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임금소득 격차 증대의 본질과 그 정치적 함의, 노동조합과 임금격차 사이의 관계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비단 정부의 거짓을 들춰 내기 위해서뿐 아니라 노동운동이 투쟁 방향을 제대로 잡는 데에도 중요하다. ‘조직 노동자들의 상당수가 임금소득 상위 10%에 드는 게 사실 아닌가’, ‘조직 노동자들이 잘 싸울수록 임금격차만 벌릴 뿐 아닌가’ 등의 냉소가 노동운동 안에도 상당히 퍼져 있기 때문이다. 사실, 노동운동 안을 들여다보면, 임금 방어가 중요해진 상황에 직면해 무기력한 대응을 낳을 약점들이 꽤 있다. 이 소책자는 이런 문제들(이론적·정치적 쟁점들)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김하영: 노동자연대 운영위원이자 조직노동자운동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국제주의 시각에서 본 한반도》(책갈피), 《한국 NGO의 사상과 실천 ─ 마르크스주의적 분석》(책갈피), 《박근혜의 ‘노동개혁’에 맞서 어떻게 투쟁할 것인가?》, 《오늘의 동아시아 불안정과 한반도》(공저), 《북한은 어떤 사회인가? ─ 북한 체제에 대한 고전 마르크스주의의 비판》, 《북한 국가자본주의의 형성과 위기》, 《개량주의와 변혁 전략》(공저), 《단일전선체의 정치학 ─ 계급연합 전략 비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