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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289호
:
성별 임금격차 확대, 최악의 청년 실업...: 문재인 지지 감소는 개혁 배신 때문이다 청년 탓하지 말라 — 20대 남 vs 여 이간질도 중단하라
—
발행 기간
2019년 6월 6일
~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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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레닌주의②
:
차별에 맞선 투쟁과 레닌
이수현
289호
2019. 6. 5
노동자연대는 5월 16일부터 6월 13일까지 ‘21세기 레닌주의’ 연속 공개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자세히 보기). 레닌주의에 대한 오해가 세간에 상식처럼 퍼져 있는 가운데, ‘21세기 레닌주의’에서는 레닌주의의 진정한 의미를 살펴보고 오늘날에도 적용 가능한지를 토론한다. 이 글은 그 두 번째 주제인 ‘레닌과 차별에 맞선 투쟁’에서 발제자 이수현 씨의 발…
21세기 레닌주의③
:
혁명적 당은 21세기에도 유효한가
이수현
289호
2019. 6. 12
노동자연대는 5월 16일부터 6월 13일까지 ‘21세기 레닌주의’ 연속 공개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자세히 보기). 레닌주의에 대한 오해가 세간에 상식처럼 퍼져 있는 가운데, ‘21세기 레닌주의’에서는 레닌주의의 진정한 의미를 살펴보고 오늘날에도 적용 가능한지를 토론한다. 이 글은 그 세 번째 주제인 ‘혁명적 당은 21세기에도 유효한가’에서 발제자 이…
6월 하순 트럼프 방한 예고
:
트럼프 방한을 반대해야 하는 이유
지면
289호
2019. 6. 5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6월 하순에 한국에 온다. 앞서 6월 3~4일에 트럼프는 영국을 방문했는데, 이에 항의해 런던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시위 소식 보기). 이 기사는 〈소셜리스트 워커〉가 트럼프의 영국 방문을 앞두고 트럼프가 왜 전 세계 노동자·서민의 적인지를 조목조목 폭로한 글이다. 이 글이 밝힌 이유들 외에도 제국주의적 공세로 동아시…
문재인 정부 하에서 확대된 성별 임금격차
지면
정진희
289호
2019. 6. 5
“페미니스트 대통령” 운운한 문재인 집권 2년이 지났지만 성별 임금격차 해소는커녕 대기업에서는 그 격차가 도리어 확대됐음이 최근 드러났다. 올해 1분기 대기업의 남녀 임금격차는 1년 전보다 더 벌어졌다. 대기업 집단 내 상장 계열사 202곳의 올해 1분기 여성 직원의 평균 급여는 1537만 원으로 남성(2420만 원)의 63퍼센트가량에 그쳤다. 지난해…
런던에서 수만 명이 트럼프 방문에 항의하다
지면
알리스터 패로우
289호
2019. 6. 5
6월 4일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영국 방문에 항의해 수만 명이 런던 도심을 행진했다. 사람들은 여러 이유로 시위에 참가했지만, 트럼프가 기후변화를 부정한다는 점이 초점이 됐다. 기후변화 반대 행동 ‘멸종 반란’의 활동가 시에나와 네스타도 이 때문에 시위에 참가했다. 네스타는 이렇게 말했다. “트럼프는 지구가 죽어 간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아…
임금 인상 투쟁한 홍대 청소 노동자에게 유죄 선고한 법원 규탄한다
김지은
289호
2019. 6. 5
홍익대 당국은 2017년에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홍대분회장을 포함한 7명을 업무방해, 상해 등 9개 죄목으로 고소·고발했다. 홍익대 청소·경비 노동자들이 본관 사무처 안에서 농성하고 학위수여식에서 ‘폭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 다른 대학들에서는 시급 830원 인상이 합의됐지만 홍익대 경비 용역 업체만 끝까지 시급 100원 인상을 고수하는 상황…
수단 민중항쟁
:
군대 발포로 수백 명 사상
지면
찰리 킴버
289호
2019. 6. 5
수단 군부가 수단을 바꾸는 항쟁을 분쇄하려 나섰다. 그러나 6월 4일 현재 군부의 탄압에 맞서 파업과 시위가 시작되고 있다. 수단의사중앙위원회는 현재까지 35명이 죽고 수백 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사망자 중에는 8세 아동도 있다. 아직 전체 사망자 수가 취합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수치는 더 커질 듯하다. 6월 3일 오전 군 병력은 수단 수도 …
부산대병원 비정규직 투쟁
:
“병원 지하에서 일하는 우리는 인간 취급도 못 받습니다”
정성휘
289호
2019. 6. 5
부산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직접고용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천막농성에 돌입한 지 한 달이 다 됐다. 보건의료노조 허경순 부산대병원 비정규지부장과 손상량 시설분회장의 안내를 받아 부산대병원 비정규 노동자들의 근무환경을 살펴봤다. 방문객과 환자들로 붐비는 부산대 병원 1층 안내 데스크와 홍보 배너들 뒤로 아무 이름도 없는 문이 있다. 문을 여니 처음 보…
“좋은 자회사”는 없다
:
또다시 처우 개선 투쟁에 나선 한국잡월드 노동자들
강철구
289호
2019. 6. 5
자회사로 고용된 한국잡월드 강사 직군 노동자들이 형편없는 노동 조건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용역업체 소속이었던 한국잡월드 강사 직군 노동자들은 지난해에 자회사 전환을 거부하고 투쟁한 바 있다. 자회사는 용역 회사의 또 다른 이름에 불과하다고 항의하며 말이다. 노조를 처음 만든 노동자들이 무기한 전면 파업을 하고, 청와대 앞 집단 단식 농성까지 하며 …
르노삼성 잠정합의 부결 이후
:
실질적인 투쟁이 필요하다
정선영
289호
2019. 6. 5
르노삼성 사측이 노동자들의 임금·조건 개선 요구를 계속 외면하고 있다. 노동조합의 천막농성이나 지명파업도 “불법”이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측은 회사가 어렵다고 앓는 소리를 하며 노동자들에게 희생을 강요한다. 그러나 그들은 위기 속에서도 주주들에게 수천억 원의 배당 잔치를 했다. 반면 노동자들에게는 한 푼이 아깝다는 식이다. 현재 노동자 2…
서평
심리학자 김태형의 《그들은 왜 극단적일까》
:
극단주의는 자본주의가 만들어 낸 괴물
지면
장호종
289호
2019. 6. 5
《싸우는 심리학》, 《가짜 자존감 권하는 사회》의 저자 김태형 심리학자(이하 존칭 생략)가 올해 초 신간을 발표했다. 김태형은 ‘심리연구소 함께’ 소장이다. 그는 미국식 주류 심리학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올바른 심리학’을 정립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의 책들은 지난 몇 년 사이에 가히 열풍이라 할 만큼 쏟아져 나온 심리학 관련 책들 중 독보적인 영역을 …
김포도시철도 노동자 투쟁
:
운영비 부족 핑계를 대던 김포시와 사측을 한발 물러서게 만들다
장한빛
289호
2019. 6. 5
6월 2일 김포도시철도(‘김포 골드라인’) 임금 잠정합의가 조합원 131명 중 107명 찬성으로 가결됐다. 직급에 따라 기본급을 3~5퍼센트 인상하기로 하고, 통상보전수당(통상근무자에게 격월로 15만 원 지급), 장기 경력 수당, 상여금 150퍼센트 등을 따냈다. 그 외에도 하반기 인력 확충 방안에 대해서 연구 용역을 실시하고, 계약 변경을 통해 임금 인…
전교조의 항의
:
문재인 정부는 전교조를 인정하라
지면
김미연
289호
2019. 6. 5
전교조는 6월 12일 법외노조 즉각 취소, 해고자 원직복직 촉구, 문재인 정부 규탄과 이후 투쟁 결의를 위해 연가·조퇴 투쟁에 나선다. 5월 25일 전교조 법외노조 직권취소를 요구하는 전국교사대회에 5000여 명이 참가했다. 노동조합 결성 30주년을 법외노조로 맞을 수 없다는 조합원들은 권정오 위원장이 “6월 12일에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를 열자!”…
아쉽게 끝난 한화토탈 파업, 다음 투쟁을 위한 교훈
김승주
289호
2019. 6. 8
성과급 대폭 삭감에 맞서 기본급을 인상할 것과 노조 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전면 파업을 했던 한화토탈 노동자들이 5월 27일 사측과 최종 합의에 이르면서 투쟁을 종료했다. 한 달 전, 한화토탈 노동자들은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며 투쟁에 나섰다. 한화토탈 사측은 “업황이 안 좋다”는 이유로 임금을 지난해보다 무려 30~35퍼센트(성과급 전액)나 삭감하려 했다.…
인권재단 사람 박래군 소장의 온건함
이현주
289호
2019. 6. 5
이 기사를 읽기 전에 ‘벽에 부딪힌 세월호 참사 책임 소재 규명 — 문재인 정부도 문제의 일부다. 해결책이 아니라’를 읽으시오.박래군 416연대 공동대표가 세월호 문제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더 직접적인 책임을 묻고 싶다는 제안을 강경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문재인 정부 들어 진보운동 내 온건파 리더들은 정부에 대한 비판을 삼가는 경향이 있었다. 이런…
벽에 부딪힌 세월호 참사 책임 소재 규명
:
문재인 정부도 문제의 일부다. 해결책이 아니라
최영준
289호
2019. 6. 5
세월호 유가족들과 416연대는 지난 2년 동안 2기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 구성과 활동을 지켜보며 수사권·기소권 없는 특조위의 한계를 다시금 절감했다. 제대로 된 진상 조사는 국정원, 기무사, 검찰 등 핵심 권력 기관을 모두 수사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참사 은폐 주범 황교안도 수사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수사권 없는 특조위가 이런 일을 할 수 있…
성황리에 열린 기아차 신입사원 차별 임금 철폐 토론회
—
투쟁위원회(준)을 발족키로 하다
김우용
289호
2019. 6. 5
5월 29일,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에서 차별 임금 철폐 토론회가 열렸다. 2015년 결성된 기아차 ‘신입사원 이중임금제 철폐 대책위원회’, 현장모임 ‘더불어한길노동자회’의 차별임금철폐위원회, 노동자연대 기아차모임이 공동주최했다. 토론회는 30여 명이 참여해 열띠게 진행됐다. 공장에서 열린 토론회에 이렇게 많이 모인 것은 근래 보기 드문 일이다. 특히 이…
증보
20대 남성은 “반페미니즘 전사”가 됐는가?
지면
양효영
289호
2019. 6. 5
증보판에서는 급진적 페미니즘의 난점과 좌파들의 대안 부분을 추가했다. 지난 4~5월 동안 〈시사인〉에서 20대 남성의 문재인 지지율 급락 이유(이른바 ‘20대 남자 현상’)를 분석한 글이 기획 연재됐다. 성인 남녀 1000명(20대 응답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내용을 나름으로 분석한 글이었다. 이 설문조사는 〈시사인〉이 직접 의뢰해 한 것…
건국대 난민 초청 강연회
:
난민 연대 필요성을 깊이 공감한 시간
김무석
289호
2019. 6. 5
건국대학교에서 세계 난민의 날을 기념해 난민 초청 강연회 “난민에게 듣는 난민의 현실 – 우리는 왜 난민을 환영해야 할까?”가 열렸다. 이집트 청년 난민 두 명과 난민 연대 단체인 ‘난민과 손잡고’ 김어진 대표가 연설했다. 강연회에는 40명이 참가해 매우 집중해서 강연을 들었다. 이번 강연은 건국대 문과대 인권국 ‘시야’, 동아리 ‘자본주의에 도전하…
현대차 판매 비정규직, 한 달째 대리점 점거 투쟁 중
—
연대를 확대해야 한다
지면
김우용
289호
2019. 6. 5
현대·기아차를 판매하는 충남 당진 신평대리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6월 4일 현재 26일째 대리점 점거 농성을 이어 가고 있다. 노동자들이 노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현대차 사측이 대리점을 폐쇄하고 7명 전원을 해고했기 때문이다. 이도 모자라 대리점주 한길우는 망치를 들고 농성장을 침탈하는 만행까지 벌였다. 그러나 금속노조 판매연대지회와 신평대리점 노동자들은…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영국에서 브렉시트를 둘러싼 집권 보수당의 위기는 계속될 것이다
알렉스 캘리니코스
289호
2019. 6. 5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영국의 보수적 일간지 〈선〉과 인터뷰하며 보리스 존슨을 보수당의 “훌륭한 대표감”이라고 치켜세운 것은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트럼프는 대선 후보 시절에 2016년 6월에 치러진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를 환영했다. 같은 해 11월 영국의 극우 인종차별주의자인 나이절 퍼라지는 대통령에 당선한 트럼프를 …
르노삼성노조 전면 파업 돌입!
—
단호하게 싸우면 성과를 낼 수 있다
정선영
289호
2019. 6. 5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오늘(6월 5일) 오후 5시 45분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르노삼성에서 처음 벌어지는 전면파업이다. 르노삼성 노동자들은 지난 5월 21일 턱없이 부족한 잠정합의안을 부결시켰고, 노조는 6월 3일부터 교섭을 진행해 왔다. 그런데 최근 교섭에서 사측은 노조에게 2020년까지 쟁의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라고 요구했다.…
노동당 당명 개정 시도를 우려하며
김문성
289호
2019. 6. 13
노동당 새 대표단은 7월 7일 당대회에서 당명을 “기본소득당”으로 바꾸려고 한다. 당대회에 상정할 안건을 결정하는 6월 6일 전국위원회에서 당명 개정안은 압도 다수 득표로 통과됐다. 그러나 표결 전 반대 토론에 5명이나 나서는 등 내부 반대도 만만찮다. 당명 개정 논쟁의 이면에는 노동당의 전략이 무엇이어야 하는지가 놓여 있다. 최근 노동당의 세력 약화 때…
타워크레인 노동자 점거 파업
:
아쉬움 속에 마무리됐지만, 저력을 보여 주다
장우성
289호
2019. 6. 7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의 점거 파업이 사흘 만에 마무리됐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 한국노총 연합노련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조는 6월 5일 낮 국토교통부, 임대사와 협의 후 점거 파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노동자들은 임금 7퍼센트 인상을 비롯한 노동조건 개선과 소형 무인 타워크레인 규제 강화를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다. 파업이 예고되자 정부와…
기로에 선 수단 항쟁
찰리 킴버
289호
2019. 6. 10
수단 항쟁이 기로에 섰다. 군부가 항쟁을 분쇄하려 하면서 항쟁이 유혈 낭자한 학살로 이어지거나 더욱 근본적인 변화를 위한 투쟁으로 심화할 것이라고 찰리 킴버는 지적한다. 수단 지배자들이 항쟁을 유혈 낭자하게 분쇄하려 한다. 6월 3일 군부가 수단 수도 하르툼 광장 점거를 침탈해 최소 110명이 죽었다. 실제 사망자 수는 그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수단 …
아들은 난민 인정, 아버지는 불인정?
:
이란 소년 김민혁 군 아버지를 난민으로 인정하라
임준형
289호
2019. 6. 9
지난해 이란 소년 김민혁 군은 친구들과 교사들의 연대 운동에 힘입어 난민 인정을 받았다. 오는 6월 11일, 그의 아버지가 서울출입국·외국인청 별관에서 난민 심사 면접을 앞두고 있다. 김군의 아버지는 난민 불인정에 불복해 제기한 소송에서 지난해 12월 패소했다. 당시는 김군이 법적으로 난민 인정을 받은 직후였다. 연대 운동으로 이룬 김군 난민 인정의 기쁨…
미국은 왜 이란을 위협하는가
이원웅, 김준효
289호
2019. 6. 11
미국과 이란의 위험한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6월 2일 미국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는 이란에게 “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했다. 그러나 미군은 그날 페르시아만에서 모의 폭격 훈련을 했다. B-52 폭격기와 항공모함을 동원했다. 6월 7일에는 이란의 석유화학 부문을 추가로 제재했다. 대화 운운하면서도 여전히 이란을 압박하는 것이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
국립대병원 노동조합들 청와대 앞 농성 시작
:
“계약 만료 전 직접고용 정규직화하라”
장호종
289호
2019. 6. 10
6월 10일 청와대 앞에서 ‘국립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위한 청와대 앞 공동농성 돌입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3개 산별연맹(보건의료노조, 공공운수노조, 민주일반연맹) 소속의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조합이 함께했다.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계약 만료 시점이 다가오는데도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고 있는 문재인 정부…
전교조 교사의 연대 호소
:
이란 난민 소년 김민혁 군 부자를 지킵시다
조수진
289호
2019. 6. 10
“왜 난민이 됐어요?” “굳이 한국에서 난민을 신청한 이유가 뭔가요?” 평소 궁금하던 것을 거침없이 풀어놓는 학생들. 혹여 ‘상처가 되지 않을까?’ 나는 심장이 두근거렸다. 지난 6월 4일, 인권동아리 학생들과 한국 사회의 난민을 주제로 활동을 하려고 국가인권위원회에 가서 또래 난민 학생을 만났을 때 일이다. “한국말을 잘 하시네요?” “한국에 …
정부의 국공립 유치원 민간 위탁 시도
:
교육재정 확대해 제대로 국·공립화하라
전주현
289호
2019. 6. 12
정부와 민주당이 국공립 유치원의 민간 위탁을 허용하는 법안(민주당 박찬대 의원 대표 발의)을 냈다가, 거센 반대 여론에 부딪혀 일단 철회했다. 이 법안은 유아교육과가 있는 사립대학·국립대학,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개인에게 국공립 유치원 위탁 경영을 허용하는 것이다. 5월 15일에 이 법안이 발의되자 여기저기서 항의가 빗발쳤다. 전교조와 진보적 학부모·교육…
르노삼성 직장폐쇄 ― 공장 점거로 맞서야 한다
정선영
289호
2019. 6. 11
르노삼성 사측이 6월 12일(수)부터 직장폐쇄를 단행하겠다고 오늘(11일) 발표했다. 지난주엔 노조에 2년간 무쟁의를 합의하라고 압박하더니, 이에 맞서 노조가 전면 파업에 나서 생산에 타격을 가하자 노골적인 파업 파괴를 선언한 것이다. 지난 6월 5일 르노삼성노조가 전면 파업에 들어간 이후, 사측은 공장이 별 차질 없이 돌아가고 있다는 거짓 홍보를 해 왔…
미국 국방부, 대만을 국가로 표기
:
동아시아에서 제국주의적 갈등을 키울 것이다
김준효
289호
2019. 6. 12
미·중 갈등이 점차 심화하는 가운데, 미국 국방부가 정식 보고서에서 대만을 국가로 표기했다. 중국 정부가 중요하게 여기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꽤나 심각하게 흔든 것이다. ‘하나의 중국’ 원칙 ‘중국과 홍콩·마카오·대만은 모두 하나의 국가이며 분리될 수 없다’는 중국 정부의 기조. 대체로 대만 독립을 부정하는 논리로 이용되지만, 중국 내 …
해군기지 반대 운동 탄압에 앞장선 국정원
:
제주 해군기지 건설이 세월호 참사의 배경!
김승주
289호
2019. 6. 12
5월 29일 경찰 인권침해진상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가 제주 해군기지 유치·건설 과정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정원과 역대 정부·군·검·경·시도 지자체가 한통속이 돼 체계적으로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주민과 활동가들을 탄압했다는 내용이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9월 국정원·경찰·해군·제주도 정부 관련자들·서귀포시장은 어느 식당에 모여…
심화하는 수단 항쟁
:
다시 총파업에 나선 수단 노동자들
찰리 킴버
289호
2019. 6. 12
수단 노동자들이 잔혹한 군사 정권과 싸우며 사회를 멈출 수 있는 힘을 보여 주고 있다. 총파업으로 여러 도시가 멈췄다. 6월 9일 수도 하르툼에 있는 정부 청사와 공공기관이 대부분 문을 닫았다. (수단의 첫 근무일은 일요일이다.) 모든 은행, 상당수 상점과 주유소, 주요 시장도 문을 닫았다. 교통은 완전히 마비됐다. 하르툼국제공항은 운항이 대…
반정부 진보 인사를 중국에 넘겨줄 법안에 반대해
:
홍콩에서 100만 시위가 분출하다
김영익
289호
2019. 6. 12
6월 9일 홍콩에서 103만 명이 참가한 시위가 일어났다. 인구 700만 명의 홍콩에서 이 정도 규모의 시위는 매우 이례적이다. 1989년 중국 톈안먼 항쟁 연대 시위 이후 최대 규모라는 얘기도 있다. 이 시위는 홍콩 당국이 추진하는 ‘범죄인 인도 법 개정안’(송환법) 때문에 촉발됐다. 분명 중국 정부가 지시해 추진되는 이 법안이 통과하면, 중국이 이…
도로공사는 자회사 강행 반대한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해고 중단하라
—
불법파견 노동자 직접고용 하라!
양효영
289호
2019. 6. 12
한국도로공사가 불법파견 용역 노동자들을 정규직화하기는커녕 자회사 전환을 강행했다. 이를 거부하는 노동자들은 해고로 내몰리고 있다. 2015년과 2017년 1, 2심에서 법원이 도로공사의 불법파견을 판결했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자회사 전환을 강행했다. 도로공사는 개별 노동자들에게 “노조 측이 승소하더라도 자회사에 잔류하겠다는 내용”…
세계 난민의 날 기념 행사가 향린교회에서 열린다
이현주
289호
2019. 6. 12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여러 난민 연대 행사들이 열린다. 6월 20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난민의 날이다. 유엔난민기구가 발표한 ‘2017년 글로벌 동향 보고서’를 보면, 2017년 세계 난민은 6850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7년 한 해 동안 전쟁이나 분쟁 때문에 강제 실향민이 된 수만 1620만 명에 달한다. 하루 평균 4만 4000명…
비폭력적 토론했을 뿐인데 징역 9년형
:
사법적폐 피해자 이석기 전 의원 재심 청구 인정하라
김지윤
289호
2019. 6. 12
이석기 전 진보당 의원 등 7명이 사법농단 재판거래 피해자들 중에서 최초로 재심을 청구했다. ‘사법정의 회복을 위한 내란음모조작사건 재심청구변호인단’(약칭 ‘내란재심변호인단’)은 6월 5일 서울고등법원에 재심청구소장을 접수했다. 이석기 전 의원이 구명되길 바라는 이들은 7월 20일 광화문 광장에서 “이석기의원 석방대회”를 여는 등 법원 밖에서도 항의를 이어…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 기구’ 합의 그 뒤
:
“사회적 대화”로는 택시 노동자 조건을 개선할 수 없음이 드러나다
김인식
289호
2019. 6. 12
5월 15일 한 개인택시 기사가 ‘타다’(차량 공유 서비스의 하나)에 반대해 분신했다.(그전에도 택시 기사 3명이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대해 분신했다.) 비극적 죽음 앞에서 ‘타다’ 대표 이재웅은 냉담하기 이를 데 없다. “택시 기사들이 죽음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죽음을 정치화하고, 죽음을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이재웅은 전에도 택…
공개채용 과정에서 또다시 해고에 직면한 대학 시간강사들
—
“정치 운동”하는 강사는 뽑지 마라?
정선영
289호
2019. 6. 13
올해 1학기에만 대학 시간강사 약 2만 명 가량이 해고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에 견줘 시간강사가 담당하던 강좌는 3만 993학점이 감소했고, 소규모 강좌는 9086개가 줄었다. 고학력의 강사들이 “잉여 인간” 취급 받으며 거리로 내몰리고, 학생들은 “수강신청 전쟁”을 치르고 콩나물시루 같은 수업을 들어야 한다. 전임교수들은 과중한 강의 부담에 헉헉대는…
고려대 비리 척결의 날 대행진
:
학생·노동자 500명이 학교의 비리를 규탄하다
연은정
289호
2019. 6. 12
오늘 6월 12일 정오, 고려대학교 민주광장에서 학생 약 400명과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고려대분회 소속 청소·경비 노동자 약 100명이 집회를 열고 본관까지 행진했다. 얼마 전 교육부 감사로 적발된 고려대 당국의 비리를 규탄하며 교육·노동 조건 개선을 요구하기 위해서였다. 참가자들은 집회 규모가 큰 것에 고무됐다. 기말고사가 코앞이지만 요구안을 모두…
이란 소년 김민혁 군 아버지
:
난민 인정을 촉구하는 지지와 연대가 모이다
임준형
289호
2019. 6. 13
이란 소년 김민혁 군과 그의 아버지에게 6월 11일은 매우 중요한 날이었다. 아직 난민 인정을 받지 못한 아버지가 난민 심사 면접을 받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김민혁 군은 연대에 힘입어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지만, 김군의 아버지는 난민 불인정 취소 소송에서 패소해 쫓겨날 위기에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김군 아버지는 올해 2월 난민 지위 재신청을 했…
서울의료원 청소 노동자 사망
:
서울의료원과 서울시는 과로사 은폐·축소 시도 중단하라
장미순
289호
2019. 6. 14
지난 5일 서울시 산하 공공병원인 서울의료원에서 의료폐기물 청소업무를 담당하던 노동자가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유가족과 노동조합(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새서울의료원분회, 이하 새서울의료원분회)에 따르면, 고인은 동료의 병가로 2명이 맡아야 하는 병원 폐기물 청소 업무를 혼자서 감당하며 12일 동안 계속 근무했다. 사망 직전까지 근무하던 고인은 …
보건의료노조 총력투쟁 선포대회
:
공짜노동, 비정규직 OUT! 안전 OK!
김은영
289호
2019. 6. 14
보건의료노조는 올해 산별임단협을 앞두고 6월 1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환자안전 병원·노동존중 일터 만들기 보건의료노조 총력투쟁 선포대회’를 열었다. 전국 곳곳에서 모인 3500여 명(주최 측 추산)의 노동자들이 노동조건 개선과 공공의료 확충 등을 요구했다. 노동자들은 자신의 소속 지역본부가 호명될 때마다 크게 환호했고, 지난 1~2년 사이 새로 조직된…
이마트 무인 계산대 확대 반대 집회
:
노동자들에게 인력 감축 고통 전가 말라
장한빛
289호
2019. 6. 14
6월 13일, 이마트 창동점에서 무인 계산대 확대에 반대하는 기자회견과 집회가 열렸다. 마트산업노동조합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민주노총 서울본부 북부지구협의회, 민중당, 노동자연대 등 연대단체들이 기자회견을 공동 주최했고, 뒤이어 열린 집회에는 마트 노동자 50여 명이 모여 사측을 규탄했다. 창동점은 이마트 1호 매장으로 이번에 재개장을 하면서 …
호르무즈해협 인근 서방 유조선 피격
:
미국은 이를 구실로 이란 위협 강화하지 말라
이원웅
289호
2019. 6. 14
이란과 미국의 갈등이 심각한 가운데 6월 13일 새벽에 중동 호르무즈 해협 부근 오만해에서 유조선 두 척이 공격을 받았다.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사이에 있는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5분의 1이 지나가는 곳으로 세계 자본주의에서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이곳은 페르시아만에서 아라비아해로 나가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곳이고, 바로 인근에 세계적…
세계 난민의 날 기념
:
난민과 함께, 연대를 다짐한 감동의 시간
오수민
289호
2019. 6. 16
세계 난민의 날을 기념해 6월 14일 저녁 향린교회에서 난민과함께공동행동이 주최한 ‘한국에서 난민과 함께 이웃으로’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난민이 처한 현실과 연대 활동에 대해 이야기하는 토론 시간과 한국 거주 난민 밴드 ‘스트롱 아프리카’의 문화 공연으로 구성됐다. 80여 명이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학생, 종교인, 이주·난민 운동 활동가, 노동…
진해목재 이주노동자 사업장 변경 투쟁
:
투쟁과 연대로 통쾌하게 승리하다
임준형
289호
2019. 6. 16
경북 칠곡군 소재 진해목재에서 일하던 한 스리랑카 노동자가 일을 하다가 목재더미에서 떨어져 무릎을 다쳤다. 산재 치료를 마쳤으나 여전히 다리를 절뚝거릴 정도로 회복되지 않았다. 그런데 사측은 그에게 일을 하라고 강요했다. 그 노동자는 휴가를 주거나 사업장을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거부했다. ‘성실근로자’* 자격으로 재입국할 만큼 열심히 일해 온 그에게 …
홍콩 송환법 처리 연기
:
대중 투쟁의 성과, 그러나 지배자들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김영익
289호
2019. 6. 16
홍콩 대중의 격렬한 항의와 반대 여론에 부딪힌 ‘범죄인 인도 법 개정안’(송환법) 추진이 일시 중단됐다. 6월 15일 오후 홍콩 행정장관 캐리 람은 기자회견에서 송환법 추진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일사천리로 진행하려던 법안 처리를 잠시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것은 홍콩 대중의 거대한 투쟁이 낸 성과다. 6월 9일 인구 700만의 홍콩에서 100만…
르노삼성 아쉬운 합의, 투쟁 잠재력을 현실화하기 위한 과제
정선영
289호
2019. 6. 18
르노삼성에서 1년가량 이어져 온 2018년 임단협 투쟁이 마무리됐다. 악랄한 사측은 노조에 무쟁의를 강요한 데 이어 직장폐쇄까지 단행했다. 노조 집행부는 이에 밀려 전면 파업 일주일, 직장폐쇄 하루 만인 6월 13일 파업을 중단하고 사측과 잠정합의를 했다. 잠정합의안은 14일 조합원 총투표에서 74.4퍼센트 찬성으로 가결됐다. 5월 21일 부결된 1차 잠…
홍콩 현지에서 보내는 사진
:
역대 최대 200만이 모이다
이윤선
289호
2019. 6. 17
‘범죄인 인도 법 개정안’(송환법) 추진이 일시 중단됐지만, 6월 16일 홍콩에서 2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홍콩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시위다. 시위대는 법안 연기가 아닌 완전한 철회와 홍콩 행정장관 캐리 람 사퇴를 요구했다. 빅토리아 공원에 모인 사람들은 오후 2시 30분부터 “우리는 폭도가 아니다”, “악법을 폐기하라”고 구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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