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심리학자 김태형의 《그들은 왜 극단적일까》:
극단주의는 자본주의가 만들어 낸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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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는 심리학》, 《가짜 자존감 권하는 사회》의 저자 김태형 심리학자
김태형은
《그들은 왜 극단적일까》에서도 김태형은 미국의 주류 심리학계가 테러리즘을 막는다며 시작한 극단주의 연구의 약점과 한계를 파헤친다. 개인주의에 기반을 둔 주류 심리학은 극단주의의 원인을

김태형은 이런 관점이 미국 심리학의 인간관을 잘 보여 준다고 지적한다.
이런 이론은 지배층의 계급적 동기가 반영된 것이다.
그는 역사적으로 지배자들이 배척한 여러 사상들이 실은 압제에서 벗어나려는 민중 항쟁의 사상이었음을 돌아보며, 오늘날 서구 지배자들이 가장 문제삼는
주류 심리학의 극단주의 분석에 대한 김태형의 날카로운 비판은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다. 독자들의 책 읽는 재미를 고려해 자세히 소개하지는 않겠지만 주류 심리학을 자주 접한 독자들일수록 김태형의 비판에 감탄사가 흘러나올 것이다. 오늘날 한국의 청소년들이 부모와의 관계에서 겪는 심리적 혼란에 대한 분석도 볼 만하다.
배타와 적개심
김태형이 이 책을 쓰게 된 가장 직접적인 동기는 예멘 난민 문제였다.
김태형의 극단주의 분석은 마르크스주의 유물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태형은
이 점에서 지배자들은 타고난 극단주의자들이다.
그러면 평범한 사람들은 왜 극단주의로 이끌릴까? 저자는 그것이 근본에서
중동 민중이 미국의 무차별 폭격 등으로 육체적 생명을 위협당하는 것, 경제적 곤란 혹은 가난으로 사회적 생존을 위협받는 것, 이런 실재적인 위협으로 인한 정신적인 위협
그렇다면 아직 한국에서 극단주의가 활개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극단주의에 대한 저자의 분석은 극단주의에 맞서는 대안이 무엇인지도 보여 준다는 점에서 매우 탁월하다.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 김태형 심리학자는 8월 22~25일에 열리는 맑시즘2019에서 관련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