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하는 수단 항쟁:
다시 총파업에 나선 수단 노동자들
〈노동자 연대〉 구독
수단 노동자들이 잔혹한 군사 정권과 싸우며 사회를 멈출 수 있는 힘을 보여 주고 있다.
총파업으로 여러 도시가 멈췄다.
6월 9일 수도 하르툼에 있는 정부 청사와 공공기관이 대부분 문을 닫았다. (수단의 첫 근무일은 일요일이다.)
모든 은행, 상당수 상점과 주유소, 주요 시장도 문을 닫았다.
교통은 완전히 마비됐다.
하르툼국제공항은 운항이 대부분 중단됐다. 홍해 연안 바흐르알아흐마르 주(州)의 주도(州都)인 부르수단에서도 은행·통신·항구·시장 운영이 전면 중단됐다.
부르수단 노동자 90퍼센트 이상이 파업에 나섰다.
수단 서부 다르푸르 지역 다섯 주의 주도인 알파시르, 알주나이나, 잘링게이, 니알라, 에드 대인에선 은행 노동자, 교사, 공공부문 노동자, 금속 노동자, 의사가 파업에 참가했다.
[파업으로 멈춰 선] 북(北)코르도판 주의 주도 엘오베이드는 쥐 죽은 듯 고요했다.
봉쇄
하르툼의 바하리 지구에선 시위대가 타이어, 통나무, 돌덩이를 쌓아 도로를 봉쇄했다. 시위 참가자 에마드 이브라힘은 이렇게 말했다. “혁명을 도둑질하려는 자들에게 우리를 이길 수 없다는 교훈을 주려고 도로를 봉쇄했습니다.”
파업은 군부를 타도할 때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군부가 부리는 무장집단인 신속지원군은 6월 3일에 하르툼 광장 점거를 침탈해 최소 110명을 살해했다.
군부는 이번 총파업에 대응해 활동가를 체포해서 추방하고 시위대를 최소 여섯 명 살해했다.
주변 친서방 강국(특히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들은 수단 군부가 권좌를 지키도록 애쓰고 있다.
그러나 파업이 계속되면 군부는 무너질 수 있다.
파업위원회가 이제 막 생겨나고 있는데, 군부에 맞선 대안 권력이 돼야 한다.
군부 학살자와의 협상이 아니라, 투쟁이 앞으로 갈 길이다.
알제리에서도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
알제리에서는 6월 7일에 열린 연속 16번째 금요 시위에 많은 인파가 거리에 나왔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수도 알제시(市)의 거리를 가득 메웠다. 알제시 외에 최소 열네 도시에서 거리 시위가 벌어졌다.
도처에서 시위대가 임시 대통령 압델카데르 벤살라 퇴진을 요구했다.
“모두 물러나라”와 “이 깡패들과는 선거 못 해”가 주요 구호였다.
현 국가 기구가 운영하는 대선이 계획됐지만 시위대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고, 이 계획은 6월 2일에 결국 무산했다. 벤살라는 새 대통령을 뽑을 때까지 권좌에 있겠다고 선언했지만 그러기까지는 몇 달이 걸릴 것이다.
4월에 전 대통령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가 퇴진한 후 시위·파업 물결이 알제리를 휩쓸고 있다.
그러나 부테플리카가 지명한 후임자 벤살라가 여전히 권좌에 있다.
6월 7일 벤살라는 대선을 새로 준비하자며 항쟁 측에 협상을 제의했다.
그러나 운동은 벤살라의 제의를 거부했다. 항쟁 참가자들은 부테플리카 잔당의 입김이 닿지 않는 투명한 선거를 치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