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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김인식 국회의원 후보 인터뷰:
“이명박의 신자유주의 정책에 맞서 진보적 목소리를 대변하겠습니다”

4월 9일 총선에 서울 중구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하는 민주노동당 김인식 후보를 만나 이번 총선의 의의와 출마의 변을 들었다. 김인식 후보는 ‘다함께’를 대표해 민주노동당 내 좌파의 입장을 대변해 왔다.

이번 18대 총선에 어떤 의미를 두고 출마를 결심하셨습니까?

이번 총선은 이명박 정부 등장 후 첫 번째 선거입니다. 이명박 정부는 등장하자마자 1퍼센트의 특권층을 위한 정책을 노골적으로 펴고 있습니다. 재벌들을 위해 노골적으로 신자유주의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나 지금 이에 대한 대중의 반감도 상당하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총선에서 진보 진영이 이명박 정부의 노골적인 신자유주의 정책을 저지하고 싶어하는 대중의 정서를 얼마나 담아내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바로 이런 진보적 목소리를 대변하려고 출마했습니다.

지금 민주당이 ‘한나라당 견제론, 이명박 견제론’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사실 견제론을 얘기할 자격이 없는 세력입니다. 이명박 정부로 가는 길을 닦은 장본인이 바로 민주당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민주당의 견제론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그다지 뜨겁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진정으로 이명박 정부의 부자 정책, 신자유주의 정책, 그리고 친미 정책을 견제할 수 있는 세력은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진보 세력뿐이라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기성 정당들이 서울 중구에 내보낸 후보들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출마하는 중구는 서울의 ‘4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금 중구에는 한나라당 대변인 출신의 나경원 후보, 통합민주당 대변인 출신의 정범구 후보, 자유선진당 대변인인 신은경 후보가 출마했습니다. 그리고 그들 모두 자신이 대변인이라는 사실을 매우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과연 그들이 지금까지 무엇을 대변해 왔는지를 말입니다. 저는 이번 선거 운동 기간에 그들이 어떤 사회 세력을 대변하려 했는지, 어떤 정책을 대변하려 했는지 엄중하게 물을 것입니다.

사실 그들의 대부분은 소수의 재벌과 부자들의 이익만을 대변해 왔습니다. 반면, 대다수 노동자와 서민 들의 이익은 대변하지 않았고 지금도 그럴 의사가 없습니다.

저는 바로 그들이 배제한, 대다수 노동자와 억압받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세 정당의 후보가 사실은 별 차이가 없음을 드러내도록 할 것입니다. 아마도 저의 이러한 주장에 적지 않은 진보적 유권자들이 호응해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성 정당 후보들과는 다른 김인식 후보의 정책이나 공약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오늘날 주류 정치는 예외없이 전쟁과 신자유주의 정책을 찬성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굉장히 노골적으로 신자유주의와 전쟁을 지지하는 정책을 펴고 있고 민주당은 간간이 개혁적 미사여구를 사용하긴 하지만 한나라당과 다를 바 없이 전쟁과 신자유주의를 지지하는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 단호히 반대하는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특히 공기업‍·‍공공서비스 사유화 정책은 이명박 정부의 가장 중요한 신자유주의 정책 중 하나입니다. 저는 이에 반대하고 노동자들의 일자리와 대다수 노동자들이 공공서비스를 받을 권리를 지키는 정책을 내놓을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바로 전쟁에 대한 것입니다. 미국의 제국주의 전쟁을 지지하는 정책은 노무현 정부 때 시작됐지만 이명박 정부에서도 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 분명한 모습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전쟁에 대한 태도는 한나라당이든 민주당이든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대다수는 미국의 제국주의 전쟁에 대해 반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전쟁에 반대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정책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울 생각입니다.

더 많이 있지만 또 하나 특히 중요하게 보는 것은 ‘88만 원 세대’로 대변되는 청년 세대들의 분노입니다. 지금 이들은 어렵게 대학에 들어가고, 대학에 들어가서도 엄청나게 비싼 수업료를 내야 하고, 졸업을 해도 일자리가 보장되지 않거나 기껏해야 비정규직인 그런 세대입니다. 이 세대는 기성 체제와 기성 정치로부터 철저히 배제되고 소외된 사람들의 분노와 절망감과 체념을 대표하는 그런 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세대가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권리, 좋은 일자리를 가질 수 있는 권리를 누려야 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주장하려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등록금 상한제를 요구하고 이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절망과 분노를 넘어 스스로 저항할 때만 자신들의 행복한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이 세대에게 특별히 강조할 계획입니다.

민주노동당의 분열이라는 어려운 조건을 극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노동자 진보정당이었던 민주노동당이 둘로 나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실제로, 한나라당도 싫어하고 민주당도 싫어하는 광범한 진보적 유권자층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단결한 노동자 진보정당이라고 하는 민주노동당의 위치가 굉장히 중요했던 것이죠. 아마도 그 점 때문에 진보적 유권자층이 과거만큼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을 보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고 해서 사회 변화를 향한 열망 자체가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명박 정부가 노골적인 계급 적대 정치를 펴고 있기 때문에 이에 맞서 저항해야 한다는 정서가 더 두드러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따라서 두 정당이 바로 이 점에 대해서는 단결해서 한 목소리를 낼 필요성이 더 커졌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바로 그런 이명박 정부를 상대로 싸우고자 하는 사람들과 세력들을 지지하는 일에서는 두 정당이 함께 단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