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포스코가 인도에 진출해 인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투자’를 하면서 신자유주의 세계화 정책에 반대하는 인도 민중을 탄압하고 있다.

포스코가 인도 오리사 주 정부와 손잡고 헐값에 방대한 토지를 구매하면서 이 지역에 사는 3만여 명의 주민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인도의 ‘델리 연대 그룹’과 ‘인권과 사회정의 활동가들’은 연대를 호소하는 편지를 한국에 보내왔다.(‘한국진보연대’ 게시판에 실린 ‘연대를 위한 긴급 호소문’을 참고하시오. http:// www.jinbocorea.org)

포스코와 오리사 주 정부에 맞서 싸우는 현지 주민들은 한국 기업 포스코가 “우익 주 정부와 연방차원의 신자유주의적 정권을 이용해 인도 정책 역사상 유례없는 양해를 획득했고 이를 통해 단지 철광 채취·판매로만 무려 2백50억 달러를 벌어들일 판”이라고 폭로했다.

“포스코가 투자하는 자가싱푸르 지역에는 경제특별구역조치에 따라 토지소유권, 환경·노동 보호조항을 비롯한 다른 법률들이 모두 적용되지 않게 된다.”(월간 《말》, 2007년 7월)

반면, 강제 이주와 자원 약탈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2년 반 동안 끔찍하게 탄압 당했다. 2006년 1월 2일에는 오리사 주 정부군이 나서서 강제 이주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발포해 12명이 죽고 30여 명이 다쳤다.

지난해 11월 29일에는 포스코의 사주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무장한 사람들”이 시위 텐트에 폭탄을 던지며 공격했다. 그런데도 인도 경찰은 이를 방관했고, 일부 시위대를 포위한 채 식사 공급을 차단하고 벌금으로 협박했다.

지금 주민들은 “국제 자본의 힘에 대항하는 투쟁”에 지지와 연대를 호소하고 있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포스코는 파트너를 인도 정부에서 한국 정부로 바꿨을 뿐 국내에서도 똑같은 짓을 저지르고 있다. 결국 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서도 샜던 것이다.

최근 포스코는 이명박 당선 이후 건설플랜트노조 포항지부에 대한 노조비 가압류, 노조 탈퇴 강요 등 무자비한 탄압에 나섰다.

2006년에도 노동자들은 한국 포스코의 노동자 탄압에 맞서 파업을 벌인 바 있다. 당시 한국 경찰은 하중근 조합원을 폭행해 숨지게 했고 항의하는 여성의 배를 걷어차 유산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러고도 모자라 포스코는 점거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들에게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고 수십 명이 옥고를 치르고 있다.

포스코는 사상 최악의 실적이라는 지난해에만 매출 22조 2천억 원, 영업이익 4조 3천억 원을 벌어들였다. 이 돈에는 인도 민중과 한국 노동자들이 흘린 피와 땀이 배어 있다.

세계적 약탈 기업 포스코는 인도와 한국 민중 공동의 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