 마을 수색을 벌이며 저항 세력을 소탕하는 아프가니…
유로존의 분열과 위기
지면
제인 하디
레프트21 33호
2010. 6. 4
유로화 통용 지역 정부들은 통화 위기가 폭발하는 것을 막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이해관계가 상충해 분열해 있고 노동자들의 반격을 두려워 한다. 브뤼셀[유럽연합 본부가 위치]의 한 관리는 “사르코지가 인정사정없이 소리를 지르며 논쟁을 벌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럽 외교관은 “사르코지는 열 받은 듯이 보였다”고 말했다. 유럽 지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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