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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도 굴복시킨 중국의 방화벽
지면
장호종
격주간 다함께 73호
2006. 2. 8
강력한 검색 기능과 자유주의적 태도로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들의 환심을 사 온 검색 사이트 구글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지난 1월 24일 구글이 중국 정부가 요구한 검색 제한 조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이제 중국판 구글(www.google.cn)에서는 “대만 독립”, “티벳 독립”, “톈안먼사태”, “파룬궁” 등의 단어로 검색을 하면 아…
불법 공유를 완전히 가로막을 수 있을까?
지면
장호종
격주간 다함께 72호
2006. 1. 25
일부 사람들처럼 “개정안이 통과되면 이메일이나 메신저를 통한 파일 교환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보는 것은 과장된 면이 크다.개인용 컴퓨터의 보급, 그 응용기술의 보편화, 초고속 통신망의 보급 등은 지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불법 파일 유통’에 관여한 개인을 모두 밝혀내기 어렵게 만들었다.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갖고 있는 음…
인터넷 검열ㆍ통제 강화 시도 중단하라
지면
장호종
격주간 다함께 72호
2006. 1. 25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우상호가 국회에 상정한 저작권법 개정안은 인터넷 상에서 불법으로 유통되는 저작물(영화·음악·서적)을 단속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불법 유통을 돕거나 방조한 온라인 서비스 제공자를 모두 처벌할 수 있게 하고,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언제든 온라인 상의 불법 복제물을 삭제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 또, 저작권을 침해당한 사람이 기소하지 않…
아태기후변화파트너십 해체하라
지면
장호종
격주간 다함께 72호
2006. 1. 25
미국과 호주가 주도하고 중국, 일본, 한국, 인도가 참여하는 아시아·태평양 기후변화 파트너십이 지난 1월 12일 공식 출범했다.지난 12월 몬트리올에서 개최된 유엔기후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미국 대표는 따가운 눈총을 받으면서도 끝끝내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세계적 노력에 동참하길 거부했다. 그리고는 곧장 새로운 기구를 만들어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교토협약을 거…
몬트리올 제11차 유엔 기후변화 회의 - 98퍼센트 부족한, 일보 전진
지면
장호종
격주간 다함께 70호
2005. 12. 23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1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회의와 제1차 교토협약 당사국 총회가 환경운동가들의 환호 속에 끝났다.회의 참가국들은 2012년 이후에도 이산화탄소 배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계속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2006년 5월에 그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하기 위한 회담이 열릴 것이다.2013년부터 적용될 새로운 협약에서는 현재 5퍼센트 정도로 돼있는 이…
서평 - 더워지는 지구, 요동치는 세계 기후
지면
장호종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7
지구 온난화나 기후 변화 같은 얘길 하면 적지 않은 사람들이 크게 공감하는가 하면 다른 많은 사람들은 의혹의 눈길을 보낸다. “저거 또 호들갑 떠는 것 아냐?” “별 것 아니라는 얘기도 있던데?” 또 이런 문제로 사람들과 토론하려고 맘먹는 순간 머릿속에는 “이러다 양치기소년 되는 거 아냐?” 하는 불안감에 말문이 막히기도 한다.호서대 자연과학부 이기영 교수…
서평 지구온난화 : 눈앞에 닥친 위협
지면
장호종
격주간 다함께 68호
2005. 11. 24
“이것은 유성 충돌 같은 종류의 위험이 아니다. 이것은 현재 진행중인 위험이다. 그리고 인간은 위험을 이미 넘어서서 잔잔한 수면을 항해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급류를 타고 있는 것이다.”(《자연의 종말》 양문)최근 지구온난화의 위험과 시급한 대책을 요구하는 책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대부분의 저자들은 녹아내리는 극지방의 빙하와 그로 인한 해수면의 상승, …
자본주의와 지구 온난화
지면
존 벨라미 포스터
격주간 다함께 68호
2005. 11. 24
존 벨라미 포스터가 기후 변화 대처 방법을 놓고 제이콥 미들턴과 인터뷰를 했다. 포스터는 미국의 마르크스주의 월간지 《먼슬리 리뷰》(월간평론)의 공동편집자이다. 자본주의 하의 생태계와 미국 제국주의, 주류 언론 등의 실체를 들춰낸 저서들이 있다. 제이콥 미들턴은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의 저널리스트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
조류독감 - 생명보다 이윤이 우선인 체제의 산물
지면
장호종
격주간 다함께 67호
2005. 11. 9
지난 11월 4일 중국과 베트남, 일본에서 다시 조류독감이 확산됐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물론 이번에 죽은 것은 닭과 오리다.사람들 사이에 가장 흔하고 중요한 의문은 조류독감이 인간에게 얼마나 치명적인가 하는 점이다. 물론 언론 보도는 과장돼 있었다.(지금은 전혀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무시하려 하지만 이것도 사실이 아니다.) 하지만 병에 걸린 사람 10명 …
독자편지
항공여행도 줄여야 한다
지면
장호종
격주간 다함께 66호
2005. 10. 26
1. 비행기가 내뿜는 이산화탄소는 공기의 움직임이 대단히 적은 성층권 하부와 대류권의 경계에 뿌려진다. 따라서 대기 중에 정체되는 그 이산화탄소의 효과는 공기의 움직임이 활발하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식물과 물이 있는 지상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크다.2. 시작은 대기업 이사들과 CEO들의 불필요한 항공여행을 줄이는 것으로부터 시작할 수 있…
핵폐기장 - 주민투표 사기극을 중단하라
지면
장호종
격주간 다함께 65호
2005. 10. 13
핵폐기장 유치 신청을 한 전북 군산과 경북 경주·영덕·포항이 11월 2일 주민투표를 앞두고 있다.하지만 주민투표는 민주주의를 빙자한 노무현 정부의 사기극일 뿐이다.한쪽은 핵폐기장 건설을 위해 수십억 원의 돈과 수백 명의 공무원을 동원하고 다른 한 쪽은 이에 맞설 최소한의 수단조차 박탈당한 채 투표를 치러야 한다.게다가 주민 3분의 1 이상만 투표에 참가하면…
유해식품 파동 - ‘자유’ 무역과 시장경제의 배설물
지면
장호종
격주간 다함께 65호
2005. 10. 13
최근 ‘납 김치’, ‘말라카이트 그린’등 중국산 유해 식품 논란이 떠들썩하다. 문제의 밑바닥엔 환경오염과 세계화 등 현대 자본주의가 만들어내는 핵심적인 문제들이 놓여 있다.자본주의 중국은 다른 자본주의 국가들이 걸어 온 길을 훨씬 빨리 달려가고 있다. 환경오염의 속도에서도 그 점은 마찬가지다.3월에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전체의 하천과 호수의 70퍼센트…
조류독감 - 정신나간 체제의 우선순위를 보여 주다
지면
장호종
격주간 다함께 65호
2005. 10. 13
2년 전 조류독감이 유행했을 때 우려했듯 이제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쉽게 전염될 수 있게 됐다.(〈다함께〉 24호를 보시오.)세계적으로 수백만 명, 심지어 수억 명이 죽을 수도 있다는 기사가 연일 신문지상을 장식하고 있다. 평범한 사람들에게 상황은 점점 악화하고 있다.최근 북베트남에서 발견된 새로운 바이러스는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
부시는 "약탈자들"을 비난할 자격 없다
지면
장호종
격주간 다함께 63호
2005. 9. 15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사람들의 일상을 완전히 파괴한 뉴올리언스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최선을 다해 서로를 도왔다. 정부와 언론은 "약탈자들"이라며 사람들 ― 특히 흑인들 ― 을 비난했지만 실제로는 정부의 구조로부터 외면당한 첫 4일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혹독한 조건에서도 놀라운 인내심을 보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파괴된 상점에서 생필품을 꺼내와 공평히 나…
‘떡값’ 검사들을 구속하라
지면
장호종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방귀 뀐 놈이 성낸다더니 ‘떡값 검사’들이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을 고소했다.이들이 주축이 된 서울변호사회는 X파일 내용을 공개하는 것이 “우리 사회를 관음증 환자나 파파라치 양성소로 만드는 것”이라는 비난 성명을 냈다.“강한 검찰”의 모습을 보여 주겠다던 법무부장관 천정배도 “독수독과 이론이나 공소시효 문제 등 적법절차와 관련된 여러 제한이 있다”며 몸을…
배아줄기세포 연구 지지하지 말아야 한다
지면
장호종
격주간 다함께 61호
2005. 8. 17
유전자가 아니라 “개체와 환경의 변증법적 상호작용”이야말로 자연 현상 ― 특히 인간의 건강과 관련된 ― 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다. 따라서 그 모두를 봐야한다는 이의철 씨의 주장은 내 입장과 다르지 않다. 다만, 이의철 씨가 인정했듯이 “환경적 요인을 조절하기 위한 노력을 등한시한 채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치료하려” 드는 현실에서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
온난화 대책도 한미공조?
지면
장호종
격주간 다함께 61호
2005. 8. 17
지난 7월 28일 “청정개발 및 기후에 관한 아태지역 파트너십”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탄소 포집·저장 기술이나 수소에너지, 핵융합에너지 등을 공동으로 개발하겠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그러나, 이 성명서에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 반면, 이 대안적 기술이라는 것들의 대부분은 중장기적으로는 핵에너지 확대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 호주, 중국…
국정원을 해체하라
지면
장호종
격주간 다함께 61호
2005. 8. 17
X-파일 사건은 남한의 지배자들이 자기들끼리도 서로 믿지 못해 라이벌들에 대한 사찰을 해 왔다는 사실을 보여줬다.하지만 중앙정보부안전기획부국가정보원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역대 정권들에 대한 “내부의 적”, 즉 민중 운동을 감시하는 것이었다. 단순히 감시하는 수준을 넘어 정권 유지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1967년 동백림 사건, 1974…
독자편지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지지하지 말아야
지면
장호종
격주간 다함께 60호
2005. 7. 20
김낙준 동지는 〈다함께〉 58호에 기고한 독자편지에서 “배아줄기세포는 성공 가능성이 낮더라도 인류에 혜택을 줄 수 있는 진보를 환영해야 하지 않을까?”하고 질문을 던졌다. 물론 나는 과학과 기술의 발전을 원칙적으로 거부하는 태도에는 비판적이다. 그럼에도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지지하거나 환영하긴 어려울 것 같다.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근본으로는 인간 …
전기는 상품이 아니다
:
한 여중생의 비참한 죽음을 추모하며
지면
장호종
격주간 다함께 60호
2005. 7. 20
지난 7월 10일 한 여중생이 요금을 못내 전기가 끊긴 집에서 촛불을 켜고 생활하다 불이 나 죽었다. 아마도 그 여학생은 죽기까지 그보다 더한 비참함을 느끼며 살았을 것이다. 건설 현장의 노동자로 일하는 그 여학생의 부모는 올해 들어 일거리가 줄어들면서 88만 원의 요금을 체납했다. 전기장판으로 겨울을 나면서 전기료가 많이 나왔고, 이 요금을 감당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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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8호
2024.12.0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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