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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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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한복판에서 두 번째 단체 행동에 나선 삼성전자 노동자들
—
“삼성전자 수장 정현호 부회장이 직접 나와라!”
성지현
506호
2024. 5. 24
삼성전자 노동자들이 서울 강남역에 있는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두 번째 단체행동에 나섰다. 노동자들은 “실질적 권한을 가진 정현호 부회장에게 항의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처음으로 서초사옥에 왔다. 서초사옥은 삼성전자 사업지원TF(구 미래전략센터)가 있는 곳이다. 삼성전자 노동자 2500여 명은 “노동 존중 실천하라”, “노조 탄압 중단하라”…
신간 《워크는 좌파가 아니다》(수전 니먼 지음, 홍기빈 옮김, 생각의힘, 2024)
:
차별받는 사람들의 분노를 이해하지 못하는 중도좌파
지면
성지현
505호
2024. 5. 14
최근 《워크는 좌파가 아니다》(이하 《워크》)라는 제목의 책이 출간됐다. 이 책은 수전 니먼이라는 미국의 도덕철학자이자 문화평론가가 썼다. 저자는 이 책을 “철학서”로 소개했다. 칸트 계몽주의의 입장에서 포스트구조주의 철학자 미셸 푸코를 비판한다. ‘워크’를 지지하는 사람 중에 포스트모더니즘 경향의 사람들이 많기 때문인 듯하다. 그러나 칸트도 물자체…
전국삼성전자노조 2차 집회 예고
:
삼성전자 노동조합 인정하라
—
형편없는 성과급 대폭 인상하라
지면
성지현
505호
2024. 5. 14
최근 삼성전자 노동조합(전국삼성전자노조)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 1만 명이었던 조합원 수는 3배 가까이 늘어 현재 2만 8000명이 넘었다(전체 직원의 23.5퍼센트). 지난 4월 17일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창사 55년 만에 첫 단체행동을 성공적으로 벌였다.(관련 기사: 본지 502호, ‘성공적이었던 삼성전자 노동자들의 첫 단체행동: 총선 결과 …
서평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페미니스트》(바다출판사)
:
여든 살 페미니스트가 돌아본 미국의 제2물결 페미니즘 운동의 공과
성지현
503호
2024. 4. 30
이 책은 1960년대 말에 등장한 미국의 여성해방운동(‘제2세대 여성운동’ 혹은 ‘제2물결 여성운동’이라 불린다)의 주요한 활동가인 필리스 체슬러(1940~)가 쓴 회고록이다. 미국에서 2018년에 출간됐고, 한국에는 2021년 번역돼 나왔다. 필리스 체슬러는 페미니스트 정신분석학자로, 1969년 여성심리학회를 공동 설립하고, 1970년 뉴욕시립대학 리치…
‘마르크스주의와 팔레스타인’ 포럼
:
팔레스타인 해방 전략을 토론하다
임준형, 성지현
500호
2024. 4. 8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시작된 지 꼭 6개월이 되는 4월 7일, ‘마르크스주의와 팔레스타인’ 포럼이 노동자연대 주최로 열렸다. 전쟁이 반년 동안이나 지속되면서 이스라엘의 야만성이 널리 드러나는 한편,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계속되는 학살을 어떻게 멈출 수 있을지, 팔레스타인 독립의 대안은 무엇인지를 두고 고민이 깊어진 듯하다. …
재한 팔레스타인 여성 시마 인터뷰
:
“팔레스타인 여성들은 억압과 고통을 겪지만 그럼에도 강인한 존재입니다”
지면
성지현, 이예송
495호
2024. 3. 5
다섯 달째 이스라엘의 가자 학살이 지속되면서 팔레스타인인 여성들은 혹심한 상황에 내몰려 있다. 매주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인근에서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행진을 이어오는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은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팔레스타인 여성들과 연대하는 집회·행진을 개최한다. 이 운동에는 재한 팔레스타인인 여성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그들 …
청주 보안법 재판
:
평화 운동에 12년 중형 선고한 법원을 규탄한다
성지현
493호
2024. 2. 16
2월 16일 청주지법 형사 11부(재판장 김승주)는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는 청주 활동가 4인 중 3인에게 12년 중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2021년 국가보안법상 간첩 및 이적단체 구성 혐의 등으로 기소됐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북한 공작원과 접선하고, 공작금을 받고, ‘충북동지회’ 단체를 결성한 혐의를 인정했다.(이에 대한 반박은 본…
아프리카 주교들의 반발로
:
교황청, 동성 커플 축복에서 한 발 후퇴
지면
성지현
490호
2024. 1. 9
지난달 교황청이 발표한 ‘동성 커플 축복 허용’ 선언에 대해 아프리카 주교들을 중심으로 강력한 반발이 일자 교황청이 한 발 후퇴했다. 지난 12월 18일 교황청은 신앙교리성의 교리선언문 ‘간청하는 믿음’을 발표해 사제들이 동성 커플을 포함해 “비정상적 상황의 커플”을 축복할 수 있다고 밝혔었다. 이는 동성 결혼을 혼인성사로 허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의 ‘하마스 규탄 국회 결의안’ 환영, 오류이다
지면
성지현
489호
2024. 1. 2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가 12월 8일 국회의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관련 민간인 보호와 사태의 평화적 해결 촉구 결의안’ 채택을 환영했다. 이 결의안은 하마스 규탄을 강조함으로써 현재의 비극이 사실상 하마스의 잔인한 공격에서 비롯했다고 주장한다.(관련 기사: 본지 486호, ‘국회, 하마스 규탄 포함 초당적 결의’) 앞서 11월 24일 국제앰네스티 한국…
국회의 때늦은 낙태법 논의, 그조차 가로막는 윤석열 정부
—
임신중지권을 보장하라
성지현
488호
2023. 12. 26
최근 정부(보건복지부)가 국회에서 임신중단 관련 모자보건법 개정을 가로막고 있다. 지난 9월부터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모자보건법 개정안의 논의가 시작됐다.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판결이 난 지 4년이 지나고, 관련 법안들이 발의된 지 3년이 다 돼서다. 정부와 국힘·민주당, 자본가 계급의 양당이 임신중단권 보장에 얼마나 무관심한지 보여 준다. 그런데 보건…
교황청의 성소수자 관련 정책 변화, 환영한다
—
동성 커플 비공식적 축복 허용과 트랜스젠더 세례 허용
지면
성지현
487호
2023. 12. 19
12월 18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제들의 동성 커플 축복을 허용했다. 가톨릭 교회에서 축복(강복)은 성직자가 사람이나 물건에 하느님의 축복을 간구하는 종교 의식이다. 이는 가톨릭 교회의 성소수자에게는 의미 있는 진전이다. 교황은 사제들이 “특정 상황”에서 동성 커플이나 ‘비정상적’인 커플을 축복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것이 동성 결혼 …
여성 징병제 논란
:
여성이 강제 징집되면 성평등이 이뤄지나?
지면
성지현
487호
2023. 12. 19
류호정 의원과 금태섭 전 의원이 공동 창당을 선언하며 ‘젠더 정책’의 하나로 여성 징병제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이후 류 의원은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모병제를 지지한다면서도, “인구 위기”와 곧 닥칠 “병역 자원 부족”에 직면해 여성 징병제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물론 여성들이 군대에 자원하는 것이라면 그것을 비난할 수 없고,…
12월 9일 팔레스타인 연대 12차 집회·행진
:
행진하면서 거리의 지지 분위기를 느끼다
성지현, 임준형
485호
2023. 12. 9
12월 9일 토요일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인근에서 ‘팔레스타인에 연대하는 사람들’이 주최한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행진이 열렸다. 일주일 만에 다시 수백 명이 모였다. 팔레스타인인·이집트인 등 아랍인과 한국인을 포함해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참가했다. 학생과 청년들, 노동자, 부모와 어린아이들 등 구성이 다양했다. 아랍어와 영어 통역도 제공됐다. 참가…
〈뉴스타파〉 김용진 대표 자택 압수수색
:
부패 의혹 덮으려고 비판 언론 탄압하는 윤석열 정부
성지현
486호
2023. 12. 9
12월 6일 검찰이 〈뉴스타파〉 김용진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 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신학림 〈뉴스타파〉 전 전문위원과 김만배 사이의 대화 녹취록을 허위 보도해 대통령 윤석열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다. 이 대화에서 김만배는 당시 대선 후보인 윤석열이 2011년 검사 시절 대장동 투자의 종잣돈이 된 부산 저축은행 부실 대출 수사를 무마해 줬다고 말했…
성별인정법 발의(예정)를 환영하며
:
트랜스젠더의 성별 정정 권리가 폭넓게 인정돼야
지면
성지현
484호
2023. 11. 28
11월 20일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성전환 수술을 포함한 의료적 조치 없이도 법적 성별을 정정할 수 있도록 하는 성별인정법(‘성별의 법적 인정에 관한 법률’) 발의를 예고했다. 법적 성별(주민등록번호와 각종 공문서에 표기된다)과 외양 등이 일치하지 않아 트랜스젠더가 겪는 불편과 고통이 크다. 은행과 의료기관 이용, 관공서 방문, 투표 등 일상생활에서 성…
탄압에도 정부 비판 보도 이어가는 용감한 기자들
지면
성지현
482호
2023. 11. 14
윤석열 정부의 집요한 언론 탄압이 지속되고 있다. 9월 검찰은 “대선개입 여론조작” 특별수사팀을 대대적으로 구성했다. 이후 〈뉴스타파〉와 JTBC, 〈리포액트〉의 기자들을 압수수색했다. 최근엔 〈경향신문〉, 〈뉴스버스〉 전현직 기자들까지 압수수색 했다. 수사 대상인 언론사는 모두 5곳이나 된다. 심지어 기자 개인의 주거지까지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이…
추천: 《혐오: 우리는 왜 검열이 아닌 표현의 자유로 맞서야 하는가?》
:
혐오표현 금지법 문제를 낱낱이 파헤치다
지면
성지현
480호
2023. 10. 31
윤석열 정부는 임기 내내 ‘가짜뉴스’를 명분으로 언론을 집요하게 탄압하며, 허위정보 규제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도 문재인 집권 시절 ‘가짜뉴스’ 단속과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추진했다.(결국 무산됐다.) 좌파 측에서는 이에 반대해 표현의 자유를 옹호해야 하지만 우파의 역사 왜곡이나 차별적·혐오적 표현은 국가가 규제해야 한다는 생각도 적잖…
고려대병원 노동자 파업
:
“건물 말고 사람에 투자하라!”
성지현
468호
2023. 7. 19
이틀간의 보건의료노조 산별파업이 종료된 후에도 고려대병원, 부산대병원, 아주대병원 등 7곳에서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파업 7일차를 맞은 7월 19일, 고려대의료원(안암·구로·안산) 노동자 1000여 명이 고려대안암병원에 모여 파업 집회를 열었다. 고려대의료원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파업을 이어 가는 곳이다. 노동자들의 핵심 요구는 인력 충원, 임금 인상,…
서평 《사회주의자로 산다는 것》
:
자본주의 비판은 좋아도 그 대안은 부적절하다
지면
성지현
468호
2023. 7. 14
《사회주의자로 산다는 것》이라는 흥미로운 제목으로 임승수 작가의 에세이집이 나왔다. 저자는 30년째 사회주의자로 살아가는 자신의 삶을 소탈하고 재치 있게 써내려 간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먹고사는 문제로 골치가 아프고, ‘빨갱이가 뭐냐’는 초3 딸아이의 질문에 적잖이 당황하면서 사회주의자임을 ‘커밍아웃’하고,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을 썼다는 이유로…
2023 서울 퀴어퍼레이드
:
오세훈의 방해에도 성대하게 열리다
성지현
466호
2023. 7. 2
7월 1일 을지로 일대에서 서울 퀴어퍼레이드가 열렸다. 폭염 특보가 내린 날씨에도 수만 명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지하철에서부터 서로를 알아보며 눈인사를 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데도 수십 개의 부스를 구경하러 다니고, 사람이 몰려 서로 부대껴도 웃는 얼굴이었다. 도심을 행진할 때에도 지치지 않고 노래하고 춤추고 환호성을 질렀다. 오세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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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6호
2024.11.19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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